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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8/03/04 18:23:36 ID : 5TSLbDzfeY8
뒷담화니까 써도 되겠지...
이름없음 2018/03/04 18:26:17 ID : 5TSLbDzfeY8
페이크 있음. 난 회사원인데 나보다 한달 먼저 들어온 동료의 착각이 어마어마했다는 걸 새삼 깨달아서.
이름없음 2018/03/04 18:31:18 ID : 5TSLbDzfeY8
회사 내 이성이 5명정도고 동성이 3명 정도? 동료는 이성 5명중 막내 나는 동성 3명 중 막내인거지. 그래도 먼저 입사했다고 이것저것 알려주려고 하길래 고맙다고 생각했었어. 지금 생각해보면 부서 자체가 조용한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라 그랬을지도 모르고.
이름없음 2018/03/04 18:36:06 ID : 5TSLbDzfeY8
회식도 가고 싶은 사람만 가고 나머지는 프리. 각자 맡은 일만 제대로 하면 터치도 잘 안했지. 실수가 있었다거나 고쳤으면 하는 게 있으면 팀장이 따로 불러서 카페에서 상담하고. 물론 막내라 업무가 순탄했다고는 못하겠네. 당시에는 알아채지 못했는데 이 동료가, A라고 할게. A가 자기가 해도 되는 일을 슬슬 떠넘기더라고.
이름없음 2018/03/04 18:41:44 ID : 5TSLbDzfeY8
뭐, 내가 부서 막내니까 그럴 수도 있지. 거의 관행이잖아? 사회생활이 그렇게 시작되기도 하고. 별달리 불만은 없었는데. 물론 회사생활자체도 불만 없었어ㅎ 근데 서로 일하다가 보면, 같은 직위라면 서로 친해지기도 하잖아?
이름없음 2018/03/04 18:46:21 ID : 5TSLbDzfeY8
나와 A도 그랬어. 어디서 사는지 취미라든지 퇴근하고 뭐하는지 이런 걸 물어보다가 사귀는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등등. 이상한 일은 아니지. 집은 지역만 알려주고 취미는 그냥 알려주고 퇴근하고 뭐하는지도 그냥 알려줬어. 내가 뭐 나쁜 거 하는 것도 아니고. 사귀는 사람에 대해서는 얼버무렷어. 그거 뭐 자랑이라고. 허허 웃었지.
이름없음 2018/03/04 18:49:33 ID : 5TSLbDzfeY8
그랬더니 대뜸 그러는거야. 안그래도 당신은 없어보였다고
이름없음 2018/03/04 18:52:29 ID : 5TSLbDzfeY8
그게 뭔 말이야 대체 ㅎㅎ 뭐, 사실이긴 해. 나 그렇게 이쁘거나 잘생긴 생김새는 아니거든. 생김새도 그렇지만 피부가 완전 귤껍데기랑 똑같아서, 그건 어떻게 할 수가 없잖아. 피부과에 가서 시술받으면 된다지만 비용도 비용이고 그래서 스물살 넘은 후에는 피부상태는 포기하고 기본적으로 냄새풍기지 않고 깔끔한 행색이면 되는 거라고 여기고 있었기 때문에...
이름없음 2018/03/04 18:57:35 ID : 5TSLbDzfeY8
성인이 되기 전에는 놀림도 많이 받았고 애인은 없었지. 자존감도 없었고. 가족들 격려로 겨우겨우 추스려서 간신히 사람들과 생활할 정도로 끌어올려서 알바 뛰다가 회사에 들어간 건데.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기는 하지만 상처 역시 받거든. 근데 A를 보자니 뭘 잘못말했는지 몰라보이더라고.
이름없음 2018/03/04 19:03:27 ID : 5TSLbDzfeY8
아, 이런 사람이구나. 그래 이런 부류는 꽤 많지. 나는 스스로 다독이면서 넘겼어. 더 관계되고 싶지 않았거든. 감정소모하는 것도 쓰잘데기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고.
