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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8/02/20 00:25:59 ID : nu7cK2NvzVf
제목 그대로야. 한참 된 경험이고 지금까진 괜찮았는데 요즘 계속 생각나고 꿈에도 나와서 아무데나 털어놓고 싶은 맘에 쓴다.
이름없음 2018/02/20 00:26:40 ID : nu7cK2NvzVf
혹시 갑자기 사라지면 부모님이 자래서 자는척하는거야 걱정하지마
이름없음 2018/02/20 00:27:36 ID : wMqnU2E9xTW
보고있다
이름없음 2018/02/20 00:28:34 ID : a2re6o2NyZe
ㅅㅊ라길래 ㅅㅊ가 뭐지.. 상추인가 하다가 아.. 했어.
이름없음 2018/02/20 00:30:44 ID : nu7cK2NvzVf
일단 내가 사는 지역에는 엄청나게 유명한 폐건물이 하나 있어. 아파트를 짓고 분양을 받는데, 신청한 사람들 사이에 여긴 기찻길 옆이라 소음이 엄청날거다 우리가 이걸 왜 몰랐냐 하는 얘기가 돌아서 다들 취소했고, 새로 분양신청도 끊겨서 얼마 안 가 회사가 파산했지. 급하게 지어놓은 아파트는 전선이랑 창문만 설치하고 바닥 깔면 완공인 상태에서 폐쇄됐어. 대략 16층짜리 아파트 6개동이 시내 한가운데에 우뚝 서있어서 지금은 지역의 명물이야. 물론 안 좋은 쪽으로.
이름없음 2018/02/20 00:33:35 ID : nu7cK2NvzVf
3년 전쯤 학교 친구 중에 폐허를 좋아하는 애가 있었어. 코스프레 동호회 활동도 했는데 내가 보기엔 코스가 아니라 배경의 폐허를 좋아하는 거 같았지. 근처 지역의 폐가, 폐공장은 전부 꿰고 있었어. 어느 날 얘가 말하더라. ㅇㅇ역 위쪽에 공사 중단된 아파트 알지? 거기 한 번 들어가보지 않을래?
이름없음 2018/02/20 00:36:32 ID : nu7cK2NvzVf
나도 그때는 중2병에 빠져있어서, 우리의 비밀기지를 만들자! 비슷한 생각으로 뛰어들었던 거 같아. 부모님 몰래 가기 위해 그럴듯한 핑계도 만들어냈고. 근처에서 루빅스 큐브(흔히 말하는 3×3큐브 빨리 맞추기) 모임이 열린대서 가보고싶다고 했더니 태워다 주시더라. 난 약간 떨어진 곳에 내려서 걸어갔고 처음 얘길 꺼낸 애랑 2명 더해서 총 4명이 역 앞에 모였어.
이름없음 2018/02/20 00:40:10 ID : nu7cK2NvzVf
아마 15년 여름이었던 걸로 기억해. 너무 덥다고 역에 들어가서 콜라를 사서 나왔으니까. 생각해보면 사유지 무단 침입 이것만으로 범죄인데, 중학교 1학년들은 순수했지. 그 팀의 구성은 나, 폐허덕후, 전자기기 분해하는 걸 좋아하는 지금은 공고 간 친구. 그리고 반배치고사 1등으로 신입생 대표가 된 애 이렇게 넷이었어. 어째 풀다보니 산으로 가네. 자중할게.
이름없음 2018/02/20 00:42:02 ID : nu7cK2NvzVf
난 중1때부터 과학고 입시때문에 학원 집 학원 집 이런 일상이라 애들이랑 연락을 별로 못 했어. 그래서 머리 잘 돌아가는 셋이서 뭐라도 계획을 세워놨을 줄 알았지. 근데 막상 콜라 사가지고 나오면서 뭐할거냐고 물어보니까, 아무 계획도 없다더라?
이름없음 2018/02/20 00:44:28 ID : nu7cK2NvzVf
당장 어떻게 들어갈거냐고 물어봤더니, "어...둘러보다 보면 입구가 있겠지?" 너무한 거 아닌가 싶었다. 그 아파트 단지는 온통 어른 키의 두 배는 되는 철판 벽(공사장에 흔한 그거)으로 막혀있었거든. 뭐 더운 여름에 시내까지 온 거 돌아갈 수도 없고, 어쩔 수 없이 둘러보기로 했지..
이름없음 2018/02/20 00:47:32 ID : vvg43Qq3SJV
새로고침 하고 있어!
