소창판 돌아다니다 보면 피드백을 해준다는 스레도 있고 피드백을 원하는 스레도 있고 하더라고. 이참에 아예 스레 하나로 통일해버리면 편하겠다 싶어서 하나 세운다. 피드백을 원하는 스레더는 여기다 자기 글을 올리거나 여기 소설창작판에서 본인이 쓰는 소설 스레를 링크해줬으면 해. 그리고 피드백을 해주고 싶은 스레더는 피드벡 해준다고 올리면 피드백 받고 싶은 스레더들이 그 스레더한테 앵커 걸고 글 올리거나 링크 거는 걸로 하고.
  • 으와, 너무 좋다. 나는 소설에 대한 평을 많이 들어본 적이 없어서... 피드백이랄까, 느낌이랄까. 생각나는 대로 적어줘 궁금해..! 작년 언젠가 썼던 글이야 ㅡ은 핑크색으로 물든 제 양손을 빤히 바라보았다. 이유없이 주먹을 쥐었다 펴보았으나 역시 삐걱거리며 움직이는 손가락들을 한심하다는 듯 한숨을 쉬고 내버려 두었다. 추위에 떨리는 몸을 어떻게든 추위가 느껴지지 않는 듯 견뎌내야하는 것은 고역이다. 한숨을 푹 쉬어 하얀 연기가 흩어지는걸 바라보곤 다시 정면을 응시했다. 사박사박, 녹아가는 눈들이 밟히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아, 어쩐지. 다들 미동도 없더라. 분명 멀리서부터 걸어오는 고용주에게 흠을 보이지 않기 위해서이겠거니. 한심하긴, 큰 행사에 참여할 때마다 이렇게 대규모의 경호원들을 고용할 바엔 차라리 호신술을 배우고 말겠다. 그게 싫다면 자신의 무능함을 순순히 받아들이던가. ㅡ은 그저 부드럽게 웃음지으며 고용주가 들어갈 수 있도록 문을 열어 비켜주었다. 문이 닫히자 주위는 고요함으로 물들었고 사람들은 아무런 대화도 나누지 않았다. 그저 정면을 바라본 채 추위에 떨었다. 그도 마찬가지였다.
  • >>2 느긋나긋하고 길쭉해, 그리고 무덤덤하고 수더분해!
  • >>2 덤덤한게 내 취향. 여기다 올리느라 문단을 안나눈건지 원래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줄만 잘 나누면 좀더 맛있는 글 될거같아
  • 헉 다들 고마워 캐릭터가 그런 분위기거든..! >>4 >??!!? 진짜네.. 말해줘서 고마워 원래는 조금 더 나뉘어져 있음...
  • >>5 문체가 느긋나긋 예쁘고 좋아, 나도 저런 거 쓰고 싶은데!
  • 칭찬 받으니까 괜히 부끄럽다 고고고마워.. 이 스레 더 활성화되었으면 좋겠다......
  • 나도 위 레스더들 말처럼 >>2의 글이 상당히 덤덤하고 조용한 느낌이라 생각한다. 캐릭터가 본래 그런 느낌이라니 글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잘 잡은 것 같아. 나는 글에 대한 평가를 듣고싶어. 여태껏 글을 쓰는데 묘사의 주체가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다. 초점없는 사진 같다더라. 그나마 최근 쓴 글 중에 결말이 난 단편의 도입부를 잘라왔어. 객관적인 평가와 문체에 대한 감상을 좀 받고싶어. -  “내가 죽으면 레몬향수 뿌린 안개꽃을 가져다줘.”  C는 습관처럼 그 말을 했다. ***  왜 하필 안개꽃이고 왜 하필 레몬 향수였는지, 왜 하필 내게 말을 했는지도 모르겠다. 나와 C는 그다지 친하지도 않았는데.  C와 나는 중학교 3학년 같은 반이었다. 우연히 마주쳐도 인사 한 번 나누지 않는 서먹한 사이였던 우리는 정신 차려보면 자주 눈을 맞추고 있었다. 항상 먼저 시선을 보내오던 건 C였다. C는 습관적으로 나를 말끄라미 바라봐 왔고, 나는 그런 눈빛이 마냥 싫지는 않아 수긍하듯 잠시 눈을 맞추곤 했다. 아침 자습 시간이나 수업 시간, 쉬는 시간, 종례 시간 가리지 않고 우리는 자주 눈길이 서로에게서 멈췄다. C와 같은 반이 되면서부터 쭉 그랬다. 학교에 가는 날이면 하루 중 대여섯 번, 적어도 한 번씩은 꼭 시선을 나눴는데 난 그럴 때마다 몸을 바르르 떨었다. 말 한 마디 없이 조용한 C의 눈 맞춤은 어딘가 서늘하고 공허했다. 사람의 눈빛이라고 느껴지지 않았다. 나는 그 이질감에 나도 모르게 숨을 죽이곤 하였다.  C에게서 처음으로 목소리를 들은 건 1학기 기말고사가 끝난 후였으니 아마 여름 방학을 이 주일 즈음 남긴 시점이었다. 나는 그날따라 급식 식단이 마음에 들지 않아 교실에 남아있었다. 오전 수업 내내 피곤함을 느껴 책상에 엎드려 쉬고 있었는데 익숙한 인기척을 느꼈다. 고개를 살짝 기울이자 여느 때와 같이 날 보는 C가 있었다. 나는 무언가에 이끌리듯 C를 마주 보았다. 처음엔 C가 멍하니 내 뒤통수를 보고 나는 C를 흘끔거리는 정도였다. 그러다 문득 눈이 마주치면 창피함에 나는 고개를 한껏 수그리고 문제집에 코를 박았다. C는 내 뒤에서 키득거리며 웃었고 나는 그 웃음소리에 자꾸만 속이 타들어갔다. 왜 내가 C를 의식하고 있나 싶기도 했다. 그런 와중에도 나는 간질거리는 마음을 참지 못 해 C를 몇 번이나 돌아봤다. 왜 그랬는지는 지금도 잘 모르겠다. 그저 본능처럼 이끌렸다. C의 시선이 닿는 곳마다 알알하게 저려왔는데 기어코 눈이 맞자 나는 견디지 못했다.  “안녕……!”  생각할 겨를도 없이 튀어나간 한 마디에 C는 꺄르륵 웃었다. “갑자기 웬 인사?” 하면서.  나는 멋쩍음에 뒷목을 쓸어내렸고 가만히 네 답을 기다렸다. 너는 얇은 입술을 힘겹게 움찔거렸다. 자꾸만 올라가는 입꼬리를 애써 참아가며 말하던 탓이었던 것 같다.  “안녕. 왜 밥은 안 먹고 거기 그러고 있니. ”  “학교 미역국은 역겨워서. 그러는 너는 왜 밥 안 먹어? ”  “나는 밥을 먹을 필요가 없거든. ”  움찔거리던 입꼬리는 조금 진정된 듯 천천히 호선을 그리며 늘어졌다. C의 미소는 초여름을 잔뜩 닮아있었다. 깨질 것 같이 연약한 눈빛, 그러면서도 탁 트이는 청량함. 어쩌면 그날이 유난히 여름 분위기 물씬 나던 날이라 착각했는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C가 말을 마치고 방실방실 웃고만 있을 때 나는 내 귀를 의심했다. 사람이 밥을 먹지 않고 살 수가 있나? 아니, 전혀! 나는 분명 네가 우스갯소리를 하는 것이겠거니 하고 넘겨짚었다.  “그럼 왜 항상 급식을 먹었던 건데?”  “널 보려면 급식실에 가는 수밖에 없었어. ”  뭐가 그리 즐거운지 바보처럼 웃던 C의 표정이 아직 선명하게 기억난다. 나는 예상치 못한 답변에 표정을 조금 구겨버렸고, C는 나긋나긋하게 이어 말했다.  “있지, 난 C가 아니라 해바라기야. U, 너가 내 해님이고. ”  나는 코가 막히고 기가 막혔다. 아이들이 C를 멀리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묘한 분위기나 둥둥 떠다닌 흔적, 그리고 저 뻔뻔한 광기. 소름이 오싹 돋은 나는 아무 대답 않고 문제집을 펼쳤다. 뒤에서 C는 크게 말했다. 복도에서 아이들이 교실로 돌아오는 소리가 들렸다.  “있지 U, 나는 올여름이 가면 죽을 거야. ”
  • >>8 우와... 여운이 많이 남는다. 결말이 필요해!! 뭔가 햇살처럼 부드럽고 밋밋한 것 같으면서도 아름답게 꾸며져있는 글.. 홀리는 느낌이야
  • >>9 컴접이라 인증코드는 다르게 찍힐텐데... 평가 고마워서 뒷부분도 들고왔어. 덤덤하게 꾸며진 글이라... 나 그런 평가 처음이야! 좋아하는 스타일인데 레스더 너가 그렇게 말해주니 괜히 막 기분좋다. 참고로 글 제목은 조화야. 이 꽃은 조화야, 이게 시들도록 널 조화해! -  그 일 이후로 내내 C를 피해 다녔던 기억이 난다. C는 아무렇지도 않게 등교를 하고, 수업을 듣고, 가끔 알아듣지 못 할 사차원적 발상을 툭툭 늘어놓았다. 또한 여전히 시도 때도 없이 내게 시선을 보냈다. C는 그날의 대화가 대수냐는 듯 평온해 보였다. C를 포함한 모두가 아무렇지 않게 살아가는데 나만 혼자 C의 동선을 파악하고 피해 다니며 마음 졸였다. 불쾌하게 뛰던 심장박동이 기억에 남는다. 심장이 그렇게 움직이는 건 처음이었던 터라 모두 C의 잘못이라며 탓했다.  점심시간 전 손을 씻으러 화장실을 가는 길에 C를 보고 칸 안으로 숨었던 날. 조그맣게 쿵쿵 거리는 가슴을 부여잡고 C의 기척을 조심스레 엿들었다. 그건 심장이 간지럽고, 어딘가 잘 못 된 기분이었으며 죄악감이 드는 행위였다. 화장실 칸 안은 눅진하고 여름 열기에 곰팡내가 나는데 C의 기척은 조용하고 솜사탕 같았다. 맑은 구름 같았다. 귀에 닿는 C의 생활음이 기분이 좋아서 꼭 붙들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 모든 감각들은 C가 화장실을 나가며 떨어졌지만 말이다. 분명 5분도 채 되지 않을 시간이었을 텐데 영원처럼 길게 느껴졌었다. 문득 C의 생활음을 녹음하고 싶다고 생각했던 스스로에게 모멸감이 들었다. 얼른 감각들이 씻겨지길 바라며 박박 손을 닦았었다.  한 번 자각하고 나니 되돌릴 수 없었다. C를 보면 어딘가 한 켠에서 몽글몽글 부풀어 오르는 감정들이 느껴졌다. 어떤 감정인지 알지 못 해 혼란스러웠던 날들, C의 이야기를 타인을 통해 듣게 될 때마다 느꼈던 쾌감도, 징그럽다고 생각됐다. 하루 종일 친하지도 딱히 좋아하지도 않는 상대의 생각에 사로잡혀 지낸다니 스토커 같지 않은가? 특히 C처럼 미친 아이에게 집착한다니. 미친 C를 좋아하는 나도 미치광이일지 모른다고 새벽에 문득 생각이 들었다. 잠이 오질 않아 침대에서 일어나 C만 그렸던 일이 있다. 그러고 보니 C의 목덜미 드러나는 말총머리에 시선을 빼앗겼던 종업식 날이 기억난다. 2월 봄방학, 날은 풀려가고 해는 온순했다. 친구들과 옆 반 아이의 종례를 기다리다가 복도에서 스쳤던 말총머리를 기억한다. 찰랑거리는 흑발에 목덜미에서 옅은 살구 냄새가 났다. 그때의 나는 홀렸던 것이 분명하다. 어느새 친구에게 말총머리를 물었고 친구는 싸늘하게 답했었다. "쟤? n 반에 C인데 그, 알잖아, 학교에 꼭 있다는" 친구는 손가락을 머리 옆에 대고 빙빙 돌렸다. "또라이. "  그러고 보니 걔는 C가 스스로를 꽃이라 말하는 걸 알고 말했던 건가? 그럼 사실 학교에선 C의 이야기가 꽤 퍼져있던 모양인지도 모른다. 여중의 소문은 발도 없이 뛰어다니고…… 나는 뒷소문에 빠른 편도 아니니까……그러니까 내가 널 몰랐을 수 있다고……. 이제 와 알아도 나는…….  지금 와 생각해보면 내가 C와 첫 대화를 나누고 방학식까지의 기간은 단 2주가량이었다. 그 짧은 사이에 내겐 무슨 심정의 변화가 있었는지, 상황은 반전되어 내가 C를 말끄라미 쳐다보고 있는 꼴이 되었더란다.  이렇게 이상한 감정들은 여름과 함께 부풀어 올라서 방학식을 할 때엔 기어코 터지고 말았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도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내가 C를 향해 품은 감정은 연애 감정이라는 사실을. 내가 여자고 C도 여자라서 그때까지 인정하지 않고 있었다. 그때 인정을 했다면 뭔가가 변했을까?  방학식이었다. 해는 그 어느 때보다도 높고 잔인하게 타올랐다. 한차례의 장마가 지나고 폭염의 시작이었다. 탈탈 거리며 돌아가는 선풍기와 북적이던 대강당. 교실의 소리와 선생님의 짧은 잔소리. 그중에 나는 또 C를 멍하니 보다 하루를 끝냈고, 그것이 못내 그것이 아쉬워 C를 붙잡았다. 하굣길 손목을 붙잡힌 C는 날 돌아보며 놀란 듯 인사했다.  “아! 안녕 해님. ”  나는 ‘심장이 터질 듯이 두근거린다’는 말을 그날 실감했다. 바람에 흩어지는 C의 머리칼, 파스텔 톤 피부의 상쾌한 웃음, 연하게 팔락이는 교복의 치마와 적당히 얇았던 그 손목. 아무 답도 못하고 머뭇거리는 내게 C는 또 말했다.  “내가 없어도 내년에 여름을 보낼 수 있게 7월을 남겨놨어. 교실 사물함에 넣었으니 꼭 봐. ”  C는 자연스럽게 내 손아귀에서 벗어나고 있었다. 나는 젖 먹던 힘까지 짜내며 겨우 발악했다.  “여름이 지나면 죽는다니 무슨 말이었어?나 너랑 친해지고 싶어. 응?”  애달픈 목소리는 본인이 듣기에도 안타깝고 애처로웠다. 나는 내가 어떤 표정을 짓는지도 모르고 C에게 다 말했다. 2학년 종업식 때부터 였다고, 네 뒷모습이 기억에 남았다고, 여태껏 몰라봐서 미안했다고, 너는 내 해바라기였다고, 누가 널 미쳤다 해도 상관없어 누가 날 미쳤다 해도 상관없어, “나도 널 볼게, 응?”  “해와 해바라기의 역할이 바뀌면 안 되지. 해님이 된 꽃은 견디지 못 해 터질 테니까. ”  그때 C의 표정이 어떠했는지 나는 기억할 수 없다. 눈에 눈물이 맺혀 거의 오열 중이었기 때문이다. 이유를 아직까지 모르겠다. C의 말 뜻도 제대로 몰랐으면서 서글픈 감정이 들었던 것은 왜일까? 눈물을 닦느라 손을 놓은 사이 C는 사라졌고 나는 망연자실해 서있었다. 겨우 숨을 고른 후에야 나는 교실로 뛰어들었고 사물함 안에서 「내가 죽으면 레몬 향수 뿌린 안개꽃을 가져다줘. 」라고 적힌 쪽지를 발견했다. 여름 햇빛이 창문으로 빗겨들 때 즈음이라 그랬는지 쪽지는 뜨뜻했다. 네가 말한 7월이었다.  중학교 마지막 여름 방학이었다. 친구들은 마지막으로 놀 기회라면서 여기저기 쏘다녔는데 나만 약속에 빠지고 집에 틀어박혀 있었다. 학원을 갈 힘도 남지 않아 웅크린 채로 생각만 했던 날들이다. 방학 내내 C를 생각했다. 매일 밤 꿈속에선 그 쪽지를 보는 내용의 꿈을 꿨고 꿈에 깨어서는 가방 속에서 쪽지를 꺼내 바르작거리는 종이를 쓸어보길 두어 번 반복했다. 심해져선 C가 직접 꿈에 나와 내게 쪽지의 내용을 말하는 정도에 이르렀다. 그러면 꿈에서 깬 나는 C의 목소리를 다시 듣고 싶다면 울곤 했다. 이런 나날은 일상으로 물들었고 때문에 아직도 생생히 기억난다. 아침이면 만졌던 마르고 버석한 종이의 감촉, 날카로웠다. 잠에 들 때면 C를 보지 않길 간절히 원했는데 이상하게도 간절함이 깊을수록 C는 꿈에 더 선명히 더 길게 나왔다. 나와 이야기를 하고 손을 잡았다. 꿈속의 우리는 친구였다. 학교는 깨끗하고 너는 아름다웠다. 그리고 습관처럼 그 말을 몇 번이고 속삭였다.  “있지 U, 내가 죽거든 레몬 향수 뿌린 안개꽃을 가져다줘. 알았지? 꼭이야. ”  꿈에서 깨 엉엉 울었던 8월의 어느 날, 왜 7월만 두고 떠났느냐고 화냈다. 개학 하루 전 날의 꿈이었다. C는 “레몬 향수와 안개꽃, 준비 해뒀지?” 한 문장만 말하고 나를 떠났다.  왜 7월만 두고 떠났을까. 아마도 C는 죽음을 남기고 싶지 않았나 보다. 나는 방학 내내 감정이 커져만 가고 C의 의미심장한 말들에 서서히 좀 먹혀 갔는데 C는 그 시간 동안 혼자 죽음을 계획하고 있었나 보다. 개학일, 나는 가장 먼저 C에게 쪽지에 대해 묻겠다고 다짐해 손에 꼬깃꼬깃해진 쪽지를 쥐고 교실 문을 열었었다. 문을 열자 열린 교실의 창문으로 찬 바람이 불었다.  C의 자리 위엔 국화 한 송이가 남아 있었다. 꽃잎은 보송보송하고 마른 줄기는 뻑뻑해 실로 겨울의 꽃이었다. 얇은 하복의 틈으로 스며드는 찬 바람이 아렸다. C의 자리 앞에 서서 국화를 만지작거렸다. 아마 그때였을 테다, 내가 쪽지를 잃어버린 일은. 전신에 힘이 빠져 쪽지는 놓치고, 울먹거리기만 하는 내 모습에 당황했던 선생님과 친구들이 기억난다. 남들의 눈에 C와 내 사이는 그 정도였다. 죽음을 슬퍼해도 이상할 사이. C에게도 이런 내가 의아해 보였을지 모른다. 아무것도 아니던 사람이면서 왜 이제 와 자신의 죽음을 서글퍼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다.  남들은 C의 죽음을 자살이라고 했다. 그러나 나는 안다. ***  나는 오늘 레몬 향수와 안개꽃을 사들고 오는 길이다. 바르작 거리게 여름 햇볕 흡수한 마른 꽃이 네겐 제격이겠다 싶어서 드라이플라워로 찾아왔다. 오는데 오래 걸려서 미안하다는 말은 준비하지 않았다. 나는 내내 그 7월만 붙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상 내 안의 그 7월은 아직도 여전하다. 그러니 늦었다는 말은 맞지 않는다. 가볍게 “기다렸어?기다려줘서 고마워. ”하고 인사하면 웃어줄 너다.  성인이 되어 다시 찾은 모교는 새삼스럽게 쎄한 분위기다. 선생님들을 수소문하고 다시 찾은 그때의 우리 반은 어느덧 창고 신세로 몰려난 모양이다. 나는 휑하니 비여 주변은 잡동사니뿐인 교실 바닥에 책상다리를 하고 앉았다. 교실 중앙에 안개꽃을 내려놓았다. 향수의 뚜껑을 비틀어 열어 꽃에 충분히 뿌려주었다. 주변의 공기가 온통 시다. 마지막 네 말만큼 시리기도 하다.  괜히 추억에 잠겨 웃었다. 이제 울지는 않는다. 나는 이제 해님도 해바라기도 아니다. 우리의 이야기는 그렇게 끝났다. 해님이 되어버린 꽃은 터졌고, 나는 무의미로 종결된다.  “충분했지. ”  단정 지으며 교실 바닥에서 일어난다. 엉덩이에 묻은 먼지를 털어내며 웃었다.  “C야, 7월은 잘 받았어. 네 8월을 꽃에 놓아주고 갈게. ”
  • >>10 너무 좋아아아악.. 책으로 간직하고 싶을 정도야.....
