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창판 돌아다니다 보면 피드백을 해준다는 스레도 있고 피드백을 원하는 스레도 있고 하더라고. 이참에 아예 스레 하나로 통일해버리면 편하겠다 싶어서 하나 세운다. 피드백을 원하는 스레더는 여기다 자기 글을 올리거나 여기 소설창작판에서 본인이 쓰는 소설 스레를 링크해줬으면 해. 그리고 피드백을 해주고 싶은 스레더는 피드벡 해준다고 올리면 피드백 받고 싶은 스레더들이 그 스레더한테 앵커 걸고 글 올리거나 링크 거는 걸로 하고.
  • 접혀랏
  • >>102 >>102 너땜에 내가 로어가 못 됬잖앗!뀨우 뀨우 뀨잉♥
  • 조각글이지만 문체랑 느낌만 봐주랑... 문장이 너무 딱딱해서그런지 앞뒤 연결도 안되는 것 같구ㅋㅋ 결국 이렇게 끝날 일이었다. 초겨울의 바람같이 온 너는 천천히 자취를 감췄다. 마치 모두 정해져있었다는 듯, 은밀하지만 착실하게 이별을 준비하는 모습을 왜 알아차리지 못했을까. 어쩌면 알고 있었을지도 몰랐다. 하지만 무의식 중 너라는 사람을 단정 지어버린지 오래였으니까, 나는 오래 전의 그의 모습만 눈에 담고 있었기에 미처 보지 못하였다. 내 뇌리 속에 박혀있던 Q는 너무나도 아름다운 존재였다. 야살스러운데다가 가량맞기까지 한 그의 행실은 마치 유채꽃을 보는 듯 했다. 그 성격에 걸맞게 너는 본연의 쨍한 색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한 눈에 받는 아이였다. 풋풋한 내음을 풍기고 다니던 학창 시절의 너는 누구보다도 아름다웠으리라. 그렇기에 너는 태양처럼 빛났어야 했다. 사그러들지 않고 꼿꼿하게 하늘만을 바라봐야 했다. 그랬다면 내 마음이 조금 더 편했을지도 모르는 것이었다.
  • 언젠가, 그런 말을 한 적이 있었나. 남에게 구애받지 않는 나로서 살고 싶다고. 다시 만나더라도 같은 답을 내놓을지도 몰라. 어째서 네 멋대로밖에 생각하지 못하는거야. 너는... 한없이 가라앉아버릴 때가 있었다. 억지로 즐거운 목소리를 내려고 해도 영 시원치 않은 음성만 나올 때. 웃는 낯도 남들의 시야 밖으로 벗어나면 금새 풀려서 굳혀져 버렸을 때. 매일같이 하는 변장도 용납되지 않았던 날에는, 그런 날에는 사람을 피하려고 애를 썼다. ...그 모습이 얼마나 감춰졌겠냐마는. 애초에 표정을 숨기는 것에 능수능란한 성정도 아니였기에. 오늘이 주말이라는 것에 안심을 했어야하는 걸까? 아직도 어린아이마냥 폭주해서 조절하지도 못하는 우울감을 저주했어야하는 걸까. 그런 우울감을 감추려 낮부터 술을 마시는 것을 부끄러워했어야하는 걸까. 결국 부끄러움을 잊기 위해서 술잔에 술을 채우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ㅡ...난 이런 어른이 되길 원하지 않았어. "...머리 속에 꽃밭만 가득 차있기는." 약간의 쓸쓸함이 묻어나있는 목소리가 수면 위로 떠오르다가 힘없이 스러진다. 힘을 주지 않아 쳐저있던 눈꼬리도, 연한 색채의 눈동자도 그날따라 더욱 서글퍼보였던 사소했지만 거슬리는 기억. 한껏 취해더라도 지워지지 않고 더욱 선명해질 뿐이던가. 