이름없음 2018/02/20 00:50:10 ID : nu7cK2NvzVf
그냥 좌표를 찍어주면 이해하기 편하겠지만 위치를 밝히긴 싫으니깐. 일단 어떤 구조인지 설명할게. 남북으로 2복선은 되는 기찻길이 있고 그걸 동서방향으로 건너는 대로가 있어. 아파트단지는 교차점을 기준으로 왼쪽 아래, 평면좌표라면 제3사분면 위치에 있지. 모양은 두 변이 x,y축에 접하고 원점에 닿는? 삼각형이야. 그 안에 6개의 폐건물이 있고. ㅣㅣ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대로ㅡㅡ \ ㅣㅣ \ [여] ㅣㅣ \ [기] ㅣㅣ \ ㅣㅣ ㅡ \ ㅣㅣ \ ㅣㅣ 길 ㅣㅣ \ 철 도 ㅣ ㅣㅣ
이름없음 2018/02/20 00:54:14 ID : nu7cK2NvzVf
질질 끄는 거 같으면 미안. 옛날 일을 기억해서 쓰는거라 자세히는 기억이 안 나거든. 요지는 이게 다고, 굳이 보고싶다면 다른 스레 둘러보다 쌓이면 보는 걸 추천할게. 지도 보고 왔더니 삼각형보다는 사다리꼴이었어. 우리가 모인 역은 저기보다 남쪽이라, 기찻길을 따라 걸어갔지. 물론 그 현장은 7년은 방치된 상태라 철벽 여기저기 낡아서 녹이 슬어 있었어. 저기서 왼쪽이 비스듬한 길 쪽에 공사 당시 입구로 쓰던 문(으로 추정)이 보여서 글로 갔어.
이름없음 2018/02/20 01:01:22 ID : nu7cK2NvzVf
문이라고 해도 사람이 드나들게 만든 게 아니라 트럭들 다니라고 만든 거니까, 그냥 철판 사이에 뚫린 곳이 있고 또 다른 철판을 세워서 여닫을 수 있게 만든 그런 거야. 혹시 열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거기부터 확인했지. 지금은 길이 정비돼서 깔끔해졌는데 그때는 농로나 다름없는 비포장도로라 온통 수풀이었어. 여름이니까 온갖 벌레들이 득실대고, 호기심에 두근거리던게 싹 사라지더라. 그렇게 정글을 헤치고 철문까지 갔더니 역시 굳건하게 잠겨있었지. 근데 철문이 한 2미터정도까진 그냥 판이고 그 위는 철골? 뭐라해야될까, 위아래로 기다란 철제 사각형 여러 개가 쭉 붙어있었어. 지금은 손으로 붙잡고 올라가서 그 틈으로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위에서 말했지만 다들 공부나 기계만 좋아하는 애들이라 당시엔 아무도 올라갈 엄두를 못 냈어.
이름없음 2018/02/20 01:06:39 ID : nu7cK2NvzVf
근데 지금은 공고 간 공돌이가, "여름에 모험이라면 잠자리채!" 라는 뭔가 근본없는 발상으로 한 4미터는 될 거 같은 잠자리채를 들고 왔어. 왜인진 모르겠는데 그걸로 철골 틈을 막 쑤셔댔다. 진짜 왜였을까. 틈으로 고정시켜놓고 장대높이뛰기마냥 넘어가보자는 생각이었나? 암튼 막 쑤셔대다가 뭐에 걸렸어. 그리고.. 위에 달려있던 "ㅇㅇ건설 ㅇㅇ아파트 신축공사현장" 그거 있잖아. 그게 떨어졌다. 뜨악.... 다행히 아무도 맞진 않았는데, 엄청 큰 소리가 나니까 길 건너 집 2층에서 한 할머니가 뭐라 욕했어. 그래서 무서워가지고 튀었지. 내가 떨어뜨린 그거 아마 지금도 문앞에 있을걸..
이름없음 2018/02/20 01:11:55 ID : nu7cK2NvzVf
몇십 분 더 벽을 둘러보다가 도저히 안되겠다는 결론이 나왔고 이번엔 다른 쪽을 공략해보기로 했지. 먼저 간 곳은 오른쪽의 철길변. 그쪽에는 철판 벽이 끊어져있었거든. 중학생이 된 지 3달밖에 안 지난, 정신은 초딩인 애들은 겂도 없이 경부본선 철도에 잠입하려 했어. KTX가 지나다니는 그곳을.. 코레일도 물론 그런 상황을 막으려고 철로변에는 철조망으로 벽을 세워놨지. 근데 우리는 이미 훨씬 높은 철벽을 상대한 뒤라 그걸 만만하게 봤나 봐. 철벽이랑 철조망이 만나는 지점에 약간 위쪽 1미터 높이에 틈이 있는 걸 발견해서 거기로 올라갔어.
이름없음 2018/02/20 01:13:14 ID : nu7cK2NvzVf
이제야 들어가네.. 난 정말 이야기 푸는 재주는 없나봐. 혹시 오해나 걱정할까봐 쓰는건데, 선로에는 절대 들어가지 않았어. 물론 공사 중단된 아파트에 들어가는게 죄가 아니냐 하면 그것도 아니지만...
