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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8/02/28 08:13:18 ID : 6o7y3QqZdDt
하소연하고 싶지는 않고 그냥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줬으면 하는 마음이라 잡담판에 쓸게 20대 초에서 중반으로 슬 넘어갈 나이, 올 가을 결혼 예정이야. 고등학교 졸업 전까지 계속 집에서 공부만 시키고 통금시간은 오후 4시?5시? 친구들과 놀러나가면 항상 내가 먼저 귀가, 오후 4시 넘어가면 어디냐, 집에 오라는 전화와 문자의 향연. 덕분에 이젠 외출했을때 오후 5시가 넘어가면 습관적으로 휴대폰이나 시계로 시간 계속 확인하게 되었어. 물론 지금도 ㅜㅜㅜ 덕분에 진짜 학생때 공부는 잘 못했지만 공부만 했다... 웬만하면 집에만 있게 되고.
이름없음 2018/02/28 08:13:28 ID : 6o7y3QqZdDt
스레딕에서 가족 이야기나 몇몇 이야기를 했으니 종합적으로 늘어놓는 잡담이라고 생각하면 편할지도 모르겠다
이름없음 2018/02/28 08:13:35 ID : 6o7y3QqZdDt
여튼 외출도 자발적으로 하지 않게 되고, 집에만 틀어박혀있으니 화장을 해, 아니면 옷을 잘 입어. 애초에 옷에 관한 센스는 좋지 않았으니 내 외관을 거의 가꾸지도 않았어. 그렇게 19년을 살다가 그동안의 가족 문제와 계속 가둬놓는 것에 스트레스도 받고 정말 보기도 싫어서 대학은 타지역의 2년제(기숙사)로 도망치듯이 갔어. 공부만 시켰으니 이건 뭐 하고 싶은 것도 찾지도 못하고 좋아하는 것도 모르고. 하고 싶은 것도 몰라서 집에서 나갈 수 있다면 다 좋다, 기술을 배울 수 있으면 더 좋다 싶어서 막 고른 학과였어. 근데 남초학과에 직업이라 자격증을 다 따도 취업이 안되더라. 남녀나 신입경력을 따지지 않는 구인공고에 이력서를 제출했는데도 다 안되더라. 몇번이나. 이럴거면 자격증 왜 땄나 싶었고. 결국 국비지원으로 자격증 다른 것을 따서 학교 졸업하고 몇 달뒤 또 다른 지역에 있는 회사에 취직했어. 그리고 지금에 다다른거고.
이름없음 2018/02/28 08:23:30 ID : 6o7y3QqZdDt
20살이 시작되니까 그때부터 살빼라, 화장하고 다녀라. 브래지어 스포츠 입는다니까 가슴 쳐지고 싶냐, 와이어 있는거 입어라 등... 갑자기 얘기를 시작하더니 4, 5년이 지난 지금도 그러네 ㅎㅎ... 키는 160 좀 안되지만 몸무게도 60이 안돼. 좀 쪄야 60인데. 맞는 옷이 없는 것도, 당뇨나 비만이 있는 것도 아니야. 마른 신부도, 통통한 신부도, 뚱뚱한 신부도 다 있는데. 체형을 커버해주는 디자인의 드레스도 많아. 난 지금 내 몸에 만족하고 있어. 그런데 자기가 보기 싫다는 이유로 살을 빼라고 하니 스트레스가 점점 쌓이고 있어. 4, 5년동안 그 말을 들었더니 이젠 노이로제에 걸릴 판이야. 니 살 보기 싫다. 이제 살 빼야지. 하는데 정말 머리 아프더라. 저번 명절에는 외가댁에 갔었는데 큰삼촌이라는 분이 밥상 앞에서 너 살빼야하지 않냐고, 어릴때는 괜찮더니 지금은 왜 이렇게 살이 쪘냐, 이제 그만 먹어야지 하는데 순간 진짜 빡쳤다. 밥상이고 뭐고 다 엎어버리고 혼자 집에 가고 싶어졌었어. 다 조져버리고 싶더라. 그럴거면 댁 둘째나 살빼라고 하세요, 라고 할 뻔 했어.