눈두덩이를 꾹꾹 눌러낸다. 손으로 막아봤자 터지지 않을 눈물이 아니였고, 남에게 들키지 않도록 그저 숨을 죽일 뿐. 흘러넘치는 감정은 그런 식으로라도 소비했어야 됐으리라. "...이제 그만해야 하는데." 하지만 멈추지 않겠지. 수십번이고 수백번이고 화염에 사그라들어 재가 되었던 사진은 어느새 다시 손에 쥐어져 있었더라. 반드시 후회할 주제에 사진을 드럼통 안에 내던져버리는 것을 멈추지 아니하였다. 넘실대었다. 맹렬하게 달아오른 드럼통이 그 새빨간 혓바닥을 자랑하며 사진을 집어삼킨다. 그러면서도 항상 끝없는 후회를 한다. 차라리 저 불길 속에 몸을 내던지는 한이 있더라도, 사진은 태우면 안됐는데. 목구멍 안쪽에서 뜨거운 불덩이라도 단단히 걸린 느낌이라, 하염없이 흐느꼈다. 항상 같은 결말이였다. * "왜 술을 마시나요?" "잊어버리기 위해서다." "무엇을 잊으려는 건가요?" "부끄러움을 잊으려는 거야." "무엇이 부끄러운데요?" "술을 마신다는 사실이 부끄러워." 어린왕자는 당황하여 그곳을 떠났습니다. '어른이란 참으로 이상하구나.' - 밑은 그냥 어린왕자 인용이지만... 어쨌든 불안한게 커서 예전에 썼던 글 올려볼게. 너무 못 쓰지 않은 정도면 좋은데. 피드백, 비판 환영이야
  • 피, 피드백 해주는 사람들. 다 죽어버린 것 같아..
  • 피드백이 없어 ㅠㅠ 일단 내가 해주자면 >>105 뭔가 감성적인 글이네. 말투 때문에 조금 옛스러운 느낌도 나고. 전체적으로 잘 쓴 것 같아! 어쩌다가 저렇게 됐는지 몰라서 조금 뭔 일인지 모르겠지만...
  • >>105 그리고 어린왕자 인용도 꽤나 적절한 것 같아.자기모순이라는 점에서.
  • >>107 앗 이 새벽에 피드백 해주는 사람이...:> 자기모순... 그런 것을 표현하고 싶었던것 같아. 역시... 칭찬 고마워! 사실 뭔 일이 일어난건지는 앞뒤 맥락을 다 봐야 알기도 하고, 의도적으로 숨기려고 한 것도 커서... 뭐 심플하게 애인이였던 사람을 잊지 못한다... 정도겠지만.
  • 나도 피드백좀 ㅡㅡㅡㅡㅡㅡㅡㅡ ㅡ프롤로그 "날지 못할 날개라면 일찌감치 꺾이는 게 나아" 날개가 여섯 개 달린 백조는 날지 못할 것이 분명하다고 ‘어린이를 위한 환상동물대백과’를 처음 본 아이는 생각한다. 체험학습으로 갔던 동물원에서 ‘펭귄과 타조는 날지 못하는 새다’라는 걸 일찍이 알게 된 아이의 머릿속에서 수없는 색깔들이 덧칠되고 빛바래고 지워지기를 반복한다. 동물원의 철창 안에 있는 날개 여섯 개 달린 백조.  열두 시가 되자 책읽기 시간의 종료를 알리는 핸드벨이 아이에게 펭귄과 타조에 대해 알려주었던 유치원교사의 손에서 정확히 세 번, 울리고, 아이는 무의식적으로 책을 떨군다. ‘열두 시가 되면 신데렐라는 집으로.......’라며 낮게 중얼거리는 아이의 빈손엔 유치원 교사가 건넨 도화지가 들어와 있다. 한 시간이 지나자 교사는 아이들의 그림을 하나하나 둘러보기 시작한다. 어찌 된 일인지 아이의 그림에서 미간을 찌푸리며 한참을 멈춰서 있는 그녀 주위로 다른 아이들이 등불을 본 날벌레들같이 모여든다. “뭐야 뭐.” 그제서야 심상치 않은 상황을 인식한 아이는 물끄러미 자신의 그림을 내려다본다. 