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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몽둥이 2018/03/17 13:07:09 ID : ryY7anyNz9i
진행형이나 이런건 아니고, 결말도 있고 깔끔하게 끝나
태몽둥이 2018/03/17 13:08:52 ID : ryY7anyNz9i
한 여자가 임신을 했는데 언제부턴가 꿈속에서 토끼 두마리가 나와서 노는 꿈을 자주 꾸더래. 적어도 3일에 한번씩은 꿨다더라고
태몽둥이 2018/03/17 13:10:12 ID : ryY7anyNz9i
그 여자는 꿈속에서 그냥 그 토끼 두마리가 노는 모습을 지켜보는 1인칭 시점으로 보였대. 가까이 다가가면 두 토끼는 놀다 말고 자기 앞에서 껑충껑충뛰다가 쓰다듬으면 다시 자기들끼리 놀았다나봐
태몽둥이 2018/03/17 13:12:20 ID : ryY7anyNz9i
한 석달동안 평화로운 꿈이 지속되다가, 언제 한번 꿈이 이상하더래. 잔디가 넓게 퍼진 벌판이었던 배경이, 그 닌텐도 동물의 숲 한 사람은 알텐데, 그 게임에서 가을에 잔디들 잿빛으로 바뀌는것처럼 그런 색으로 잔디들이 변해있었고, 잘 놀던 토끼들이 그 날 꿈은 아무것도 안하고 서로 쳐다만 보고 있었다는거야
태몽둥이 2018/03/17 13:13:38 ID : ryY7anyNz9i
그렇게 몇분동안 정적이 흘러서 지루해진 여자가 토끼들쪽으로 다가갔는데 한 걸음을 내딛은 순간 토끼 한마리가 다른 토끼한테 발길질을 한거야. 맞은 토끼는 신음 한번 내고 벌벌떨면서 계속되는 발길질을 맞고만 있었대.
태몽둥이 2018/03/17 13:15:36 ID : ryY7anyNz9i
여자가 때리는 토끼를 말리려고 하니까 으르렁대면서 여자 손을 물어뜯더래. 여자가 소스라치게 놀라서 손을 빼니까 자세를 낮추고 노려보고 있었다는거야. 그대로 잠에서 깼대.
태몽둥이 2018/03/17 13:17:03 ID : ryY7anyNz9i
그동안은 그냥 토끼가 노는 모습을 본 기억만 나고 뚜렷한 기억이 없던 꿈이 그날따라 유난히 생생해서 자기 엄마한테 그 꿈 얘기를 했대. 얘기를 안했는데 임신한 이후로 이런 꿈을 꿔서 태몽이란건 알고있었어.
태몽둥이 2018/03/17 13:19:14 ID : ryY7anyNz9i
한동안 한결같이 평화로운 꿈이다가 그러니까 이상했던거지. 마침 산부인과 가봐야 하는 날도 다가오길래 그 날 바로 가보기로 했는데, 일단 병원에서 특별한 문제는 얘기 안하더래.
태몽둥이 2018/03/17 13:20:33 ID : ryY7anyNz9i
별 일 없으려니 하고 지냈는데, 그날부터 꿈이 번갈아서 꿔지더래. 평화롭고 두리뭉실한 노는 꿈, 으스스하고 생생한 때리는 꿈.
태몽둥이 2018/03/17 13:24:44 ID : ryY7anyNz9i
그렇게 6개월쯤 됐을때, 태동도 점점 뚜렷해지고 배도 많이 불러올 때쯤 평소와 많이 다르고 섬뜩한 꿈을 꾼거야. 없던 가시덤불이 생기고 때리던 토끼는 맞는 토끼를 계속 그 가시덤불쪽으로 밀고 있고. 제일 다른 점은 그 광경을 보면서 움직일 수 없었다는거. 가시덤불에 찔린 토끼는 아파서 발버둥을 치는데 그러면서 파고든 가시가 상처를 더 키우면서 피는 점점 더 많이 났대. 꿈인데도 그 모습을 보면서 몸이 점점 아프더래.
