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쯤으로 기억해
그때가 초등학교 저학년이었는데
할머니 손에서 자라서 할머니댁에서 살고있었어
거실에서 티비보고있었는데
할머니 할아버지랑 같이 뉴스보고 있었거든
저녁때 쯤이었고
공중파 뉴스였는데 무슨 방송사인진 기억안나
이상하게 그날은 뉴스가 재밌어서
집중해서 보고있었는데 뉴스에 왠 인어가 나오는거야
내용은 외국 어느 마을에서 임산부들이 집단으로 인어를 낳아서 바다에 풀어줬다는 거였는데, 그 마을에 의료시설이 취약해서 임산부들이 보건소같은데에서 아이를 낳은것도 나왔어
어떤 여자가 인터뷰를 했는데 노란 머리의 백인여성 이었어. 단발머리였고.
인어를 낳아서 바다에 풀어줬다고 얘기했는데 속상해보이지도 않고 웃고 있었어
뒤에 보이는 여자들 중엔 우는 여자도 있었지만
그리고 진짜로 인어 다리가 달린 아기가 티비에 나왔어
상체는 영락없는 갓난아이인데 다리에는 비늘이 있는 생선이었어
파란색 다리를 가진 아이도 있었고 오색빛이 나는 아이도 있었어
바다에서 아이를 풀어주는 장면이 나왔는데
엄마가 아이를 바다에 넣자마자 헤엄쳐서 사라졌어
난 분명히 기억하거든?
꿈일수도 있겠지만 꿈이랑 실제 기억이랑은
느낌이 다르잖아
궁금해서 구글링도 해봤는데 안나오더라고
정말 뭘까 이 기억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