이름없음 2018/02/20 01:17:41 ID : nu7cK2NvzVf
뭐 그렇게 삼각형의 아래쪽 꼭짓점으로 들어가길 성공했어. 안은 의외로 평범하더라. 그냥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작은 아파트 단지였어. 나무 하나 없이 전ㅡ부 짙은 회색인 것만 빼고. 바닥 여기저기 담배꽁초랑 껌자국이 붙어있는게, 여길 처음 들어온 게 우리가 아닌 듯 했어. 적어도 7년은 됐는데, 어쩌면 당연하지. 뭐.. 폐허덕후 그녀석은 엄청나게 신이 나서 여기저기 사진 찍으면서 돌아다녔어. 아래층에는 전등 스위치도 있었는데 그 커버는 없고 버튼만 있어서, 다들 감전될까봐 무서워서 건드릴 생각도 안 했던 거 같아.
이름없음 2018/02/20 01:22:24 ID : nu7cK2NvzVf
혹시 내가 뻘글로 스레딕의 트래픽을 낭비하고있는 건 아니겠지.....? 그런거같으면 말해줘.. 날라리같은 언니오빠라던가 노숙자같은 사람이 있을까 걱정은 됐어. 그치만 4명이나 있고 각자 핸드폰도 있는데다 그 중 두개는 스마트폰이라 왠지 당당했던 거 같아. 그래도 서로 떨어지진 않고 여기저기 둘러봤어. 다행히 낮인데다 창문도 안 달려있어서 어둡진 않았어. 화장실같이 생긴 곳에 수도꼭지는 달려있는데 세면대랑 변기는 없는 게 되게 신기하더라. 이상한 사람도 안 만났고. 곧 이 스레가 생긴 이유인 걸 만났지만.
이름없음 2018/02/20 01:23:09 ID : WkliktzcIE5
엥 아냐 나 보고있어ㅓ
이름없음 2018/02/20 01:25:56 ID : vvg43Qq3SJV
나도 보고 있어.
이름없음 2018/02/20 01:29:18 ID : nu7cK2NvzVf
부모님이 자래서 이불속에서 쓴다. 지금 안 쓰면 겨우 기억해놓은 게 날아가버릴 거 같아. 내일이 반배치고사지만 뭔상관이람. 그러다가 여기저기 쏘다니던 폐허덕후 걔가, 이번엔 아파트 전체의 모습을 찍고싶다는거 있지. 그래서 '그럼 밖에 나가서 찍고 와' 했더니, 자기는 위에서 내려다보는 구도를 원한댄다. 혼자 보내기는 불안해서( 안믿기지만 여자였거든. 그것도 꽤 작은 몸집의.) 넷이 같이 올라갔어. 엘리베이터는.. 원래 아파트를 지을때 먼저 넣나 마지막에 넣는진 모르겠는데 1층에는 그 철문으로 엘레베이터가 있을 자리가 막혀있었어. 물론 7년째 공사중단된 아파트에 엘레베이터가 작동된다면야 그거야말로 괴담판에 어울리겠지만. 그래서 우리는 16층 아파트를, 잠자리채와 간식과 카메라를 들고 걸어서 올라갔다.
이름없음 2018/02/20 01:36:59 ID : nu7cK2NvzVf
6층정도 올라가서, 완공됐다면 누군가의 거실이 됐을 넓은 장소로 갔어. 여기까진 샷시라던가 유리창이 끼워져있더라. 만악의 근원 그녀석은 아쉬워하는 눈치, 아니 대놓고 아쉬워했지. 말은 안했지만 남자애 둘도 묵묵히 따라오고 있었고. (생각해보니까 짐은 다 남자애들이 들었네..) 10층 위부터는 그냥 콘크리트 구조물만 있었어. 상상해봐. 지금 스레더들이 살고 있는 아파트 거실에 아무것도 없고, 베란다 창문도 창틀도 없어. 그냥 회색의 네모난 공간에 도시 풍경만 내려다보이고, 그땐 맑았던 여름 하늘이랑 저 멀리 산까지 보이는 걸. 순간 그 만악의 근원 녀석이 왜그렇게 변태적으로 폐허를 좋아하는지 좀 이해가 될 것 같았어. 바로 그때 옆으로 화물열차가 지나가면서 평온을 박살내놓았지. 진짜 사람이 살 수 있는 소음이 아니야. 이 회사는 대체 무슨 생각으로 여기에 아파트를 지은 걸까?
이름없음 2018/02/20 01:37:55 ID : nu7cK2NvzVf
이제부터 시신을 묘사한다. 주의.
