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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상대가필요해 2018/02/24 00:56:30 ID : A7zdTU3UZip
그녀를 보고 1달반이 흘렀다.
이름없음 2018/02/24 00:57:17 ID : mpWqkmpRvhg
아무일 없어??보기만?
이름없음 2018/02/24 00:58:42 ID : 81bg7ta8mJX
다가가기도 힘들고 놓치자니 아깝고 잘알지ㅠㅠ
이름없음 2018/02/24 01:00:02 ID : A7zdTU3UZip
먼저 나의 연애 스토리를 간단히 말하자면 총 3번인데 첫번째는고등학교때 반한 상대를 쫓아서 지방에서 부천과 가까운 대학교로 지원해서 고백해서 사겼고, 근 2년만에 군대에서 차였다.
이름없음 2018/02/24 01:03:17 ID : A7zdTU3UZip
두번째는 평소 성격이 혼자있고, 집단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을 보면 가만 내버려두지 못하는 성격인데, 군 복학 후 이러한 성격이 문제가 되었다. 동아리원 중 2명이 자기를 챙겨주는 모습에 내가 자기를 좋아하는 줄 착각해버린거고, 그러한 소문을 뒤에서 공공연하게 '나'가 자기들을 좋아한다고 공공연하게 말하고 다니는 것이었다. 나중에 이 사실을 알았지만 이미 내 이미지는 여자에게 찝쩍거리고 다니는 이미지로 전락했다.
이름없음 2018/02/24 01:07:15 ID : A7zdTU3UZip
사람을 좋아했던 것 뿐인데라는 생각에 너무 서러웠고, 그런 나를 위로해준 선배가 있었다. 그 선배가 너무 고맙고, 거의 그 선배와 어울려다녔다. 그렇게 조금 시간이 지나다보니 선배와 사귀게 되었다. 그러다가 사귀고 얼마 안되서 알았는데, 우연히 선배의 핸드폰을 보니 나 말고 다른 '자기'라고 표시된 사람에게서 문자가 오더라. 이일을 따지고 들었고 실제로 양다리를 걸치고 있었던 것을 알게되어서 해어졌다. 당시에는 아무에게도 말을 안했고, 그냥 해어졌다고만 했다. 그리고 이 모든 일련의 행동들로 나는 카사노바가 되었다.
이름없음 2018/02/24 01:08:51 ID : A7zdTU3UZip
학교에서 나를 아는 사람들 대부분이 카사노바라고 불렀고, 그 상황이 너무 서러웠다. (물론 지금은 이 상처를 극복하고 오히려 학교의 카사노바라고 말하고 다니기도 한다.) 그래서 학생회에 들어서 죽어라고 공부랑 학생회 일만 몰두했던 것 같다. 한창 세월호 사건도 터졌던 때라서 열심히 사회운동도 했었다.
이름없음 2018/02/24 01:11:22 ID : A7zdTU3UZip
그러다가 26살 4학년이 되었을때 신입생이 들어왔는데, 오빠오빠 하면서 따르는게 귀여워서 잘 챙겨줬다. 그런데 그 후배가 나를 좋아하게 되버렸다. 눈치를 채고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하는 와중에 걔가 내게 고백을 했고, 6살이나 어린 동생과 어떻게 사귀면 좋을지 모르겠고, 여자를 제대로 만난 경험도 없었기에 잘해줄 자신이 없어서 거절했다.
이름없음 2018/02/24 01:14:30 ID : A7zdTU3UZip
그래도 그 후배가 씩씩하게 다음날부터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길래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다시 좋은 오빠 동생으로 돌아같다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1달뒤에 갑자기 내게 고백하더라. 당연하게도 또 거절했는데, 그 자리에서 눈물을 엄청 흘리더라. 그 모습을 보고 나를 이렇게 좋아해주는 사람을 내가 만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빠졌고, 이틀뒤에 후배에게 정식으로 고백하고 사귀게 되었다.
이름없음 2018/02/24 01:18:12 ID : A7zdTU3UZip
사귀고 1년쯤 되었고 나는 취준생이 되었다. [나는 계속된 취업 실패로 취업을 꽤 늦게했다. 올해 1월달에 한거지. (지금은 29살)] 아르바이트도 전처럼 못해서 돈도 쪼들리고, 후배에게 신경을 제대로 못써줬다. 그러다가 걔가 방학때 1~2달간 본가에 내려간적이 있었는데, 그때 너무 바쁜 취업준비로 후배를 만나러 내려가지도 않고 연락도 드문드문 했다.(사실 심적 부담감이 커서 후배에게 신경을 못써줬다,) 그렇게 본가에서 다시 학교로 오게 된날에, 후배에게 차였다.