  • >>10. 글 잘봤어! 뭐랄까... 묘사가 주체없다기 보다는 흐르듯이 그냥 이어지는 느낌이였어. 그리고 난 이런 느낌 좋아해! (전체가 아니라서 그런지 안개꽃과 레몬향수 의미 무척 궁금하네!) 이런저런 미사어구 없이 깔끔 담백한, 짧은호흡의 문장이라서 그런지 글에 더 잘 어울리는 느낌이기도 하고. 레스주가 쓴 느낌의 글들에는 영어단어가 최대한 안들어가는게 내 취향이랄까. 좀더 뭐랄까 옛날 사진의 풍경을 보며 봄과 여름사이의 바람을 맞는 느낌? 죽음이 포함됬는데도 그렇게 격정적이지 않고 주인공이 관찰하듯 말한곳도 좋았고. 저기저기 그래서 그 소설책은 어디서 파나요?(장난)
  • >>10 차분하게 가라앉은 느낌, 밤바다같은 느낌? 다들 덤덤해! 내려앉은 눈꽃같아! 닿아도 차갑지 않은 사르르 녹는 눈꽃! 보여주고 싶은 말들만을 넣은 듯 나긋해진 문체!
  • .
  • >>11 >>12 >>13 너희 레스더들 너무 고맙다! 사실 내 글에 이런저런 의문도 많고, 작품에도 자신이 없었어. 이렇게까지 들으니 막 칭찬만 골라 해준 건 아닌가 싶어질 정도…… ㅎㅎ 다들 정말 고마워 >>12 안개꽃과 레몬향수는 사실…… 의미가 없어! (두둠 ! ) 그냥 어감이 이뻐서 골랐다ㅋㅋㅋ 뭐……그래도 꽃과 향기가 둘의 매개체이긴 하지. 대신 달에 의미가 있는데 마지막 문장의 7월은 '사랑'으로 8월은 '죽음'으로 대입해 읽어봐.
  • 지나치게 밝은 아침이었다. 적어도 나에겐. 침실. 침대 앞에 바로 창문이 있다. 거기로 내려 쬐는 햇빛은 오늘도 아침이 다가왔다는 걸 조용히 말해 주었다. 옆에는 그녀. 혼인 신고는 아직 하지 않았다. 내일, 동사무소에서 할 예정이다. 먼저 일어난 건 나였다. 일어나곤 꽤 넓은 집을 한 번 둘러보며 구조를 익힌다. 지하는 가지 않았다. 2층까지 돌아본 후, 다시 그녀가 있는 침실로 이동했다. 그녀는 일어났었다. 그녀는 웃으면서. ‘좋은 아침.’ 이라고 말했고. 나는 그런 그녀를 보곤. 오늘도 내 것이 있다는 데에 안도감을 표했다. 조용한 집이다. 주변은 숲이며 사람들과는 꽤 떨어져 있다. 차로는 약 10분쯤 걸린다. 경찰은 꽤 늦게 올 것이니 집 주변에는 CCTV가 가득 배치되어 있다. 아침 9시 30분. 시계를 보았을 때, 그녀는 환하고, 따뜻하게 웃으면서 ‘여기, 아침.’ 이라고 말했고. 난 그런 그녀를 보곤 오늘도 안전하다는 사실에 감사했다. 아침은 토스트와 베이컨. 건강식은 아니다. 그렇지만, 그녀가 준 것이었기 때문에 감사히 먹었다. 맛있었다. 따뜻했다. 대답을 기대하는 그녀를 보곤 그렇게 말했고. 내 무뚝뚝한 대답을 들은 그녀는, 조용하게 미소를 짓는 것으로 화답해 주었다. 점심. 12시 30분. 시계를 본 후. 편지함을 보았다. 꽤 많은 편지들이 쌓여있었다. ‘김한일 국회위원이’, ‘이한울 회장이’, ‘김가슬 사장이’, ‘업무와 관련해서’. 4통의 편지. 쓰레기 통에 버리려고 했지만. 그녀가 이것을 볼까 걱정되어 지하에 있는 분쇄기에 간 후 소각장에서 태웠다. 남은 잔해는 16등분으로 나누어 조금씩 변기통으로 내려 보낸 후 정화조에 약품을 넣었다. “뭐 해, 자기?” 1층으로 올라 올 때, 그녀와 마주쳤다. 그녀는 평소와 같은 미소로 말했다. 그냥, 태울 게 있었어. 그녀에겐 거짓말을 하지 않기로 했다. 몇 개의 부분을 빼곤. “그렇구나.” 그녀는 더 이상 묻지 않고. “점심, 먹을래?” 라고 말했다. 부탁해. 회색 빛깔의 무미건조한 말이었지만. 그녀는 그 말을 여러 색으로 물든 후. 즐거워 보이는 듯이 부엌으로 갔다. 시계를 보니, 12시 32분이었다. 점심을 먹었다. 베이컨에 달걀. 건강식이 아니다. 그렇다고 해도, 나의 전부가 준 것이었기에 고맙게 먹을 수 밖에 없다. 훌륭했고, 포근했다. 나의 입술만을 지긋이 보고 있던 그녀를 보곤 그렇게 말했고. 나의 무미건조한 대답을 들은 그녀는 아름답게 이 침묵을 유지하는 꽃과 같은 표정을 지은 것으로 화답해 주었다. 저녁. 서서히 저녁 놀이 지고 있었다. 6시. 정화조를 비우러 온 차량이 왔다. 초록색 차량. 영업용 번호판. HXA 234. 20대에서 30대의 남성. 그리고 옆에는 20대 여성. 둘 다 보기 힘든 연령대. 특히 여성. 초록색 모자. 거기에 박힌 로고. 이 나라엔 관련된 회사가 총 세 곳. 지금까지 온 사람과 갑자기 달라진 이유는…. “무서운 표정. “ 그녀는 장난스럽게 내 볼을 툭 건드렸다. 놀라서 살짝 떨었고. 털썩, 꼴사납게 쓰러졌지만. 그녀는 그 모습을 보곤 재미있다고 웃어댔다. 그거면 된 거라고 생각했다. “걱정하지마. 어디 안 가니까.” 그녀는 내 자그마한 불안감을 잡곤. 평소의 자신만만한 표정. 근거는 전혀 없고. 증거가 있을 리도 없으며, 보증은 없는 게 차라리 나은 저 자신만만함을 나에게 보여줬다. 난 그런 그녀의 표정이 좋다. 그래서, 믿었다. “어머. 가, 갑작스럽네.“ 이번에는 그녀가 살짝 떨었다. 이걸로 동점. 고마워. 그렇게 작지만 확실하게 속삭였다. 회색으로 가득 찬 내 눈에서. 색을 칠해준 그녀다. 그녀를 잃을 수 없다. “나, 나야말로. 딱히 갈 곳도 없었는데. 뭐…” 그래서, 저녁은 뭐야? “음. 이번에는 열심히 노력한 거라고. 기대해도 좋아!” 그렇게, 내 품에서 환하게 웃으며 말해줬다. 저녁놀은 우리를 주황빛으로 물들 고 있었고. 오늘 하루의 끝을 알리고 있었다. 영원히 이 날에서 고정되고 싶다. 그렇지만.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었다. 그럼. 빨리 가봐. 타는 냄새 난다. 주황빛으로 물들고 있는 그녀의 얼굴을 보며. 말했다. “아! 마, 맞다! “ 그러고는 그녀는 황급히 일층으로 내려갔다. 창문을 보니. 차량은 태양을 등지곤 도망치듯 빠져나가고 있었다. 5시 30분이었다. 5시 32분. 차량을 다시 지하 2층에 주차했다. 심야. 평소와는 다른 냄새가 났다. 화약 냄새. 약간의 기름 냄새. 지하로 갔다. 그곳에서 정리를 했고. 부산물은 소각장으로. 부품은 분쇄기에 넣고. 부디 내일도 오늘 같기를 바랬다. 12시.
  • 괜찮을까나, 첫 소설인데. 그래도 비판이나 비난은 웰컴. 무관심은 위험하니까.
  • 굉장이 호흡이 짧다고 하나? 문장들이 짧네. 사실 위주? 굉장히 잘 정리된 보고서 같은 느낌인 것 같아. 내가 표현에 서툴러서 이게 맞는건지는 모르겠다
  • >>16. 둘이 사랑의 도피에 집차기가 있는걸까. 맨 마지막의 부산물과 부품이라.. 충분히 의미심장하네ㅋㅋㅋㅋ. 호흡이 굉장히 짧아. 짧은게 좋을 수도 있지만 본 글에서는 너무 짧고 자르지 않아도 좋을 곳에서 잘라 맥을 끊어버려. 그리고 저녁. 노을이 지고있다. 5시. 이런부분처럼 하나를 뜻하는걸 여러번 쓸 이유는 없었어도 좋다고 생각해. 물론 레스주의 자유지만 말이야. 아예 시간마다의 보고서같은 느낌으로 써도 괜찮을것 같고. PM 06:00 저녁노을이 지고있다. ~~ 이런식처럼. 아 보니까 생각난건데 6시에 차가왔다면서 빠져나가는 차는 그 전인 5시 30분이던데.. 이거 오류일까
  • 올해 여름이 유난히 무더울 것 같다는 얘기를 어디서 들었던 걸로 기억한다. 한낮 햇빛이 육각으로 부서져 튀는 것이 눈에 보이는 듯했다. 구름 몇 점을 띄웠을 뿐 어김없이 새파란 하늘이 눈을 찔렀다. 맴맴 소리가 귓전을 타고 도는 것이 어디서는 매미가 우는 것도 같다. 여름 초입. 아직 볕이 그렇게 뜨거울 시기는 아니다. 그러니 땀방울이 끈질기게 등줄기를 훑어 가며 흐른다고 해도 그것을 꼭 여름 탓이라고만 볼 수는 없다. 무엇보다 길이 흥건했다. 어젯밤 비가 왔다고 한다. 일견 비가 개고 나면 날이 쾌청해야 정상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어디까지나 길이 제대로 말라 있을 때의 얘기다. 물이 제때 마르지 않으면 오히려 길바닥에 남은 물기가 숨쉬기도 불편할 만큼 공기를 축축하게 만들어 버린다. 시멘트로 대강 포장된 길이 반에 이름 모를 잡풀로 덮인 풀길이 반이라는 것은 물이 마르기에는 꽤 불리한 조건이 아닐까. 적어도 여기서는 그럴 것이라 믿는다. 풀밭에 발만 슬쩍 디뎌도 신발 바닥 양쪽으로 비어나오고 발등에 묻어나는 물기가 불쾌하다. 그리고 여기서는 어느 길로 가도 반드시 한 번씩은 풀길을 만나게 된다. 위성지도에도 잡히지 않는 깡촌에 그나마도 작은 마을이니만큼 이해 못 할 바는 아니다. 그 이해가 불만의 상쇄와는 별개의 문제라는 사실이 유감스러울 뿐이다. 서울에서 여기까지 오는 데 약 다섯 시간이 걸렸다. 그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위장을 뒤집는 멀미와 싸워 가며 여기까지 오게 된 사유는 요양이었다. -A. 너 요양 한 번 안 가 볼래? -싫어. 엄마가 내게 처음 그런 말을 꺼낸 것이 아마도 2주일 전쯤의 일이었을 거다. 의문문의 형식을 빌린 덕에 언뜻 보면 내게 선택권이 있는 제안 같았지만, 15년간 엄마를 겪어 온 내 입장에서 말하건대 그건 사실상 통보였다. 나는 이미 네 요양 계획을 다 짜 놓았으니 이제 넌 가겠다고 대답만 하면 된단다, 와 일맥상통하는 언사라고 보면 딱 좋았다. 거절하면? 뭐 뻔하지 않나. 왜? 라는 짤막하면서도 압박감은 상당한 추가 질문을 시작으로 각종 연쇄적인 잔소리 내지 취조 아닌 취조가 이어지는 것이다. 왜 그러는 것이냐, 병을 치료할 생각이 있는 거냐 없는 거냐, 엄마 아빠가 너 때문에 얼마나 바쁘게 사는데 네가 그럴 수 있느냐, 추려 보자면 대략 이 정도쯤 되겠다. 물론 나도 그 소리를 고스란히 들어 줄 만큼 순종적이고 얌전한 성격은 못 된다. 몇 마디쯤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려고 애쓰다가 그것도 지치면 결국 어떤 식으로든 맞받아치게 될 수밖에 없는데, 그게 또 말이 곱게 나오는 것도 아닌지라 엄마는 그걸 듣고 분통을 터뜨리고, 그러면 나는 그에 맞서 펄펄 뛰고, 그렇게 서로 언성이 높아지고, 종국에는 싸움이 벌어지고......그런 식으로 몇 차례쯤 접시나 화분 같은 것들이 깨지거나 책장이 엎어지고 나서야 대전투가 막을 내리는 것이다. 전투가 끝나고 나서도 얼마간의 기간 동안은 냉전이 이어지지만, 거기까지 일일히 따지고 들자면 얘기가 굉장히 길고 지루해질 테니 그건 넘어가도록 하자. 또한 그 와중에 매번 느긋하게 커피를 타 마시며 사태를 관망하거나 안방에 들어가 야구를 보는 아빠가 나름의 코미디라면 코미디일 것이다. 마법이나 이종족 없는 환상소설의 도입부야.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서 올려보는 거니까 느끼는 바를 가감 없이 얘기해주면 고마울 거 같아.
