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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8/03/03 04:23:36 ID : slu2pRDAlxv
지금 일은 아니고... 5년 전에 같이 산 적 있었어. 현대 마법, 무속 등에 대해 이론적으로 정리하던 사람이었는데, 정말 신기한 경험 많이 했었어. 귀신이나 마법같은게 어떻게 작용하는건지 나한테 알려주기도 했었고. 지금 잠이 안오기도 하고, 썰 몇개 풀게. 궁금한 거 있으면 질문 해줘!
이름없음 2018/04/11 03:11:12 ID : bck1ba3u9Aj
지금까지--마법사 아저씨와 여차저차해서 같이 살게 됨.
이름없음 2018/04/11 03:12:57 ID : bck1ba3u9Aj
고양이 이야기 풀기 전에 몇가지 설명해둬야하는 사실들이 있어. 재미는 없겠지만, 참고 들어줬으면 해. 검은 물체들하고도 연관이 있고, 앞으로 내가 배움(이라 쓰고 인체실험)을 받게 되는 데 열쇠 역할을 하는 부분이라 빼먹기가 힘드네.
이름없음 2018/04/11 03:16:39 ID : bck1ba3u9Aj
일단 2차세계는 보통 사람의 경우 폐쇄된 형태야. 폐쇄됐다는 얘기는 한마디로 자신의 경험과 감각을 바탕으로 세계를 구성한다는 말이지.
이름없음 2018/04/11 03:19:53 ID : bck1ba3u9Aj
근데 이게 한번 침입을 받고 나면 폐쇄형태로 다시 돌아갈 수가 없어. 무슨 말인가 하면, 생수병을 떠올려 볼래? 이게 그냥 그대로 두면 물이 안에서 증발하고 응축을 반복하잖아? 이 페트병을 물이 든 욕조 속에서 바늘로 뚫어버렸다고 생각해봐. 폐쇄된 상태로는 돌아갈 수가 없지. 끊임없이 물이 욕조와 페트병을 왔다갔다 할거야.
이름없음 2018/04/11 03:22:01 ID : f9a4K2NteGr
오호...
이름없음 2018/04/11 03:22:34 ID : bck1ba3u9Aj
우리의 2차세계도 마찬가지라, 어떤 침입을 받고 나면 원상으로 돌아가질 못해. 끊임없이 바깥과 교류하는거지. 내 안의 생각들이 바깥으로 흘러나가 육신을 가지게 되고, 바깥의 관념들이 내 머릿속으로 들어온다는 말이야.
이름없음 2018/04/11 03:23:37 ID : bvg7vu9Aqpg
보고있어
이름없음 2018/04/11 03:23:58 ID : bck1ba3u9Aj
예전에 설명했었는데, 내가 귀신을 처음 만나면서 아저씨를 만나게 됐잖아? 이거에 빗대서 잠깐 설명을 해주자면...
이름없음 2018/04/11 03:24:20 ID : bck1ba3u9Aj
고마워!
이름없음 2018/04/11 03:25:03 ID : bck1ba3u9Aj
이해 안되면 언제든 물어봐! 난잡하게 써서 이상한 부분들이 분명 있을거라고 생각하거든...
이름없음 2018/04/11 03:28:00 ID : bck1ba3u9Aj
어쨌든, 내가 원래 폐쇄 상태였는지 아니었는지는 잘 모르겠어. 그래도 그 전에는 귀신을 전혀 본 적이 없으니까 아마 폐쇄상태였을거야. 그런 상태에서 난 무의식적으로 그 으슥한 골목에서 귀신 생각을 하고 만거지. 그것도 상당히 강하게. 특히 피곤하거나 감각기관이 지친상태에서 이런 생각을 품게되면, 직접적으로 귀신을 인식하게 될 확률이 높아지지. 1차세계를 똑바로 렌더링하는 능력이 떨어지니까 말야.