이름없음 2018/02/24 01:20:25 ID : A7zdTU3UZip
이렇게 총 3번의 연애 경험이 있었는데, 항상 끝이 안좋았다. 그래서 나는 연애를 겁나 못하는구나. 내 팔자에 연애를 할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취준을 거의 2년간 했다. 성격상 내가 좋아한다고 생각하지 않는 여자는 여자로 안보이기도 했고, 소개팅 같은 것도 싫어하는지라 진짜 여자 한번 못만나고 2년 넘게 솔로 생활을 했다.
이름없음 2018/02/24 01:23:26 ID : A7zdTU3UZip
올해 취업을 성공해서도 처음엔 사실 연애 생각은 없었다. 지금은 신입사원들끼리 연수받는중이고, 동기들은 매일 여자이야기, 연애이야기로 바쁜데 (남자들이 주로 많다보니 성매매같은 이야기도 하는데) 나는 그쪽 화제가 나오면 적당히 맞장구치다가 혼자서 빠져나오는게 일상이 되었다. 여자이야기만 주구장창 해대는 남자들이 잘 적응 안되기도 했고, 아무 여자나 사귀는건 3번의 연애경험으로 별로 안좋다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름없음 2018/02/24 01:24:06 ID : A7zdTU3UZip
그랬던 내가 한 여자에게 빠져버렸다.
이름없음 2018/02/24 01:26:56 ID : A7zdTU3UZip
처음 연수생들끼리 다같이 모여서 식사를 하는데, 와 정말 내 이상형에 가까운 타입의 여자가 있더라고. 처음에는 진짜 예쁘고 귀엽다는 인식만 있었는데, 다음날 보니 성격도 너무 멋있는거. '여자고 뭐고 없이 그냥 한 사람으로 봐주라' 이쁘고 멋있어서 친해지고 싶었지. 처음에는 진짜 단순히. 그래서 말을 걸려고 노력했고, 어찌저찌 하다보니 친해질 수 있었다.
이름없음 2018/02/24 01:28:46 ID : A7zdTU3UZip
만나고 얼마 안되 커피 한잔하면서 이야기 하던중에 그녀가 자기의 상처라든지, 현재 연수 받으면서 힘든점을 이야기했던적이 있었다. 왠지 그말을 듣고 내 과거의 이야기를 해주고 싶더라. 딱히 어떤 이야기를 해주고 싶은게 아니라, 그냥 내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름없음 2018/02/24 01:30:30 ID : A7zdTU3UZip
근데 그날은 둘만 있는 자리도 아니었고, 딱히 그녀외에 다른 사람에게 내 과거이야기를 막 해주는게 싫었기 때문에 조용히 입다물고 있었다. 그리고 며칠 후인가? 그녀가 연수 후 혼자 있을 유일한 시간이라고 생각한 타이밍에. 둘이서 커피한잔 하러 가자고 권유 했었다.
이름없음 2018/02/24 01:31:19 ID : A7zdTU3UZip
그런데 이게 나에게는 고난의 시간이 되버린 것 같다.
이름없음 2018/02/24 01:32:44 ID : A7zdTU3UZip
그녀가 그날부터 나를 피하기 시작하더라. 처음엔 좀 당황해서 며칠후면 괜찮아지겠지라고 생각하고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이름없음 2018/02/24 01:34:32 ID : Gmliry4ZeNx
커피한잔 하러가자 했다고 피해? 무슨 짓 했길래..?
이름없음 2018/02/24 01:35:16 ID : A7zdTU3UZip
그런데 진짜 이틀뒤인가부터 이런 생각이 들더라. '아 너무 배려가 없었던 걸까'하고, 그리고 이 모든게 왠지 내 잘못인 것 같고 막 그랬다. 어쨌든간 그때부터 그녀는 다른 사람들이랑 잘 어울리는데, 처음엔 그 모습을 보면서 잘 적응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에 흐뭇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질투가 일어나더라.
이름없음 2018/02/24 01:35:57 ID : A7zdTU3UZip
19 > 모르겠다. 그냥 정말 .... 커피한잔 하러 가자고 했다. 그냥 둘이서 마시러가자고 강조했는데, 그게 좀 싫었던게 아니었을까 하고 추측하고 있다.