이름없음 2018/02/28 08:28:27 ID : 6o7y3QqZdDt
어제 엄마랑 통화하면서 살 빼라는 말 듣고 결국에는 울었다 ㅎㅎ 너무 화가 났었어. 거기에 친구 중 하나가 회사랑 대학 학과랑 협약해서 직원들 대학다니는거 하고 있다고 말한 적이 있었어. 어제 저녁의 통화와 얼마 전의 통화에서 그제서야 너 하고 싶은거 하라고 하는데 ???????? 같은 느낌이었어. 여태 공부만 시키고 집에 구속 시켜놓고 장녀라면서 집안의 경제 사정은 다 나한테 얘기하고 하소연하고 엄마는 자기 힘들다면서 나중에 둘이서 나와서 살자며 부담주더니 이제와서??????? 같은 느낌.
이름없음 2018/02/28 08:39:13 ID : 6o7y3QqZdDt
청소년때 내가 뭔가 하려고 하면 공부나 하라고 했고 성적이 안 나오면 다른 일과 합쳐서 집안이 뒤집어졌었고 뭐만 말하면 반박이나 이유도 이야기하지 못하게 했으면서 그랬으면서 이제와서야 너는 왜 그렇게 부정적이냐, 제발 말 좀 해라. 이건 대체 뭘까. 혼나는게 무서워서 부모말에 순종했어. 귀가시간도 지켰어. 동생들의 귀가시간이 나보다 늦은 것, 친구를 집에 데려와서 재울 수 있었던 것. 그걸 이야기했더니 ????? 너랑 걔네는 세대가 다르잖아. ㅋㅋㅋㅋㅋ 와 이건 또 무슨... 3살 차이예요, 3살. 다르다면 다르겠지만 나한테는 그거 변명으로만 들려요. 결국 동생은 하고 싶은 일이 있고, 그걸 위해 자기가 목표로 하는 학과에 붙고 귀가시간도 나보다 훨씬 자유롭고... 너무 부러워. 다른 동생은 엇나가서 거의 포기했다지만 그놈은 돌아가셨던 할머니가 죽어라 아꼈고 엄마아빠도 그놈, 그놈하면서도 결국엔 다 챙겨주더라. 귀가시간도 자유롭고.
이름없음 2018/02/28 08:42:39 ID : 6o7y3QqZdDt
횡설수설하다. 여태 나는 속박만 하면서 이거 할래요, 안돼. 저거 할래요, 안돼. 였으면서 이제와서야 뭐하자는 걸까. 집안 경제가 어려워지고 자기가 힘들면 나한테만 계속 그것을 이야기해서 온갖 부담을 줘놓고서는 우리는 괜찮다고, 용돈을 드리니 너 하고 싶은 것에 쓰라고 하는데 그럴거면 차라리 부담을 주지 말지 그랬어. 다 안된다고 했으면서 이제와서 너 왜 그거 안 하고 다녀? 왜 안 해? 못하는거예요. 내 성격 다 버려놓고 왜 그러냐고 물으면 나는 할 말이 없죠.
이름없음 2018/02/28 08:44:11 ID : 6o7y3QqZdDt
라는 부모만 탓하는 이십대 중반을 바라보고있는 내 변명이야. 너 정말 게으르구나, 노력도 안하면서, 시도도 안하면서라는 말을 들을 수도 있겠네.
이름없음 2018/02/28 08:48:34 ID : xA0nvg4ZeIE
헐 나랑 진짜 비슷하다 3살차이나는 동생에...
이름없음 2018/02/28 08:55:21 ID : 6o7y3QqZdDt
동생이 있으면 그 윗사람은 정말 힘들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스트레스는 첫째한테 몰빵되고......