어린아이치고는 꽤 잘 그려진 백조가 거기 있다. 온몸이 망가지고 뒤틀려 피투성이인 백조. “떨어졌을 거예요, 동물원을 탈출한 백조는. 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날지 못해서. 그래서 떨어졌을 거예요.” 왜 이런걸 그렸냐며 따져 묻는 교사와 각다귀 떼처럼 복닥거리는 동년배들에게 둘러싸인 아이는 높낮이 없는 어조로 그 말만 반복한다. 마침 그 유치원 옆을 지나가던 어느 고등학생도 생각한다. ‘성적이 떨어졌을 거야. 올릴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그건 현실 기만에 불과해서, 그래서 떨어졌을 거야.’  -------------------------------------------------------------------------- #01 역시 도시라는 것은 어두울 뿐 아니라 재미도 없는 공간일 뿐이였다. 시안은 상가 건물의 계단을 탁구채로 공 쳐내듯이 가볍게 밟으며 내려갔다. 발의 어느 부분을 계단의 어느 위치에 내려놓느냐에 관계없이 둔탁한 소리가 일정하게 울려퍼졌다. 51번의 걸음과 51번의 흥겹지도, 청아하지도 않은 소리에 시안은 생각했다. 계단은 심지어 좋은 악기 구실도 할 수 없다고. 시안의 비교적 작은 손이 먼지낀 유리문을 밀었다. 나오자마자 마주할 수 있는 횡단보도, 그 반대편 인도의 가장자리를 따라 점멸하는 가로등의 호박색 불빛들 너머, 가로등 사이에 난 작은 길을 따라 가면 그녀의 집이 있을 것이였다. 아무리 기상천외한 방식으로 짧은 거리를 멀리 돌아서 가도 항상 ‘집에 가는 길은 너무 짧다’고 느꼈다. 집에 가는 길은 너무 짧았다. 청록색 우물 방향으로 우회하는 길이 현재로서는 가장 멀리 돌아서 가면서도, 길을 잃거나 헷갈리지 않고 목적지까지 확실하게 갈 수 있는 길이였다. 말하자면 가장 비효율적으로 집까지 가는 가장 효율적인 길인 셈이다. 시안은 건물 천장에서 떨어지는 먼지를 뒤집어쓰지 않기 위해 눌러쓰고 있던 후드티 모자를 벗었다. 그런 뒤, 바로 옆 건물의 학원에서 앞다퉈 빠져나오는 다른 학생들과 발걸음을 맞추고 바쁜 듯하면서도 영영 목적지에 도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듯한, 그 특유의 걸음걸이를 모방하기 시작했다. 또래,혹은 그보다 좀더 나이가 많거나 적은 학생들 틈바구니에서 시안은 완벽하게 섞여드는데 성공했다. 그녀는 이윽고 인파에 휩쓸려 다른 학생들과 함께 포도송이처럼 줄줄이 엮여 횡단보도 앞으로 이동되었다. 시안은 오른손에 들고있던 휴대폰의 커버를 열고 검은 화면에 자신의 얼굴을 비추어 보았다. 화면에 비친 몰골은 예상대로 봐줄 만한 것이 못 되었다. 시안은 잠시 자신의 진흙탕에 구른 듯 비참한 몰골이라던가, 아무리 먼 길을 찾아 돌아서 가도 결국은 ‘벌써 와버렸네’라는 생각과 함께 들어가야 하는 집에 대해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 나도 조각글이야... 사람이 사랑을 했다면 분명 이별이라는 것도 있을 것이다. 