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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ㅡ 2018/04/10 14:56:29 ID : urfcILamsmI
안녕 나는 10대가 아닌 여자야 그냥 지금 감정이 어떤지 모르겠어서, 일단 적어볼게 나는 제목처럼 맞으면서 자란 사람이야 정말 진부한데 아빠는 엄마와 나, 그리고 동생을 때리고 친가는 정신이 온전한 사람이 거의 없는 것같아 (그니까 상식이 통하지 않는 정도?)
ㅡㅡ 2018/04/10 14:57:27 ID : urfcILamsmI
어떻게 적어야하는 건지 모르겠네 익명이라고 하니까 호기심에 와서 적어보는 건데 이상해도 이해해주라
ㅡㅡ 2018/04/10 14:58:24 ID : urfcILamsmI
우리가족은 아빠 엄마 나 그리고 동생, 이렇게 넷이서 살아. 어떻게 얘기를 시작해야할지는 모르겠는데 시간을 거슬러 한 유치원 때 즈음? 부터 시작해볼게.
ㅡㅡ 2018/04/10 15:00:04 ID : urfcILamsmI
우리 엄마 아빠는 젊은 부부였어 누가봐도 얼굴 몸매 빠지지 않는. 그니까 길가면 돌아볼 정도로? 잘생긴 사람들이었어. 물론 지금은... 아무튼 나는 엄마 나이 23살에 태어났어 아빠랑 엄마는 네살 차이야
ㅡㅡ 2018/04/10 15:01:51 ID : urfcILamsmI
유치원 때 기억나는 건, 아빠가 엄마를 정말 많이 때렸다는 거? 갈비뼈 부러지고 손ㄱㅏ락 부러지는 건 특별한 일이 아닐 정도로 맞았어. 엄마는 소위 '손에 물 한 방울 안 묻히고 산' 그런 케이스인데 시집와서 거의 노예처럼 산 거 같아
ㅡㅡ 2018/04/10 15:03:18 ID : urfcILamsmI
노예처럼 부려먹는 다는 소리가 뭔 뜻이냐면, 엄마는 나를 임신하고도 일했어. 맞고나서 손가락이 부러져도 할머니 일을 도왔고 거의 감금?당하다 시피 산 거 같아. 내가 들은 충격적인 얘기 중 하나는 나를 임신하고 스테이크가 먹고싶었대
ㅡㅡ 2018/04/10 15:04:16 ID : urfcILamsmI
근데 말하고 말해도 안 들어줘서, 만삭된 몸을 이끌고 혼자 시내에 나가서 사먹었대. 근데 그날 쫓겨나고 난리도 아니었나봐
ㅡㅡ 2018/04/10 15:05:58 ID : urfcILamsmI
아빠랑은 내가 생겨서 결혼한 거야. 엄마도 외할아버지한테 맞고 살았는데(아빠가 더 심하긴 하지만), 외할아버지가 너무 싫어서 도망치 듯 결혼한 거야. 그니까 아빠랑 만난지 한 달도 안 돼서 식을 올린 거지
ㅡㅡ 2018/04/10 15:07:33 ID : urfcILamsmI
결혼하고 지옥같은 생활이 연속이었어. 대충 말해도 벌써 짠내나지? 엄마는 어디가서 말 할 사람도 없고 쪽팔리니까 분노를 혼잣말로 표출했어. 혼자서 중얼중얼. 나는 엄마 옆에 붙어있었는데 엄마가 안쓰러워서 들어준 거 같아
ㅡㅡ 2018/04/10 15:10:10 ID : urfcILamsmI
묵묵히 들어주는 거 밖에 할 수가 없었거든... 나는 맞으면 주로 엉덩이나 허벅지를 맞았어. 동생이랑 같이. 피멍이 들어 터질 때까지는 잘 때리지 않았어. 파스냄새나는 연고를 엉덩이에 펴발라, 진짜 아리거든? 근데 피멍이 들잖아, 앉는 것도 엄청 힘들어.... 그래서 유치원 노란 가방을 의자에 깔고 탔었어. 유치원 버스타고 유치원갔다가 집갈 때마다, 차안이 덜컹거리니까 일부러 몸에 힘주고있던게 떠오른다
ㅡㅡ 2018/04/10 15:12:25 ID : urfcILamsmI
아빠는 정말 갖지도 않은거로 때렸어. 4더하기 2를 틀렸다고 동생머리를 쓰레기통에 처박고 답이 나올 때까지 넣게하고 있었어. 초파리가 득실거리고 냄새나는 커다랗고 파란 쓰레기통. 나는 여자라고 거기다 넣지 않았어. 사실 나는 동생보다 눈치가 빨라서 그정도 상황까지 못 가도록 비위를 맞췄던 것 같아.