  • >>20 환상 소설이라는 느낌이 도입부엔 느껴지지 않지만, 우리나라의 흔히 보이는 풍경을 잘담아낸 거 같아. 다만 환상소설로써는 조금만 더 볼 수 있어야 판달 할 수 있을 거 같네.
  • >>19 늦었지만 썡큐, 시간은 대해선 고의적으로 비틀어 놨어. 내가 중간에 끊고 내버려서 독자에게 그걸 설득할 기회가 없었네.
  • 그 시대는 혼란과 안정, 전쟁과 평화, 희생과 이기심의 시대였지. 사람들은 자기 갈 곳 조차 모른 체 방황했지만 모두들 그 자리에 있었고. 그 이전 세대와 같이, 마치 다른 사람을 죽이는 건 인간의 숙명이라는 듯 더 효율적이고 더 많은 사람을 죽여 댔지만 그 이전 세대와 비교 할 수 없을 만큼 평화로웠으며. 누군가는 모두를 위해 안 보이는 곳에서 자신을 기꺼이 내놓고 보상조차 못 받았지만, 다른 누군가는 모두를 등 처먹기 위해 잘 보이는 곳에서 남을 기꺼이 내놓고 보상을 받던 시기였어. 지금으로부터 약 10년전인 그 시대는 모두들 미래에 대한 불확신을 확신했는데. 그 시조에서 가장 이름을 날렸던 건 마운티아라는 위대한 공화국이었어. 거기 계셨던 자비롭고 현명하신 귀족 나으리들깨서는 그런 불확신을 대처하는 방법으로 현명하게도 자기의 얼굴이 박힌 돈을 찍어내려고 안달이 나있었지. 덕분에 마운티아는 도저히 국가라고 볼 수도 없는 무질서가 태어났는데, 법정 화폐가 12가지가 되어 버렸으며. 매일 의회에서는 통일 화폐로 어떤 귀족 가문의 얼굴이 박힌 화폐로 정할 것인가로 의미 있는 토론만이 이루어 지고 있었고. 그 덕분에 별로 가치가 없는, 이를태면 ‘기초 교육 법령’, ‘마운티아 통일 행정구역 법’ 같은 것들은 수많은 종이 속에 묻어있었지. 그런 현명한 일 처리를 보고 감탄한 시민들은 보답으로 그림을 그렸는데. 그 덕분에 거리에선 심심치 않게 성스러우신 귀족 부인들의 알몸 그림을 볼 수 있었고, 쪽 팔린다고 화가를 처형하라고 고래고래 소리지르면서 군대를 끌고 수도를 뒤지는 정말 논리 정연한 시민들과 귀족들이 있었던 나라였어. 그 남쪽에 있었던 나라. 리플란스 왕국은 이런 논리 정연함을 그리 관심이 없어서 다른 길을 걷고 있었지. 단순한 게 최고라는 걸 자기 혼자 납득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게 그냥 사람이었으면 딱히 상관이 없었지만 그 새끼가 그 나라의 최고지도자면 이야기가 바뀌더라고. 그 지도자는 얼마나 자비로웠는지 마운티아와 같이 정치에 관하여 백성들을 귀찮게 안 만들고 딱히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혹은 하지 않아야만 하게 만들었는데 감히 그런 자비를 거역하는 나쁜 백성들은 다른 나라, 주로 하늘에 있다고 생각되는 곳으로 보내주거나. 무신론자면 목과 육체의 분리로 그들의 자유로운 사고를 존중해 준 진정으로 백성에게 사랑을 베푸는 왕이 왕좌에 앉아있었어. 그리고 이 좋은 제도를 전 세계로 수출하기 위해서 온 백민의 옷과 빵과 집과 문짝과 문 손잡이와 누더기 같은 것과 잡곡을 자발적으로 모금을 하여 자연 상태로 되돌려 놓고 군인들만 찍어내던. 가히 전란의 시기에 최적의 선택을 한 국가였는데, 다만 리플란스는 지금 여러분도 익히 알듯이 최소 50년간 전쟁을 한 적이 없다는 거지. 그리고 그 옆에 있는 나라. 라그노리아 왕국은 마운티아의 논리도, 리플란스의 단순함도 둘 다 똑같은 놈들이라고 생각했는지 자기 영토에 틀어박혀서 나올 생각을 안 했지. 그러고는 ‘우리는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외지인을 받지 않습니다!’ 라고 떠벌렸지만. 위에서 말했듯이 마운티아는 화폐에 누구 얼굴 박아야 하는 가로 싸우고 있었고, 리플란스는 자기 백성들을 엿 먹이는 대에도 시간이 부족했기에 아무도 이 특이 취향의 위험한 나라를 건들지 않았어. 한편 에어조라 대륙을 반이나 먹고 있지만 인구는 제일 적은 이샤라이나라는 나라는 마운티아의 북쪽에 자리잡고 있었는데 이 친구들은 ‘에어조라’라는 이름을 좋아하지 않아. 왜냐하면 자기들이 믿는 ‘이샤라이나’라는 신과 남매관계라서 그랬어. 우선 이샤라이나 교단이라는 희대의 악마들에 관해 말하자면. 이 대륙에서 가히 악질적이며 상종하지 말아야 하는 인간으로 제일 먼저 꼽히고. 특히 이 대륙을 싸질러 놓고 튀어버린 창조신 에어조라와는 다르게 그의 여동생인 이샤라이나는 최선을 다해 자신들의 신자들을 수호하고 있는 종교야. 어쨌든, 이샤라이나라는 국가는 고립, 자해, 내분을 택한 이 세 나라와는 다르게 제 4의 길을 택했어. 바로 외세에게 나라를 팔아먹는 거였지. 10년 하고도 5년전. 다른 대륙을 다 처먹고도 배고프다는 ‘쿠드란 - 디벨로이드 제국’이 이 대륙을 ‘민주주의’라는 이름아래에 상부층은 다 죽여 버리려 했으며, 그게 잘 안 풀리자 목표를 바뀌어 심심풀이로 불장난 좀 했는데 자신의 집을 공격하는 지 항의하는 주민도 ‘민주주의’라는 이름아래에 죽여버리고, 멋대로 쳐들어 오고는 어째서 주민들이 자기들을 지지하지 않는지 ‘진심으로’ 고민하는 멍청이들이 쳐들어 온지 5년 후였지. 게다가 이 친구들은 마법이란 거의 흥미가 없고 죄다 따분한 물리공식과 화학식 배열의 성욕을 느끼는 이상한 친구들이었는데. 우리가 열심히 마법서를 외우고 있는 동안 그 친구들은 손가락을 ‘깔짝’하면 끝나는 정말로 공평한 전쟁을 치루었어. 그래서 이샤라이나는 그런 새끼들에게 나라를 팔아먹었는데 그 덕분에 철로라던가 식량이라던가, 전차라던가 그런 것들이 쫙 깔렸고 가히 무제한적 제한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이샤라이나를 재건했어. 물론, 그 대가는 디벨로이드 제국은 에어조라에 아주 훌륭한 침략의 교두보를 제공해주는 것과 매일 매일 이샤라이나에서 날라온 비행기가 마운티아의 영공을 농락하곤 집에 가는 걸로 제공했지. 이샤라이나 입장에서 변명을 조금 해보자면 약 2000년간의 드래곤과 종족을 건 더비 매치에서 혈투를 하면서, 무려 수도를 최전선에 끼고 용감하게 보이고, 정의롭게 보이면서 싸웠는데. 비겁하게 방어선의 뒤에 숨으면서 지원마저 끊어버린 마운티아가 꼴 보기 싫어서 디벨로이드 제국으로 도망쳤다고 말할 수는 있겠네. 그렇지만 이샤라이나는 시간이 지날수록 과거의 위상을 잃고는 지금은 그저 빌어먹을 더럽게 큰 날파리를 잡으려고 국력의 모든 것을 꼬라박고, 이샤라이나 교를 믿지 않는 시민들을 절벽에 떨어트리고, 다른 나라 시민을 납치하여 최전선에 꼬라박다 못하여 결국 외세까지 끌어드려 꼬라박게 만든 희대에 국가지. 왜 이샤라이나만 자세히 알려 주냐고? 왜냐하면 말이지. 내가 제일 처음 이야기 할 곳이 바로 이샤라이나에 가서 있었던 일이거든. 자, 그러면 부디 여기에 계신 모든 분들. 한번 그 망할 이샤라이나로 나와 함께 모험을 떠나보자고. 쓰고 있는 판타지 소설의 도입부. 두 도시 이야기 느낌이 많이 나네. 지금 읽고 있는 책이라서 그런가. 괜찮을까나. 이거.
  • >>23 음.. 일단 여기다가 올린 글이 레스주가 쓰려는 소설의 도입부지? 내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이런 도입부는 조금 읽다가 질려버린다고 할까.. 나는 설명이 길게 느껴지는것 같아. 물론 글은 재미있어! 까내리는듯이 신랄한 것 같은 반어적인 부분들이 특히 취향. 다만 모바일이라시 그런지 문단이 쪼끔 긴 느낌이였달까. 아무튼 뒤가 두근두근 궁금해지는 글이였어!
  • >>24 칭찬과 지적 생큐. 내가 보기에도 주절 주절 이야기가 많았던거 같아. 그래서 다시 퇴고하고 있는데, 괜찮다면 봐줄 수 있을까?
  • 그루터기에서 자라난 나무
  • >>25 물론! 당연히 읽을거라구☆ 답하는거 조금 늦었을라나.
  • >>26 으음! 역시 자살이라는 것과 내 목숨은 자신만의 것이 아니다 라는 이야기 생각외로 많지? 처음부터 끝까지의 존대말이 인상적이였어. 그리고 가장 처음의 <우뚝 서있는 나무가 되고 싶었는데 여기저기서 부는 돌풍으로 결국 넘어졌습니다.>라는 구절이 가장 인상깊고 예뻤다고 생각해. 조금 익숙한 전개였지만 말이야. 제목은 뭐가 좋을까. 나도 제목을 잘 짓는 편이 아니니까 항상 고민하지. 레스주가 이야기 하고싶은건 목숨의 소중함, 쓸모없는 사람은 없다, 나로인해 슬퍼하는 사람을 생각해 정도 이려나? 그루터기에서 난 새싹에게 케모마일 한 줌. 그루터기에서 다시 자라나 나무가 될 수 있고 케모마일 Chamomile 의 뜻은 역경에서도 굴하지 않는 강인함. 다시 다가올 폭풍우에서 견뎌내 이기라는뜻. 어떨지 모르겠네..
  • >>28 읽어 줘서 고마워! 제목에 대해 생각해준것도 너무 고맙구:) 블로그에 올릴려고 하는데 제목이랑 누군가 일긴 하려나 이런 생각때문에 올리게 됬어 좋은 충고 발전이 되도록 노력해볼게 레스주 말 이쁘게 해줘서 너무 기분이 좋다:)
  • >>29 으으으...! 역시 레스주도 말 이뻐! 완전 기쁘다구 감사받으면! 발가락 꽉 오무려 동동거리고있어! 이런저런거 서핑 하다가 레스주 글 발견하면 반가울거같아(*´艸`*)
  • >>30 장편으로 구성해놓은건 많은데 필력이 좋지 못해서 단편부터 천천히 시작하려고! 혹시나 발견하면 가끔씩 들어와서 이것저것 읽어 보고 가! 제목은 그루터기에서 자라난 나무로 하고 싶은데 괜찮을까? 사람들이 좀 더 알아보기 쉬운걸로 해고 싶어서 후자를 선택했어;)
  • >>31 오, 오오오오! 물론이지, 마음껏 써도 괜찮다구? (웃음)
  • >>32 고마워! 그럼 여기 쓴 글은 내려야 겠다 시간 늦었다 잘자! 좋은 밤 보내:)
  • 중편 예상되는 글의 첫부분. 쓰다보니 우중충. 손가는대로 쓴 글이 마음에 들어 이리저리 생각중. 제목 : 미정 물방울 떨어져 내리는 소리가 들린다. 받쳐놓은 냄비 위로 탁탁 거리는 소리가 익숙하다. 수도꼭지에서 하나씩 떨어져 내리는 물이 아깝기도 하지만 마음에 든 소리니 딱히 수도관을 고친다거나 할 생각은 없다. 흐린 하늘을 타고 내려오는 매서운 바람이던가 빗방울이던가는 창문을 쿵쿵 들이받으며 자신의 위세를 드러내고 있다. 의미없이 틀어놓은 텔레비젼속 연예인들은 속모습 까진 알 수 없으나 일단 겉모습 하나는 화려하니 볼만하다 생각한다. 불하나 켜두지 않은 집안에 비추는 텔레비젼속 불빛이 거실을 빛으로 채운다. 매끄럽게 흘러가는 시계의 초침은 소리없이 시간처럼 흐르고있다. 아직 세시도 지나지 않은 시각이건만 밖은 예닐곱시라도 된듯 어두컴컴하고 멀찍하니 들려오는 고양이의 울음소리가 메아리친다. 꼭 누군가가 보고싶은 듯이 누군가가 들으란 듯이 그렇게 우는 소리가 퍽 구슬프다. 띠리리리릭- 띠리리리릭- "왜." ="이야- 매정하네. 친구가 전화했는데 첫마디가 왜라니." "나의 친구야, 반 년 만에 무슨일로 전화했냐?" ="미안하니까 그만해라. 잘못했어." "그래서, 무슨 일이냐고" 하루종일 느꼈던 불길함이 고조된다. 이유없이 퉁명스러운 목소리가 나간다. 다음 이야길 듣지 않는게 좋을 것임을 알지만 그럴 수 있을리가 없다. 자그마치 그 녀석의 전환데. ="음.. 나 결혼해. 그 이야기 하려고 전화했어. 어차피 청첩장 갈테지만.. 미리 말하고 싶어서." "축하해. 신부는 그 때, 그?" ="응. 내 신부 예쁘지 않냐? 점점 예뻐져서 큰일이라고~" "그러냐." 끝났다. 이젠 완전히 끝나버린거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라며 이 감정을 잡고있을 변명거리도 이제는 존재하지 않는다. "너한테 아깝네." ="새신랑한테 너무하네. 어? 어, 어어! 아아.. 이만 끊어야겠다. 예쁜이가 불러서. 오랜만에 전화해서 벌써 끊네 미안!" "아냐. 미안할게 뭐가 있어. 그래, 결혼식때 보자." 전화가 끊겼다. 핸드폰을 집어 던졌다. 바닥에 널부러진 옷 위에 안착한다. 버튼이 눌렸는지 문자나 그 외의 알림이 왔는지 액정이 켜졌다. 푸르스름한 빛이 조롱하듯 일렁이다 곧 꺼졌다. 텔레비젼을 끄고 그 앞에 주저앉았다. 가슴께의 옷을 그러잡았다. 무릎을 꿇고 몸을 숙였다. 차가운 바닥의 냉기가 이마에 와닿는다. 온 몸에 힘이 들어가고 주먹쥔 손으로 머리를 내리치지만 격한 감정은 가시질 않는다. 눈에 힘을 주는걸 포기했다. 떨어지는 눈물을 무시했다. 난 지금 울고있지 않는다. 이 감정이 아까워서. 그 녀석, 아니 그 사람한테 전하지도 못한 이 마음이 조금이라도 희석되는 것 조차 못견디겠어서 꾹 눌러 담았다. 형체도 없는게 빠져나갈까 온 몸을 웅크렸다. 두 팔로 몸을 감쌌다. 아프도록 이를 악물었다 "이 것, 만큼은…내꺼야…!" 놓치고 싶지 않기에 다짐했다. 매일같이 이 감정들을 떠올려, 희석되지 않도록 내 안에 쌓아 둘거다. 마지막의 마지막 까지 가지고 있을테다. 그렇지만 역시. 말 한번 꺼내보지 못한게. 아주 조금. 후회된다. 한번에 쭉 내려쓴게 아니라 이리저리 기워서 글이 조금 어색한 부분이 있을지도 분위기라던가 느낌같은거 말해주면 좋겠다 싶어서 올림! 피드백 환영!