나는 그녀를 열렬히 사랑했고 그녀도 나를 사랑했다. 마치 불처럼 말이다. 하지만 그 불은 언젠간 무조건 꺼지고 식어버리기 마련이다. 불처럼 서로 뜨거운 사랑을 했고, 차갑게 식어버린 불에 늦게 나뭇가지를 넣어보고 나무막대를 죽어라 돌려보기도 했지만 불은 살아나지 못했다. 라이터를 쥐고 있던 그녀가 떠났다. 이제 나는 불을 지필 수가 없다는 것을 알고있지만 내가 놓으면 더이상 친구 관계로도 남을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나무막대를 잡고 있기로 하였다
  • 뭔가에 막힌 듯하면서도 기어코 토해내는 이름이 심장을 파고드는 것만 같았다. 콱 악문 잇새 사이로 흐르는 말소리가 지독한 고통에 묻혀 있었다.    “나 좀 죽여 줘.”    죄를 지은 이 몸뚱이로는 도저히 버텨낼 자신이 없어. 입술을 벌려 무언가를 내놓으려던 시야에 작은 육신이 담겼다. 당신 참 작다. 입 속을 맴돌던 비난의 목소리가 굳게 억눌려 창자를 헤집었다. 나는 사는게 고통스러운데 혼자 죽질 못해. 삶을 두려워하는 나는 어떻게 죽음마저 두려워 할 수가 있을까? 우짖는 당신을 마주하기 힘들었다. 눈을 감았다.    “그럼 우리 같이 죽을래,”    가만한 목소리로 속삭이고는 당신의 손목에 입술을 마주댔다. 엉망진창으로 아물린 살점이 차분히 짓눌렸다. 나직한 마음이 자꾸만 상처를 후볐다.  당신이 기댄 어깨가 축축이 젖어 든다. 나는 그것이 열병이기를 바랐다. 언젠가부터 당신 심중에 자리 잡아 있던 열병. 너무 늦었을지도 모르는데, 당신은 여전히 눈부시구나.
  • >>110 피드백 플리즈. . .
  • >>110 글이 전체적으로 문장 하나 하나가 너무 길어. 적당히 끊으면 가독성이 더 올라갈 것 같아. "어두울 뿐 아니라 재미도 없는 공간일 뿐이였다." 라는 문장에서 뿐이다, 라는 표현이 두 번이나 들어갈 필요는 없을 것 같아. "또래,혹은 그보다 좀더 나이가 많거나 적은 학생들" 라는 표현에서.. 또래라는 말이 나이가 비슷한 무리라는 뜻인데 굳이 나이가 좀 더 많을 수도 있고~ 적을 수도 있고~ 하고 덧붙여서 문장을 늘릴 필요는 없어 보임... 그리고 동년배들, 날벌레들에서 들이 들어갈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내가 보기엔 문장이 너무 길다는 것만 빼면 좋은 글인 것 같아.
  • >>111 피드백을 해주기엔 글이 좀 짧다... "불처럼 서로 뜨거운 사랑을 했고, 차갑게 식어버린 불에 늦게 나뭇가지를 넣어보고 나무막대를 죽어라 돌려보기도 했지만 불은 살아나지 못했다." 라는 문장은 쉼표 앞 뒤가 잘 안이어지는 느낌이야. "이제 나는 불을 지필 수가 없다는 것을 알고있지만 내가 놓으면(...)" 에서 "내"가 뭘 놓는다는 건지 잘 모르겠어. 그리고 ~것이라는 표현은 되도록 가능하다면 적게 쓰는 게 좋아. 더 이상 불을 지필 수가 없으리란 사실을 알고 있지만, 이런 식으로. 문체가 되게 독특해서 좀 더 갈고 닦으면 진짜 멋있는 글이 나올 것 같아.
  • >>115 ㅠㅠ .. >>101 도 피드백해주면 고마울 것 같아..
  • >>94 나도 피드백 좀...