이름없음 2018/02/20 01:43:51 ID : nu7cK2NvzVf
순간 궁금해졌어. 1층에는 엘레베이터 문이 있었는데, 창문 하나 없는 10층은 엘레베이터가 어떻게 돼있을까? 확인해본 결과는.. 그냥 뻥 뚫려있었어. 엄청나게 크고, 여기까진 빛도 안 들어와서 어두컴컴한 커다란 구멍. 그게 위로도 아래로도 끝이 안 보일 만큼. 무섭더라. 여기나 베란다나 떨어지면 바로 죽음인건 똑같지만 어두운 건 확실히 달랐어. 뭔가 소리가 계속해서 울리고, 벽은 거친 콘크리트, 빨려들어갈 것 같았지. 정말 무덤덤하고 감정이 없냐는 소리도 간혹 듣는 내가 신짜 실감나게 무서웠던 게 이때야. 그렇게 아래를 보면서 서있는데, 다른 애들이 불렀어. 좀만 더 올라가보자고.
이름없음 2018/02/20 01:48:25 ID : nu7cK2NvzVf
10층까지 올라올 때는 힘들어서 몰랐는데, 계단에 뭔가 색깔 있는 얼룩이 묻어있었어. 올라가면서는 아마 배관에서 새어나온 물이라고 생각했을 거야. 녹슨 배관을 흐르는 물은 약간 갈색이니까. 공고 간 남자애도 어느샌가 폐허덕후랑 동화되어서 층마다 둘러보면서 사진찍고 좋아했어. 전교1등 녀석만 불쌍해보였지. 그렇게 4개 층 정도 올라갔어. 그때 하다 확실하게 기억하는 게 있어. 지금까진 조용히 있던 전교1등 남자애가 "야 너네 땀냄새 엄청 나는거 같지 않냐?"
이름없음 2018/02/20 01:50:23 ID : vvg43Qq3SJV
폐허덕후가 여자였다니!
이름없음 2018/02/20 01:52:22 ID : nu7cK2NvzVf
14층인가 15층이었을거야. 뼈대만 있는 아파트의 엘레베이터 패널이 층 수를 알려줄 리 없지. 슬슬 하늘 색이 붉게 변했어. 하지만 한여름이니 아직 더웠고. 땀냄새가 난다는 말도 네 명 다 한참을 걸었을 테니 당연하다는 듯이 넘겼고. 그치만 올라갈수록 땀냄새랑은 다른 것 같다 하는 생각이 들었고, 점점 더 심해졌어.
이름없음 2018/02/20 01:53:24 ID : nu7cK2NvzVf
그리고 꺾여져있는 계단을 돌아올라갈 때 딱 눈에 들어왔지.
이름없음 2018/02/20 01:57:20 ID : nu7cK2NvzVf
처음 보인 건 신발이었어. 흔히 아저씨들이 신는 등산화나 공사장 신발 비슷한 거. 그리고 회색 바지. 상의는 잘 기억이 안 나지만 비닐재질의 점퍼였던 거 같아. 그런 옷차림의 40대 아저씨가 아파트 현관(이 될 예정이던 곳) 앞에 엎드려 있었어. 바닥에 머리를 박고 있었다고 하는 게 정확할까
이름없음 2018/02/20 02:02:12 ID : nu7cK2NvzVf
진짜 고기 잘못 보관하면 부패했을 때 나는 냄새.. 음식물 쓰레기통 열면 나는 그런 비슷한 냄새가 층 전체에 진동하더라.. 어째 내가 덩치가 제일 컸던지라 앞장서서 갔는데.. 정말 그걸 어떻게 봤는지 모르겠어. 침대에 누워서 핸드폰 하는 그런 자세로 콘크리트 바닥에 그게 엎드려있었어. 그와중에 어떻게 살펴봤는지 머리쪽을 봤는데.. 굉장히 기괴한 각도로 목이 돌아가 있었어... 그치만 얼굴은 안 보였어. 보고 싶은 맘도 없었고. 근데 도저히 사람이 할 수 있는 자세가 아니야. 단단한 바닥에 엎드린 상태에서, 자기 가슴이랑 어깨 사이.. 겨드랑이보단 위쪽에 머리를 박은? 그런 모양이어ㅆ어 진짜 머릿속에서 안지워져 엘레베이터 구멍이랑 그 자세는
이름없음 2018/02/20 02:03:51 ID : nu7cK2NvzVf
생각하니까 또 진정이 안 된다.. 두근거린다라는 표현은 이상하고 가슴이 쿵쾅댄다해야하나 떨려서 잘 못쓰겠어 이상하거느 느려도 좀 이해해줘
이름없음 2018/02/20 02:07:46 ID : wq0k5XtfTXz
보고있어
이름없음 2018/02/20 02:09:44 ID : nu7cK2NvzVf
제일 먼저 올라가던 내가 아무 말도 안 하고 멈춰서니까, 제일 의욕 많던 둘(공돌이, 폐허덕)이 '뭐야?' 하면서 뛰어올라가ㅛ어. 아마 깨네는 머리까지 자세히 봤을거야. 남자에는 "ㅜ오어아ㅏㅏㅆ바아알ㄹㄹ" 하면서 뛰어내려갔어. 그러다가 전교1등 애랑 부딪히고 자기 혼자 넘어졌지. 불쌍한 전교1등.. 여자,폐허덕후라고 칭했던 애는 의외로 담담하더라. 근데 그렇게 보여ㅛㅆ던 거 뿐이었어. 방화문이 있어야 됐을 계단이랑 현관 사이에 가만히 서서 그걸 내려다보길래 난 걔까지 무서워졌지. 뭔 여자애가 저렇게 용감하냐... 근데 진짜 애니메이션 보면 여주가 힘없이 쓰러지는..그런 거 있잖아? 갑ㅉㅏ기 걔가 정말 낙엽떨어지듯이 내쪽으러 넘어지는거야...