ㅡㅡ 2018/04/10 15:13:33 ID : urfcILamsmI
울면 더 때렸어. 어떻게 안 울어? 맞는데.아픈데. 때리는 것도 어디서 가져온 쇠몽둥이나 나무있잖아. 그냥 화분에 죽어있던 나무 뽑아서ㅋㅋㅋㅋㅋㅋ지금 생각해보니까 진짜 우리아빠 못되 처먹었다 시발;ㄱㅋㅋㅋㅋㅋ
이름없음 2018/04/10 15:14:33 ID : KZhhs1bbeKY
집을 나오거나 이혼할 생각은 못하셨던거야...? 그정도면 미혼모가정으로 사는게 더 편했을것같은데...
ㅡㅡ 2018/04/10 15:15:03 ID : urfcILamsmI
아무튼 그때마다 할머니한테 전화해. 엄마는 말리지 못 하거든. 할머니 오면 그제야 몽둥이로 몇번 때릴 듯 굴다가 말아. 물론 때릴 때 그냥 때리진 않겠지? 온갖 욕 진짜 다 들어ㅋㅋㅋ시발련 좆같은 년. 이런 말은 그냥ㅋㅋㅋㅋ솔직히 욕만하고 지나가는 것도 감사해써 그당시에는
ㅡㅡ 2018/04/10 15:16:10 ID : urfcILamsmI
우리 엄마는 미혼모라는 타이틀을 무서워했어. 아까 외할아버지한테 맞았다고했잖아. 엄마가 임신하고있을 때 맞고나서 외할아버지네로 도망갔는데, 할머니가 다시 데려다줬어
ㅡㅡ 2018/04/10 15:17:09 ID : urfcILamsmI
ㅋㅋㅋ근데 그마저도 문전박대 했엌ㅋㅋㅋ친할머니는 이딴 년을 마누라라고;이러면서 집앞에 뒀어. 그것도 외할머니랑 엄마를
ㅡㅡ 2018/04/10 15:17:54 ID : urfcILamsmI
도망 갈 곳도 없었을 뿐더러 돈도 없으니까 막막했을거야. 그때 엄마는 어렸고, 진짜 고생 안 해본 순수한 사람이었으니까
ㅡㅡ 2018/04/10 15:19:51 ID : urfcILamsmI
아무튼 나랑 동생은 맞고 자랐어. 시키는 거 다해야했어. 안마 하라고 하면 해야하고 싫은 표정 지을 수 없어. 마치 자식이 아니라 꼬봉 수준이랄까? 게다가 더 웃긴 건 때리고 나서 어린애들 때렸다는 거에 미안하잖아ㅋㅋ본인도 꼴에 양심있어서ㅋㅋㄱ그럼 보상으로 먹을 거 사줬어. 치킨 피자ㅋㅋ
ㅡㅡ 2018/04/10 15:21:10 ID : urfcILamsmI
먹었지. 당연히 먹었어. 그 상태에서 안 먹어! 빼액! 해버리면 진짜 지옥게이트 웰컴이야... 아빠는 한 번 때리면 진짜 하루 종일 땔거든 3시간은 기본이야ㅋㅋㅋ아무튼 어렸던 나는, 말로 혼나서 우는 애들을 이해 못 했어
ㅡㅡ 2018/04/10 15:22:39 ID : urfcILamsmI
나는 저정도로 울지 않거든. 그냥 혼내는 말에 왜 울어? 이런 느낌? 게다가 상식적으로 5~10살 사이 애들한테 욕 안 하잖아.. 근데 나는 그걸 다 배웠어 그 폭력성과 뭐라고 해야지... 그런 거 있잖아. 시키고 욕하고 말 안 들으면 때리고 이런 거
ㅡㅡ 2018/04/10 15:24:13 ID : urfcILamsmI
그래도 엄마 앞에선 착한 아이였어. 그러면서도 은근 깔봤던 것 같아. 우리 집에선 서열이 가장 낮았어. 어렸던 나는 그걸 어떻게 안 건지... 너희들도 애들 앞에서 절대 나쁜짓 하면 안 돼 왠만한 사람들 보다 잘 알아채니까..어리다고 모를 거란 생각하면 안 돼
ㅡㅡ 2018/04/10 15:26:06 ID : urfcILamsmI