  • 지금은 아무도 없나..? 올려도 소용없으려나
  • >>35 지금이라도 올려 달라구! 궁금해!
  • 내꺼 (>>34) 또 묻히려나..
  • >>34 비오는 방 안에서 혼자 있는 듯한 느낌이 나. 전화 받은 사람이랑 나와는 모종의 연관이 있는 거 같아서 불안감이 느껴지고. 다만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조금 더 바깥 상황이 차분해 졌으면 좋겠어. 태풍보다는 계속 떨어지는 눈물같은 느낌의 비가 잃어버린 그녀에 대한 감정이 더 공감이 잘 될 거 같아. 나는 여기서 썩어가고 있는데, 내가 바라는 것과, 손에 얻지 못한 소중한 것은 천천히, 그렇지만 계속 멀어져가는 듯한 느낌이 더 맞을 거 같아. 그걸 바깥 날씨랑 연관시키면 더 좋을거 같고. 꽤 오지랖 떤 거 같아서 미안. 비평은 많이 안 해봤거든. 그리고 내 개인적인 생각이니까 너무 연연하지는 말아줘.
  • >>38 아냐아냐. 미안할거 없어:) 나도 비평같은거 없이 살아서 괜찮! 열심히 생각해줘서 써주었구나 라는 느낌이 들어서 오히려 이쪽은 기분 좋아(*´艸`*) 레스주씨의 말 듣고 그럴 수 도 있구나 생각했어. 쉼없이 빗방울이 떨어지는게 공감이 더 될 수 있다는거. 그리고 묘사하지 않아서 몰랐겠네.... 일단 주인공씨 남자.. 그래서 감정이 조금 더 격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야. 그리고 주인공씨가 느끼기엔 천천히 멀어진게 아니라 뚝 떨어져 버린 것으로 생각해. 곁의 친구로 만족했다면 소식을 계기로 그것도 죄스러워 한달까. 이걸 핑계대며 스스로로부터 도망갈, 변명할 길이랄까. 글이 짧기도 짧고 내 묘사 부족이네. (웃음) 하나 더. 잃어버리지도 않은 '그'야. 애초에 주인공씨는 '가진 적'도 없어. 가지려 한 적도 없고. 역시 마음에 든 문단에 이리저리 쓰니 설정들이 구멍 많네. 정해지지 않은 곳 도 있고. 차근차근 제목미정의 이 글 정리해야겠어. 레스주씨 반응 해줘서 고마워!
  • >>39 나야말로. 도움이 되서 기뻐. >>39의 글을 읽고 다시 읽으니까, 자연스러워 보였어. 앞 내용이 궁금해 지는 글이었어. 나중에 정식으로 봤으면 좋겠어.
  • 아까 아무도 없냐고 묻던 사람이야. 올려 볼게. 삑. 누더기를 몸에 두른 여자가 밤하늘을 올려다본다. 그녀의 옆에서는 한 남자가 모닥불을 지피고 있다. 하늘은 암흑으로 차오르고 있지만, 동시에 수많은 작은 별들이 그 밝은 낯빛을 내밀기 시작한다. 어두운 빛이 두 여행자를 슬그머니 바라봤다. 폐허 속에서 별들을 좇는 우리는 분명 아름답게 빛날 거야. 여자가 항상 입버릇처럼 달고 사는 말이었다. 남자는 피식 웃으며 그렇겠지, 라고 대답하고 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한 어린 불꽃에게 먹을 것을 주었다. 그러자 불꽃은 기뻐하며 마구 춤췄고, 어둠을 몰아냈다. 퍼져가는 빛에 주변에 널브러진 건물의 잔해들이 어둠 속으로 사라지려다 다시 그 모습을 드러냈다. 여기는 이렇게 된 지 얼마나 된 걸까. 여자가 중얼거렸다. 미안하지만 난 평범한 모험가일 뿐이라서 말이야. 남자가 무신경하게 답했다. 어두운 세상이 불꽃에 따라 흐물흐물 녹아내렸다. 빙글빙글. 하늘이 돈다. 한 점을 기준으로 빛나는 원을 그리며 하늘이 돈다. 마치 하나의 아름다운 과녁 같다. 그러나 과녁이 완성되기 직전에 회전은 멈추며 원들은 사라진다. 여자가 잠에서 깼다.
  • >>41 마치 동화같은 느낌이 들었어. 조금더 표현이랄까 글의 매끄러움을 다듬는다면 분명 반짝반짝하고 예쁜 글이 될 것같아. 그렇지만 조금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하나도 이해가 가질 않네.. 제일 앞의 삑도 무얼 묘사하는지 모르겠고. ㅎ.. 표현이 (불에게 먹일 준다던가, 하늘이 돌고 과녁이~ 같은 부분들)정말 새로웠어! 내 개인적인 느낌이니까 너무 연연하지 말아줘:)
  • 그 시대는 혼란과 안정, 전쟁과 평화, 희생과 이기심의 시대였어. 사람들은 자기 갈 곳을 모른 체 방황했지만 모두들 그 자리에 있었고. 그 이전 세대와 같이, 다른 사람을 죽이는 건 인간의 숙명이라는 듯 더 효율적이고 더 많은 사람을 죽여 댔지만 그 이전 세대와 비교 할 수 없을 만큼 평화로웠으며. 누군가는 모두를 위해 안 보이는 곳에서 자신을 기꺼이 내놓고 보상을 못 받았지만, 다른 누군가는 모두를 등 처먹기 위해 잘 보이는 곳에서 남을 기꺼이 내놓고 보상을 받던 시기였어. 지금으로부터 약 10년전인 그 시대는 모두들 미래에 대한 불확신을 확신했는데. 이 불확신을 논리 정연함으로 돌파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마운티아라는 나라가 있었지. 거기 계셨던 자비롭고 현명하신 귀족 나으리들깨서는 불확신을 대처하는 방법으로 현명하게도 자기의 얼굴이 박힌 돈을 찍어내려고 안달이 나있었어. 매일 상원에서는 통일 화폐로 어떤 귀족의 얼굴이 박힌 화폐로 정할 것인가로 의미 있는 토론만이 이루어 지고 있었고. 그 덕분에 별로 가치가 없는, 이를태면 ‘기초 소득세 법’, ‘의무 교육 법령’ 같은 것들은 종이 속에서 자고 있었지. 하원도 별 다를 건 없어서 대중들에게 먹이로 집어 던질 비난 대상이나 찾고 있었고. 그런 현명한 일 처리를 보고 감탄한 시민들은 귀족들을 칭송했는데. 그 덕분에 거리에선 심심치 않게 성스러운 귀족 부인들의 알몸 그림과 부모님의 안부를 볼 수 있었고. 귀족들은 그에 화답해 의회에서 퇴근하면 법원을 집으로 삼았지. 그 남쪽에 있었던 나라. 리플란스 왕국은 이런 복잡한 것엔 그리 관심이 없어서 단순한 게 최고라고 주장했어. 얼마나 자비로운 나라였으면 마운티아와 같이 정치에 관하여 백성들을 귀찮게 안 만들고 딱히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혹은 하지 않아야만 하게 만들었는데. 감히 그런 자비를 거역하는 백성들은 편하게 에어조라 신 곁으로 보내주어 소원을 이루게 해주거나. 무신론자면 목과 육체의 분리로 그들의 자유로운 사고를 존중해 준 진정으로 백성에게 사랑을 베푸는 왕이 왕좌에 앉아있었어. 그리고 이 좋은 제도를 전 세계로 수출하기 위해서 온 백민의 옷과 빵과 집을 자발적으로 내게 강요해 인간을 자연 상태로 되돌려 놓고. 알뜰하게 남은 것. 그러니까 인간까지 군대로 보내버리는 가히 전란의 시기에 최적의 선택을 한 국가였지만, 리플란스는 평화를 사랑하여 자국민을 죽이는데 그 힘을 썼지. 그 다음으론. 동부 해안의 나라. 라그노리아 왕국은 마운티아의 논리도, 리플란스의 단순함도 둘 다 똑같은 놈들이라고 생각해서 자기 영토에 틀어박혀서 나올 생각을 안 했어. 그러고는 ‘우리는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외지인을 받지 않습니다!’ 라고 떠벌렸지만. 위에서 말했듯이 마운티아는 화폐에 누구 얼굴 박아야 하는 가로 싸우고 있었고, 리플란스는 자기 백성을 죽이는 데도 시간이 부족했기에 관심을 받고 싶어도 못 받는 나라였어. 마지막으론 북쪽에 있던 이샤라이나 신정 제국. 이 제국은 이런 불확신의 시대에 홀로 미래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던 나라였어. 시민들에게 오직 여신상만 보면서 수행하면 언젠간 이샤라이나의 구원이 미칠 거라고, 우리는 모두 부자가 되어서 따뜻한 집과 풍부한 식량을 가지고 사랑과 자비의 이름으로 이교도들을 죄다 죽여버릴 수 있다는 확신을 에어조라라는 대륙이 탄생하고, 흑마도사들이 자비로운 이샤라이나 종교에 반발하여 독립 전쟁을 터트리고, 마운티아가 최초의 귀족 연합체가 되고, 리플란스 왕국이 남부를 통일하고, 니아르 종족이 영토권으로 리플란스 왕국과 전쟁을 하여 라그노리아 왕국을 성립하고, 수많은 소수 왕국과 공화국, 이단자들이 이 대륙을 휩쓸고 마지막으론 다른 대륙에서 온 디벨로이드 제국이라는 침략자가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우리 모두를 죽이는데 실패하고선 애매한 평화가 온 지금까지 지켜왔고. 약 3000년에 달하는 시간동안 그 확신을 바꾸거나 수정한 사람들은 모두 합리적이고 공평한 이단 재판인 ‘절벽으로 넘어뜨리기’을 하는 나라였고, 다행히도 이샤라이나는 절벽이 많은 나라라 몇몇 절벽만 매워졌어. 주로 시체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대를 암흑의 시대가 아니라, 이중성의 시대로 봐야 하는 이유는 마운티아에서 귀족 누드화를 그리고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한걸 무상으로 변호해주는 이름 모를 변호사. 이 나라는 글러 먹었다고 자조하면서도 시민들의 방패가 되어준 이름 모를 병사. 뇌물을 금으로 환산하면 300kg을 처 먹은 어느 정치인의 이기심을 고발하고 ‘공무원 비밀 유지 법’으로 징역 15년을 산 이름 모를 비서가 있었고, 그 외에도 수많은 사람들은 이 불확신에 자신의 목숨이나, 운명을 기꺼이 걸고 손에 잡히지 않는 무언가를 위해 살아 갔기 때문이야. 그래서 난 이 시대를 환상의 몰락이라고 칭하는데, 드디어 사람들은 영웅 같은 외부의 힘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힘으로. 이름없는 누군가의 희생이나 헌신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깨달았어. 그래서 더 이상은 이름이 알려진 영웅 따위는 동화책에나 존재해야 했었는데 안타깝게도 영웅들은 그러한 시대의 요구상과 다르게 생존해 있었지. 그 영웅들은 그 시대에 발악하면 발악할수록 그때까지 세웠던 모든 공적과 추억이 더럽혀져 갔고, 자신은 다르다는 우월감에 침식되어 갔고, 줄어가는 연금에 불안감이 더해져 갔어. 슬프게도, 영웅들도 인간이라서 박수 칠 때 못 내려가고, 억지로 자기 시대라도 자기 망상만을 더해 간 시대였지. 왜 그렇게 자세히 알고 있냐고? 지금부터 할 이야기가 그거거든. 감히 ‘환상의 몰락’ 시대에서 살아남으려는 한 남자의 이야기야. 뭐, 그리 우울한 이야기는 아니니까 이상한 표정 짓진 말고. 퇴고를 했는데, 전보다 더 괜찮아 졌으려나.
  • >>43 대애애박! 분명 같은 세계관인데 훨씬 더 읽기 편해졌어! 눈에 훨씬 더 잘 들어오고 질리지 않고 깔끔하게 도입부를 클리어 한 느낌이야. 나는 항상 소설의 첫부분을 보고읽을지 말지를 결정하는데 레스주의 거라면 언제나 웰컴! 이라는 느낌이지. 한마디로 말하자면. 이전보다 확실히 괜찮아졌다는거야:) 읽을 수 있어서 즐거웠어. 레스주 건필하길!
  • >>44 칭찬 생큐! 오타랑 단어만 수정하고 다음으로 넘어가야겠네. 피드백줘서 고마워!