이름없음 2018/02/28 08:55:26 ID : wr9eIE1dwlh
보는 내가 다 빡치네 시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름없음 2018/02/28 09:00:10 ID : 6o7y3QqZdDt
이세상 모든 첫째들이 다 이렇지 않기를 바라는데 이런 맏이가 정말 많아서 더 빡침 ㅋㅋㅋㅋ 나말고도 이런 사람들 많아서 얘기 듣다보면 너무 공감되서 서러움 ㅋㅋㅋㅋ 와......
이름없음 2018/02/28 15:48:44 ID : pQoGnzPfPha
뭐랄까 나도 그런느낌이 있는데 공감간다.. 뭐랄까 주로 할머니나 아빠가 그랬지... 말로는 너가 잘되길 바래서 그러는거야 지금 이렇게 해야 나중에 주변사람한테 안좋은 소리 안들어 나중에 되면 나한테 고마워할거다 지금이거안하면 너 후회한다? 빨리죽고싶어서 그래? 너가 애인이 없는거 다 니탓인데 왜 바뀔생각이 없니? 등등 근데 어릴때 이거해라 이거해라만 했지 나한테 물어본적도 없으면서 이제와서 왜이리 니생각이란게 없니? 이딴소리나하고.. 어릴때 좀 어질러져있으면 자기눈엔 더러워보인다고 몇번 더럽다치워라 말만해놓고 어찌하란 그것도 없어서 내식으로 치우면 자기눈에 맘에안들어서 물건 집어 던지던가 돼지우리같다고 말하던가 다 밖에버리겠다고 그러질않나.. 살빼라고 말을하는데 스트레스 받게 말하질않나.. 밥 맛있게 먹고있는데 살쪄놓고 그리 먹고싶냐며 그러질읺나.. 어릴때든 지금이든 동생챙겨야하니 힐머니 챙갸야하니 하는말만하고.. 나도 대학 맘대로 가고 싶고 했는데 멀리가봤자 돈만쓰니 위험하니 할머니 모셔야되니 가까운데 가라그러면서 동생은 기숙사 학교 보내주고, 집근처 대학만 지원하라고 딴데 가면 지원안해줄꺼라고 자기가 말해놓고 진짜그러니깐 생각이 짧니 왜그랬니 그러고..어휴.. 말도 못하게 뭔가 동생이랑 비교당하게 하든 자기 맘에드는 사람으로 만드는거든 하는것같음.. 난 부모님의 2회차 인생이 아니고 결혼이든 내가 살을빼든 공부를 하든 그걸 잘하고 못해서 성공을하든 못하든 내인생인데.. 걱정한다는 말로 그냥 이거해라 저거해란건 싫음..
이름없음 2018/03/02 11:00:40 ID : 6o7y3QqZdDt
장녀는 무조건 가족부터 돌봐야한다고 대리효도 시키려고 행동 반경을 제한하는 부모들은 많더라. 거기에 순종하면 난 그럴 생각으로 얘기한 거 아닌데 왜 그딴 선택을 하냐고 원망하거나 질책하는데 순종했을 뿐인데 대체 뭘 하고 싶은걸까. 나도 부모말 안들으면 혼나고 무서우니까 부모말만 들었더니 내 주관이 진짜 희미해지더라. 쇼핑을 하러 가도, 하다못해 배달음식을 시킬때도 뭐먹을지 쉽게 정하지도 못하고. 어쨌든 레스주도 얼른 취직해서 독립할 수 있기를 바랄게. 가족은 멀리 떨어져서 그리워하고 명절에나 봐야 서로 부둥부둥하고 하나라도 더 챙겨주는 가족이 되는거지 성인이 되고 대학을 졸업하고나서도 계속 붙어있고 같이 살면 가족이 아니라 원수가 될거야.