그 폭력성,.닮았는데 평탄하게 살 수 있었겠나. 초등학교 2학년. 나 괴롭히는 애한테 욕을 했어. 개새끼야 시발 건들지 마. 이랬던 거 같아. 그리고 들고있던 리코더로 걔를 때렸어. 걔는 울면서 선생님께 일렀고 걔네 어머니랑 만났어. 이상하게 잘해주시더라? 왠지 이해 안 갔어 때렸는데 욕했는데 안 혼내서
ㅡㅡ 2018/04/10 15:26:49 ID : urfcILamsmI
지금 생각해보면 티가 났던 것같아. 괜히 애가 잘못 했을 때, 부모욕 하는 게 아니라니까., 아무튼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흘러
ㅡㅡ 2018/04/10 15:28:02 ID : urfcILamsmI
아빠는 초등학교 지나서 나를 잘 때리지 않았어. 때려도, 동생 엄마만 때렸어. 이유가 뭐냐면 나는 아빠랑 너무 닮았고 눈치가 빨랐어. 대충 이정도 맞춰주고 말아야겠다. 내공이 생긴 거랄까
ㅡㅡ 2018/04/10 15:30:05 ID : urfcILamsmI
그냥 뭐 있나. 유년기 시절 때는 맞고, 밤에 아빠와서 엄마한테 욕하면 동생이랑 덜덜 떨면서 자는 척하고 그랬어. 동생은 아둔한데 나는 눈치가 빨라서 사랑을 많이 받은 편이야. 친할머니든 아빠한테든. 엄마 옆에는 나뿐이니까, 당연히 엄마한테 까지도
ㅡㅡ 2018/04/10 15:32:07 ID : urfcILamsmI
미안ㅋㅋㅋ정리 안 되게 쓰려니, 정신 사납지? 이해해줘ㅠㅠㅠ 중학교를 가고 ☆질풍노도☆의 시기가 점점 찾아와. 왜냐면 다 나같이 살지 않거든ㅋㅋㅋ아무리 생각해도 우리집만 개판이거든ㅋㅋㅋ다들 밝고 사랑만 받으며 긍정적이게 키운티가 나거든ㅋㅋ
ㅡㅡ 2018/04/10 15:33:25 ID : urfcILamsmI
근데 나는 모두가 서로 헐뜯기 바빴어. 어렸던 내게 친할머니는 엄마욕을 했고, 엄마는 아빠를 욕했어. 엄마는 일해야하는데 몸이 아프니까 술을 달고 살았어ㅋㅋ그래서 아직도 술을 마시면 일해.존나 개짠하네 이거;
ㅡㅡ 2018/04/10 15:35:08 ID : urfcILamsmI
근데 어느날 아빠의 개차반같은 성격이 정점을 찍어. 내가 15살 때. 여느때처럼 엄마를 때리고 있었어. 나는 눈을 질끈감고 누워있었지. 동생은 어떡하냐며 울먹이고 나는 눈을 감고 귀를 막아. 근데 아빠의 욕소리는 선명히 들려
ㅡㅡ 2018/04/10 15:37:10 ID : urfcILamsmI
근데 아빠가 거실로 우리 둘을 불러 ㅋㅋㅋㅋㅋ그러더니 엄마가 만신창이가 되어있지. 당연히 그 상태에서 굳어버려. 머리는 다 뽑혀서 헝크러져있고, 터진 얼굴은 팅팅 부어있어. 옷은 누가 잡아뜯은 거 마냥 처참해. 아빠가 어떻게 때리는 지는 대충 알고있어 발로 밟고 있는 힘껏 주먹질 해 머리를 뜯어
ㅡㅡ 2018/04/10 15:37:38 ID : urfcILamsmI
근데 그걸 우리보고 보고있으라는 거야. 니엄마가 맞는 모습 잘 보라고
ㅡㅡ 2018/04/10 15:39:05 ID : urfcILamsmI
시발 미친 거 아니냐? 애들 둘 관전시키는 거야. 지 엄마 때리는 거ㅋㅋㅋㅋㅋ 왜냐면 엄마가 하도 맞아서 울지도 않거든. 빌지도 않아, 미안하다고ㅋㅋㅋ 너희들은 안 맞아봐서 모르겠지만, 진짜 몸이 아프고 무섭잖아? 잘못한 게 없어도 미안하고 죄송하고 그래ㅋㅋㅋ제발 그만하라는 부탁도 하고