  • 이름 : 작가가 죽었습니다. 여기는 평소라면, 혹은 원래 전개대로라면 매우 매우 평화로운 주인공의 고향이자. 사실 소설 흐름상 등장도 거의 안 하는 그냥 가이드용 마을. 게임으로 치자면 튜토리얼 마을이어야 할 것이다. 이 마을의 등장인물들은 가끔 주인공의 회상에나 등장하고. 운이 좋으면 마왕을 잡기 전에 ‘기다려라, 그리운 고향이여!’ 라고 한번 나올 수도 있고. 아니면 전개상으로 주인공의 투지를 불태우기 위해 마왕군이 여기 사람들을 죄다 죽일 수도 있겠다. 그렇지만. 불행히도 이 마을사람들은. 왕도적 전개에서 벗어나 버렸다. 더 불행한 점은 그 원인이 작품 내부에 있는 게 아니라 외부에 있다는 걸까. “저, 저게 뭐냐?! “ “시, 신이다아아! “ 엑스트라 1, 엑스트라 2가 비명을 지르며 저렇게 말했다. 솔직히 저게 신이라고 불려야 할지는 모르겠는데, 만약에 뜬금없이 크레인에 사람이 대롱 대롱 매달려 있는걸 본다면 여러분을 그걸 신이라고 하겠는가, 아니면 불쌍한 정신병자라 생각하겠는가? 전자라면 상담을 추천한다. 그렇지만 이 작품의 세계관은 중세 판타지고. 평범한 용사가 열심히 성장해서 마왕을 때려잡는다는. 엄청나게 왕도적인 전개의 작품 ‘이었다. ‘ 물론 지금은 아니다. 그런 전개의 작품에서 갑자기 ‘기계장치에 매달린 정신병자’가 나온다면. 당장이라도 독자들은 선호작품에서 그 작품을 뺄 것이고. 개연성이 안드로메다 은하 저 편에 사라져버렸다고 욕할 것이다. 그래. 그게 문제다. 지금 개연성이 안드로메다 은하 저 편으로 날라가 버렸다. 망할. 어디서부터 잘 못 된 건지 하나도 이해가 안 된다. 그래서 한 남자는 자신의 팔뚝에 붙여져 있는, 역시 전혀 중세 판타지에 전혀 안 어울리는 기계장치를 들어다 본다. ‘개연성 기준: 1300%! 경고: (이 미친새꺄! 뭘 하면 이렇게 되냐?!) 데우스 엑스 마키나가 강림할 확률이 너무 높습니다! 당장 탈출하세요!’ 정상은 1%니까. 지금 이 상황은 정상에 비해서 1300배나 잘못되고 있다는 결과가 나온다. 그래. 그러니까 마을 사람들이 중세 판타지인 주제에 티셔츠와 청바지를 입고 있고. 모험을 떠나야 하는 용사 새끼가 마을에서 하렘이나 차려서 포주로 진화했고. 기다리다가 지루해진 마왕이 여자를 후리고 다니는 용사를 엄벌하기 위해서 친히 마을에 강림하셨다. 그리고 원래라면 중세 정통 판타지로 흘러가야 하는 작품이. 갑자기 미소녀 뽕빨물 이세계 초 전도 액션물로 바뀌어 버리자. 너무나도 화가 난 작품의 의지가, 결국은 고대 그리스의 금단의 비법까지 써버린 것이. 작금의 상황이었다. 자, 그러면 왜 그렇게 됐는가도 문제였는데. 우선 작가가 현실세상에서 실종 되어 버려서. 작품의 미래가 없어져버렸다. 그거까진 괜찮았다. 그냥 정체 되어 버린 세상이었으면 용사는 평생 어린이인체로 여기서 살았겠지만 적어도 하렘은 안 차릴 테니까. 그렇지만 진정한 문제는 저기 정신이 나가 있는 듯 서있는 한 남자와, 한 여자였다. 저기 둘은 이제 앞으로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 될 것이니, 이름을 말해주겠다. 남자는 ‘김주혁’. 여자는 ‘이지연’ 이다. 역시 전혀 서양식 이름이 아니다. 참고 삼아 말하자면. 지금 이 작품은 중세 ‘서양’ 판타지고. 작가는 나름대로 중세에 대해 관심이 많다. 뜬금없이 이름을 한국식으로 짓는 멍청이는 아니라고 단언한다. 그러면, 도대체 왜 저런 이름이 튀어나온 것인가? 의외로 간단한데 저 둘은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다. 너무 단순해서 말이 안되지만. 놀랍게도 저 둘은 이 ‘하르칸 왕국’의 백성이 아니라. 무려 주민등록증도 나온 건장한 대한민국 국민이다. 그럼 왜 건장한 대한민국 국민이 세금이나 꼬박 꼬박 입금할 것이지 이런 세상에서 무슨 뻘짓이냐? 그 이유를 찾기 위해, 잠시 리와인드 버튼을 이용하여, 과거로 돌아가보자. 정확히 현실 세계 기준으로 4시간 전 말이다. 그래. 여기. 이거, 더 쓰면 재미있을까? 도입부인데 어떤거 같아?
  • >>46 약간 라노벨 삘 난다. 그쪽하는 레스더니? 나는 순수문학해서 네 의도를 잘 모를수도 있고…… 그냥 '아 이렇게 느낄수도 있구나' 정도로 느껴줘! 우선 문단문단이 너무 짧아. 스레딕에 올리면서 가독성을 위해 짤막하게 끊어 올린 것이라면…… 이해하면서도 말한다. 문단이 너무 짧게 대여섯 줄로만 이루어져 있으면 내용의 흐름을 따라잡기 어려울 수 있다. 거기다 문단은 전체적인 글의 흐름을 나누는 기준이라서, 문단을 많이 나눌수록 글이 산으로 갈 수도 있어. 내가 자주 그랬거든. 「갑자기 미소녀 뽕빨물 이세계 초 전도 액션물로 바뀌어 버리자. 너무나도 화가 난 작품의 의지가, 결국은 고대 그리스의 금단의 비법까지 써버린 것이. 작금의 상황이었다. 」 이 문단은 아예 한문장 내지 두문장이 될 것을 짧게 도막낸 느낌이었어. 물론 문장은 짧을수록 이해가 쉽지. 그리고 이정도로 끊어썼으면 글쓴이의 연출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으음 아무리 연출이라해도 이렇게 쓸 필요가 없는 부분인 것 같아서. 도입부이고 세계관이 독특하니까 지금 글의 내용이 세계관 총정리! 인거잖아? 세계관을 서술하려면 안 그래도 힘드니까 미소녀 뽕빨문 같다던가 하는 부분은 빼도 좋겠다. 과한 치장을 뺀 글이 문장 정리에 쉽다. 개인적으로 '글은 뺄 문장이 없어야 완성'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ㅎㅎ 너무 쓴 소리만 했나……? 나는 정말 너가 글을 열심히 쓰면 좋겠어서 해줄 수 있는 말 하고간다. 세계관도 독특하고 재미도 있으니 라노벨 라인 노리면 잘 나갈 것 같다.
  • >>46 나는 윗 레더처럼 무언갈 자세하고 잘 알고 있는게 아니라 그저 읽고나서 평범한 한명의 독자(판타지, 무협, 패러디등 재미만 있다면 가리지 않는 잡식성으)로써의 감상과 견해를 줄 뿐임을 먼저 말해. 쉽게 줄줄이 읽혔어. 난 모든소설의 첫머리 열 줄 정도 읽으면 읽을것과 때려 칠것으로 금방 정하는 스타일이야. 이런 나로썬 46레더 너의 글은 뒤가 궁금해지는 글이야. 모레딕을 위해 잘라버린건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 글자크기에서 이정도 문단은 괜찮다고 생각해. 그 말은 글씨가 작아지면 문단이 짧아진단거지만. 뭐 어쨌거나. 초반의 설명하는 곳의 짧은 호흡으로 빠르게 진도 뺀점에 나는 가산점. 글이 길어도 늘어지니까-. 레스주 건필하길!
  • >>46 되게 술술 읽힌다. 글이 부드러워서 부담 없이 읽기 좋은 것 같아. 과격한 언행과 메타적인 발언도 꽤 신선해! 나는 이 작품이 마음에 들어.
  • 나도 올려도 되려나? 음... 영 못 쓴 글인데.
  • >>50 오ㅡ 물론ㅇ지!
  • >>47 피드백 생큐. 아니야, 오히려 쓴 소리가 더 고마울 때도 있으니까. 좋은 말만 들으면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지 못하는 거 같거든. 퇴고하고 한 번 더 올릴 건데, 그때도 피드백 줬으면 좋겠어. 고마워.
  • >>48 생큐! 다행히도 흥미가 있었나 보네. 재미있게 읽어줘서 고마워! 열심히 쓸게!
  • >>49 고마워. 저거 쓸 땐 내 옆에 술취한 아저씨가 회사 욕하는 걸 쓰는 거 처럼 쓰고 있거든. 소재가 메타적이라 저작권이 무서워서 아직 못쓰고 있지만. (스티븐 스틸버그 정도는 되야하나.) 고마워!
  • >>47 라노벨파는 음.. 아니야. 요즘은 안 읽기도 하고. 독자가 편안하고 부드럽게 읽히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 혹시 실례가 안된다면 >>43 글도 피드백 해줄 수 있을까?
  • >>41 묘사(?)를 꽤 자세히 하는데.. 만약 '과녁'이라든가 하는 것들이 앞으로 있을 일이나 현재 상황을 암시하는게 아니면 좀 과하다는 생각이 들었어.
  • >>55 요즘은 이라는 건 읽긴 했다는 거구나 ㅋㅋㅋㅋㅋ 맞아 라노벨도 참 좋은 문학장르이긴 해 하지만 좀... 매니악해서 그 문체가 아직 티나는 것 같아. >>43도 역시 내용은 좋아. 독자의 구미를 당기기에 훌륭한 오프닝이야. 하지만 글을 평가해 달라면 혹평이 나올 수 밖에 없는 듯해. 우선, 문장의 호흡이 지나치게 길다. 물론 쉼표와 온점으로 레스더 네가 계속 문장을 줄이기는 했지만 '~고', '~며', '~만' 등으로 흐지부지 연결되는 모습이 자꾸 눈에 밟힌다. 네 문체고 마음에 든다면 바꾸라고는 않지만, 문장이 지나치게 길어지면 주어와 동사가 따로놀게 된다. 「다른 사람을 죽이는 건 인간의 숙명이라는 듯 더 효율적이고 더 많은 사람을 죽여 댔지만 그 이전 세대와 비교 할 수 없을 만큼 평화로웠으며.」 이 문장과 같이 말이야. 주어는 '사람을 죽이는 것'인데 동사는 찾기가 어려워. 문장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잊게된다. 그리고 어쩌면 참견 같을 수도 있지만…… 퇴고는 몇번씩 꾸준이 해주는 건 알고있지? 작품을 다 완성하고서도 더 고칠 게 없을만큼 해줘야 할 거야. 사실 나는 난독증이 있다. 그래서 문장을 주어/동사/목적어…… 이런식으로 나누어봐야 이해가 돼. 글쓰고 책읽는 사람으로는 큰 단점이 되지만 가끔 글 쓰기의 기초에 탄탄한 반석이 되어주는 느낌이라 내 병에 감사하기도 한다. 너 레스더는 독자가 읽기 쉬운 글을 쓰고 싶다면 긴긴 문장을 쉼표, 온점으로 나눌 게 아니라 주어 동사를 명확히 보여주는 문장을 쓰는 게 좋을 것 같다. 물론 난 전문 비평가도 아니니 너무 크게 의미를 두진 말고. 언제나 즐겁게 창작활동 즐겨라!
  • >>57 피드백 생큐! 독자에 입장에서 읽어보려고 노력해도 내글이라서 힘든 면이 있는 거 같네. >>57이 지적해 주고 읽어보니까 그렇게 느껴지더라고. 물론, 퇴고는 계속하고 있어. 글은 손이 아니라 엉덩이로 쓰는 거라고 아주 강하게 느껴질 정도로. 조금 걱정인건 내가 요즘 '두 도시 이야기' 를 필사 하고 있는데. 혹시 내 글에서 그 글의 영향이 너무 강력하게 묻어져 나와서 표절이 아닐까 불안해. >>57이 느끼기에는 어땠어?
  • >>57 압도적인 평가...
  • >>58 아직 그 책을 안 읽어봐서 모르겠다. 문체가 닮는 일이야 어찌보면 흔할수도 있고 최근 읽은 작품의 문체는 더더욱이 닮을 수밖에. 표절은 비단 닮았다거나 뉘앙스에서 의혹이 제기되지 않아. 커다란 스토리 라인이 비슷할 때서야 표절 논란이 일지. 그니까 걱정 하지 않아도 될 거다. 그리고 정말... 나는 스레딕을 하는 일개 오타쿠 지망생일 뿐이야.... 내 평가에 연연하지 말아줬음 한다
  • 독백 같은것도 (혼자서 1인칭으로 자기 내면에 대해 중얼거리는거) 피드백이 가능할까?
  • 네가 사랑을 말한건 왜일까? 그것도 굳이 내게. 별로 친하지도않으면서.... 진짜 왜. 그렇게 생각할즈음 B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야, A가 너 좋아한다는거 알아? 아 정말? 사실 놀라지도 않았다. 놀란척 해줘야할거같아서 해준거뿐이였다. 우리가... 사랑을 할수있을까? 사랑이 맞을까? 고개를 돌리자 창문밖 벚꽃이 휘날렸다. 바람에 우수수 떨어졌고 내 첫사랑도 함께. 그 시절 난, 바보같았다. 난 진짜... 도대체 왜....... 친하다 생각했던 A인데, 나 혼자.... 오해했구나. 바보같이. 자책이 좋은 방법이였을까? 누구에게 털어놓았다면 조금 달라졌을까? 수많은 의문들이 담겨져있다. 사실 아직도 모르겠다. 나.....혼자만, 좋아했던거였어. 나의 첫사랑은 풍선처럼 약했고 벚꽃처럼 쉽게 져버렸다. 사랑이 다 그런걸까 싶을즈음 폭풍처럼 내게 다가온건 또다시 너였다. 나. 그리고 너. 똑같이 되풀이 될까싶었다. 나 혼자 고민하나 싶었다. 정말... 짜증나. 벚꽃잎 하나가 책상에 앉았다. 작은 설레임이였다. 바보같이 또다시.
  • 학교, 벚꽃, 첫사랑 세개를 바탕으로 짜봤어. 고민하는 느낌을 담고싶었어. 담담한 설레임도 생각나고... 이래저래..?? 겉은 덤덤한 척하지만 속은 자신도 모르게 혼란스러운..? 첫사랑에게 차이고 첫사랑의 첫사랑. 좀 더 풀순 있지만 길어질거같아서 짤막하게해봤어...! 과거와 현재가 담겼는데 회상한다. 라는 부분은 딱히 없어서 구별이 잘 될지 모르겠다..
  • >>62 일단 설레임 -> 설렘 오타났어! 그리고 내가 감히 평가할 사람은 아니지만 문체를 보니까 아직 많이 미숙하다는 생각이 들어... A라는 인물에 대해서도 묘사를 더 해주면 좋을 것 같아. 으음 나도 올리고 싶은데 너무 못 써서 용기가 안 난다...
  • 솔직히 이기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내가 H보다 오래 했으니까,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현실은 언제나 이상을 배신한다. H에게는 재능이 있었다. 어렸을 때부터 알고 있었다. 그냥 취미삼아 다녔던 미술학원, 경험삼아 나갔던 대회들에서 줄줄이 상을 타왔다. 그러면서도 본인은 미술을 업으로 삼을 생각일랑 하지도 않았다. 그에게 그림은 단지 놀이일 뿐이었다. 그러니 사생대회에서 대충 하고 쉬겠다는 H에게 화를 낼 수밖에 없는 일이었다. 미술을 업으로 삼으려는 사람으로서, 노력가로서 그를 다그쳐야만 했다. 반짝이는 재능을 가지고 있으면서 굳이 대강 땜질하려 하는 H가 이해되지 않았다. “ 넌 잘 하잖아.” “ 귀찮아.” 대화는 단절됐다. 나는 일부러 부산하게 소리를 내며 스케치북을 챙겼다. 그를 돌아서고 나니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한참 반대쪽 길을 걷다가 전나무가 첩첩이 둘러진 작은 벤치를 발견했다.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잘됐다고 생각하며 벤치에 앉았다. 최대한 열심히 그렸다. 그렇게 생각했다. 내 그림이 나쁘지 않다고 믿었다. 하지만 ‘나쁘지 않은 것’과 ‘좋은 것’은 확실한 차이가 있기 마련이다. (중략) 세상 사람은 두 분류로 나뉜다. 재능이 있는 자와 없는 자. 아무 일도 아니었다. H는 전자고 나는 후자였을 뿐이다. ……단지 그것뿐이다. “ 잘 했어.” 떨어지는 눈물에 종이가 젖어들기 시작했다. 서서히. 이런 데다 올리는 건 처음이라서 긴장되네...;; 못 쓴 건 알지만 정확히 어디가 잘못되었는지 평가를 좀 듣고 싶어. 부탁할게.
  • >>65 음. 공감이 가는 글이라 잘 읽혔어. 노력해도 '나쁘지 않는 정도'인 사람도 있고. 설렁해도 '좋은 정도'인 사람이 있더라고. 전체적으로 보고 싶은 글이야. 사실 평가하려해도 주저할 수 밖에 없는게, 저 중략에서 뭐가 나오냐에 따라 글의 인상이 바뀔 수 있잖아? 만약에 잘라도 상관없는 부분이면. 차라리 중략을 없에는 게 보기 좋을 거 같아. 주제 선정은 좋은 거 같아. 대다수 평범한 사람들이 한 번쯤 겪을 내용이기도 하고. 이야기의 전체적인 흐름은 좋았어. 그렇지만 내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 보다는 다른 방법으로 표현하는 게 더 좋을 거 같아. 그리고 문장이 짧게 짧게 나누어져 있는데, 내가 지나치게 길게 적는 것도 있으니까. 그렇지만 . 하나 마다 뭔가 초기화되는 것 같아. 첫 평가라 횡설 수설한 것 같네. 마음에 담아두지 말아줘. 중략 부분도 올려줬으면 좋겠어.