이름없음 2018/04/11 03:29:17 ID : bck1ba3u9Aj
한마디로 난 내 생각에 잡아먹힐 뻔 했다는거야. 그 때 우연히 아저씨가 내 2차세계, 즉 무의식 혹은 마음에 개입해 거기서 도와줬다는거지... 아니면 이 모든게 그 아저씨의 계략이었을지도... 아무래도 상관 없지만 ㅋㅋㅋ
이름없음 2018/04/11 03:32:05 ID : bck1ba3u9Aj
문제는 그게 도움이었든 아니었든 내 2차세계는 개입당했고 그래서 열린 상태로 변화했다는거야. 여기서 아무런 후속 조치를 안한거지. 육체적으로 말하자면 배째놓고 안꿰맨 격? 그러니까 내 몸의 피로와 고통, 주위가 받는 피곤함이 두루뭉실한 검은 덩어리로 모습을 갖췄고, 나는 그 피곤을 배로 받고, 그러니까 검은 덩어리가 늘어나고 그게 반복되는 ㅇ가
이름없음 2018/04/11 03:32:17 ID : bck1ba3u9Aj
악순환이 반복된거지
이름없음 2018/04/11 03:33:44 ID : f9a4K2NteGr
헉...
이름없음 2018/04/11 03:34:53 ID : bck1ba3u9Aj
이해가 좀 됐으면 좋겠네... 앞으로도 계속 나오는 이야기라... 다시 말하지만 모르면 꼭 물어봐주고! 혼자 말하는거 싫어하니까 보고있으면 한 번씩 레스 올려주면 좋을것같아!
이름없음 2018/04/11 03:36:00 ID : f9a4K2NteGr
응응 그럴게!
이름없음 2018/04/11 03:37:52 ID : bvg7vu9Aqpg
헉 그래서? 계속 말해줘
이름없음 2018/04/11 03:39:27 ID : bck1ba3u9Aj
특히 아까 생수병 이야기를 잘 기억해줬으면 좋겠어. 아저씨는 한 번 이야기 해준 지식들은 내가 어지간히 보채지 않으면 다시 설명을 안해줘서, 나도 다 아는건 아니지만... 저 생수병 모델이 실제로 정말 잘 들어맞거든
이름없음 2018/04/11 03:42:51 ID : bck1ba3u9Aj
예를들어 드리머들이 남의 꿈에 들어가는 이야기 많잖아? 그 사람들이 모두 페트병에 구멍을 뚫고 들어갈까? 좀 더 이론적인 배경이 많긴 한데, 그건 어려울 뿐더러 윤리적으로 어긋나는 행동이야. 한 번 꿈꾸는데 당한 사람을 모두 장애인으로 만들 순 없잖아? 그래서 대체로 많이 알려진 방법은 생수병의 입구 부분을 뚜껑을 까고 들어갔다가, 잠구고 나오는 방법이지.
이름없음 2018/04/11 03:46:07 ID : bck1ba3u9Aj
최면도 1차세계를 통해 간접적으로 2차세계를 간섭하는 쪽에 좀 더 가깝지만, 2차 세계에 직접적으로 간섭하는 마법이 섞이기도 해. 최면가마다 방법이 틀려서 뭐라 말은 못하겠지만...
이름없음 2018/04/11 03:47:06 ID : bck1ba3u9Aj
사설이 길었네. 고양이 변신 마법에 대해 얘기 하려면 어쩔 수 없는 일이었어... 미안...
이름없음 2018/04/11 03:48:07 ID : bck1ba3u9Aj
오늘은 여기까지만 할게. 고양이 썰 다 풀려면 얼마나 걸릴지 또 몰라서리...
이름없음 2018/04/11 03:49:37 ID : f9a4K2NteGr
괜찮아 천천히해 고생했어 스레주! 기다릴게!
이름없음 2018/04/11 03:51:02 ID : bck1ba3u9Aj
아, 그리고 오해할까봐 말해두는건데, 마법에 대한 이론이 한 가지만 있지는 않아. 나는 아저씨 설명밖에 모르지만, 확실한 것은 아저씨의 말 또한 아저씨의 2차세계에서 분석한 끝에 세운 가설일 뿐이라는 말이야. 물리학, 수학 같은 학문에 비해 비교적 최근에 체계적으로 연구가 진행되기 시작한 학문인데다가, 사람마다 방법이 다르니까.