ㅡㅡ 2018/04/10 15:40:09 ID : urfcILamsmI
당연히 안 보려고 눈을 피했지. 근데 안 보면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하는 거야. 엄마는 제발 들어가달라고 애원하는데 그상황에서 엄마말이 더 들리겠냐 아빠말이 더 들리겠냐 당장 죽이겠다는데
ㅡㅡ 2018/04/10 15:41:16 ID : urfcILamsmI
방이 시끄러워져 늦은 낮이였던 시간은 밤으로 흘러. 때릴 때 얼마나 소릴 지르는 건지 동네사람들 다 알아. 때린 소리도 때리면서 했던 욕들도. 공개처형인 거나 다름없어
ㅡㅡ 2018/04/10 15:42:21 ID : urfcILamsmI
나는 엄마가 맞는 모습을 봤어. 손이 달달 떨려 심장은 불안하게 쿵쾅쿵쾅거리고 머리는 아찔해. 눈앞이 아득한데 소리는 선명해지지. 발로 까일때마다 억소리 내면 진짜 심장이 밑으로 꺼져버려
ㅡㅡ 2018/04/10 15:43:50 ID : urfcILamsmI
아빠는 엄마한테 종이랑 펜을 줘. 네가 지금 원하는 거 적으라고. 계속 나가달라고 말하는데 굳이굳이 종이에 적으래ㅋㅋㅋㅋ시발 그럼 엄마가 마지 못 해 종이에 적어.(그 종이랑 펜도 우리가 갖다준다? 우리한테 그런 거 시키거든) '당신이 나가줬으면 좋겠어'
ㅡㅡ 2018/04/10 15:45:24 ID : urfcILamsmI
보고나서, 진짜 원하는 게 이거야? 맞아? 여러번 물어보더니 큰 가방에 보란 듯 짐을 싸. 그러더니 나가. 엄마 잘보고 있으래, 나보고. 아빠가 떠나가고 나는 울어. 엄마가 맞았으니까, 엄마가 평소에 해줬던 것처럼 파스약을 찾고 발라주고 휴지 줘
ㅡㅡ 2018/04/10 15:46:37 ID : urfcILamsmI
나도 충격을 많이 받은 상태라서 그날 방에서 하염없이 울었다. 다음날 학교 안 갔어. 선생님께 전화해서 상황을 말했어.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다들 싸우고 사셔~ 이러시더니, 눈앞에서 맞게했다니까 말씀을 못 하시더라
ㅡㅡ 2018/04/10 15:48:12 ID : urfcILamsmI
아무튼 그렇게 다시 지옥의 문이 열려. 우리집은 그래도 경제적인 면에서 안정적이었는데 그건 전부 엄마덕분이었어ㅋㅋㅋ엄마가 돈 벌고 엄마가 유지하고. 근데 왜 맞는 걸까? 지금 생각해보면 존나 어이없어
ㅡㅡ 2018/04/10 15:49:22 ID : urfcILamsmI
그때도 친할머니한테 돈 안준다고 때린 거래. 친할머니는 나른 낳았을 때 친가 친척분들 다 있는데에서, 얘는 다른 놈한테서 나온 앤가봐 ㅇㅇ이(아빠이름) 하나도 안 닮았네. 이랬대
ㅡㅡ 2018/04/10 15:50:39 ID : urfcILamsmI
아빠가 때릴만한 상황을 만들어. 예를 들어서 나랑 마트를 갔다온 것 뿐인데, 꼭 마치 외도를 한 상황으로 이끄는 거지.. 진짜 영악해. 근데 왜 엄마가 돈을 주겠냐 나같아도 안 주겠네
이름없음 2018/04/10 15:51:05 ID : 8nTSGk8jcq0
와 스레주 고생했네 지금은 따로 살아?