  • ㄱㅅ
  • >>101 115는 아닌데 피드백 해달래서 달아봐. 글을 잘 쓴다거나 안목이 있는 건 아니지만 내가 느낀점은... 일단 쉴틈없이 있는 마침표 때문에 글읽기가 매우매우 힘들었어. 읽는데 가슴이 텁텁 막히더라고. 첫부분만 봐도, "즐겁게 떠드는 두 남녀를 떠난 한 아이의 아버지는. 마을에 도착하고는 대뜸 집에 들어가 짐을 싼다." '아버지는' 뒤에 마침표가 들어있어서 갑자기 흐름이 끊겨. 그리고 이 두 문장에서 '떠드는', '떠난', '아버지는', '도착하고는'과 같이 겹치는게 많으니 무슨 내용인지 모호해져버렸어. 게다가, 어려운 단어가 그리 많은지는 모르겠는데 무슨 내용인지는 하나도 모르겠어. 갑자기 suv가 왜 튀어나오는지, 뜬금없이 세종대왕은 왜 언급되며 성이니 마왕이니가 왜 튀어나오는지 말이야. 그리고 기본적인 맞춤법같은 것은 다시 한 번 보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아, 사투리도 어색하게 적은 것 같은데. 나도 사투리를 정확히 모른다지만 저렇게 말하지는 않는 것 같아서.
  • >>94 모순이 조금 보여. '책은 커녕 변변찮은 장난감도 없다'고 말했으면서 책을 읽어야겠다라고 말한다거나 책을 읽는다는 장면이 나오고, '방금 전에 심하게 싸웠다'고 되어있는데 바로 뒤에는 '싸운지 한참이나 되었다'는 말이 나와. 그리고 맞춤법! '이였다'가 아니라 '이었다'! '이었다'의 줄임말이 '였다'야. 순간 헷갈려서 그런걸지도 모르겠지만! 그리고 너무 갑작스럽게 현수에게서 현우로 시선이 바뀐 기분이 들었어. 더 깔끔히 정리하고 각자의 감정을 살리면 예쁜 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역시 개인적인 감상이니까! 난 눈 묻히고 소파 아래에서 튀어나오는 장면은 상상이 안된단말이지ㅋㅋㅋㅋㅋ
  • >>120 피드백 고마워! 모순은 부가 설명이 없어서 그렇게 보이나 보네. 고쳐야겠다. 그리고 시점 전환이 너무 급작스러웠어? 현수 시점-3인칭 시점&상황 설명-현우 시점이라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정확히 어떻게 전환하면 좋을까?
  • >>112 핃백 좀 부탁할게ㅠㅠㅠ
  • >>121 현수시점에서 3인칭시점으로 갈 때는 중간에 현우의 말로 텀을 줘서인지 신경도 안 쓰일 정도로 자연스러웠어. 3인칭 시점에서 현우의 시점으로 갈 때 어색했고. 글쎄, 하나의 단락 내에서 시점이 바뀌어서 그렇지 않을까 조심스레 추측해. 정확한 이유는 잘 모르겠거든.
  • >>123 아하. 그럼 중간에 묘사를 추가하면 될 것 같네. 피드백 고마워!
  • >>122개인적인 감상은: 뭔가 아련한 글이네. 감정 표현도 좋고. 다만 대사 처리와 시점 처리가 조금 혼란스러워. 의도했는지 모르겠는데 단어 반복도 조금 아쉽고. 그것만 다듬으면 좋은 느낌의 글이 될 것 같아!
  • >>125 헉 이제 확인했네 핃백 고마워 잘 받을게!