이름없음 2018/04/11 12:10:53 ID : U2E3u08lyIF
점심시간!
이름없음 2018/04/11 12:15:12 ID : U2E3u08lyIF
어쩌다 고양이 변신 마법에 참여하게 됐는지부터 설명해야겠지. 내 2차 세계에 구멍이 뚫리고 나서부터, 나는 아저씨가 없으면 극심한 피로에 시달리게 됐어. 이걸 극복하려면 최소한도로 자기 최면은 필수인데, 난 마법 적성이 너무 낮아서 배우기 어려웠지
이름없음 2018/04/11 12:17:16 ID : U2E3u08lyIF
마법을 배우려면 상상력(이라 쓰고 믿음이라 읽는다), 합리적 사고능력, 분위기 장악력 등의 능력이 풍부해야하는데 나는 합리적 사고 능력 빼고는 남는게 없는 사람이었거든.
이름없음 2018/04/11 12:19:17 ID : U2E3u08lyIF
그래서, 이 점을 회복하기 위해 다양한 마법을 경험해볼 필요가 있었는데 그 중의 하나가 고양이 마법이었어. 아저씨가 함 안 해보겠냐고 물어봤고... 고양이가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집사들아.
이름없음 2018/04/11 12:26:56 ID : U2E3u08lyIF
고양이가 되기 위해서는 크게 두 스텝, 작게는 세 스텝을 밟아야합니다. 1. 자기 자신이 고양이라고 믿도록 만들어야한다. -자신의 외견이 고양이의 것이라 믿게 만든다. -정신적으로도 고양이라는 확신을 심는다(고양이 정신과의 혼성) 2. 다른 사람들이 고양이로 믿도록 만들어야한다. -사람들이 자신의 외적인 모습이 고양이라 믿게 만든다.
이름없음 2018/04/11 12:29:42 ID : U2E3u08lyIF
보면 알겠지만, 이 마법은 자신이 1차세계에서도 완벽하게 고양이가 되지는 못해. 그런 종류의 세뇌만 가능할 뿐이지. 원래 모든 마법과 무속이 다 그런 종류이긴 해. 좀 더 고차원적인 마법을 위해서는 육신을 버리고 정신체로 탈피하는 이른바 유체 이탈의 과정을 거쳐야하는데, 여기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말해줄 게. ㅎㅎ
이름없음 2018/04/11 12:35:05 ID : U2E3u08lyIF
구체적으로는 이렇게 됐어. 먼저 아저씨는 약 두 달동안 특정 시간(나는 밤 12시)에 내 모습을 고양이라고 세뇌했어. 2~3주쯤 지나니까 확실히 몸에서 털이 돋는게 느껴졌고, 한달 반이 지났을 때는 골격이 변해간다고 생각하게 됐지. 두달이 좀 지났을 때 거울 속 내 모습은 영락없는 고양이였어.
이름없음 2018/04/11 12:35:54 ID : U2E3u08lyIF
물론 이때까진 다른 사람들이 날 고양이라 알아보진 못했어. 내 눈에만 내가 고양이로 보였지.
이름없음 2018/04/11 12:38:23 ID : U2E3u08lyIF
한 번은 고양이인 상태로 편의점에 갔는데, 우선 도저히 문부터 못 열겠는거야. 눈 높이가 안맞으니까.
이름없음 2018/04/11 12:45:35 ID : U2E3u08lyIF
어찌 어찌 들어가도 다들 내 눈에는 거인이지, 판매대는 너무 높이있지... 횡단보도도 여간 힘든게 아니었어. 보폭이 너무 작으니까 느긋하게 걸어서는 시간 내에 건널 수가 없더라고. 다른 사람 눈에도 걷는게 여간 불편한게 아닌건지 욕도 많이먹은...
이름없음 2018/04/11 12:47:15 ID : U2E3u08lyIF
그렇게 나는 낮동안 인간인 상태로, 밤에는 고양이로 사는 상태를 쭉 반복했지. 외견이 딱 알맞게 익숙해지는 한 달 정도 동안 말이야.