이름없음 2018/02/20 02:10:54 ID : wq0k5XtfTXz
경찰에 신고는 한거야?
이름없음 2018/02/20 02:16:10 ID : nu7cK2NvzVf
다들 봐줘서 고마워.. 솔직히 좀 힘들지만 여기서 관두면 아무ㅜ것도 아니게 되니까 끝까지 써볼게... 정말 넋이 나간 것 같았어. 나는 못 본 머리쪽을 봤던건지 아니면 폐허를 좋아해도 속은 여린 아이였는지..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 기절한 건 아닌데 패닉같은? 상태였어. 자기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는. 현실을 부정하고 싶은 그런 눈빛이었어. 나도 이런상황은 처음이었지. 이렇게 거대한 폐건물에 들어온거. 시체를 직접 본 거. 친구가 정신이 나간 듯 쓰러진 거. 가만히 이ㅆ던 전교1등 남자애 쪽으로 손을 뻗어ㅛ어..(아마 무서워서 눈을 감았었나보ㅏ) 근데 걔는 이미 뛰어내려간 공돌이를 쫓아가고 없더라.. 이게 뭐냐고 진짜..혹시 안좋은 상황 생기면 믿을만하다고 생각한 남자애들이 시체옆에 여자둘만 놓고 도망치는....
이름없음 2018/02/20 02:18:18 ID : nu7cK2NvzVf
나는 그 뒤로 몇 주 동안 완전 우울증에 빠져가지곤 말도 안 하고 지낸 것 같아. 아무한테도 얘기 안 했어. 다른 애들이 신고했는지는 모르겠고. 그 뒤로 서로 관계가..좀 소원해졌거든. 그때 얘기 꺼내는건 서로 쉬쉬하는 부ㄴ위기고.
이름없음 2018/02/20 02:22:12 ID : nu7cK2NvzVf
지금은 페미니즘(래디컬은 아냐) 쪽에 관심 있고, 남자한테 의지한다거나 그런거랑은..정 반대로 살고 있지만, 초등학생을 갓 벗어난 그때는 남자애들이 정말 밉더라..어떻게 서로 좀 괜찮아졌을때 같이 내려왔던 거 같아. 전교1등 애는 6층쯤에 앉아서 쉬고 있었어. 공돌이는 뛰어갔는데 못 잡았다, 이미 나간 거 같은데 전화를 안 받는다 그랬어.
이름없음 2018/02/20 02:24:11 ID : nu7cK2NvzVf
셋이 좀 맘을 가라앉히고 얘기를 했지. 일단 방금 우리가 본 거 그거가 사람(아무도 시체라는 말은 안 썼다.)..사람이 맞느냐,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내려오면서 한참을 얘기했는데 자세히는 기억이 안 나. 엄청 당황한 상태에서 그냥 내가 뭘 말하는지도 모르고 한 말이라..
이름없음 2018/02/20 02:26:40 ID : nu7cK2NvzVf
그때 전교1등이가 얘기를 했어. 자기가 뒤에 서있으면서 뭘 봤다고. 다들 바닥에 쓰러져있는 그걸 보고 정신없을때 걔는 뒤에 서있었어. 그리고 공돌이가 뛰쳐나가면서 자길 밀치기 전에 눈에 들어온 게 있대.
이름없음 2018/02/20 02:31:54 ID : nu7cK2NvzVf
계속 말했듯이 아파트는 콘크리트 골조만 남아있었어. 그리고 아는 사람 많겠지만 그런 데에는 가끔 철근이 튀어나와있는 경우가 많잖아. 그 현관 천장에도 철근이 약간 ㄷ자로 튀어나와서, 뭔가를 걸 만한 부분이 있었대.. 남자애 말이, 그리고 거기에, 흔히들 피자 주문하면 박스를 묶어주는 분홍색 노끈이 묶여있었어. 근데 그 끈 모양이.. 끊어진 올가미였대. 여러 겹으로 묶여있어서 처음엔 몰랐는데, 생각해보니까 이중으로 된 올가미고, 그게 끊어지면서 뒤집힌 Y자 두 개가 겹쳐진 모양.. 그런 끊이 천장에 달려있었다나봐.....