  • >>60 앗아. 미안. 너무 부담스럽게 했구나. 꽤 오래간만에 남의 평가를 들어본거라 흥분해서 그런 거 같아. 미안해. 그렇지만 고마워!
  • 힘찬 날갯짓 소리가 들렸다. 다만 그들은 날 수 없는 운명이었다.  *  소년은 모든 것이 우스웠다. 누군가는 자신이 날 수 없다는 현실을 몰랐으며 다른 누군가는 현실을 부정했고, 또 다른 누군가는 현실을 알면서도 희망 따위를 가졌다.  부질없는 짓을 하는 그들을 보며 소년은 생각했다. 멍청해.  소년이 자각하지 못한 사이 그들은 하나둘, 사라져 갔다. 소년은 단순히 날겠다며 절벽에서 뛰어내린 이들이 그대로 떨어져 죽었다 생각했다. 여전히 그들이 멍청하다는 생각을 버릴 수 없었다.  소년이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아름다운 하늘이었으나 저것을 가까이 하겠다고 목숨을 걸고 싶지는 않았다.  소년은 걷고, 뛰며,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벅찼다.  '자신의 소원대로 하늘을 날았고, 아름답게 불타는 태양에 의해 죽음을 맞이한 이카로스의 죽음은 행복했던가. 과연 행복했을까?'  *  별안간 소년이 자신의 날개를 펼쳐 보았다. 펼쳐본 지 오래되어 어깨가 뻐근했으나 딱히 신경 쓰이지 않았다. 오히려 소년은 더욱 깊은 생각에 빠졌다. 화려하게 펼쳐지는 날개는 자신의 것이었던가, 누군가가 덧칠해놓은 것이었던가.  타인의 날개를 보았다. 저 날개는 언제부터 저와 같은 모양새를 하고 있었던가.  이곳에 남은 이들은 자신의 날개를 단 한 번도 나는 용도로 사용해 본 적 없었다. 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날고 싶어."  여태껏 그렇게 생각해왔던 소년이 고개를 숙이고는 중얼거렸다. 잠깐 동안 소년은 헛된 일이더라도 날갯짓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으엥.. 전에 썼던거라 조금 이상하긴 한데, 이왕 올리는 거 그래도 잔잔한 느낌의 것을 올리고 싶었어ㅜㅜ 지금이랑 딱히 달라진건 딱히 없는 것 같으니까 평가 부탁해! 원래 내용은 여가 끝이 아닌데, 너무 길어서 대충 끊어버렸어
  • 남자는 손에 야구공을 단단히 쥐고있다. 하지만 이내 공은 그의 손을 떠났다. 공은 맞은편에 있는 여성의 위치에서 크게 빗겨나갔다. 그녀는 공을 줍기위해 자리에서 일어났다. 철창에 맞고 떨어진 공을 주워들고 다시 허리를 곧추세우곤 잠시동안 침묵을 한 뒤 입을 열었다. "내가 불편해?" 그녀는 웃으며 얄궂게 말했다. 캐치볼을 주고받으며 몇시간을 그녀와 함께 보냈지만 정작 둘사이에 주고받은 이야기는 몇마디도 되지않았다. 그들의 대화는 마치 고장난 카세트 테이프를 튼 것처럼 뚝뚝 끊어지는 대화의 연속이었다. 그녀의 웃음에도 남자의 얼굴에는 근심이 떠나지 않았다. 웃음을 지운 그녀는 다소 불만스러운 표정을 하고 그가 있는 곳으로 다가갔다. 곱게 갈려있는 운동장의 모래바닥이 그녀가 움직일때마다 사박대며 소리를 냈다. 그녀와의 거리가 가까워질수록 그의 몸은 바짝 긴장했다. 거리를 몇걸음정도 남겨두고 멈춰선 그녀와 시선이 마주친다. 오랜시간 그와 캐치볼을 주고받은 탓에 햇빛에 약간 붉어진 그녀의 얼굴이 눈앞에 다가온다. 남자의 심장이 펄떡대고 괜시리 몸이 베베 꼬이는 듯한 감각이 들었다. 그녀의 시선을 애써 피한다. 하지만 그녀는 그마저도 허용하지 않는다는 듯 끈질기게 그의 시선을 쫓았다. "너 지금 나한테 할 말 있지?" 여자는 확신에 가득 찬 목소리였다. 갑작스러운 여름의 폭염때문인지 그것도 아니면 그의 눈에는 한없이 사랑스러운 그녀가 제 눈앞에 다가와서인지, 그는 긴장으로 인해 땀에 젖은 오른손을 연신 바지자락에 문질러댔다. 다소 경직된 포즈로 소리도 없이 입술만 몇차례 달싹댔다. /내용 이해하기가 조금 어려울거 같아서 일단 말하자면 원래는 남사친 여사친이었는데. 남자가 먼저 여자를 좋아하게 되어서 짝사랑 중이었는데. 감정을 능숙하게 못숨기는 남자때문에 눈치빠른 여자는 그걸 이미 알고 있었다.는 설정이야. 내가 책도 잘 읽지도 않아서 다른 사람에 비해 어휘력, 문장력, 표현력이 뒤떨어지고 정말 많이 부족해ㅠㅠ스레딕엔 존잘들이 많구나...그래도 한번 의견정도는 들어보고싶어서ㅠ 아무나 피드백해줘!
  • >>68 간결하면서 담담하게 서술하는 문체가 맘에든다. 레스주가 의도한 대로 잘 쓴거같아! 소년이 날아가려는 남을 까내리는게 실은 현실에 안주해 날아가려하지않는 자신을 인정하고싶어서 그랬던거구나. 내가 나쁜게아니라 남들이 이상한거다. 하지만 그래도 한편으로는 날고싶은 욕망이 있고. 입체적인 캐릭터라서 되게 좋은것같아 >>69 남자는 야구공을 쥐고있다~그녀와의 거리가 가까워질수록 그의 몸은 바짝 긴장했다. 까지 약간 부자연스럽게 뚝뚝 끊기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 실례지만 피드백을 원한다고하니까 좀만 고쳐볼게. 최대한 원본을 유지해서 느낌은 그대로 유지하게끔! 참고로 나도 취미로 쓰는거라 내가 무조건 옳은게 아님을 알아줘. 남자는 손에 야구공을 단단히 쥐고있었고 이내 공은 그의 손을 떠났다. 공은 남자의 맞은편에 있는 여자의 위치에서 크게 빗겨나가 철창에 맞고 떨어졌다. 그녀는 공을 주운후 다시 허리를 곧추세우곤 잠시동안 침묵을 한 뒤 입을 열었다. "내가 불편해?" 그녀는 웃으며 얄궂게 말했다. 캐치볼을 주고받으며 몇시간을 함께 보냈지만 정작 둘사이에 주고받은 이야기는 몇마디가 되지않았다. 그들의 대화는 마치 고장난 카세트 테이프를 튼 것처럼 뚝뚝 끊어졌던 것이다. 자신의 웃음에도 남자의 얼굴에는 근심이 떠나지 않음을 본 그녀는 다소 불만스러운 표정을 하고 그가 있는 곳으로 다가갔다. 곱게 갈려있는 운동장의 모래바닥이 그녀가 움직일때마다 사박대며 소리를 냈다. 그녀와의 거리가 가까워질수록 그의 몸은 뻣뻣하게 굳어갔다.
  • >>69는 책을 많이 읽어보면 도움이 많이될것같아. 문장을 끊으면 안되는 부분과 끊어야하는 부분, 서술어를 요약해도 되는부분이라던지 등등 아직 감을 잘 못잡은 느낌이 많이 난다. 그들의 대화는 마치 고장난 카세트 테이프를 튼 것처럼 뚝뚝 끊어지는 대화의 연속이었다. 그들의 대화는, 대화의 연속이었다. 이렇게보면 많이 어색하지.대화의 연속이란 부분은 빼도될것같아. 웃음을 지운 그녀는 다소 불만스러운 표정을 하고 표정서술이 뒤에도 있기때문에 웃음을 지웠다를 빼버려도 충분히 이해가 되는 부분이야. 그녀와의 거리가 가까워질수록 그의 몸은 바짝 긴장했다. 바짝 긴장했다는 묘사는 뭔가 어색하다고 해야하나? 느낌을 보면 마치 그의 의지가 아니라 몸이 멋대로 긴장했다는 느낌이 드니까 수동적인 느낌을 더 강조해주면 좋을것같고, 가까워질수록 ~해져갔다. 라고 서술하는게 더 자연스러울것같아. 아까도 말했듯이 나도 전문적으로 배운게아니라 취미로 소설을 보고 읽는입장이라서 지적할때는 그냥 느낌을 표현할뿐 이유를 정말 명쾌하게는 설명못해!!
  • 아니, 뭐야 나 계속 아이디가 바뀌네?? 나 >>70,>>71야! 레스를 끊어서 썼더니 이런일이.. 아무튼 나도 평가부탁할게!! 불쾌하다. 이런느낌과 환경은 내게 무척 고역이었다. 윽, 저 먼지더미에 누구것인지도 모르는 머리카락이 섞여있는 것을 봐라. 다른 쓰레기들은 그나마 양반이었다. 난 저게 무척이나 싫었다. 하필 배고파 빵을 먹고있었기에 보기가 더 꺼림직했다. 마치 먼지까지 같이 입속에 넣어버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거든. 그 지랄같은 상황이 일어날일은 없겠지만, 그래도 재빨리 교실밖으로 도망쳐나오기로 했다. 역시 청소중인 교실에 청소당번이 아닌 사람이 남아있는건 민폐기도 하지만 내 기분상의 문제가 더 크다. 아, 교실을 나가기전에 먹고 남은 쓰레기는 버려야지. 졸지않기 위해 대략 8시간전 등굣길에 샀던 커피캔과 점심을 굶어 학교자판기에서 대충 배불릴 수 있어보여 샀던 빵 비닐. 단순히 쓰레기통에 버리는 것은 나도 문제되는 일이 아니다만, 바로 재활용을 할 때서야 문제가 생긴다. 우리 학교의 재활용통은 단순히 쓰레기통같이 생긴게 아니라 뭔 플라스틱으로 된 서랍장같이 생겨먹었는데, 각각의 서랍칸에 파인 손잡이 부분이 있어 그부분을 손으로 여는 방식이다. 내가 버려야하는 캔과 비닐이 해당되는 칸은 제일 밑과, 2층 칸이었다. 여기서 아까 말했던 문제와 동시에 그 문제를 해결하는 법에 대해서 설명해보겠다. 짠, 미션파서블. 우선 맨 밑의 칸은 발등으로 파인 손잡이 부분에 맞물리게 한다음 발을 뒤로 빼서 연다. 2층의 비닐 칸은 파인 손잡이 부분에 손을 바로 대는게 아닌 비닐을 이용해 내 손이 바로 닿지않게 하며 연다. 이 얼마나 깔끔하고도 청결한 방법인가? 이렇게 한다면 학교화장실을 들러 손을 씻지않아도 된다. 사실 이쯤 되면 다들 알겠지만 나는 결벽증이 있다. 그런만큼 손을 씻는것은 세상의 더러움에서 나를 잠시 해방시켜 마음에 평화를 찾아주는 성스러운 의식이다만, 학교화장실은 예외다. 학교화장실에 비치된 비누거품은 무척 껄끄러운게 거품기가 잘 안빠진다! 평범하게 손을 비누거품으로 꼼꼼히 문지르고 물로 잘 헹구는 것으로 끝이아니다. 물로 헹구면 겉은 멀쩡해보이지만 아직 물기가 흐르는 손을 다시 마찰시켜보면, '응, 속았지? 사실 제대로 안닦였지롱.'이라고 하는것만 같이 잔거품들이 삐죽삐죽 튀어나온다... 다 닦으려면 가히 5분이라는 시간이 걸리기때문에 솔직히 좀 꺼려질 수 밖에 없다. 그래서 학교에서는 결벽증을 귀차니즘때문에 억눌러야하는 기이한 광경이 잦다. 아무튼 나는 그런상황을 피하기위해 성공적으로 손을 닿지않게하며 재활용칸을 열어야했다. 아니, 이거 왜이러냐고. 분명 발등으로 파인 손잡이부분에 맞물리게했고, 잡아당겼는데 잡아당길때마다 미끄러져서 발등만 혼자 빠져버린다. 계속 낑깡거리며 재도전을 했으나 여기서 잠깐이아닌 계속 시건을 지체하면 '단순히 손쓰기 귀찮아서 발로 여는것'이 아니라 쟤 좀 이상해하는 눈초리를 받을지도 몰랐기에 그냥 손으로 열었다...비닐도 그냥 손으로 열고 버렸다. 아ㅡ 이런 끔찍한 상황이...교실을 도망치듯 나와 화장실로 갔다. 5분이란 시간이 끔찍하긴 하나 내 결벽증이 허용가능한 범위를 넘은 더러움이 더 끔찍했다. 그리고 그곳도 지옥인건 다름이없었다. 상식적으로 지금은 청소시간이다. 그럼 화장실엔 무슨 상황이 기다리고있겠는가? 바로 걸레를 빠는 아이들이 기다리는것이다. 화장실 세면대 뒤에 걸레를 빠는 곳이 배치되어있어 세면대로 갈땐 그 근처를 지나갈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그리고 좁아터진 학교화장실 특성상 걸레빠는애들과 볼일보고 나온 애들이 죄다 그 통로로 지나가려고하니 번잡하기가 짝이없다. 억지로 비집고 들어가려다보니 걸레를 빨고 교실로 돌아가려던 아이와 어깨가 부딫혔다. 그리고 그 반동으로 걸레는 자기과시라도 하듯이 흠뻑 머금은 물의 일부를 내게 튀겨댄다. 다리에 걸레물이 묻었다. 야 이새끼야. 제대로 물을 짜고 가라고. 정말 더러운 일들의 연속이다! 난 이런 세상에서 살기가 두렵다. 어서 졸업만 한다면 난 평생 집에서 살고싶다. 그런데 그럴수가 없는게 현실이다. 끔찍해라. 그런 생각을 하며 5분동안 열심히 손을 씻고있었다.