이름없음 2018/04/11 12:48:02 ID : U2E3u08lyIF
점심은 이만 하고 밤에 다시 올릴게... 기다리는 사람... 있겠지? ㅠ ㅠ
이름없음 2018/04/11 13:00:26 ID : O7dU6jjvwtv
기다릴께ㅜ 궁금해미치겟네
이름없음 2018/04/11 13:01:57 ID : 0k6Za9s4E6Z
보고있어! 기다리고 있을게
이름없음 2018/04/12 00:26:30 ID : vjBulg2K2IN
돌아왔습니다!!!
이름없음 2018/04/12 00:26:37 ID : vjBulg2K2IN
피----곤
이름없음 2018/04/12 00:29:24 ID : vjBulg2K2IN
계속 풀게 위에도 썼지만, 외견이 완성되면 정신도 고양이화 해야하잖아? 이 파트에서 나는 내 2차세계를 고양이의 2차세계와 동화시키기 시작했습니다.
이름없음 2018/04/12 00:30:25 ID : vjBulg2K2IN
이게 뭔 소리냐면, 저번에 생수병 말했었지? 생수병 속의 물을 그냥 섞어버리는거야.
이름없음 2018/04/12 00:31:27 ID : vjBulg2K2IN
예전에는 이렇게 타인 혹은 다른 동물들과 생각 자체를 섞는 실험을 시도해 보다가 미쳐버리는 마법사들도 몇 있었다고 하는데...
이름없음 2018/04/12 00:32:45 ID : vjBulg2K2IN
나도 이 기간은 많이 힘들었어. 과정은 이래. 외견이 완벽하게 완성되고부터, 나는 먼저 내 자아를 붕괴시키는 마법을 1주일 동안 경험했어.
이름없음 2018/04/12 00:33:57 ID : vjBulg2K2IN
-너는 누구지? -저는... ㅇㅇ...입니다... -아니야! 멍청아! (철썩) 다시 한번 말해봐 너가 누구라고?
이름없음 2018/04/12 00:36:34 ID : vjBulg2K2IN
마법으로 그냥 붕괴시켜버리는 건 나같은 사람 입장에서는 돌아오지 못할 확률도 있었나봐. 그래서 나는 무슨 영화에서 본 것처럼 세뇌를 당했지. 약간 몽롱한 최면 상태에서 말야.
이름없음 2018/04/12 00:38:03 ID : vjBulg2K2IN
이게 진짜 힘들었는데, 난 말했지만 상상력이 모자라는 사람이란 말야. 입으로는 내가 ㅇㅇ이 아니라고 말하고, 그렇게 믿으려고 내 자신을 괴롭혀도 마음 속으로는 '진짜 그런가?'하고 생각해버리는 걸 막을 수 없더라고.
이름없음 2018/04/12 00:41:27 ID : vjBulg2K2IN
뭐가 특히 힘들었냐면... 나는 이 시간동안 거의 인간이길 포기당했어. 벨트같은걸로 얻어 맞기도 오지게 맞았고, 욕도 오지게 먹었지. 정신이 강제로 개방당하는 느낌도 되게 힘들었어. 어떤 힘센 사람이 날 찍어 누르고, 온 몸을 만져댄다고 생각해봐. 무방비 상태에서 정신을 성형당하는건...
이름없음 2018/04/12 00:43:33 ID : vjBulg2K2IN
내가 당해본 적은 없지만, 과장 좀 보태서 강간당하는 기분이 들었어... 진짜 무지막지하게 수치스러웠지... 그래도, 이렇게 1주 정도를 겪고 나니까 확실히 나는 내가 아닌 무언가가 된 느낌이었어.
이름없음 2018/04/12 00:48:09 ID : vjBulg2K2IN
하루가 끝나고 12시가 될 때 쯤에는 내 정신이 흐릿 해지고, 몸이 붕 뜨는 기분이 들기 시작했지. 정신 구석 구석이 간지럽고, 기분이 좋았어. 그 시간만은 내가 아닌... 뭐라고 할까나 동네 바보형 A? 쯤으로 나는 변해버렸지.
이름없음 2018/04/12 00:51:09 ID : vjBulg2K2IN
이때부터 고양이 정신과의 혼성이 시작됐습니다. 간단히 설명해주자면 이제까진 영기가 있다면 누구나 가능한 세뇌였다면, 여기부터는 진짜 마법의 영역이지.