  • 부탁해!! --- 삼월의 다섯 시 남파랑색으로 기울어진 해안의 한가운데, 나는 적막의 바람을 온몸으로 받아들인다. 바닥에는 물건이 없기에 나는 목을 치켜든다. '아침이 오긴 멀었나 보다'하고 할 일 없이 다 식은 모래를 헤집는다. 손가락에 속삭이는 감촉은 짠 내가 나고 얼얼하게 따갑다. 내게 부드러워야 할 황색의 알갱이는 몹시 서툴다. "잠이 안 와서요." 방금은 이든 스미스일 수도 있는 사람의 목소리다. 이든은 내 옆에 앉으며 말을 조심스럽게 의도한다. 모래더미 위에 무릎을 끌어안은 이든이 한껏 끌어낸, 내가 말하지 못한 질문이었을 것이다. 나는 이든을 한 차례 흘겨보곤 다시 모래를 긁는다. 담요 덕에 춥지는 않겠다. 그런데 어디서 난 건지는 모르겠다. 조금 전까지는 할 말도 또 그르칠 말도 많았는데 아직 이든의 얼굴을 마주하긴 무섭다. 이든도 내 사정을 알기에 더는 말하지 않고 짙은 파도를 눈동자에 지닌다. 파도는 철퍼덕 푹하며 부글부글 터지는 딱딱한 사면에 자신을 내던진다. 모래알은 장단에 맞춰 사르르르 말려 들어가다 툭툭 튀어나온다. 그것은 구름에 타고 우리에게 똑같이 스며든다. 사람과는 다르지만 그래도 일종의 대화방식, 서슴없이 털털한 부러운 만남이다. "저기." 이든의 눈은 내 근처의 담배꽁초에 향한다. 급하게 끈 기색이 역력한 빨간 상처는 거친 모래 속에 불타오른다. 이든은 팔짱을 무릎에 대고 입을 가린다. "아뇨. 아무것도 아니에요." 이든은 곧 미적지근해진다. 나도 별다른 해결방법을 찾지 못했다. 하지만 이 정도의 대화 길이는 큰 발전이다. "여긴 많이 와요?" 이든은 문이 열리기를 희망한다. "가끔은." 내가 말했다. 나는 바다에 자주 오는 편이 아니었다. 어떤 이상한 할아버지와 며칠에 한 번 오는 게 다였다. 할아버지가 엄지손가락으로 바다를 가리키면 오늘은 가나 보다 하고 옷장에 달려갔다. 뭇 틈을 뒤적이다가 적당한 옷 쪼가리 걸치고 돗자리를 챙겨 바닷가로 향했다. 할아버지의 집에서 바닷가까지는 겨우 열 걸음이었다. 발자국마다 바닷가가 가까워지면 바람은 시끄럽게 불고 하늘은 어둑어둑해진다. 노란 전등 아래에서 둘이 나란히 앉아 코코아 한 잔씩, 오른손잡이인 할아버진 목구멍으로 얕게 흘리고 왼손잡이인 나는 벌컥벌컥 들이마셨다. 이맘때 찾아오는 폭풍-대체로 진한 회색이다.-은 바닷가에 온갖 물건을 정박시킨다. 우리는 현재 바닷가를 지키는 파수꾼으로서 모래사장에 몰려오는 버려진 것들을 하나둘씩 분별했다. 할아버지는 버려진 것들이 고물이라고 했다. 버려져서는 재활용도 할 수 없는 고물 말이다. 당시의 할아버지에게는 특이한 취미가 있었다. 할아버지는 항상 파도에서 가장 녹슨 파이프를 발견했다. 온갖 더러움이 복잡하게 얽힌 고물이었다. 할아버지는 그것에게 이름을 붙이고 말을 걸었다. 그리고 그것이 듣지 않아도 말을 걸고 지겨워할 순간까지 말을 걸었다. 고물이 마침내 입을 열어 소리치면 할아버지도 소리치고, 고물이 울면 할아버지도 울고, 고물이 웃으면 할아버지도 따라 웃었다. 어느새 저 멀리서 마지막 포장용 끈을 동여맨 할아버지가 하늘을 보고 지평선을 보면 고물도 하늘을 보고 모래사장에 정렬된 별을 보았다. 고물은 자신의 몸에서 윤기가 흐르는 것을 확인한다. 분별이 끝났다는 뜻이다. 할아버지는 그 파이프를 다시 파도에 밀어 보낸다고 말하지만 아직 그중에 하나만은 간직하고 있었다. 가장 더러워서 오래 걸리니 일단 손으로만 어루만진다고 했다. 할아버지가 장난스레 그 고물에 대해 불평을 토로하면 지평선에서 빛이 쭉 퍼지면서 새벽 배가 떠올랐다. 