ㅡㅡ 2018/04/10 15:51:48 ID : urfcILamsmI
친할머니는 엄마가 나를 낳고 2년? 정도 지나서 할아버지를 먼저 보내셨어. 그후에 도박하고 남친을 사귀었는데, 뒤통수를 맞은 거야. 빚이 생겼고 그 돈이 필요해서, 아빠는 엄마를 때린거지
ㅡㅡ 2018/04/10 15:51:59 ID : urfcILamsmI
아니 지금도 같이 살아
ㅡㅡ 2018/04/10 15:52:13 ID : urfcILamsmI
엄마앞에 빚을 다 뒀어
ㅡㅡ 2018/04/10 15:52:48 ID : urfcILamsmI
아빠는 나가서 6개월정도 안 들어와. 그럼 나는, 몸도 마음도 엉망진창인 엄마를 보살펴
ㅡㅡ 2018/04/10 15:53:32 ID : urfcILamsmI
하루 종일 반복된 얘기를 들어. 울분어린 목소리를 듣고 화를 내도 참아. 그리고 또 들어. 일어나서 잘 때까지 아빠욕을 하지
ㅡㅡ 2018/04/10 15:54:05 ID : urfcILamsmI
이 정도 되면, 아빠가 때리고 불편해서 피하는 게 아니라 진심으로 싫어서 피하게 된다
ㅡㅡ 2018/04/10 15:54:49 ID : urfcILamsmI
근데 진짜 웃긴 건 그상태로 있다가 다시 아빠랑 만나ㅋㅋㅋㅋㅋㅋㅋ아빠가 싫어서 번호를 바꿨었거든?
ㅡㅡ 2018/04/10 15:55:38 ID : urfcILamsmI
6개월지나고 아빠가 잠시 우리집에 온 적이 있어. 나랑 얘기를 하려고 하는데, 인사도 안 하냐? 눈도 안 쳐다보냐? 이런다. 뭘 잘했다고
ㅡㅡ 2018/04/10 15:56:22 ID : urfcILamsmI
(얘기가 잠시 딴곳으로 흐르는데 이해해줘) 나 그때 진심으로 싫었어; 진짜 싫었어
ㅡㅡ 2018/04/10 15:57:43 ID : urfcILamsmI
싫은 티는 바로 나지. 일부로 비위도 안 맞췄다. ㅈㄴ별로라서. 그렇게 더 6개월이 지나 나 고1될 때까지? 그렇게 별거하면서 지냈어
ㅡㅡ 2018/04/10 15:58:46 ID : urfcILamsmI
엄마랑 아빠는 다시 만나기 시작해. 당연히 집에 데리려오려는 엄마를 막지. 나는 17년동안 아빠욕을 반복해서 들은 것만으로도 충분히 엄마가 지겨웠어. 엄마도 불쌍하지만, 나는 감정쓰레기통이 아니잖아
ㅡㅡ 2018/04/10 16:00:21 ID : urfcILamsmI
번호를 안 알려줬어. 나는 엄마한테 말했어. 진심으로 싫다고, 왜 내가 싫다는 데 강요해? 아빠를 받아들이라고? 근데 엄마가 그러더라. 번호도 안 가르켜주고, 전화 한 통을 안 하네. 잔인한 년? 이랬나 무슨 년이라고 했는데 기억이 잘 안 나네
ㅡㅡ 2018/04/10 16:01:19 ID : urfcILamsmI
그때 뻥 터졌지. 싫다는 데 싫다는 말로 안 통해. 내가 힘든 건 힘든 취급도 안 해주니까. 나도 가족때문에 혼자서 우는 데, 엄마 불쌍해서 일부로 말 안 하는 건데
ㅡㅡ 2018/04/10 16:02:32 ID : urfcILamsmI