  • 이 스레 묻히면 안 돼 갱신하고 간드아 >>72 너레더 소설은 되게 유쾌하게 쓰려고 한 것 같단 느낌을 받았어 군데군데 들어간 비속어들이 결벽증을 가진 캐릭터의 성격을 잘 보여주는 것 같아 그런데 설명이 조금 장황한 것 같아... 분명 모두 필요한 설명인데 어쩐지 그런 느낌이 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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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끔 사람들이 나에게 좋아하는 꽃이 있냐고 물으면 나는 ‘리시안셔스 꽃을 좋아해.’하고 답하곤 했다. 그러면 다들 나에게 흔하지 않은 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한창 꽃이 아름다울 때에도 리시안셔스보다 아름다운 꽃은 많았지만 나는 리시안셔스가 좋았다. 그러니까 왜 리시안셔스를 좋아하는지 물어보면 조금 먼 과거로 갔다. 한창 이것저것 아르바이트를 찾아서 하던 나는 우연찮게 어머니의 권유로 친구 분이 일하시는 꽃가게에서 일하게 되었다. 그 시절이 4월 말이었으니 다들 5월의 신부를 바래서인지 한창 꽃가게가 바빴다. 다들 화환을 주문하면서 ‘제일 예쁜 꽃으로 해주세요.’ 라는 말을 나에게 남기면 나는 그냥 고개를 끄덕이는 걸로 답했다. “저기요 총각. 미안하지만 혹시 아직도 주문 받아요?” “주문은 받고 있습니다. 어떤 목적이신가요?” 단정한 옷을 입은 아주머니가 문 앞을 갸웃거리고 계시다가 고민을 하셨는지 꽃집 안으로 들어 오셨었다. 막 나는 퇴근 준비를 위해 가게를 정리하던 도중이었다. 연신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들어오신 아주머니는 가게 바깥에 내놓은 꽃들을 보시다가 옷을 갈아입은 나를 바라보고 조심스레 물으셨다. “혹시 리시안셔스는 없어요?” “리시안셔스 말씀이세요?” “네. 우리 딸이 이번에 결혼해서 부케를 만들어주려고 했는데 다른 꽃집에는 없다고 해서요. 혹시 있나요?” 리시안셔스? 그런 꽃이 있었나 생각하다 사장님께 전화를 걸었다. - 리시안셔스? 있긴 있지. 그런데 누구 찾는 사람 있어? “아주머니가 찾으셔서요. 딸이 결혼한다고 하신다는데.” - 어머어머. 아주머니 안목 있으시네. 사장님의 말을 듣던 아주머니의 표정이 새삼 밝아지셨다. 역시 아주머님들은 칭찬을 좋아하시는 것 같다니까. “창고에 있다는데 한 번 보고 가실래요?” “괜찮아요. 총각도 퇴근해야지. 내일 올게요.” 그렇게 말하며 고개를 숙이시는 아주머니께 나도 고개를 숙였다. 아주머니를 다시 뵙는 것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하필 그 다음날이 운수가 좋지 않았는지 비가 내렸는데도 우산을 쓰시고 가게 문을 두드리셨다. 사장님이 같이 있어서 사장님이 먼저 아주머니를 맞으셨다. 두분은 서로 무언가 이야기를 하시더니 즐겁게 웃으셨다. “어머. 내 정신 좀 봐. 준영 군.” “네. 사장님.” “미안한데 창고 안에 있는 리시안셔스 좀 가져다 줄래? 많이는 말고 여섯 송이 정도?” “그걸로 괜찮을까요?” “많이는 필요 없어요. 화환을 만들 때 리시안셔스를 주로 삼진 않을 거거든요.” 아주머니도 그렇게 말하시니 뭐 한낱 알바가 뭐라 말이나 할 수 있겠는가 그냥 창고에 들어가서 리시안셔스 꽃 몇 송이를 꺼내다가 대령할 뿐이지. 꽃을 꺼내다가 아주머니 앞에 놓았다. “찾으시는 꽃이 이거 맞으시죠?” “맞아요. 꽃이 참 단아하게 예쁘네요.” 꽃을 만지작거리시는 아주머니께 호응해주시던 사장님은 또 나에게 몇 송이 꽃을 가져와보라고 시키셨다. 그 말에 따라서 작약이니 라벤더니 꽃을 더 가져다가 펼쳐놓았더니 전부 오색으로 제 화려함을 뽐내는 가운데 리시안셔스만 그렇지 않았다. 다들 개성을 뽐내는데 밋밋한 것이 이상하게 보일 정도였다. “준영 군은 아직 잘 모르겠네.” 사장님은 그렇게 말하며 라벤더 몇 송이 주위에 리시안셔스를 같이 둘러 나에게 보여주셨다. “리시안셔스는 있지. 부케에서 주인공으로 쓰이는 꽃은 아냐. 그래도 꽃을 꾸미는 역할을 해주지. 아주머니가 안목이 좋으셔.” “아니에요. 그게...” 아주머니는 연신 아니라고 말씀하면서도 기분은 좋으셨는지 미소를 지으셨다. 좋아. 고객 하나가 확보되었으니 이번 알바비도 조금 더 받을 수 있을까 그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 가난한 대학생에게 돈이 아니면 무엇이 더 있겠는가. “사실 우리 딸이 결혼하는데 정작 나만 뭘 해줄 수 있는 게 없더라고요. 우리 바깥사람이 제 적금 털어다가 혼수 맞추고 하는데 정작 나는 딸에게 해준 것도 없는 것 같아서...” “사모님 정도면 많이 해주시는 거예요. 기죽지 마셔요.” “말이라도 고맙네요... 그래서, 뭐라도 해줄까 고민하다가 티비를 보는데 거기서 꽃 방송을 하더라고요. 거기서 한참 뒤에 지나가듯 나온 꽃이 이 리시안셔스였어요.” 아주머니는 작은 마트에서 수십 년을 근무하셨다고 한다. 남편과 만나 녹록치 못한 생활을 사시면서 어렵게 낳은 딸에게 사랑도 잘 못 주신 일이 그렇게 후회가 되신다고. 항상 딸에게 공부 열심히 해라 같은 말만 했지 정작 무슨 일이 있나 물어보지도 않았다고. 그 말을 하시다 큰 방울만한 눈물을 뚝 떨어트리셨다. “그런데 있죠. 우리 딸이 어느 날 몸이 안 좋아서 병원에 갔어요. 나는 그런 애를 잡고 왜 몸도 안 좋으면서 말을 안 했냐고 혼을 냈어요. 근데, 딸이 나한테.. 엄마는 바쁘니까 괜찮다는 말을 들었는데 세상이 무너지는 줄 알았어요. 정작 나는 뭐만 있으면 딸한테 이래라 저래라 했으면서 딸 말은 못 들어주고. 그런데 못난 엄마면서 뭐해라 뭐해라 한 게 너무 후회가 되더라고요.” 나는 품에서 손수건을 꺼내어 아주머니께 건네었다. 눈물을 닦으시면서 괜찮다고 하시는 모습이 걸렸다. 과연 딸은 엄마를 원망했을까 생각이 들었다. 그냥 딸은 엄마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바라진 않았을까. 그 생각이 들었지만 말하진 않았다. “그런데 얘가 남자를 데려왔어요. 자기가 정말 좋아한다면서요. 그게 우리 딸이 자기 마음대로 했던 유일한 일이었어요.” “따님이 잘 크셨네요.” 딱히 마음에 닿지도 않았지만 나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런 날 보곤 사장님도 무언가 흐뭇하게 보긴 하셨지만, 나는 모르는 척 했다. “그래서 나는 우리 딸에게 어울리는 부케를 만들어주고 싶다고. 정작 괜찮다는 딸에게 고집을 부렸어요. 한참 고민하다 본 그 꽃이 이상하게 나는 예쁘더라고요.” “맞아요. 사모님 안목이 좋으시다니까? 이제 저한테 맡기기만 하세요. 제가 예에쁜 부케 하나 만들어다 우리 사모님 따님 품에 안겨드릴게! 거기서 제일 예쁜 신부일 거예요.” “고맙습니다. 사장님...” 자리에서 일어나며 연신 고개를 끄덕이시는 아주머니를 배웅하곤 사장님은 어쩐지 의지 가득한 표정으로 나에게 연신 주문을 하셨다. 라벤더와 작약을 메인으로 잡고 그 주위에 한 송이씩 들어간 리시안셔스. 어떻게 하면 더 아름다워질까 하면서 꽃잎을 주위에 꾸며도 보고 큼직한 열매를 넣기도 하고. 그렇게 완성한 부케를 보면서 나는 감탄을 터트렸다. 사실 그때만큼 우리 사장님이 재주가 좋아보인 적이 없었다. 항상 적당히 보기 좋게만 말하시던 분이니까. “아무리 그래도 저런 분한테는 마음이 약해진다니까.” 푸근한 미소를 짓는 사장님의 모습이 친한 친구를 챙기는 모습처럼 보여서 나도 모르게 웃었다. 그렇군요. 하고 말하는 나에게 완성된 부케를 보여주시면서 재잘재잘 떠드셨다. 하지만 막 밤이 되어서 예쁜지 뭔지 알 게 무엇인 부케보다 피곤함이 제일 커서 나는 퇴근하겠다 말을 꺼내곤 도망치듯 나왔다. 다음 날, 늦잠을 잔 내가 가게에 도착했을 때 부케는 바깥에서 햇빛을 받으며 있었다. 보랏빛 라벤더와 연분홍빛 작약. 그리고 새하얀 리시안서스가 섞인 그 부케가 참 예뻤다. 화려한 꽃들을 꾸며주면서도 저도 단아하게 핀 리시안셔스. 그 모습이 나는 더 예뻤던 것 같다. “어머. 부케가 너무 예뻐요.” 아주머니는 부케를 보시곤 기뻐서 연신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셨다. 사장님은 그런 아주머니께 다음에 결혼 하는 분들 있으면 이 가게를 알려달라며 말하시는 것으로 칭찬을 멈추셨다. 아주머니는 부케를 품에 꼭 안으셨다. 나는 그 모습이 이상하게 색다르게 느껴졌다. 아주머니는 화려한 분은 아니셨다. 오히려 수수하고, 평범하게 느껴지는 분이셨다. 그렇지만 아주머니의 손에 들린 부케가 유난히 아름답게 보였다. 그래. 꼭 리시안셔스처럼 말이다. “저... 따님 결혼 축하드려요.” 나는 떠나시는 아주머님의 뒷모습에 축하를 보내었다. 고개를 돌려 미소를 지으며 인사하시는 아주머니의 모습에 나는 잠시 청소를 멈추고 그런 아주머니의 뒷모습을 바라봤다. 그 기억은 그렇게 끝이었다. 하지만, 그 뒤를 상상하게 만드는 것이 있었다.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부케를 든 신부와 그런 신부를 바라보는 아주머니의 모습이 상상되는 것이었다. 비록 화려하진 않더라도, 그 누구보다 아름다운 순간 더 예뻐보이게 만들어주는 꽃. 그 아주머님을 떠올리면 나는 아직도 미소가 지어졌다. 그때부터 나는 리시안셔스 꽃이 좋았다. 혼자 화려하진 않아도 남을 누구보다 예쁘게 만들어주는 꽃이 마음에 들었다. 나도, 그 아주머니도. 사장님도. 누군가의 한 순간을 가장 아름답게 만들어준 리시안셔스였다. 단아하게 남들을 꾸며주는 그런 리시안셔스. 나는 리시안셔스같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어쩐지 그런 생각이 드는 저녁이다.
  • >>70 세상에 68이 절 올리고 가도 될까? 피드백 너무 고마워ㅜㅜ 나 평가 받는거 처음이라 조금 긴장했는데 마음에 든다고 해주니 너무 다행이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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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0 내가 글을 쓸 때 최대한 지양하는 표현이 반복되서 묘사되는 것과 읽기 편한 것. 마지막으로 간결함. 간결함은 묘사의 반복과도 겹치는 부분이 있지. 레스주의 글을 읽으면서 이 부분들을 제일 중점으로 확인해 봤어. (물론 맞춤법도 중요해. 그렇지만 내가 맞춤법을 잘 알고 있는게 아니니깐 여기선 크게 보이는게 없다면 언급하지 않아.) 가장 위쪽의 [~언제나 멸시가 뒤따라 붙었다.]의 '뒤따라'에서 "뒤"는 삭제. 뒤와 따라 붙었다. 묘사가 겹쳐. [그 상반된 시선은~줄을 몰랐다.]는 {이 상반된 시선은~좀처럼 익숙해지지 않았다.}라고 해봤어. '그'를 쓰는거에 큰 의미가 없다면 '이' 라고 하는게 더 좋을 거 같았어. '그'로 시작했던 레스주의 원래 문장을 보니 자신의 이야기가 아니라 남의 이야기를 한는 느낌이 들었어. 앞쪽 문장은 이 문장보단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게 보였거든. [쟤가 걔라며?]는 작은 따음표 '~~'를 사용하는게 어떨까? [내가 지나가면~ 찼다. (엔터) '쟤가 걔라며?' (엔터) 수근거리는 소리가 귀를 파고들었다.] 굳이 '너무나도'라는 묘사를 하지 않아도 괜찮을 것 같았어. 아니면 {다른건 몰라도 자신에게 하는 욕은 잘들린다.} 라는 떠도는 말을 인용해서 묘사해도 괜찮을듯 싶어. 첫 문단이 끝나고 두번째 문단에서 내용이 갑작스럽게 진행된 것 같아. 두 문단을 이어주는 몇 문장이 더 있거나, 두번째 문단의 시작을 고치면 어때? 내용만 본다면 주인공네 부모님이 사모님이 탄 자동차를 들이받은거고, 주인공 부모는 죽었다. 그리고 사모님은 하반신 마비에 사모님 아들은 죽음. 부모님의 사망보험금은 전부 사모님에게 치료비로, 사모님 아들의 위로비로 간걸까? 여기서 드는 조금의 의문점. 사모님이라고 불리고, 사람들이 수근거릴 정도라면 어느정도 이름이 알려진 흔히 말하면 '있는집안'인 것 같은데 이런 사람들이 직접 운전하거나 할 일은 없을 것 같은데 묘사에 [그 뒤에 타고있는 아들이 죽었고, 그 사모님은 하반신이 못 쓰게 되었다고 했다.] 이런 부분이 있네. 난 이 부분이 이상하다고 느꼈어. 사모님이 운전을 하고 아들 되는 사람이 뒤쪽에 탔던 걸까. 아니면 둘 다 뒤에 있는데 아들만 죽은 걸까, 뭘까? 하면서 말이야. 그리고 [하반신이 못 쓰게 되었다 했다.]보단 {하반신을 못 쓰게 되었다고 한다.}라거나 {하반신마비가 왔다고 한다.}가 자연스러운 것 같아. 그리고 [되었다고 했다. 집까지 다 넘어갔다.] 이 부분. 중간 과정이 너무 생략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은 걸까... 일단 여기만 이렇게 피드백을 해 봤어. 전부다 하려니....너무 길어질것 같더라고. 레스주의 글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독자에게 조금 많이 불친절한 글]정도겠네. 레스주는 이 글을 쓴 사람이니 내용이 왜 이렇게 흘러가고, 주인공이 이렇게 말했는지 잘 알겠지. 이건 당연한거야. 그런데 가장 큰 문제는 '독자도 다 알거야'라고 생각했는지 내용이 급전개가 많고, 중간과정의 생략이 너무 많다는 것. 차근차근 풀어나가는게 가장 급해보여. 위의 문단들은 그렇다고 해도 맨 마지막 문단 고칠게 너무 많은 것 같아.. 맨 마지막 문단 하나로 나머지 문단들의 피드백 길이만큼 나올 것 같달까.. 레스주의 글 너무 비평만 한 것 같아서 마음이 찜찜하네.. 그래도 레스주가 평가를 원했으니까. 이렇게 글 올리고 가. 크게 마음 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 >>80 짧긴 하지만 이 글이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느냐에 따라 괜찮은 글이라고 생각해! 글이 생략된 부분이 상당하고 불친절한 글이긴 한데, 이 글이 중요한 부분이면 더 상세하고 자세하게 풀어나가야겠지만, 그냥 흘러가도 상관없는 부분이면 이대로 놔둬도 괜찮다고 봐. 급전개여도! 우리가 글을 읽을 때 모든 부분을 꼼꼼하고 자세하게 읽을 수는 없잖아? 그렇게 읽다간 빨리 지치고ㅋㅋㅋ그래서 완급 전개가 중요한데..! 읽는 사람도 주인공에게 앞으로 벌어질 일이나 하는 일들에 궁금하지, 주인공 부모님의 사고로 재산이 어떻게 처분되고 주인공이 어떻게 텅 빈 집으로 눌러앉게 되었느냐는 별로 궁금하지 않을 거야. 중요한 장면이나 그런 건 잘 써야 하는게 맞는데, 꼭 모든 글을 힘들여서 쓸 필요는 없어. 쉬어가는 부분이 있어야 글을 읽기가 더 편한 것도 사실이고. 그리고 글 자체가 힘든 일을 겪은 것치고 굉장히 덤덤한 투로 쓰여진 것 같은데, 끝 문단을 보니까 주인공이 자신의 삶에 지쳐있다는 느낌이 있어. 일부러 의도하고 쓴 거야? 어쩌다 보니 밑의 비평까지 같이 읽었는데ㅋㅋㅋ나는 작은 따옴표 사용은 안하는게 더 나은 것 같아. 너무 글이 설명하듯이 흘러가면 재미가 없다고 보거든...! 게다가 글이 되게 우중충하고 우울한? 덤덤하게 흘러가는 분위기인 것 같아서. 이건 레스주 취향에 맞춰서 수정하면 될 것 같고.
