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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8/04/01 22:24:52 ID : dwoFctApeZf
1) 난 초등학교 때 부터 왕따를 당했어 못생기고 옷도 촌스럽게 입고 내성적이여서 친구들과 인사하기도 전에 이미 기피하던 그런 애 였어
이름없음 2018/04/01 22:27:54 ID : dwoFctApeZf
2) 그러다가 중학교에 입학하게 됐어 작은 시골이라 초등학교 아이들 그대로 진학해서 항상 친구가 없었지 가끔 믿고싶다고 생각했던 아이들도 이런저런 내 근거없는 소문, 못생긴 외모, 예민한 성격 때문에 다들 떠나가더라
이름없음 2018/04/01 22:31:38 ID : dwoFctApeZf
3) 중학교 2학년 때 옆반에 아주 귀엽고 장난끼 많은 남자애가 있었어 여자아이들이랑 친하고 성격도 활발해서 유명한 애였는데 우연히 지나치다 웃는 걸 봤는데 세상에, 그 아무런 걱정없어보이는 환한 미소가 너무 예뻤어..그렇게 보잘 것 없게 한 순간 처음으로 사랑을 시작하게 됐어
이름없음 2018/04/01 22:38:11 ID : pe41BfgrAkp
웅웅 듣고있어 레주 하지만 너는 진짜 존재 자체만으로도 최고의 사람이야,,겉껍데기만을 보던 사람들을 많이 만났을 뿐, 너의 내면은 그렇지 않다는건 잘알지. 너의 예쁜 마음씨마저 뭉개버리지말고 내면을 예쁘게 가꾸어보아요!
이름없음 2018/04/01 22:41:07 ID : WmHwk05Pg3P
보잘 것 없다니 원래 사랑은 사소하게 시작한다
이름없음 2018/04/02 07:34:15 ID : K7BzhxQoJPc
4)(다들 고마워ㅜㅠ) 말이야 사랑이 시작됐다지만 우린 인사조차도 하지 않는 그런 사이였어 원래 소심한 내가 좋아한다고 생각하니 막상 더 부끄러워 고개가 숙여지더라 그렇게 아무것도 없었어 정말..그냥 웃는 얼굴 훔쳐보기 바쁘고 가까이 올라치면 심장이 아플정도로 두근거리는게 일상이 되었다는 것 빼고는, 정말 시간은 그대로 흘러갔어
이름없음 2018/04/02 21:53:58 ID : dwoFctApeZf
5)흔히 그러잖아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그 사람에 대해 생각하며 동화된다고...바라만보다 너에게 동화됐을 때 네가 바라보는 사람이 보이더라 어떻게 모르겠니? 내 눈길이 널 얼핏 지나갈 때 네 눈길은 누군가의 그림자를 쫓고있는걸 그녀 옆에서는 넌 누구보다 사랑스러워지는데 그래, 분명 그래서 그녀도 널 마음에 담을 수 밖에 없었던거겠지
이름없음 2018/04/02 21:58:08 ID : dwoFctApeZf
6)너와 그녀는 모두의 축하 아래 기쁘게 손을 잡았어 나도 기뻤어 하지만 미치도록 죽고싶었어 너의 손끝 한 자락에도 아직 떨리는데, 분명 끝나야했어 너의 사랑을 축복했어 행복했으면 하고 날마다 바라보며 가끔은 울며...부디 내 사랑의 크기만큼 그녀의 사랑도 거대하기를 기도했어 그렇게 시간은 나에게는 천천히 느리도록 흘러갔지
이름없음 2018/04/02 22:32:12 ID : dwoFctApeZf
7)행복에도 유통기한이 있나 봐 아주 급작스럽게 만들어졌다가 더 급하게 떠나버려 너도 그랬어 내 기도의 시간이 아무 신에게도 닿지 않았나 봐 어느 날 부터 네가 그녀의 손을 잡고 다른 그림자를 쫓더라 점점 너는 시들어갔어 내가 사랑했던 네 미소가 다른 누군가에게 보여질 무렵, 그녀와 너는 끝나버렸더라 네가 다른 누군가의 손을 잡아버려서 그녀는 눈물을 흘리더라 톡톡
이름없음 2018/04/02 22:32:32 ID : dwoFctApeZf
8) 난 못된 아이야 그렇겠지? 네가 금방 싫증난다는 걸 알아버렸어 그렇다면...나는?나도 한 순간의 사랑을 받아볼 수 있다면. 언젠가 물거품이 되버려도 작은 추억 쪼가리는 남겠지 그런 마음으로 네 주변을 빙빙 돌았어 언젠가, 언젠가를 기다리며 마치 자석같이 네가 나의 우주인 듯. 난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 널 매일 기다리며 위태롭게 빙빙 돌고 돌았지
이름없음 2018/04/02 22:33:23 ID : dwoFctApeZf