이름없음 2018/04/12 00:53:05 ID : vjBulg2K2IN
아저씨는 그 한 주 동안 수많은 고양이를 데려왔어. 길냥이는 아닌것 같고, 내 생각에는 나한테 한 것처럼 그냥 아무 집에 사는 고양이를 잠깐 데려온것 같긴 한데... 내 질문에는 끝내 답해주지 않았으니 진실은 모르지.
이름없음 2018/04/12 00:54:47 ID : vjBulg2K2IN
매일 다른 고양이랑 혼성을 진행했지. 이 때 나는 확실히 한 번 죽을 뻔했어.
이름없음 2018/04/12 00:57:46 ID : vjBulg2K2IN
우리 정신이 과연 저렇게 아무렇게나 섞고 찢고 해도 될 만큼 무를까? 보안이 취약한 건 어쩔 수 없지만, 누구나 쉽게 건들만큼 만만하지도 않아. 정상적으로 고양이랑 인간의 사고를 섞으면? 당연히 거부반응이 일어나지.
이름없음 2018/04/12 01:04:06 ID : vjBulg2K2IN
우리의 정신은 기본적으로 외부의 관념들에 대항하려는 성질이 있거든. 이를 통해서 자아를 유지하기 때문에 몹시 중요한 성질이야. 몇가지 예를 들어볼까? 육체의 성장과 정신의 구체화가 진행됨에 따라, 잠깐 보안 단계에 혼선이 오는 시기가 있지. 이 시기를 우리는 흔히 '사춘기' 라고 부르고... 옴 진리교라고 들어봤는 지 모르겠네. 이 단체는 인간에 대한 직접적인 세뇌를 하곤 했는데, 이 세뇌가 얼마나 강했냐? 이 사람들에게 옴 진리교를 부정하는 말을 하면 혀를 깨물고 자살을 할 만큼 강했지. 이 경우는 우리의 사고 구조를 뒤집어버린 다음에 보안단계를 이상하리만치 끌어올린 케이스라고 생각돼.
이름없음 2018/04/12 01:06:17 ID : vjBulg2K2IN
한마디로 원래는 2차세계끼리 섞는 이상한 짓을 하면 우리의 뇌는 당연히 거부반응을 보여. 이를 막기 위해 마법을 진행하는동안, 나는 이 사고의 보안을 강제로 해제당했지. 앞선 세뇌과정에서 한 일이 바로 그거야.
이름없음 2018/04/12 01:10:17 ID : vjBulg2K2IN
문제는 내 보안단계가 해제당한 기간동안은 내 몸이 자동적으로 불순물에 반응할 수가 없다는거지. 우리가 실제로 수술을 할 때, 수술실 내부의 병원균에 감염돼서 합병증으로 죽는 경우가 있잖아? 내 상태가 그 비슷한 상태라고 생각해줘
이름없음 2018/04/12 01:15:57 ID : vjBulg2K2IN
당연히 진행하는 동안은 외부의 불순물? 이라고 불러야할만한 관념들을 막아놓았지. 막 부적같은거 붙여두는 식으로 말이야.
이름없음 2018/04/12 01:17:44 ID : vjBulg2K2IN
매번 실제 혼성을 진행하기 전에는 아저씨가 이상한 주술같은 걸 외웠어. 최소 10분 동안은. 하지만, 이런 모든 유형 무형의 노력을 허사로 돌려버린 이가 있었으니...
이름없음 2018/04/12 01:25:29 ID : vjBulg2K2IN
우리 아파트는 회사에서 준 기숙사였단 말야? 여자층하고 남자층을 분리해뒀었어. 그러다보니까, 우리 층이랑 밑층, 윗층은 전부 남자들이었단 말이지. 남자들! 12시면 보통 무슨 생각해...? 예. 맞습니다. 만전을 기했다고 생각한 방화벽은 어떤 강력한 남성분의 힘에 밀려버리고 말았습니다.
