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애가 네명있던 이모집에 식모살이 하면서 내 방, 내 침대, 내 책상 하나 없이 소파에서 자고, 새벽 6시에 일어나서 1시간 30분거리 학교에 등하교하면서 학교갔다오면 동생들 밥챙겨주고, 교통비로 하루 천몇백원 받으면서 그마저도 가게부를 써야했고, 내 시간이라고는 저녁먹고 나서 2~3시간이 전부였는데

그때 스레딕 활동을 하다가 용기내서 스레를 올렸던 기억이 나네. 많은 사람들이 도와주겠다했고, 도움을 많이 받았었어. 1~2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연락이 끊기기도 했고... 그 뒤 근황을 말하자면 내 생일이 되기 전 날, 교회를 멋대로 옮겼다는 이유로(교회도 굉장히 집에서 멀었는데 일요일마저 새벽에 일어나기 싫었거든) 뺨을 맞았어.

그리고 이모부마저도 나보고는 멋대로 굴었다며 가서 죄송하다 빌라고 그러는데 정말 싫은거야. 그래서 이모한테 가서 나는 내가 잘못했다고 생각하지않는다고 말했다가 유일하게 내가 놀러나갈수있던(통금이 6시였지만) 토요일마저 외출금지를 당했고, 화가나서 그날 집에 손님이 와도 방에서 나가질 않았더니 이모가 나한테 와서는 너는 니 엄마랑 똑같이 멍청한 년이라고, 생각할 줄 모른다면서 소리를 지르길래 노려봤어. 그러니까 이모가 악마들렸다면서 또 때리더라

아마 그쯔음에 내가 울면서 레스를 계속 쓰다 사라졌던 걸로 기억해. 정말 천운으로 당시에 보던 사람이 이걸 보면 좋겠네. 나는 그때 그냥 집을 나왔어. 단돈 30만원을 들고, 고시원으로 들어와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지금은 디자이너 프리랜서로 평범하게 살고있어. 그뒤에도 가족들은 나한테 불편을 끼치고 내가 돈을 벌기시작하니까 엄마는 나한테 계속 돈을 요구하더라

병원비를 달라던지, 집을 이사하고 싶다던지 등등 같은걸로... 나도 중간에 수술도 몇 번씩이나 하고 여러모로 힘든데 말이야. 지금은 연락을 아예 끊을 방법을 생각 중이야. 가족은 나한테 도움이 전혀 안되는 존재라는걸 22년에 걸텨서 정말 힘들게 알아가는 것 같아. 예전만큼 뒷담갤에 어울리는 스레는 아니지만 혹시라도 예전 사람을 천운으로 만날까 해서, 내가 그때 너무 갑자기 사라졌던게 내가 조금 살만해지니까 생각나서 올려봤어. 너무 뜬금없다면 미안해.

아 물론 스레딕이 예전같지않다는 건 아는데 와봤어. 나한테는 진짜 생명의 은인이었으니까. 여기 아니었으면 난 그때 죽었을거야. 진심으로.

아구 스레주ㅠㅠㅠㅠㅠㅠㅠㅠㅠ마음고생 많았겠다 앞으로 스레주의 모든 일이 잘 풀리길 바랄게!

구스레 말하는건가 보구나 난 몰라

그때 봤었는데.. 난 들어주는것밖에 할 수 없어서ㅠㅠ 지금은 나와서 사는구나.. 정말 잘 됐다 진짜진짜 잘됐다 저런 사람 가족이라 생각하지 말고 진정한 가족이랑 친구가 되어줄 사람 만나길 바라.. 연락처 다 바꿔서 돈이들랑 일절 주지 말고 온전히 자기자신에게만 신경써줬음 좋겠다ㅜㅜ 스레주 정말 잘됐어

경찰이나 가정폭력 도움센터 같은 기관에 사정 설명하면 접근금지 처분 해주지 않을까.. 별로 도움되는 답변은 아닌 것 같지만 일단은 나와서 다행이다

>>9 ? 네가 모르는거 안궁금한데

헐 나 구스레에서 봤었어! 벌써 4년이나 지났구나ㅠㅠ 고생 많았어 정말.. 성공한것 같아 지금 이야기로 봐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