이름없음 2018/02/24 01:38:22 ID : A7zdTU3UZip
그러면서 그녀가 신경이 계속 쓰여서 계속 나도모르게 관찰을 했던 것 같다. 그런데, 하 정말. 모든 성격이 너무 좋더라. 애초에 이쁜 얼굴이라 머리를 묶어도 이쁘고, 풀어도 이쁘고, 머리스타일, 옷, 액새서리 등등 모두 다 이쁜데... 그러다가 점차 깨달은 것 같다. ' 나 혹시 그녀를 좋아하고 있는건가. 이성적으로.'
이름없음 2018/02/24 01:39:49 ID : A7zdTU3UZip
근데 내가 좀... 거짓말을 잘 못한다고 들을정도로 얼굴에 티가 엄청 잘 나는 스타일이다. 나도 모르게 그녀를 쳐다보고,, 멍때리다보면 애절한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보고... 그러다보니 눈치 챈 사람이 1명 2명씩 나오더라 주변에..
이름없음 2018/02/24 01:42:03 ID : A7zdTU3UZip
그 중 1명은 나랑 동갑이라... 좀 친하다고 생각한 친구인데(술이 굉장히 쌔다). 이 친구가 술먹고 '그러지 말라고, 걔가 얼마나 불편하겠냐고. 걔는 여기서 누굴 사귈마음이 없다고.' 라고 조언해주더라고. 근데 이 친구가 ... 그녀랑 조금 자주 개인톡도 하는 것 같고... 어쨌든 조금 친한 것 같아.[개인톡 하는건 내가 안게 아니라 걔가 다른사람이랑 말하는거 듣다가 우연히 듣게 되었다] 그래서.. 혹시나 그녀가 이 친구에게 내가 불편하다고 말한건가? 라고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었다.,
이름없음 2018/02/24 01:44:32 ID : A7zdTU3UZip
동시에 진지하게 그녀를 좋아하고 있다는 걸 깨닫기도 해서....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1. 그녀를 위해서 내 마음을 숨긴다 2. 나를 위해서 내 마음을 그녀에게 고백한다.
이름없음 2018/02/24 01:45:41 ID : A7zdTU3UZip
솔직히 내 마음... 이미 티가 다 났을 것 같고... 그녀를 놓치기 싫었기에 연수가 끝날때쯤.. 고백하려고 생각을 많이 했다. 어차피 나랑 그녀는 연수가 끝나면 타지역으로 가서 거의 못볼테니까.
이름없음 2018/02/24 01:47:30 ID : A7zdTU3UZip
근데 그렇게 며칠을 더 지내는데... 그녀가 그냥... 나를 대놓고 피하는게 너무 느껴지고... (사실 중간중간에 그녀가 말도 걸어줬는데, 그럴때마다 그냥... 나는 내 마음도 못 숨기고 너무 좋아서 해벌쭉 했던 것같다. 그냥 그녀가 인사를 해준 사실에 하루종일 싱글벙글하고 그런... 이 일이 있고 난뒤엔 항상 나를 피하더라...)
이름없음 2018/02/24 01:50:17 ID : A7zdTU3UZip
너무 슬퍼서 .... 계속 그녀 생각만했지. 그러다보니 내 머릿속은 그녀로 가득차고, 주변에서 친구 a가 b에게 'b야'라고 부르는게 전부 그녀의 이름으로 들리고, 그녀의 목소리만 너무 크게 들리고, 그녀의 행동하나하나에 안타깝고 기뻐하고... 진짜 일상생활이 불가능할정도로 그녀에게 빠져버린 내가 있더라.
이름없음 2018/02/24 01:50:26 ID : A7zdTU3UZip
그래서 이제 본론인데.
이름없음 2018/02/24 01:53:45 ID : A7zdTU3UZip
이러다가 병들 것 같아서.(사실 요새 좀 조울증에 걸린 것 같다. 매일 밤 그녀 생각하면서 웃다가도 눈물나고 막 그런다. 잠도 제대로 못자서 매일 수면부족이고.) 카톡을 했다. 회사에선 보는눈이 많아서 단 둘이 말할 타이밍을 못잡아서 카톡을 한다고. 만나자고... 부담스러운 말을 하진 않을테니까 만나서 이야기 했으면 한다고. 그런데 솔직히 생각해서. 카톡으로 만나자고 말하는거 나라면 엄청 부담스럽고 어떻게 보면 소름끼칠수도 있을 것 같다고. 그래서 네가 이 톡에 답장하기 싫다면 하지 말라고. 대신에 나도 다음날부터 일절 너에게 신경을 쓰지 않겠다고... 뭐 그런식으로.. 이기적으로 말했다.