이름없음 2018/04/12 01:27:34 ID : vjBulg2K2IN
당연히 귀신같은 생각 아니겠어? ...미안. 모르긴 몰라도 뭐 괴담판 돌아다니던 레더가 있었는지 우리의 아성은 잡귀 한 마리에게 당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이름없음 2018/04/12 01:30:21 ID : vjBulg2K2IN
보안의 틈을 찌른거지. 우리의 아성은 공포, 피로, 욕망 등의 불순물을 막아내는데 효율적으로 짜여진 방어체계였지만 이녀석은 조금 미묘했어. 그야말로 호기심 덩어리였지.
이름없음 2018/04/12 01:32:27 ID : vjBulg2K2IN
공포같은 관념도 섞여있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호기심과 흥미가 메인으로 이루어진 기묘한 녀석이었어. 나도 이 놈이 어떻게 생겼는 지 자세히 서술해주고 싶은데 안타깝게도 괜찮은 기억이 없넹...
이름없음 2018/04/12 01:35:01 ID : vjBulg2K2IN
기억에 남아있는 거라곤... 평화롭게 고양이의 기분을 만족하던 스레주! 어느 순간 갑자기 머리가 깨질 듯이 아파오는데! 까지. 말로는 그때 난 혼절했다는데 기억엔 없엉
이름없음 2018/04/12 01:36:36 ID : vjBulg2K2IN
읽는 사람 없나? 오늘은 여까지 할게! 굿밤!
이름없음 2018/04/12 01:44:38 ID : 4ZeE1fTO62J
앗 조금 더 빨리올걸!잘 보고있어!
이름없음 2018/04/12 06:08:25 ID : teIGmso3V9b
잼있엉 읽고있으니까 걱정마
이름없음 2018/04/12 06:32:15 ID : f9a4K2NteGr
듣고있어!:)
이름없음 2018/04/12 17:02:31 ID : DxTRu7fatvC
저녁 좀 일찍 먹으러 나와따! 오늘 일찍 퇴근할 듯! 아주 좋아!
이름없음 2018/04/12 17:11:50 ID : DxTRu7fatvC
이야기 계속할게. 여하튼 내가 일어났을 때 난 병실에 있었어. 엄마가 날 보더니 기겁을 하시더라. 듣기로는 내가 길가에 쓰러져있었다는거야. (어라..? 길거리?) 누군가의 익명신고로 난 바로 구급차로 호송됐고, 보호자한테 연락이 갔대. 의사 말로는 몸에는 딱히 이상이 없는데 깨질 않았다더라. 아버지는 일 때문에 못 오시고, 엄마만 병실에서 3일동안 계셨었는데, 약간 감동... 나랑 엄마는 자주 싸웠거든. 내가 석사까지만 따고 취직한다는데도 심하게 반대하셔서 거의 안볼것처럼 하고 나왔는데... 눈물나더라 엄마는 당장 회사 나오라 그러고. 아버지도 이렇게 쓰러져버리고 나니까, 몸 챙기라 그러셨지. 졸지에 난 백수가 될 뻔했어. 물론, 난 내 고집대로 직장 계속 다니겠다 그랬지만.
이름없음 2018/04/12 17:14:12 ID : DxTRu7fatvC
재밌는건, 엄마랑 얘기하는데 내 옆엔 아저씨도 있었어. 어떻게? 아저씨는 내 눈에만 보였거든. 엄마가 -이제 일은 관둬라 하면 아저씨는 -아이구 안됩니다요 어머님! 이런식으로 추임새를 계속 넣으시는데, 진짜 미쳨ㅋㅋㅋㅋㅋ
이름없음 2018/04/12 17:15:25 ID : DxTRu7fatvC
미안, 나 글 되게 못써... 이건 겪어봐야 아는데... 하튼 흥분한 엄마를 진정시키고, 난 다음날 퇴원했어. 퇴원하자마자 아저씨한테 물어봤지. 도대체 어케된거냐고.
이름없음 2018/04/12 17:16:52 ID : DxTRu7fatvC
아저씨는 그 때 거의 처음으로 나한테 사과했어 -미안하다 나랑 아저씨가 같이 지낸것도 그 때는 하루 이틀 일도 아니고, 아저씨를 다 알았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반응일 줄은 몰랐어. 내 기준으론 더 심한 일도 많았다고 생각하는데...