수면 위, 수백 개의 별빛을 일종의 알람이라고 여기던 우리는 일을 멈추고 말없이 서로를 포옹한다. -이것이 그가 말하던 어루만짐이었나 보다.- 그러다 보면 감정이라거나 감성이라거나 그런 감 자 붙는 것 따위가 들어오기 마련이었다. 사실 그걸 채우려고 오는 바다이기도 했다. 바다는 다양한 감정이 메아리치는 장소다. 적어도 나에게 이 바다란 그런 장소였다. 어쩌면 할아버지에게 이 바다란 그랬던 장소였을 것이다. "그랬던 곳이네." 하고 나는 말을 턴다. 그리고 웃는다. 나는 해가 뜨지 않아도 끅끅거리고 유쾌하다, 눈물이 찔끔 나오지도 않고 콸콸 쏟아지는, 어느 하나 예측할 수 없는 세상이었다. 언젠가 할아버지가 드러낼 세상의 비밀은 분명했다. 하얀 수염이 덥수룩한, 이제는 없는 늙은이가 내 옆에 다가와 담요를 덮어주고 말한다. "울어요." 하고, 나는. "할아버지?" 하지만. "아뇨. 이든이에요. 누굴 말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괜찮을 거예요." 바다는 그동안 마주하지 못했던 오 년 사이에 이런 존재들을 보냈다. 저 멀리 매캐한 냄새가 나는 시쳇더미와 내 옆에 있는 그 여자-어머니, 정확하게는 날 버린 여자.-의 딸까지, 이 짠 물탱크는 그리 편한 친구사이가 아니다. 한동안 바람은 거센 재채기로 귀를 수차례 때린다. 그래도 세상의 소리를 감춰둔 두 명은 시끄러운 적막의 바다다. 삼월의 여섯 시, 해는 아직 바다의 아래에 있다.
  • >>127 몽환적이고 묘사나 표현이 독특해서 분위기 있는 글이네. 하지만 몇몇 장면은 시점 전환이 뜬금없는데, 그건 문단을 나누면 해결 될 것 같아. 그리고 동어반복이 많아서 조금 피곤한 느낌이 있어. 몇몇 문장에서는 주어를 생략하는 게 좋을 것 같아. 뭐 개인적인 감상이니까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진 마. 충분히 잘 썼어!
  • 피드백 부탁해ㅠㅠ ———- 선생님. 저의 하나뿐인 선생님. 선생님께서 꾸준히 하셨던 말씀이 있었죠. 기회의 균등함은 모든 인간에게 주어져야 한다고. 첫만남에서 그 이야기를 하셨을때, 세간에 알려진 모습과는 많이 달라보여서 좀 놀랐었지요. 선생님과 저의 손 때가 뭍은, 지금은 수명을 다한 아날로그 시계는 먼지가 수북하게 쌓인지 오래지만 아직까지 귓가에 맴돌아요. 그정도로 입에 달고 살으셨지요, 선생님은. 하지만 선생님도 사람이지 않으셨습니까. 동시대에 태어났다고는 믿을 수 없는 천재들이 네온사인이 멈출 줄 모르는 먹자골목 거리 길바닥에 너저분히 뿌려진 전단지마냥 널리고 널렸었잖아요. 적당히 괜찮은 녀석들 잡아다 키웠으면 지금의 저보다는 더 빨리 성공시켜 선생님의 업적을 증명할 수 있었을텐데. 권력 욕심은 없다고 거절했던가요. 그저 흥미있다는 이유만으로 저를 골라주셨죠. 흥미라는게 도대체 무슨 의미냐며 여러 차례 물었지만 돌아오는 것이라곤 흙먼지 뭍은 얼굴로 말없이 답해주던 선생님의 미소였어요. 사실 처음엔 정말 관심 없었어요. 기초 회로 수업도, 가공기술의 이해 수업도 억지로 등떠밀린 기분이라 머리만 아픈 공식이 빽빽하게 프린트된 종이를 찢고 태우고.. 선생님께 많이 대들고 화냈죠. 그런 사건이 여러 번 있었지만 선생님은 절 포기하지 않으셨어요. 싸웠을 때도 언제 그랬냐는 듯이 저를 대해주셨고. 뒤늦게 목표가 생겼을때 걸어왔던 길을 다시 돌아가기 위해선 마주하기 싫은 것들도 알아야 후회하지 않을거라며 저를 끝까지 끌고가셨죠. 저는요, 알량한 자존심 때문에 인정하기 싫었어요. 