이름없음 2018/02/24 01:54:10 ID : A7zdTU3UZip
진짜 이기적이지만. 너무 내가 병들 것 같았거든.
이름없음 2018/02/24 01:55:20 ID : A7zdTU3UZip
뭐... 만나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답장은 안오더라고. 그래서 나도... 신경 쓰지 않기 위해서 노력했지.
이름없음 2018/02/24 01:56:33 ID : A7zdTU3UZip
표정에서 티가 다 나는 놈인지라, 감기 핑계대고 마스크만 주구장창 끼고 있고, 다행히 연수받은 내용 공부한다고 하면서 고개 쳐박고 있으면 딱히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없는 것 같기도 하고. 어쨌든 그렇게 했다.
이름없음 2018/02/24 01:58:52 ID : A7zdTU3UZip
왜냐하면... 그녀가 진짜 나를 부담스럽고 불편해해서 피하는거면... 내가 이 마음을 접는게 맞는건데... 솔직히 나는 이 맘을 쉽사리 접을 수 없을 것 같거든. 진짜 내가 처음부터 좋아하게 되어서... 찾은 거의 7-8년만의 사랑인데. 그녀와 관계된 일만 있으면 손에서 힘이 빠져서 부들부들 떨리고, 눈물샘이 고장난 듯 눈물이 계속 흐르는데. 그래서 최소한... 그녀가 부담스럽고 불편한 상황이라도 만들지 않게 해서 자기만족이라도 실현하자고.... 적어도 그녀가 좋아하는 일 하나는 하자고...
이름없음 2018/02/24 01:58:58 ID : A7zdTU3UZip
그렇게 생각했다.
이름없음 2018/02/24 02:00:31 ID : A7zdTU3UZip
그래서 이번주가 너무 힘들고 괴로웠는데... 그래도 밤에 잠은 잘 잘수 있더라. 아... 그래도 오늘은 최소한 그녀를 불편하게 하지는 않았겠다. 그녀가 스트레스 받지는 않았겠다. 억지로 나를 피할 상황을 만들지 않게 해줬다고. 그렇게 생각하니 진짜... 너무 잠이 잘오더라.
이름없음 2018/02/24 02:01:30 ID : A7zdTU3UZip
그러다가 오늘 연수 끝나고 금요일에... 그냥... 그녀의 프로필사진을 구경하고 있었는데. 구경하다가 그냥 그대로 디스플레이만 끄고 주머니에 넣었는데. 아... 이게 보이스톡이 걸려버리더라.........
이름없음 2018/02/24 02:02:21 ID : A7zdTU3UZip
주머니에서 터치가 자기 맘대로 되야지고.... 다행히 바로 빼서 바로 끄긴했는데..... 이미 걸려버렸고... 망했다고 생각했지. 진짜 퇴근길이었는데 10분동안 얼이 빠져서 정신이 나가있었다.
이름없음 2018/02/24 02:03:25 ID : TRyFg3Vglxu
아이고 ...
이름없음 2018/02/24 02:03:32 ID : A7zdTU3UZip
다행히 그러면서 바로 '주머니에서 자기혼자 눌러졌어. 미안해'라고 보내긴했는데, 어쨌든 바로 핸드폰도 꺼버리고 정신줄을 진짜... 10분간 얼이 빠져있었다면 8시까지 정신줄 놓고 집에서 멍때렸다. 핸드폰을 저주하고 나스스로를 욕하면서.
이름없음 2018/02/24 02:04:18 ID : Gmliry4ZeNx
이게 뭐라고 잠을 못자냐...궁금해...!!!!!!!
이름없음 2018/02/24 02:04:50 ID : A7zdTU3UZip
그러다가 용기내서 8시넘어서 폰을 켰는데. 답장이 와있더라고. '시간내서 이야기좀하자고. 피해다니지 말고. 무슨일이길래 신경쓰이게 하냐는 식으로'
이름없음 2018/02/24 02:05:44 ID : A7zdTU3UZip
어떡하지 하면서... 한편으로는 '이야기 해준다는건가?' 라는 생각에 기뻐하면서... 정신차리고 답장을 했지. 일요일이나.. 다음주나.. 네가 원하는 시간있으면 커피한잔하자고.