  • >>81 피드백 잘 봤어ㅎㅎ 매끄럽지 않은 부분이랑 좀 더 다듬어야겠다ㅠㅠ 비평도 좋은 글의 밑거름인걸. 고마워 >>82 어 딱히 중요한 부분은 아니긴 해 이후에 벌어지는 일들이 더 중요해서ㅠㅠ너무 많이 쓰다보면 루즈해질 것 같아서 일부러 줄였거든 딱히 의도한 건 아닌데 뭔가 쓰다보니까 동화된 것 같네ㅋㅋㅋ그런 느낌이 들었다니 다행이다 조언 고마워 글 수정해서 더 써봐야지
  • 커피를 끓이던 폴은 율리아가 무엇을 들고 왔나, 더 낯설게 보기 위해 머리를 갸우뚱거린다. 유리병이다. 그걸 감싸고 있었을 종이는 사라져 있어, 이름을 알 수가 없다. "탄산수야? 빌어먹을. 빌어먹을 환타는 아니지?" "탄산수가 환타뿐이니. 이 정도는 민간업자도 만들어 팔아." 율리아가 가방을 이인용 탁자 위에 내려놓는다. 폴은 곧 영국으로 떠날 것이라며, 가구를 더 들이기를 한사코 거부하고 있다. 폴이 결심만 하면 율리아는 호텔보다 난방이 더 잘 되는 카페를 전전하며, 남자들이 던지는 추파를 천 페이지 책으로 가로막거나 외국에 궁상스러운 편지나 쓰는 신세가 되고 마는 것이다. "웃기게도, 생수를 병에 담아 파는 작자들이 있더군." 율리아가 암시장 풍경에 대해 말한다. 폴이 코웃음을 친다. "물을 팔아? 돈에 미쳤어. 그러니 우리가 이렇게 졌지." 처참하게, 하고 폴이 덧붙인다. 율리아는 들었던 말을 그대로 전한다. "나치가 수돗물에 이상한 것을 넣었을 거라더군." 폴이 커피 주전자를 빤히 쳐다보더니, 그럴지도 모르겠군, 하고 수긍한다. 율리아가 가방에서 하얀 중절모를 꺼낸다. 폴의 옷방으로 허락도 없이 들어간다. "파란 재킷을 걸칠까. 빨강은? 빨간 구두는 너무 요란한걸. 더 나은 빨간색이 없을까?" "벨트라도 하나 써봐. 빨간색이니까." "빨간 줄이라. 하얀 모자 위에 두르면 되겠군." 잠시 후 율리아가 튀어나온다. 삼색기를 달지 못하는 대신, 오늘 하루는 이 복장으로 다닐 심산이다. "국기도 맘대로 못 내거는 나라라니." 커피를 들며 폴이 불평을 하더니, 결심했다는 듯 말한다. "아마도 오늘 연락이 올 것 같아. 르네와 자크가 일행을 모아, 같이 스위스 쪽으로 가려나 보더군." 율리아는 침묵한다. 착잡한 모양이다. 그러다가 자신이 입은 재킷의 파란색을 의식했는지, 조용히 읊조린다. "자유." "평등, 그리고 박애." 폴이 율리아의 흰 모자와, 모자를 둘러싼 빨간 줄을 보며 말한다. 몸을 움직인다. "최대한 챙겨야 해. 권총은 걸리면 큰일이니 가방 가장 깊숙이 넣어. 밴드도, 붕대도, 몸 한 군데 버리더라도 국경을 넘을 수 있도록 잘 챙기고." "알아." 폴이 말하며 캐리어를 닫는다. 그러더니 천장을 올려다본다. 이 집에서 자신이 들이지 않은 것은 저 천장의 전등밖에 없다. 남은 것은 집주인이 알아서 처분할 것이다. 어느 곳에서나 통용되는, 또는 통용되고야 말 주문을 외듯이 간절히 혼잣말을 한다. "자유, 평등, 그리고 박애." 폴은 마지막으로 율리아를 껴안는다. 그리고 국경을 넘기 전, 아마도 마지막으로 들를 것일 카페와 광장에 가기 위해, 삼색기에 알맞을 옷을 찾아 방으로 들어간다. 율리아는 폴이 커피를 마시고 남긴 녹지 않은 원두 가루를 본다. 그러더니, 유리병을 열고는 탄산수를, 환타를 벌컥 마신다. 오늘 출발하든 그렇지 않든, 오늘은 폴의 마지막 외출이 되리라. 폴의 캐리어에 든 권총도 밴드도 붕대도, 한 번 쓰이지 못하고 군수품 창고에 더해지리라. 율리아는 망설이더니, 마지막으로 마음을 다잡는다. "나는 평범한 시민이다. 무엇을 하는지 알고 있다." 그러니 이제는 어쩔 수 없다, 책망하듯 속으로 말을 눌러 죽인다. 누가 듣기를 바라지 않던 말이었으나, 방을 나오던 폴이 그 말을 기어코 듣고야 만다. 흰 양말, 빨간 바지, 파란 신발을 걸친 폴이 지나가며 후렴을 부르듯 흥겹게 답한다. "그래. 우리는 평범한 시민으로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지."
  • 새드단편글도 괜찮나? 잘 못쓰긴 하는데....
  • 갱신. >>85 당연히 괜찮. 다만 이전 레스의 글 피드백하자! 일단 내가 피드백 할까.. >>84 오로지 개인적인 의견임을 밝히고. 받아들임과 거부는 레더에게 달려있음. 84레더의 글을 보면 "--"대화문 옆에 바로 묘사가 있는게 있고 다음줄로 넘겨 묘사하는게 있는데 하나로 통일해줬으면 하는 느낌이야. 내가 역사를 잘 모르지만 상황은 나치가 이리저리 공격하던 때고. 빨강, 파랑, 하양은 국기의 색을 대신해서 하는거지? 느낌이 굉장히 좋았어. 그런데 보다 보니까 반점( , ) 많이 보여서 그냥 한번 더 읽어봤는데 거의 한 문장에 하나씩 들어가 있더라(별 뜻은 없어.). 문장의 호흡을 짧게 하기위해 일부러 넣은건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글 속 상황과 잘 어울리는 느낌이였어. 앞으로도 건필하길.
  • 나는 잠에서 깨었다. 아직 한밤중이다. 자면서 코를 곤 듯 목 안과 콧속이 따가웠다. 어둠에 손을 담가 휴지를 쥐곤 코를 세게 풀었다. 나는 내 콧속에 나온 것이 콧물인지 코피인지도 알 수 없다. 또다시 손을 허우적대며 컵같이 생긴 것을 쥐었다. 물을 마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안을 보았다. 그곳에는 줄렁이지 않는 어둠만이 담겨있다. 눈꺼풀은 계속 감긴다. 컵을 옆에 두고 침대에서 내려와 기억나는 동선대로 냉장고로 걸어간다. 어찌어찌 냉장고의 문을 열자 빛이 내리쬔다. 눈을 세게 감았다. 냉장고에 손을 뻗어 잡히는 대로 꺼낸 뒤 문을 탕 소리가 나게 닫았다. 내가 집은 건 무엇인가. 그저 안에 액체가 가득 든 물병만 보인다. 물병을 기울여 그것을 머금는다. 입안은 아무런 느낌도 나지 않지만 눈만은 맑게 뜨인다. 다시 방 쪽으로 걸어간다. 문 앞까지 걸어왔을 때, 어딘가에서 새어 나온 빛이 바닥에 조금 비추어진 것을 보았다. 이 밤에도 빛을 발하는 것이 있는 건가 하며 빛이 나오는 곳을 찾기 위해 두리번거렸다. 창가였다. 나는 다가가 창문 너머를 보았다. 여러 불빛을 내뿜는 한 척의 여객선이 어둠을 항해하였다. 나는 그 여객선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그것이 너무 웅장하였기에, 그것이 너무 아름다웠기에, 그것이 너무 절박하였기에, 그러하였기에. 서서히 입안에서 무언가가 느껴진다. 그것을 삼키려 하였으나 곧 입술이 일그러지면서 밖으로 새어 나온다. 검은 무언가다. 곧 눈에서도 그것 비슷한 것이 배어 나온다. 내 안의 어둠이 가실 때까지 이것은 계속 나오겠지. 그렇다면 나는 영원히 어둠이 분출될 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여객선의 승원이 아니니까. 깊고 깊은 무지의 어둠에 빠진, 익사자니까.....
  • >>87 가질수 없는 것에 대한 한탄보단 체념이 두드러지는 글이야. 콧속에서 나온 것이 무엇인지 알수도,알 노력도 안하는 화자가 무심하고 담담하게 느껴져. 어둠을 가르는 여객선을 바라보는 화자를 보고 있으면 무심코 해가 뜨기전 새벽이 떠올라.해가 뜨기전 새벽이 가장 어둡다는 말때문일까,아니면 조용한 글의 분위기가 새벽과 닮아서 일까? 사실 글을 쓰다보면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글에 담게 되면 글이 어수선해질수 있는데 반해 이글은 화자의 감정이 가라앉아 차분해. 그러나 글에서 화자의 감정은 잘 느낄수 있지. 글을 꾸미려한게 아니라 화자의 감정을 잘 나타내려 한것 같아서 좋아.
  • 글 쓰다가 더 이상 안 적혀져서 일단 이거라도 올려볼게..! - 나는 해가 하늘에서 보이지 않을 때를 좋아한다. 해가 하늘에 있으면 모든 사람은 과잉되어 있다고 느낀다. 해가 하늘에 있을 때면, 사람은 잠에서 깨어 몇 명씩 모이고, 자신의 기준대로 남을 본 후에 힘을 게워낸다. 그렇게 나온 힘들이 얽히고설켜 무엇이 되든, 그것들은 내가 보기엔 '필요 이상이다'라는 말 밖에 나오지 않는 것들이었다. 과유불급이라고, 차라리 나는 사람들이 잠에 빠져 힘을 내뿜지 않는 밤이 더 마음에 든다. 인간이 만든 빛마저 조금 밖에 남지 않았을 때, 옷을 갖춰 입은 후 밖으로 나와 걷다 보면 낮 때는 생각도 할 수 없는 고요함에 안도감을 느끼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나는 밤에 집을 나서는 일이 잦았다. 오늘도 나는 밤에 집을 나섰다. 아직 여름이라 약간 더웠지만 고요함은 여전하다. 아파트 단지를 나와 인도를 따라 걸으며, 마치 선반에 꽂힌 책처럼 놓여있는 길 옆 건물의 용도를 생각한다. 복덕방, 빵집, 학원, 마트...... 이후에 한 여덟 개의 건물을 더 지나고 아직 켜져 있는 가로등을 지나는 순간, 앞쪽에서 한 사람이 내 쪽으로 걸어오는 것을 보았다. 그 사람은 나를 보더니 "귀천이야?" 하며 나를 불러 세웠다. ".. 구이천이다. 질리지도 않아?" 재밌으니까 이렇게 부르지. 하며 그녀는 활짝 웃는다. 이 여자는 중학교 때부터 알게 된 이화라는 애인데, 학교 도서관 사서로 같이 일했을 때 내 이름을 본 후로 귀천, 귀천. 하면서 놀려대는 것이었다. 아무튼 얘도 나와 비슷하게 밤 때 나오는 것을 좋아한다. 집도 거리가 있고 밤이다 보니 엇갈리는 경우도 있지만 이렇게 어쩌다 만나 같이 걷는 일도 있다.
  • 한 때는 믿을 수 없었다. 이 외로움이 내 환각일리만은 없다고, 첫 이별은 무덤덤한 인간에게도 힘겨운 날이었다. "왜, 틈만 나면 물고 빨고 하더니, 이젠 내가 니 담배같니 ?" 결론부터 말하자면 서로는 서로에게 좋은 담배였을 것이다. 특히 정민은 쉬이 젖지도 않고, 부러지지도 않았다. … 다만 구겨졌을 뿐, 딱 인간적인만큼만 유연한 모란꽃 한 떨기로는 쇼윈도 밖에서 걷고 구르는 것들에 결코 당해낼 수 없다. 주기적으로 충혈되는 신호등의 눈은 그것만으로도 규칙적이고 불연속적인 죽음을 불러온다. 정민은 재산도 또한 부유한 여자였기 때문에 오직 사칙연산만 했다. 미지수 투성이인 난해함 속으로 뛰어들어 그 중력에 가누지 못해 결국 지평선을 넘는 우를 범하지는 않았다. 대신 SNS를 한다. 기품있는 활자들 속을 파헤쳐보면 거기엔 늘 속절도, 생명도 없었다. 일개는 그것이 모종의 SOS임을 알고 있었고, 약속이라도 한 듯 모두가 그녀와의 약속을 잡는다. 앞뒤 다 자르고 듣는 한국인들의 특징이었다. 애연가의 삶을 그저 연가로만 듣는다. 상대할 필요도 없는 멍청한 XY들. 된 놈 중에서도 된 놈만 만났다. 다만 결국 염색체의 프레임 속에서 헤어나온 작자들은 전혀, 오히려 자신과 비슷한 계층일 수록 더욱 그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사람 중의 사람은 만나봤지만 참 인간은 미처 만나보지 못한 것이 그녀를 질리게 했다. 그렇게 호화로운 샹들리에 아래 소파에 몸도 가누지 못한 채 SUHD 65JS9500 TV만 보고 있다고 해서 삶의 목적조차도 없는 가련한 삶인건 아니었다. 대한민국 상류층의 9할이 으레 그렇듯 정민 또한 보수적 아첨으로 얻어낸 돈으로 부양되고 있음은 자명한 일이고, 지령이라도 떨어질 듯 어둑함 속 휘영청 샹들리에는 확호불발하지만 조금의 요령만 있어도 위태로워진다. 닮은 꼴인 것이다. 향기는 가셨어도 향수로 남아있는 철 지난 노래들을 2018년에 듣는 그녀처럼 시간에 무딘 듯 보였고, 죽은 동태 눈, 냉장실에서 죽어있는 것들처럼, 아무래도 36.5도와는 거리가 멀다 싶은, 그런 점들.
  • 갱신
  • 오래된 스레에 미안한데, 피드백 가능할까? http://thredic.com/index.php?document_srl=21969529
  • 하늘에는 하얀색 방울들이 조용하게 쏟아지고 발끝에선 녹여져 사라졌다. 빨개진 손끝을 들어 그 하늘을 향하니 좀 더 차가운 느낌이 들었다. 나는 아직 느낄 수 있었다.미칠듯이 느낄 수 있었다. 숨을 크게 내쉬었다.마음이 더 가라앉는 듯하였다. 등을 돌아 사박거리는 발소리를 내며 걸었고, 낡아 못쓰는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어째선지 퀴퀴한 냄새가 나는 것 같았다.당연하게도 엘레베이터는 움직이지 않았고,바닥에 깔린 유리조각을 신발로 짓누르며 계단을 올라갔다.한 발 한 발 내딛으며 힘을 싦을때마다 의식도 희미해졌다. 옥상에 올라오고는 신발을 벗어 가지런히 정리했다.난간쪽에 걸어두고 그 앞을 내다보며 뇌 속을 정리했다.나도 그 사람들처럼 할 수 있을까...? 난간을 넘어서서 아래를 내려보니 눈 앞의 배경에 눈이 돌아갔다.무서웠다.뺨에 붙는 눈이 차가웠다.몸 속 안은 더 차가웠다.벼랑끝에 몰린 기분을 느꼈다.어느때보다 외롭고 추웠다.휴대폰은 들고 오지 않았다.누구의 목소리도 들을 수 없어 외로웠다.발을 뒤로 끌었지만 돌아가면 더 아프다는 것을 안다.지금 잠깐 아픈 게 앞으로의 일들을 겪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해서 여기에 온 것이였으니 마무리는 지어야 마음이 편했다. 그렇게 손목을 걷어보았다.못난 갈색줄들이 이리저리 손목을 휘감은 것이 보였고 앞을 보며 손을 쥐었다.다시 한 번 앞을 내다보았다. 나는 발을 떼었다.공기처럼 가벼운 몸이 되었다. (좀 잔잔하면서도 강렬한 느낌으로 쓰고 싶었는데 의도대로 되었겠지...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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