이름없음 2018/02/20 02:33:59 ID : nu7cK2NvzVf
처음에 땀냄새인줄 알았던건 시체 부패하는 냄새가 맞았어. 바닥에 엎드려있던 건 사실 천장에 목을 멨다가 끈이 끊어지면서 떨어진거였어. 기괴하게 꺾여진 목은.. 아마 떨어지면서 충격 때문에 부러진 거겠지. 아니면 처음부터 목뼈가 부러져서 죽었거나.
이름없음 2018/02/20 02:36:36 ID : nu7cK2NvzVf
그 뒤로는 잘 기억이 안 나. 어찌 집에 돌아가선 부모님한테 왜그렇게 늦게왔냐고 한 소리 들었고. 그런데도 내가 엄청나게 지친 기색이길래 무슨 일 있냐고 물어봐서 한참 생각하다가, 내가 아침에 댄 핑계를 기억해내곤 큐브 대회 기록이 안 좋게 나와서 상을 못 탔다고 둘러댔지.
이름없음 2018/02/20 02:39:11 ID : nu7cK2NvzVf
폐허덕후 친구랑은 지금도 꽤 친해. 남자 문제로 좀 틀어졌지만. 걔는 그 이후로 폐허는 발도 안 들이고.. 대신 코스프레에 더욱 열중하고 있지. 남자애 둘은 어떻게 그걸 잊었는지 자기 갈 길 찾아서 각각 공고랑 과학고에 붙었어. 나 혼자만 방황하다가 과학고 떨어진 게 문제지만.
이름없음 2018/02/20 02:39:48 ID : nu7cK2NvzVf
너무 갑작스럽게 에필로그로 가잖아...! 아직 기억나는게 더 있어.. 좀만 생각해볼게
이름없음 2018/02/20 02:41:56 ID : nu7cK2NvzVf
다시 3년 전으로 돌아가서. 그때 제일 먼저 도망친 공돌이는 내려가다가 굴러서 팔을 꽤나 다쳤나봐. 바로 옆에 사는 덕에 곧장 부모님 차 타고 병원으로 가는 바람에 전화를 못 받은 거였대.
이름없음 2018/02/20 02:53:09 ID : nu7cK2NvzVf
아 그리고, 원래 목적은 폐건물 탐사 (+코스프레 배경 찾기)였으니까, 다들 사진을 엄청나게 찍었단 말이야? 근데 며칠 뒤에 모여서 그때 사진을 정리해보면서 알게 된 건데, 우리가 올라간 계단 여기저기에, 소주병 맥주병 막걸리 이런 술병들이 여기저기 흩어져있었어 꽤 많은 양이었지. 우린 아파트에 사람이 사는, 거실이랑 방 부분에만 집중해서 찍느라 그땐 발견하질 못했어. 아마 자살을 맘먹고 마지막으로 술을 들이키며 걸어올라갔던 게 아닐까..
이름없음 2018/02/20 02:56:23 ID : nu7cK2NvzVf
나는 한창 일찍 온 중2병에 빠져있을 때라, 그땐 아무렇지 않게 넘겼다고 생각했어. 과학을 좋아하던거랑 합쳐져선 어차피 시체도 그냥 유기체 원소의 조합일 뿐이야 하면서 합리화시켰지.. 전엔 잘 안 나가던 교회도 열심히 나갔고. 쓰고보니 어째 모순되는 행위 둘을 한 것 같네... 그땐 괜찮다 생각했는데 중2병이 사라지니까 이제야 후유증 비슷한 게 몰려오는 것 같아.
이름없음 2018/02/20 03:01:58 ID : nu7cK2NvzVf
그 뒤로 그 건물은 볼 때마다 치가 떨렸지.. 요즘 가끔 그 장면이 꿈에 나와서 걱정이야. 그 목이 기괴하게 뒤틀려져있는거.... 그 시신 분(?)은 어떻게 되었냐 하면, 그 뒤로 아무한테도 발견되지 않다가 12월이 돼서 건물 관리하는 분이 찾아냈나봐. 그때는 거의 백골 상태가 되었고..(사실 살점이 썩어서 조금씩 붙어있는 끔찍한 상태겠지만, 뉴스에 그런 건 못쓰지).. 목은 완전히 분리된 모습으로 발견되었대. 신원도 밝혀졌어. 근처에 살던 중소기업의 대표가 사업 실패로 빚을 떠맞고..그런 선택을 하게 된 거래. 뉴스에서 나오는걸로는 사망 추정은 3월쯤이야. 나랑 친구 3명이 봤던 건 6월이었던 거 같고. 그 뒤로 6달을 더 있다가 관리인이 경찰에 신고해서 크리스마스 즈음에 수습되었대.