태몽둥이 2018/03/17 13:26:26 ID : ryY7anyNz9i
여자는 찔린 토끼의 신음이 꺼져갈 때쯤 꿈에서 깼는데, 눈을 뜨자마자 배에서 전해지는 극심한 고통때문에 일어나기도 힘들었다는거야. 남편이 그 모습을 보고 너무 놀라서 빠르게 산부인과로 데려갔지.
태몽둥이 2018/03/17 13:28:22 ID : ryY7anyNz9i
여기서 하나 더 밝히는데, 여자는 쌍둥이를 임신하고 있었어. 그래서 토끼 두마리가 나오는 꿈이 태몽이라는걸 안거지. 근데 병원에서 한쪽 아기 상태가 이상하다는거야. 혼자만 자세가 기울어져있더래. 아니, 자궁 벽쪽으로 유난히 붙어있었다고.
태몽둥이 2018/03/17 13:31:14 ID : ryY7anyNz9i
그럼 어떻게 되는거냐고 물으니까 위험하대. 아이가 둘다 위험해질 수도 있다고 하나라도 살려야 한다나. 사실 이 부분은 잘 기억이 안 나.
태몽둥이 2018/03/17 13:35:11 ID : ryY7anyNz9i
갑자기 전개가 어설퍼져서 미안한데, 그러다가 꿈을 한번 더 꿨는데, 그때 신음이 꺼져가는 토끼 모습 그대로 이어지고 있더래. 찔리다못해 짓이겨지고 있는 토끼를, 다른 토끼가 먹기 시작했대. 이 뒤는 예상했겠지만 결국 한쪽 아기는 그 안에서 유산됐대.
태몽둥이 2018/03/17 13:37:01 ID : ryY7anyNz9i
근데 수술전에 초음파사진을 찍었는데 한쪽 아기가 크기가 이전에 찍었을 때보다 작은거야. 나중에 수술하고 한쪽 아기를 적출하니까 다리랑 손쪽이 조금씩 문드러져 있더래.
태몽둥이 2018/03/17 13:38:36 ID : ryY7anyNz9i
석달 뒤에 여자는 아이를 출산했고. 때는 1999년. 토끼띠의 해였어. 그렇게 태어난 아이는 이 얘기를 해준 그 친구였고. 수술을 이미 해서 저절로 제왕절개를 해야했지만 그거 없이도 해야했을 정도로 우량아였다고.
태몽둥이 2018/03/17 13:40:31 ID : ryY7anyNz9i
건강한 평균크기의 아이였다가 그 일이 있은 후로 갑자기 우량아가 된 아이. 꾸민 일 없이 정말 자기 엄마한테 들은 얘기를 그대로 해준거라는데, 걔가 유난히 먹성이 좋은 이유가 그게 아닐까 싶다
태몽둥이 2018/03/17 13:43:08 ID : ryY7anyNz9i
괴담 이런거 잘 안 믿는 편인데, 걔 먹성이랑 난폭한 성격 보면 아예 안 믿을 순 없겠더라
이름없음 2018/03/17 13:48:06 ID : ty7BteJRBhv
자기 형제 잡아먹고 태어난걸 어머니가 얘기하시다니..무슨 심정이셨을까. 운명이 사납네.
이름없음 2018/04/09 18:55:06 ID : 7s2q7wE2k5S
나도 들을때 쌍둥인가 잠깐 생각했는데.. 맞네.
이름없음 2018/04/10 04:17:15 ID : 62Gnvg0pSK2
이런거 보면 좀 맞는거 같기도해... 엄마가 나 이전이 쌍둥이를 임신하셨데... 꿈에선 집문앞에 선물상자가 두개 매달려있었다고 하더라고 긴선물상자 작은선물상자 아마 이게 남녀를 뜻했던거 같다고 말했어 어느한날 또 꿈을꾸는데 밖에 툭 하는 소리가 들려서 나가보니 긴 선물 상자가 떨어져있었다고... 그날에 애 한명이 유산됬다더라 그래서 엄마가 그냥 애를 지웠데 2~3개월 밖에 안됬으니 가능한 일이였겠지...
이름없음 2018/04/10 06:01:02 ID : oE5RwslxA2M
오옹 신기.... 난 그냥 심플하게 품에 뛰어드는 황금잉어랑 100개의 생일초가 태몽이였는데.. 사실 의미도 뜻도 잘 모르겠엉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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