이름없음 2018/03/04 10:44:44 ID : hhtbeLfdWmM
첫째들은 크든 작든 다 비슷한 고민이 있는것 같아..... 내 경우엔 동생이 4살 차고 주변 아는애들(친구 말고 엄마 친구 아들딸들이라던가.....)도 다 비슷비슷해서 늘 나만 어른들한테 애들 잘 챙겨라 네가 제일 언니니까 애들이 짜증내고 찡찡거려도 받아줘야하고 화내면 안된다 하는 소리 잔뜩 들으면서 살거든..... 심지어 사촌은 1살 차로 나보다 어린데 얼마 차이도 안나는걸 가지고 꼬박꼬박 너보다 어리니까 라는 말로 차별하고. 외출 시간이나 친구들 집에서 자고 우리집 데려와서 재우고 하는 것도 엄청 엄격해서 지금까지도 친구들이랑 자본적이 없어. 그런데 내 동생이 얼마전에 딱 친구집에서 자고 오더라. 머리가 띵해지는 기분이었어. 뒤통수 스파이크로 후려갈긴 것 같고 배신감 엄청 느껴서 엄마한테 따졌더니 충분히 커서 괜찮대. 그래서 나는? 하고 물었더니 엄마 하는 말이, 다 큰 여자가 남의 집에서 자고 오는게 말이 되냐더라. 그 일로 완전 크게 마음 상해버려서 고생했어.
이름없음 2018/03/06 07:53:47 ID : 6o7y3QqZdDt
레스주도 마음 고생 많구나... 나도 4살 차이나는 동생이 있어(3살 차 한 명, 4살 차 한 명). 걔는 이미 집에서 손도 놨고 니 인생 알아서 살아라, 라는 느낌이야. 엄마는 쟤 손에서 놓고 싶다면서 돈은 계속 주고 아빠도 그래. 폰도 바꿔주고 챙길 건 다 챙기네? 내가 그랬으면 국물도 없었을텐데 ㅎㅎ 친구도 데려와서 자고 친구집에서도 자고, 집에 늦게 들어오고. 난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데. 엄마한테 물어보면 너는 쟤랑 세대가 다르잖아. 첫째 너무 서럽다. 장녀장남들 진짜 개고생이다...
이름없음 2018/03/06 08:00:40 ID : 6o7y3QqZdDt
생각해보니까 용돈도 난 고등학생때 한 달 5, 6만원으로 교통비랑 책값 다 충당했는데 4살 차이나는 애는 한 달에 20정도 받더라. 물가 감안해도 15만원까지는 그렇구나, 하고 생각할 수 있는데 20만원 받고도 부족해서 계속 돈을 타가니 한 달에 40정도? 나 대학생때 한 달 25~40만원이었는데. 대체 이게 무엇인가... 초등학생때는 쟤네한테 장학금에 돈 모은 것을 합해서 14만원을 도둑맞은 적도 있어. 그때 지네들끼리 7만원씩 나눠서 썼다더라 ㅋㅋㅋㅋㅋ 막내한테는 돈 빌려준 것도 있는데 3살 차이나는 동생한테 빌린 것만 갚고 나한테는 한 푼도 안 갚음 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대체? 그나마 3살 차이나는 애는 좀 여우라서 기분보면서 꼬리 살랑거리고 평소에도 나를 제대로 언니 취급해주니 그런대로 동생으로 둘 수 있겠는데 4살 차이나는 놈은 이제 생리적으로 무리라서 가족들 있을 땐 그럭저럭 동생 취급하지만 이제 그럴 생각없음. 저놈 저거 내가 정말 조져버리고 싶었는데 이제 결혼하면 그냥 절연했다고 생각하기로 함. 내 남자친구(결혼예정)을 키도 좇만한 놈이라면서 그런 놈이랑 사귀녜 ㅋㅋㅋㅋㅋ 그때 머리 확 돌아서 맥주병깨고 그걸로 조지려고 했었던 적도 있어. 엄마가 존나 말려서 내 손에 유리파편에 베인 흉터만 남음. 그때 죽였더라면 내 마음이 편했을텐데.
이름없음 2020/08/09 00:28:41 ID : 7s9y0k1ctwM
힘내!!!.....
이름없음 2020/08/09 00:32:18 ID : qY1dDwE9tcp
제발 이딴건 하소연판좀 잡담판 구경하러 왔다가 트리거 눌리는 사람은 무슨죄냐 ㄹ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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