이름없음 2018/02/20 03:08:02 ID : nu7cK2NvzVf
벌써 시간이 이렇네.. 많이 들어줬는진 모르겠지만, 주작이라고 안 해준 것만으로도 고마워... 지금 자면 꿈에 나올까봐 못자겠다. 오늘은 밤 샐래. 내가 글을 너무 못 쓰는 거 같으니 이해 안 되는 사람을 위해. 4명의 친구들: 여자 : 스레주, 폐허덕후(먼저 가자고 한 애) 남자 : 공돌이(공고 간 애), 전교1등(신입생대표) 이렇게 넷이 2015년 6월에 공사가 중단된 아파트에 들어감. 위에서 사진을 찍고싶대서 14층에 올라갔는데 바닥에 시체가 엎드려있었고 목이 기괴하게 꺾여있었따. 이사람은 3월에 자살한 듯 하고 12월에 다른 사람이 신고해서 잘 수습되었다. 이상. 마지막으로 건물 사진 올릴게.
이름없음 2018/02/20 03:11:34 ID : nu7cK2NvzVf
추가. 건물에서 나올 때는 정신없이 뛰어가다보니 그냥 북쪽 면은 뻥 뚫려있더라..돌담 하나도 없이 그냥 대로랑 붙어있고 보도블럭이랑 차도 구분하는 철제 난간 그거 정도만 넘으면 됐어. 사진은 로드뷰에서 캡쳐한건데 뭔가 기억이랑은 약간 다르네. 에서 말한 입구야. 우리가 올라간 동은 사진엔 없는 더 왼쪽의 건물이었어. 잠자리채로 떨어뜨린 그 간판은 이미 누가 치웠나봐. 끝.
이름없음 2018/02/20 03:16:04 ID : 9s60tzhy0nz
괜히 안 좋은 기억만 되살린 건 아닐까 걱정이지만ㅠ 썰 푸느라 수고했어!
이름없음 2018/02/20 03:39:49 ID : nu7cK2NvzVf
고마워. 아무데나 털어놓는게 목적이었으니까, 그냥 시원해진 거 같아. 끝이라 해놓고 사진 또 올리기! 이건 북쪽 대로변에서 본 모습인데, 좀 어두워 보이나? 처음부터 이쪽으로 넘어갔으면 고생하지 않아도 됐을텐데말야 ㅋㅋ 그리고 위에 사진에 써있는 회사 이름으로 검색해보면 맨 위에 포항에 폐건물이 있다는 뉴스기사 뜨는데, 그 건물은 아니야! 아무래도 이 회사가 전국 여기저기에 이런 걸 만들어놨나보네. 뭐 3년이나 지났으니 어느 지역인지 알려줘도 되겠지. 이 사진에 내가 사는 지역의 마크가 그려져 있다. 좀만 검색해보면 시신 발견되었다는 기사도 나올거야. 다들 다시 한번 고마워.
이름없음 2018/02/20 06:32:20 ID : g7xSHBhxU2I
와... 진짜 평범한 사람이면 한 번 겪기도 어려운 일생일대의 경험을 한거네. 그게 좋지 않은 경험인게 문제지만...
이름없음 2018/02/20 09:35:02 ID : HBdQrbBbwk5
읽다보니까 왠지 나 사는 동네에 있는 건물같은데...묘사가 완전히 일치해서 소름돋았어..혹시 ㅊㅇ시 축구센터 밑에 있는 금광ㅍㄹㅈ아파트..맞아? 진짜 15년에 자살한 사람 발견됐다는 기사도 봤던 것 같아 ㄷㄷ
이름없음 2018/02/20 09:47:31 ID : nu7cK2NvzVf
스레주다. ....근처 사나보네. 거기 맞아. 덧붙이자면 처음에 모인 역은 ㅊㅇ역 맞고. 근데 스레딕에서 구체적인 위치나 주소 밝혀도 되나..?
이름없음 2018/02/20 14:14:27 ID : 3Qsi3wk04Mr
친목을 위한 게 아니니까 괜찮지 않을까..?
이름없음 2018/02/20 20:49:09 ID : qo0sjg5dSJV
ㅊㅇ시 축구센터 밑에 다 로드뷰 봤는데 없던데...? 내가 대충 둘러봐서 그런건가?
이름없음 2018/02/20 20:58:58 ID : KY08nXxXs9z
어!? 거기였어!? ㄷㄷ....
이름없음 2018/02/20 21:01:22 ID : qo0sjg5dSJV
뭐 아는거라도?
이름없음 2018/02/20 22:31:36 ID : vvg43Qq3SJV
스레주 잘 읽었어. 이 글을 쓴게 스레주에게 도움이 되길 바랄게.
이름없음 2018/02/20 22:41:56 ID : wq0k5XtfTXz
잘읽어봤어 스레주! 어제부터 읽다가 졸려서 오늘 다시 읽으러왔어 ~ 근데 그 시신보고 왜 경찰에 신고하지않았어? 하긴 신고할 정신도없었겠다 너무 놀래서..그래도 그때 신고했더라면 조금더 빨리 발견됬을텐데...아무튼 잘수습되었다니 다행이야..