화를 내야만, 울부 짖어야만 알아주는 그 사상이. 나는 정말 싫었어. 될대로 되라 싶은 심정으로 엄마랑 싸웠어. 엄마있을 땐 집에 안 들어가. 나쁜 짓을 하는 게 아니라 그냥 막연히 걸어. 가을이었거든
ㅡㅡ 2018/04/10 16:03:12 ID : urfcILamsmI
나까지 삐뚤어지면 우리집은 말그대로 사망이야; 그랬던 생각이 아직도 박혀있는 것 같다.아무튼 ㅈㄴ싸워
ㅡㅡ 2018/04/10 16:03:32 ID : urfcILamsmI
그러면서 엄마 일나가고 없을 땐 집치운다ㅋㅋㅋㄲㄱㅅㅂㅋㅋㄱㅋ
ㅡㅡ 2018/04/10 16:04:18 ID : urfcILamsmI
.... 나같은 사람이란... 그래놓고 엄마가 물어봐 나랑 싸워갖고 미안해서 치운거지? 이러면 나는 그런 거 아니야ㅡㅡ 이러고 말았던 것 같다
ㅡㅡ 2018/04/10 16:05:43 ID : urfcILamsmI
그렇게 어느날 아빠가 연락이 와. 내 번호를 알아낸 거지(엄마는 정신병원 같이 갔다가 어쩌다 본거라고 진짜라고 하는데..그래도...)엄마때문에 알게된 건 사실이니까. 나는 화가나지.아빠는 전화를 해서 나를 협박하지.
ㅡㅡ 2018/04/10 16:07:46 ID : urfcILamsmI
그 당시에는 아빠랑 통화한다는 게 존나 겁이 났었어. 그럴 수밖에 없지. 평생 좆같은 짓만 해줬는데. 때리고 치킨 먹이고. 엄마한테 상처주면 그 감정 내가 다 풀어주고; 아빠가 화날 때 눈돌아가거든? 광기? 서려ㅋㅋㅋㅋ시발 개무서움 아빠는 그냥 적당히 때리는게 아니라 죽일 듯 패서 당연히 겁난다ㅇㅇ남자도 무서워하는데 자식은 안 무섭겠냐
ㅡㅡ 2018/04/10 16:09:10 ID : urfcILamsmI
손 달달 떨려. 당장이라도 찾아올 것 같아. (도망칠 생각하고있었다^^) 그 상황에서 나도 에라 모르겠다. 라는 심정으로 속마음을 정중히 얘기했다. 아빠가 이런 일을 저지르면 나는 이렇고 엄마는 이렇게 되는데, 한 번도 감당한 적 없지 않냐고
ㅡㅡ 2018/04/10 16:09:59 ID : urfcILamsmI
나는 언제나 늘 그렇듯 눈치가 빠르다. 어느 정도 선을 지켜가며 적당히 전하면 다 알아들어ㅋㅋㅋㅋ왜냐면 아빠 개똑똑하거든 머리 앵간한사람들보다 잘 돌아가
ㅡㅡ 2018/04/10 16:10:37 ID : urfcILamsmI
처음엔 듣고 죽여버린다더니, 나중엔 씩씩거리면서 수긍하더라
ㅡㅡ 2018/04/10 16:11:01 ID : urfcILamsmI
난 당장 쫓아와서 팰거같으면 뛰어내리고 자살하려했거든^^
ㅡㅡ 2018/04/10 16:12:42 ID : urfcILamsmI
진심으로. 근데 정말 개기는 투가 아니라, 예의 지켜서 말했어. 유교에서 그러잖아 부모가 잘못된 것을 강요하면 아주 정중하게 반대하라고. 내가 그랬어. 아주 차분하게. 떠는 거 최대한 티 안 나게. 전화...목소리만 들어도 겁나 진짜로
ㅡㅡ 2018/04/10 16:13:52 ID : urfcILamsmI
근데 어느순간 진정된다? 나는 진짜 앵간하면 그런 말 안 하거든ㅋㅋㅋ진짜 뭐같은 말듣고 억울해도 참고 말아(부모한테는)그게 내장점이지. 그 둘에겐 존재하지 않는 차분함과 선을 지키는 것