이름없음 2018/02/24 02:06:32 ID : A7zdTU3UZip
그런데 그녀가 '카톡으로 이야기 하자. 꼭 만나서 이야기 해야 하는거면 좀 부담스럽다'고 하더라.
이름없음 2018/02/24 02:10:11 ID : A7zdTU3UZip
솔직히 절망했다 이순간. 사실 만난다면 어떻게 이야기 해야할진 잘 모르겠지만.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이 들기도 하니까... 내 마음을 최대한 많이 말하고 싶었는데.
이름없음 2018/02/24 02:11:50 ID : A7zdTU3UZip
카톡으로는... 그냥.... 내가 많이 부담스러웠냐... 네가 부담스러울까봐 내가 피한다.. 뭐 이런... 말밖에 못할 것 같은.. 그러니까... 내 마음을 카톡의 그 문장으로 잘 표현을 못하겠고...어쨌든 모든게 그냥 끝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이름없음 2018/02/24 02:12:23 ID : A7zdTU3UZip
그래서 일단은 '잠시 생각해보고 내일 카톡할게' 라고 답해놓고 지금까지 계속 고민하고 있는중이다.
이름없음 2018/02/24 02:16:41 ID : A7zdTU3UZip
머... 너무 많은 일들을 한순간에 쏟아내려하니까 중간에 크고작은 사건들이 많이 빠졌는데... 사실 일주일전에... 그녀를 왜 좋아하게 되었는지 글로 써보고, 그 글을 정리해서 손편지를 쓰기도 했고.(전해줄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이번주에 카톡을 보냈을때,, 대놓고 솔직히 너한테 관심이 있다는 식으로 말하기도 했고. 짝사랑 관련 노래들을 들으면서 그녀를 위해서 내 감정을 포기하는게 맞겠다란 생각을 다짐하기도 했고. 그녀의 작고 작은 손을 보호하기 위해서(신입사원들끼리 스포츠 중에 하나를 하는데, 그게 초심자들이 하면 손톱이 잘 깨지거든.) 손톱 보호대도 사놓기도 했고,,.(물론 전달할수있을지 없을진 모르겠다. 그녀랑 친한 여자사원한테 주고 걔거까지 챙겨주라하든가 해야하나 고민중이긴한데..)
이름없음 2018/02/24 02:20:46 ID : A7zdTU3UZip
아 근데... 몇명 보고 있었구나.. 사실 엄청 고맙네. 누구한테 말도 못하고 혼자서 속앓이 중이어서... 너무 답답하고 그랬는데.... 누구한테라도 터놓고 싶어서... (근데 성격상 아무리 친한친구여도 다른 사람에 관련된 말을 잘 못한다...)[술먹고 실수할까봐 술도 요새 잘 안하고 있기도 하다] 익명이 보장되는 인터넷에 터놓고 싶어서 이것저것 뒤적거리다 찾은게 이 스레딕이란 곳인데... 정말 두서없는 글에... 지금 내가 조금 위에꺼 읽어봐도 엉망진창인 문장때문에 무슨 상황인지도 잘 모를 것 같아서 이걸 왜보는걸까 싶을거같고 그러는데... 읽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그냥 막 내뱉는식으로라도 막 털어놓으니까 해결은 안되도 조금 불안한게 가신 느낌이에요. 아직 내일 뭐라고 톡을 보내야 할진 모르겠지만... 일단 새벽 내내 고민해봐야겠습니다.
이름없음 2018/02/26 20:34:03 ID : u07gqnQmmpU
야 질러버려. 어차피 다음주면 못본다며. 그리고 주위 사람들 대충 눈치 깠다며. 그럼 그 여자도 알 가능성 백프로다. 아니 천프로다. 근데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그 여자가 널 부담스러워하는거 같다. 그 여자 눈에 니가 안차는 거겠지. 아니면 니가 너무 좋아하는 티를 팍팍 냈거나(정황상으로 후자인 듯 싶다만). 그럼 게임 끝난 거 아니냐. 넌 손해볼게 없어. 선택권을 여자한테 넘겨라. 넌 지금 생전 앓아본 적도 없는 조울증 증상까지 왔다며. 심각한 거다. 말해. 말하고 차여라. 그게 낫다. 하지 못하고 후회할 바에야 하고 후회해라.