이름없음 2018/02/22 15:50:15 ID : nu7cK2NvzVf
스레주다. 이 스레 내용이랑 그 시신으로 발견된 사람에 대해서 말해주고 싶은 게..아니 꼭 말해야 될 게 생겼는데 혹시 지금 보는 사람 있어?
이름없음 2018/02/22 16:00:38 ID : 5TO9AmMmNum
뒷북이지만 나 보고있어
이름없음 2018/02/22 16:03:37 ID : RA7tdveNBy6
보고 있어
이름없음 2018/02/22 16:09:45 ID : nu7cK2NvzVf
잠깐 딴 스레 보다가 내가 써논 걸 잊을뻔했다 미안.. 사실 이 스레 만든 목적은 괴담판에서 뭐만 하면 뻥이다 주작이다 하는 사람들을 찾아내려는 거였어. 그레서 썰 좀 풀다가 그런 사람 나오면 체계적으로 철저하게 반박해주려고 열심히 준비해서 만들어낸 이야기인데..너무 철저하게 준비했나보네.
이름없음 2018/02/22 16:11:44 ID : nu7cK2NvzVf
왜 다른 괴담판 스레에는 한둘씩은 있는 주작무새들이 왜 내 스레엔 없는거야.... 진짜 열심히 짜놨는데.. 뉴스기사 댓글조작도 해놨고 누군가가 가서 확인할까봐 레스에 묘사한대로 아파트 철문 틈도 벌려놓고 왔는데..
이름없음 2018/02/22 16:14:42 ID : nu7cK2NvzVf
그냥 놔두면 묻혀버릴테고 언젠가 이 스레 때문에 오해가 생길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밝힐게. 이거 다 창작이었고 저 아파트는 충남 천안시에 있고 난 거기 살지도 않고 들어가본적도 없어. 시신이 발견된건 사실이지만 위치나 복장은 다 지어낸거고. 이 스레는 자살 사건이랑은 관련 없는 그냥 다 허구였다. 안녕.
이름없음 2018/02/22 16:17:39 ID : beMmLe5cIHA
잘봤어! 주작 생각이라는 생각 1도 안들게 너무나 잘써서 그런거 아닐까 ㅋㅋㅋㅋ 오히려 안심이다 진짜라면 트라우마가 너무 심하지 않을까 살짝 걱정될 정도로 엽기적이었어 ㅋㅋㅋㅋ
이름없음 2018/02/22 17:32:55 ID : qo0sjg5dSJV
천안시에 저런 폐아파트가 있다고?...천안시 옆에 사는학생인데 저런 아파트가 있었다니....
이름없음 2018/08/08 22:54:07 ID : g7xSHBhxU2I
오랜만에 읽어보러 왔더니 주작이었다니... 세상에... 너무 자연스러워서 주작인줄 꿈에도 몰랐는데...
이름없음 2018/10/05 11:55:10 ID : A1wnyNxTWpc
ㄷㄷ
이름없음 2018/10/05 14:09:33 ID : i09zglwoE1d
이런 걸 왜 갱신시켜주는거얔 스레주인데 올만에 왔더니 메인에 내 흑역사가 있잖아ㅋㅋ
이름없음 2018/10/05 17:02:48 ID : FeFeMjhdO1j
엥 그냥 시체라고쓰면안돼?이것도 규정인감?ㅅㅊ가 뭔지 한참생각했네;;
이름없음 2018/10/05 17:08:36 ID : a8jio0rak5R
나도 ㅅㅊ가뭔지 한참생각함ㅋㅋㅋㅈㅋ
이름없음 2018/10/05 17:12:13 ID : UY1fWo2GoMr
헐 지어낸거였다니.....ㄷㄷㄷㄷㄷㄷㄷ레주 묘사 엄청 잘한다
이름없음 2018/10/06 16:31:27 ID : pVbxxu63Vgj
ㅁㅊ ㅋ̤̫ㅋ̤̮ㅋ̤̻ 나도 사진 보다가꙼̈ 엥 여기 ㅊㅇ 인데? 맨날 12번타고̤̮ 시내가다보면 보이는그 건물...? ㅇㅅㅋㅋㅋㅋ
이름없음 2018/10/06 16:45:52 ID : AlyK5dV88pg
와 레주 대단해 정주행하면서 주작인줄 몰랐ᆞ이
이름없음 2018/10/06 18:45:05 ID : E1bck1js04F
아 시체 인지 모르고 속초..? 신촌..? 생각했네..
이름없음 2018/10/07 02:32:39 ID : 0pXxUZbcqZb
사치 이랬는데 보고 아..시체.. 깨달았다
이름없음 2018/10/09 01:57:20 ID : dCja5Xuk9An
잘봣어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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