이름없음 2018/04/12 17:21:01 ID : DxTRu7fatvC
아저씨는 이제 고양이 변신마법은 그만두자고 말했어. 이유에 대해서 말씀하시진 않았지만, 아마도 자신감을 잃어바린 것 같았지. 아저씨는 나름 자신의 실력에 자부심을 느끼고 계셨는데, 수 백 사람도 아니고, 고작해야 한 두 사람이 호기심으로 만들어낸 잡귀 하나를 못 막았으니 자존심에 금이 가버리신 것 같더라고.
이름없음 2018/04/12 17:25:22 ID : DxTRu7fatvC
물론, 나는 포기할 생각이 전혀 없었어. 그 때까지 쌓아온 게 있는데 거기서 포기한다니. 고양이 마법 자체가 나에게 도움이 되는 마법이기도 하고, 솔직히 말하자면 고양이로 변하고 나면 꽤 행복했거든. 피로가 싹 풀린다고 해야하나. 앞날을 걱정하는 동물이 인간이 유일해서 그렇다더라고. 그래서 마구 도발했지. -겨우 잡귀 하나에 포기하시면, 앞으로는 어쩌시게요? 아저씨 꿈을 이룰 수는 있겠어요?
이름없음 2018/04/12 17:30:53 ID : DxTRu7fatvC
아저씨의 마법 실력은 마법사들 사이에서 어느정도냐면 중상위권 정도라고 하시더라고. 최상위권까지 올라가기 위해서는 저번에 말했던 정신체 탈피 과정 없이는 불가능하거든. 사실 육신을 버리지 않고서 그 레벨 까지 마법을 익힌 마법사는 아저씨가 유일할거야. 그 아저씨의 꿈이 육체를 가진 상태에서 알려진 모든 종류의 마법을 구사하는 거였거든.
이름없음 2018/04/12 17:32:08 ID : DxTRu7fatvC
아저씨는 내 도발에 코웃음을 쳤지. 하지만 10번 찍어 안넘어가는 나무가 없다고, 내가 한 일주일 정도 옆에서 괴롭히니까, 결국! 다시 마법을 재개하기로 했지.
이름없음 2018/04/12 17:32:37 ID : DxTRu7fatvC
오늘 퇴근하고 더 쓸게
이름없음 2018/05/19 04:13:06 ID : a9y6lvfO5SJ
그래서 퇴근은 언제 하나요.....
이름없음 2018/05/30 21:49:16 ID : mIFa5O9vA0m
아닠ㅋㅋㅋㅋ스레주 마법사 아저씨에 대해서 묘사하는게 너무 웃곀ㅋㅋㅋㅋ아이구 안됩니다요 어머닠ㅋㅋㅋㅋ근데 아저씨 진짜 뻔뻔하닼ㅋ완전 신기해ㅋㅋㅋ나도 만나보고싶당!!
이름없음 2018/06/03 00:40:30 ID : 4E4JTSMrzdR
스레주..돌아와~
이름있음 2019/02/05 16:37:59 ID : tbbcmoMo2HB
헉 방금 정주행했오 기다리구이ㅛ쓰께 스레주 !!
이름없음 2019/02/05 17:30:24 ID : 3Xze59g6o0q
앞으로 고대스래 갱신할땐 스탑걸고 갱신하자..
이름없음 2019/02/06 23:47:42 ID : O2lfV83Cqkr
ㄱㅅ
이름없음 2019/02/07 16:10:35 ID : U5gjjzaljBB
ㄱㅅ 스레주 언제와ㅠㅠㅠ
이름없음 2019/02/19 01:46:14 ID : lii5TXuleMj
ㄱㅅ 함ㅜㅜ 스레주 어딧어ㅠㅜ 넘재밋는데..
이름없음 2019/02/19 03:33:53 ID : lii5TXuleMj
언제왓ㅠㅜ
이름없음 2021/03/08 01:55:34 ID : eE4Ns4JU7s0
스레주 잘지내?? 다시와서 소식들려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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