이름없음 2018/02/26 22:16:39 ID : nTQoKZirvDt
근데 좋아하는 사람한테 그렇게 넘기는 게 가장 최악 아니야? 그 여자는 이미 스레주의 마음을 알고 있는 분위기이고, 이유야 어찌됐든 받아주지 않을 거라면 그냥 스레주가 혼자 삼키는 게 최선아닌가? 물론 고백 안한다면 후회는 되겠지. 근데 그 여자한테 책임전가한 이유로도 마냥 기분이 좋지만은 않을 거야. 스레주, 잘 생각해봐. 주변 사람들도 스레주의 마음을 어느정도 아는 눈치라며. 그런데 이 상황에서 스레주가 그 여자한테 고백했는데 그 여자가 안 받아주잖아? 잘못하면 스레주가 좋아하는 사람을 나쁜 x로 만드는 거야. 이게 여자든 남자든 상관없이 고백을 안 받아준 다는 이유만으로 그렇게 되는 경우 많이 봐왔잖아. 그 여자는 솔직히 스레주가 제발 고백하지 않기 말을 바라고 있을 거야. 물론 스레주의 자유이긴 한데 솔직히 말하자면 그냥 고백 안 하면 안 돼? 나도 짝사랑만 7년 해봤던 적 있어서 스레주의 마음을 잘 알아. 좋아하는 사람 보면 눈물나오고, 그 사람이 사랑하는 사람이 내가 아닐 걸 알면서도 나이길 바라는 이기적인 마음도 있고, 막 복잡미묘하게 섞인 그 기분, 아주 잘 알아. 내 짝사랑은 그 사람에게 애인이 생기고 끝이나야만 했어. 솔직히 말하자면 울었고, 후회했어. 하지만 후회하는 부분은 고백을 못한 부분이 아니라 그 사람을 좋아하게 되버린 나 자신이었어. 괜히 감당 못할 감정을 가져버린 게 가장 후회됐지 고백을 못한 건 후회되지 않았어. 만약 가능하다면 그 사람을 모르던 때로 돌아가서 그 사람을 다시는 알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지. 또, 다시 되돌아간다고 해도 고백할 수 없을 것 같더라. 만약 정말로 고백을 할 거라면 주변 사람들이 괜히 눈치채지 않게 조용히 고백하면 좋겠는데... 거짓말을 잘 못한다고 하니까 엄청 걱정스럽다. 이런 말을 하는 내가 정말 쓰레기같지만 이럴 경우에는 그냥 스레주가 고백을 안하는게 제일 나은 것 같아. 마음 아프겠지만. 고민스럽겠지만 더 고민해봤으면 좋겠어. 그 여자랑 다른 사람들과 얼마나 연결되어 있고, 잘못하면 어디가 어떻게 망가지는지. 우리 그래도 좋아하는 사람을 배려해주자. 비록 짝사랑이라고 하여도 말이야. 솔직히 그 여자도 스레주에게 마음이 있었다면 이미 무슨 일이든 벌어졌겠지. 좋아하는 사람이 다가오는데 아무런 티도 내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어? 심지어 카톡으로 말하자고 했다면서. 그 순간이 얼마나 길었을지, 얼마나 무너지는 기분이었을지 잘 알아. 하지만 그거... 거의 거절이잖아. 근데 이 상황에서 고백하면 끝이라고? 전혀 아니다. 그건 접점이 전혀 없는 사람들끼리의 이야기이지. 연결되어 있다면... 스레주도 알잖아? 말이 얼마나 퍼져나가고, 상황들이 얼마나 많이 꼬일지. 소문이 소문을 낳고, 쟤가 쓰레기이네, 얘가 나쁜 x이네 하면서 말이 오간다는 거, 잘 알고 있잖아. 스레주가 너무 괴롭다고 써서 나도 이게 정말 맞는 건지도 사실 잘 모르겠다. 확신이 없어. 하지만 나라면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곤란하게 하고싶지는 않을 것 같아. 오로지 자신을 위해서 고백하는 건 너무 이기적이지 않나. 내가 너무 스레주의 마음을 모르고 쓴 걸까? 그냥 참고만 해줬으면 좋겠어.
이름없음 2018/02/28 20:17:37 ID : u07gqnQmmpU
50번 글쓴이임. 님 말도 일리가 있음. 내가 너무 생각없이 말한 부분도 있네. 좋은 의견 고마워. 내가 스레주는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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