ㅡㅡ 2018/04/10 16:15:32 ID : urfcILamsmI
어른의 세계에 반쯤 몸을 담고있던 어린애는 나름 어른스러워지지. 말이 통할 것 같고, 나름 컷으니까. 여느 고딩들과는 달랐어. 환경이 달랐기 때문에. 아빠는 나를 어른으로 대하기 시작하지. 때리고 협박할 필요가 없는 상대인거야. 어차피 겁내하고, 머리는 잘 돌아가니까
ㅡㅡ 2018/04/10 16:16:13 ID : urfcILamsmI
아빠는 엄마가 아닌, 나로 인해 집에 못 들어오게 되지. 그러다가 결국 들어와
ㅡㅡ 2018/04/10 16:17:08 ID : urfcILamsmI
아 나 다른 일 좀 하고오께... , 너무 이거에만 매진한 느낌이여.... 돌아오기 전에 댓글 달려이쓰면 더 쓰껨
이름없음 2018/04/10 16:57:57 ID : 6kpRu2pQsmM
듣고있어 기다릴게
이름없음 2018/04/10 18:24:48 ID : 2ljvzTQty3U
잘보고있어
ㅡㅡ 2018/04/10 20:13:45 ID : urfcILamsmI
내가 내글 정주행했는더 나 글더럽게 못쓴다...
ㅡㅡ 2018/04/10 20:14:43 ID : urfcILamsmI
나를 어른으로 보던 아빠. 왜냐면 나는 의자였으니까.. .거의... 근데 나도 어리잖아 진짜 나도 어렸어... 크는 중이었으니, 남들보단 크게생각해도 어린애에 불과했어
ㅡㅡ 2018/04/10 20:15:16 ID : urfcILamsmI
집구석이 그모양인데 내가 정상이겠냐. 나도 화병나고 그냥 진짜 작살나지. 그래서 아빠가 내 눈치 볼 때, 엄마랑 싸웠어
ㅡㅡ 2018/04/10 20:16:04 ID : urfcILamsmI
그때부터 아차 싶어하더니 그틈을 타서 자리를 잡았어. 가장노릇을 해. 즉 우리 꼬봉질 시키고 엄마 욕하는 거ㅋㅋㄲㅋ
이름없음 2018/04/10 21:20:07 ID : 6kpRu2pQsmM
스레주가 가장노릇을 한다는거지...??
ㅡㅡ 2018/04/10 21:40:28 ID : urfcILamsmI
가장노릇이라기보단 그냥 의지가 돼준 거지. 아빠 대신해서? 어차피 돈은 엄마가 벌었어
ㅡㅡ 2018/04/10 21:41:08 ID : urfcILamsmI
뭔가 저렇게 써놓으니까 막허름한 집에 살고 못 살았을 거 같겠지만, 남들이 보기엔 우리집은 꽤나 괜찮은 집이였어
이름없음 2018/04/10 21:51:40 ID : 6kpRu2pQsmM
으응 잘살고 못살고 보단 내가 글을 잘못 읽었어...
ㅡㅡ 2018/04/10 23:18:44 ID : urfcILamsmI
ㅋㅋㅋㅋㅋ아니ㅋㄱㅋㄱㅋㄱㅋㅋ그냥 추가말이었어 읽어줘서 고마워 써야하는데 곧 집에 가야해서 아빠보면 표정굳어질 것 같아서 내일쓸게:)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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