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은 집안대로 안 좋고, 학교는 학교대로 안 좋아. 들어줄 사람 있으면 어떤 상황인지 얘기하겠는데 내가 편해질 수 있는 방법이란 게 있을까? 이젠 다 그만두고 자유로워지고 싶어.
이름없음2018/02/28 03:36:36ID : q42Nz86Zjup
어떤 상황이니?
이름없음2018/02/28 03:39:59ID : nPikrhxQtwE
학교에서는 10년간 꾸준히 따돌림 당하고 집에서는 남한테도 못할 폭언에 시달리며 살고 있어. 살해 위협도 여러 번 받은 적 있고. 나 같이 산 열여덟 살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겠다 싶을 정도라니까.
이름없음2018/02/28 03:42:17ID : nPikrhxQtwE
5년 전, 큰아빠랑 큰엄마가 자살했을 때 난 절대 자살하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했었지만 아무래도 그건 불가능할 거 같다. 자살 계획까지 세웠지만 언제 죽을지 정하질 못해서 7년째 숨이 붙어있는데 이제 그만 죽어도 되지 않을까 생각 중이야.
이름없음2018/02/28 03:45:06ID : q42Nz86Zjup
많이 힘들었겠네. 밖에서도 따돌림 받으면서, 안에서도 보살핌 받지 못했었다니... 그러니만큼 편해지고 싶은 것도 당연하겠네. 혹시 다 그만두고 자유로워지고 싶다는 게 자살을 이야기하는 거니?
이름없음2018/02/28 03:46:50ID : nPikrhxQtwE
꼭 자살만을 뜻하는 건 아닌데 지금 머릿속에 떠오르는 게 그것밖에 없어서. 자살이던 뭐던 상관없으니까 더 이상 스트레스 받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어.
이름없음2018/02/28 03:52:13ID : q42Nz86Zjup
정말 힘든가보네. 네가 원하는 건 아마 푹 쉬는 거겠지? 아무런 것도 없이 편하게 쉬고, 적당한 식사를 하고, 피곤해질 때 즈음에 자는 거... 아니면, 힘든 지금에 어느 정도 활력소가 될 재밌는 것들을 찾아보는 것도 괜찮을 거고. 네 이야기를 더 해줘볼래? 힘들게 살아오면서도 무엇 때문에 그래도 재미가 있었다든지, 뭘 하면 그래도 기분이 괜찮아진다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