이름없음 2018/03/04 19:07:34 ID : 5TSLbDzfeY8
A가 벌인 행동은 대충 이래. 발렌타인데이 때, 당신한테 줄 사람 없죠? 쓸쓸하겠네. 화이트데이 때 알죠? 하면서 선심쓴다는 듯이 미니쉘 하나를 툭 준다던가. 사람 많은 곳에서, 실밥이 튀어나와있는데 칠칠맞네. 이러니까 애인도 안생기는 거예요. 라든가. 그 왜, A는 말야. 사람이라면 저지를 수 있는 사소한 실수를 크게 말해서 사람 무안하게 만드는 걸 잘했어.
이름없음 2018/03/04 19:11:14 ID : 5TSLbDzfeY8
시간이 더 지나니까 일거리 붙들고 있는 나한테 와서 복사 같은 간단한 업무도 해달라고 했고. 라벨지 갈아끼우는 것도 나한테 해달라고 했지. 처음엔 뭣모르고 했는데 가만보니까 자기는 그걸 그냥 쳐다보고 서있더라고. 게다가 문서 정리하는 것도 자신이 기준 다 정해놨다면서 나한테 하라고 떠넘기더라.
이름없음 2018/03/04 19:15:22 ID : 5TSLbDzfeY8
서로서로 보완하면서 도와주는 게 동료 아냐. 이건 뭐 자기가 상관인지. 안해놓으면 안했냐고 하기 시작했지. 팀장님도 뭐라고 하지 않는데도 말이야. 얘기는 해놓을 테니 둘이서 알아서 하라고 하더군. 날 내보내려고 계획이라도 한건지. 달라진 게 없었어. 사장이 나보고 원래 그렇게 돌아가는 거니 내가 참고 다녀라고 하더라고. 일잘한다, 예상보다 적응빨리햇다고 칭찬하던 사장이 말이야.
이름없음 2018/03/04 19:18:56 ID : 5TSLbDzfeY8
그래서 나도 마음이 떨어져 나갔지. 나도 그냥 돈받으면 그만이니까. A는 내게 생겨먹은게 그래선지 성격도 그런거냐고 하더라고. 왜 자꾸 생김새를 걸고 넘어지는지. 자존감이 나날이 깍여갔어. 몸도 마음도 추레해졌지. 이렇게 생겨먹어서 그래, 뭘해도 소용없다는 생각마저 들었어. 위염이 생겼고 원형탈모도 생겼어.
이름없음 2018/03/04 19:23:40 ID : 5TSLbDzfeY8
결벽증도 생겼어. 생김새랑 그게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최근에도 손을 한번 씻고 손톱밑을 솔로 닦고 다시 씻고 알콜솜으로 소독해. 손톱은 하얀 부분없이 바짝 깎아버리고. 그것마저도, 왜 손톱을 그렇게 짧게 깎냐고 하더라고. 분명 좋은 회사라고 생각했는데, 엉망진창이었어. 매일 졸리고 피곤하고. 연락도 안했지.
이름없음 2018/03/04 19:28:50 ID : 5TSLbDzfeY8
가족한테는 말못했어. 걱정끼치면 안되니까. 내가 잘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던데다가 혈육이 또라이라 그거 감당하기에도 힘들테니. 나는 애인에게 연락을 취했어. 크리스마스 때 애인이 날보러 온다고 했어. 고마운 사람이야. 하여튼 회사는 크리스마스 때문에 들떠있었어. 누구는 가족이랑 누구는 여행, 뭐 그랬어. 다들 그렇듯이. 나도 애인이랑 같이 보낼 계획을 짜고 있었어. A가 뭘 들은 건지 본건지 내게 묻더라고. 당신은 크리스마스때 뭐해요?