9) 사랑,가난,재채기는 숨길 수 없다지?맞아, 난 결국 너에게 들켜버렸어 덜컥 겁을 먹었지 보여질 듯 말 듯 숨겨오던 사랑이 급작스레 파헤쳐진거야 은근슬쩍 바래봤어 몰래 몰래 훔쳐봤어 그런데도 끝내 넌 내게 미소짓지 않더라 내가 바랬던 마음자락 만분의,아니 십만분의 일분도 되지않더라 정말 눈길도 지나가지 않더라 그래, 난 알아버린거야 얼굴도 마음도 몸도 단 하나도 볼 구석이 없는 끔찍한 괴물. 너에게 그건 나였다는 걸
이름없음 2018/04/02 22:33:43 ID : dwoFctApeZf
10) 난 단두대에 올라간 장난감이 되버렸어 다들 던지고 밟아 너덜너덜 작동되지 않는 고철덩어리 난 누군가에게 아주 재밌는 먹이감이 된 거야 아니,먹이감도 아니야 그저 아주 작은 부스러기. 숨겨놓고 가끔 슬쩍 열어보는 내 보물상자가, 나의 사랑이. 너와 그들에게는 그저 혓바닥에 가볍게 올리는 시간 죽이기 용 소재거리. 딱 그 뿐
이름없음 2018/04/02 22:35:10 ID : dwoFctApeZf
11) 매일을 울었어 입도 열지않고 끅끅 누구도 알 지 못했고 관심조차 없던 시간 문득 깨달았지 괴물을 꽁꽁 묶어 숨겨두면 아무도 찾을 수 없을거라고
이름없음 2018/04/02 22:35:41 ID : dwoFctApeZf
12) 난 모두가 있던 고향을 떠났어 새로운 학교, 사람, 만남...그리고 친구. 갖고싶은 것이 있다면 난 배로 노력해야 한다는 걸 알았어 그래서 개조를 시작했지 딱 세 번의 수술과 기다림 아, 난 누구보다 아름다워 진거야
이름없음 2018/04/02 22:36:02 ID : dwoFctApeZf
13) 아, 즐거워 너무나도 거울의 난 아름다워 길을 지나면 고개를 들 수 있어 난 생 처음 친구와 논다는 걸 알았어 날 보고 야릇한 감정이 피어나기도 한대 즐거운 시간 즐거운 만남 즐거운... 즐거움과 의문 난 겉만 아름다운 괴물인데 속에는 아직도 꽁꽁 묶인 괴물이 있는데 왜지?왜일까? 괴물도 아름다우면 사람처럼 보여서?
이름없음 2018/04/02 22:41:15 ID : dwoFctApeZf
14) 유리에 작은 금이 가면 끝내 금이 커져버려 결국 쩌저적 하고 갈라져버리지 난 두명이 되버렸어 누구보다 행복해 보이는 나 그리고 잠깐의 시간이 지나면 아무것도 즐겁지 않은 나. 왜 웃어야하지? 아, 그래야 행복해보이지 하지만 즐겁지 않아 암흑에 빠져 천천히 사라지고 싶어 온 몸이 어둠에 칠해져서 보이지 않고 싶어 꿈을 꾸다 다음 날 거울을 보며 환희에 빠져 아,난 아름답다 즐겁다 행복하다 웃는다 다시 꿈에 빠진다
이름없음 2018/04/07 21:34:44 ID : dwoFctApeZf
15)어느 순간부터 난 아름답지 않으면 불안해 사람들과 있을 때 난 중심에 있어야하고 누구나 날 봐라봐줬으면 해 주축으로 있다가 집에 들어 온 순간 마법이 풀려버려 누구보다 조용하고 음침한 괴물이 되는거지 오직 내 눈에만 비치는 괴물
이름없음 2018/04/07 21:41:15 ID : dwoFctApeZf
16) 어느 밤 꿈을 꿨어 문득 거울 앞에 서 있는데 내 모습이 예전 괴물의 모습으로 변해있더라 비명과 함께 잠에서 깨버렸어 무서워서 잠기운도 오지 않더라 난 언제까지 이러는 걸까? 동화 속 왕자님처럼 그 순간의 나를 보듬어줄 존재를 기다리는 듯 하지만...전혀 난 모르겠어
이름없음 2018/04/09 02:49:25 ID : DBy1DBy7wGp
쉽게 안 잊혀진다는 거 알아 나도 왕따였고 은따여봤으니까 근데 이거 하나만 알아둬 그렇게 너 이유없이 괴롭히고 싫어했던 애들보다 더 잘나가 그러면 네 밑으로 빌빌 길 애들 보는 스레주였으면 좋겠어 그러니까 걔네들 말 들을 것도 없이 넌 너대로 네 모습 그대로를 사랑해줄 사람 언젠가 나타날 거야 설령 나타나지 않더라도 네가 만족한다면 그게 너인거야 남한테 맞춰살 의무는 없어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그렇게 살아가는 거야 어차피 인생은 한 번 뿐인데 남 눈치를 그렇게 보고 살 이유는 없어 너 자체로도 아름다운 이유는 충분해 전혀 넌 끔찍한 사람이 아니야 넌 정말 빛나 존재자체만으로도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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