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스레딕의 연애고수님들!
나는 일단 탈조선해서 고등학교 마지막 학기를 여유롭게 보내는 중인 여잔데
내가 진짜 그냥 친구같이 잘 다니는 남자애가 있거든? 근데 걔가 하는 걸로 보나 주변상황으로보나 조만간 고백할 것 같은데
나는 걔를 친구 이상으로 본적도 없고 연애라는것 자체가 모종의 이유로 좀 무서워서 만약 고백해오면 잘 거절하고 싶은데
애 자체는 되게 착한애라서 앞으로 세달 정도밖에 안남았지만 졸업까지는 좋은 친구로 남았으면 좋겠어...
학교도 엄청 작고 시골이라 할 거라곤 가십거리 얘기하는 거 밖에 없는 학교라서 소문도 엄청 빨리 퍼져서 가능한한 원만하게 조용히 잘 넘어갈 방법이 없을까?
이름없음2018/02/16 05:52:19ID : ttimGmnDuoG
조금더 설명하자면 그남자애도 한국애고 그냥 평범하고 착한애야
전부터 가끔씩 분위기로 느낄때가 있긴했는데
어제(발렌타인 데이) 걔가 인형뽑기 기계에서 시험삼아 해봤는데 뽑혔다면서 자기는 짐 많다면서 나한테 곰인형을 줬는데
나도 설레발이겠지 이렇게 넘어가고 싶은데 그걸본 주변애들이 자꾸 그래서 언제 사귈거냐 청춘드라마 찍냐 이래서 괜히 더 불안해
이름없음2018/02/16 05:57:03ID : ttimGmnDuoG
그전부터 걔랑 같이 피아노 치러 다니고 걔가 베이킹 같은것도 좋아해서 가끔 같이 만들고 수업같이 듣는거 있으면 숙제 같이하고 그랬는데 뭔가 그 전부터 걔가 나를 어느정도 좋아한다는 심증은 있었어.... 어느정도인지 잘 모르겠어서 그렇지
그러다가 어제 인형받고 주변 애들 얘기도 들리고 당황스러워서 생각이 잘 정리 되지 않는데
진짜 제일 좋은건 내가 겁나 설레발에 김치국 드링킹중이고 졸업까지 그냥 친구로 지내는건데
지ㅣㅣ인짜 만약에 걔가 고백해 오면 어떻게 해야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