이름없음 2018/03/04 19:31:59 ID : 5TSLbDzfeY8
아, 여기저기 다니려고요. 커플패키지인데. 그곳들은 커플 투성이일텐데 괜찮아요? 혼자인데? 솔로 마음에 스크래치나는거 아냐? 하면서 웃더라고. 아뇨. 애인이랑 다닐 거예요. 애인? 솔로아니었어요?
이름없음 2018/03/04 19:34:33 ID : 5TSLbDzfeY8
아뇨. 있어요. 애인. 심부름센터 직원이라도 불러서 노는거 아냐? 나는 대답할 가치를 못느꼈어. 장소, 자리 예약하고 있으려니까 그러더라고. 뭐하면 내가 같이 가줄게요. 응? 서로 윈윈 아냐? 대체 뭐가 윈윈이라는 거야....같이 가줄게요는 또 뭐고. 나는 거절했어. 애인이랑 지내는데 동료를 달고 간다고?
이름없음 2018/03/04 19:37:29 ID : 5TSLbDzfeY8
난 그렇게 생각없고 멍청하지 않아. 그리고 크리스마스 날 그 주에 애인이 왔어. 내가 직접 운전해서 태우러 갔고 집에 들어와서 짐푸는 걸 돕고 침대에 그냥 꼭 껴안고만 있었지. 그 남녀상열지사는 없었으니 기대하지 말라구...ㅎㅎ
이름없음 2018/03/04 20:41:19 ID : 5TSLbDzfeY8
하여튼 크리스마스 당일에 짜놓은 계획대로 움직이고 있는데 A를 만났어. A친구들이랑, 같이 나왔다보더라고. 사실 나는 전혀 몰랐는데 먼저 불러서 아는 체를 하더라고. 그래서 뭐, 어쩔 수 없이. 진짜 나왔네요. 옆에는 누구. 애인? 진짜 애인이야? 네. 진짜 애인이요. 그러니까 애인을 위아래로 훑어보더라고.
이름없음 2018/03/04 20:47:40 ID : 5TSLbDzfeY8
품평하는 듯 보여서, 내가 기분이 나빠져가지고 자리를 빨리 떴지. 있어봤자 좋은 소리는 못들을 거 같았거든. 그렇게 지나가는 듯. 잠잠하다가 며칠 뒤에 대리님이 와서는 능력좋다고 하는 소리를 했어. 뭐가요, 하고 물으니까 애인있다며. 하는 거야. 아, 네 하고 넘겼는데 나는 A한테 밖에 말안했고 본것도 A니까 분명 A가 말을 한거지. A의 가벼운 입도 그렇지만 나는 내 이미지가, 그러니까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게 겉으로 표현하지 않아도 똑같다고 깨달았어. 내 생김새로는 다른 사람과는 깊은 관계를 맺는다는게 의외의 일인거구나 하고.
이름없음 2018/03/04 20:52:54 ID : 5TSLbDzfeY8
A는 좋은 얘긴 안햇더라고. 어차피 원나잇일 거라든지. 사실은 내가 돈이 많다든지. 나도 했던 생각들이야. 나한테 애인따위. 왜 나와 사귀고 있는 걸까. 취향이 특이한가. 그런 걸 다른 사람한테 들으니 자존감이 뿌리까지 사라져서 의욕도 사라지더라. A는 그런 걸 아는지 모르는지 내 애인같은 사람은 어디서 사귈수 있냐고 물어보더라고.
이름없음 2018/03/04 20:53:35 ID : 5TSLbDzfeY8
바보아냐?
이름없음 2018/03/04 20:56:33 ID : 5TSLbDzfeY8
자세히 물어보게 내 애인 폰번호 좀 알려달라고? 바보냐? 알려줄 것 같냐? 째째해? 속이 좁아? 그건 기본 예의인거야.
이름없음 2018/03/04 20:59:51 ID : 5TSLbDzfeY8
무슨 애인을 가방마냥 자랑하려고 하는 속셈이 뻔히 보이거든? 알려주겠냐고.
이름없음 2023/09/25 23:13:46 ID : qo6oZbfT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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