기분탓이라며 미루고 미루다 적성이 결국 맞았다는 확신이 들 때쯤 선생님과의 이별이 바로 코앞이었다고 알게됬을 때가 제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후회로 남아요. 선생님. 저의 하나뿐인 선생님. 선생님이 떠나기 마지막날, 선생님께 제 모든걸 걸었던 "프로젝트 델타" 초안을 보여줬어요. 다른 애들이었으면 이미 마감했을 시기에 겨우 초안 하나 내놓았죠. 선생님은 이름에 한번 놀라셨고, 내용을 훑고 한번 더 놀라셨어요. 아직 델타가 완성되지 않았다고 오버하지 말라고 했는데 방방 뛰며 기뻐하신게 눈을 감아도 그려져요. 선생님. 저의 하나뿐인 선생님. 지금 저는 여기 이 자리에 서있습니다. 이제서야 델타를 모두에게 보여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무능한 철밥통들이 녹슨 기계심장이라며 선생님을 내리 뭉겠지만 제게 있어서의 선생님은 멈춰있는 톱니바퀴를 움직이게 할 수 있는 굳건한 기계심장 같은 분이셨습니다. 아니, 이젠 톱니바퀴 뿐이 아닌 세상을 움직이게 할 수 있는. -프로젝트 델타 발표식에서, 어느 과학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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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레스 릴레이로 소설을 써보자 그냥어찌되든 이어가는스레 2018.11.26 655 Hit
창작소설 2018/03/08 13:26:54 이름 : 이름없음
5레스 안녕, 내 세계야 2018.11.25 58 Hit
창작소설 2018/11/25 02:08:01 이름 : A
2레스 양지 바른 곳에서 네 이야기를 했어 2018.11.24 55 Hit
창작소설 2018/11/24 00:46:40 이름 : 이름없음
129레스 » 서로 소설 피드백해주는 스레 2018.11.23 1750 Hit
창작소설 2018/02/14 03:43:44 이름 : 이름없음
5레스 그대를 닮는 다는 건 2018.11.21 128 Hit
창작소설 2017/11/21 15:19:37 이름 : 이름없음
4레스 꿈속의 친구와 그곳 2018.11.20 58 Hit
창작소설 2018/11/17 23:59:16 이름 : 이름없음
3레스 1년 넘게 글을 써봤고. 이제 2년째가 다가오는데 2018.11.20 107 Hit
창작소설 2018/11/19 22:04:47 이름 : 이름없음
5레스 내가 요즘 구상중인 소설 아이디어 좀 평가해줘!![백합주의] 2018.11.19 73 Hit
창작소설 2018/11/19 11:36:53 이름 : 이름없음
2레스 우울한 단편소설 하나 써봤는데 2018.11.19 92 Hit
창작소설 2018/11/19 00:42:49 이름 : 이름없음
20레스 기억의 소녀 2018.11.19 56 Hit
창작소설 2018/11/18 17:29:18 이름 : 이름없음
17레스 옆집의 고등어 아저씨 2018.11.15 47 Hit
창작소설 2018/11/15 23:21:17 이름 : ◆U46i1hf83wt
4레스 이런 소설 어떨것 같아?[백합주의] 2018.11.15 58 Hit
창작소설 2018/11/15 11:51:48 이름 : 이름없음
3레스 글 연습 2018.11.14 44 Hit
창작소설 2018/11/14 21:59:13 이름 : ◆GsnO09wE1b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