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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fRvfWjeFcn 2018/04/11 09:35:50 ID : 5hze1yJPdu2
안녕! 중간고사 기간이라 공부하기 싫어서 고딩때 들었던 괴담을 이야기 해주러옴 이전에 내 경험담 스레를 올린적 있는데 그때 스레주 입담 재밌다고 해서 이것도 괴담이지만 내가 졸라리 웃기게 한번 설명해 주겟슴
◆jfRvfWjeFcn 2018/04/11 09:39:40 ID : 5hze1yJPdu2
내가 고딩때 동아리가 일본문화연구부였음 사실 기억잘 안남 일본문화체험부였을지도 모름 우리 동아리는 여름방학에 일본에 있는 학교랑 교류하면서, 일본에 가서 일본 문화유산을 보고 오기도 하고 일본 학생들이 한국에 와서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동아리였음 그리고 이 괴담은 그 동아리 부장 대대로(? 내려와서 비올때마다 부장들이 분위기 잡고 해주던 이야기임
이름없음 2018/04/11 09:46:55 ID : nBdU6ja5WmN
듣고잇어!!
◆jfRvfWjeFcn 2018/04/11 09:56:24 ID : 5hze1yJPdu2
끄앙 과대한테 전화옴 암튼 이 괴담은 부장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거라서 각색된 내용이 많고 나도 잘 모르는 내용을 3인칭? 1인칭으로 풀어보는것이니 오류가 있을수 있음ㅇㅇ 그리고 전해 듣기로는 일본 교류 활동이 처음 시작되었을때 있던 대선배의 경험이랬음
◆jfRvfWjeFcn 2018/04/11 09:59:45 ID : 5hze1yJPdu2
그 선배는 초등학교때부터 더빙안된 일본애니를 보던 오타쿠라고 했음 그리고 자기도 일본어 공부를 열심히해서 구어체를 잘 말하고 몇몇 지역의 사투리까지 섭렵했다고 함 그래서 유창한 일본어 실력으로 동아리 부장이되고 졸업직후에 일본으로 가서 워홀인지 아니면 취업인지를 했음
◆jfRvfWjeFcn 2018/04/11 10:02:26 ID : 5hze1yJPdu2
선배는 우리학교랑 교류했던 일본학교가 있는 지역에 그나마 친구가 있어서 그쪽으로 갔는데, 그 지역이 엄청 시골이야. 막 말해도 되는건진 모르겠지만 어떤 흥행 영화의 여주인공 고향으로 나온곳인데, 거기 사투리가 엄청 심해 그 일본 친구들도 자기들이 쓰는 사투리가 거의 외국어 수준이라고 할 정도야
◆jfRvfWjeFcn 2018/04/11 10:06:29 ID : 5hze1yJPdu2
근데 그 선배는 몇번 들은걸로 그 지역 사투리를 어느정도 하게된거야 대단한데 그래서 그 지역에서 심야 라멘 가게에서 알바를 했데(그 라멘가게 아직 있음 가봄 존맛 거기 사장님도 사투리를 쓰고 다른 알바생은 물론 손님들도 사투리를 쓰니까 선배도 익숙해지는 바람에 사투리를 계속쓰고 만거야
◆jfRvfWjeFcn 2018/04/11 10:09:57 ID : 5hze1yJPdu2
심야 라멘 가게다 보니, 밤낮이 바뀐 생활을 하던 선배는 몸이 조금씩 안좋아지는 것을 느꼈데 그래도 한국에서도 자주 밤낮이 바뀐 생활은 했으니 좀있으면 적을될꺼라고 생각했는지 계속 방치했어 그 지역 사투리를 쓰면서 말이야 그런데 어느날 알바하던 도중 코피가 터졌어
이름없음 2018/04/11 10:11:22 ID : unxA6qrxTWo
ㅇ.. 엥...?!
◆jfRvfWjeFcn 2018/04/11 10:13:17 ID : 5hze1yJPdu2
라멘가게에서 설거지를 하고 주문이 들어오면 설거지한 그릇의 물기를 닦는 일을했던 선배는 여느때처럼 주문이 들어와 그릇의 물기를 닦아 라멘을 옮겨담는 사장님께 건냈는데, 다시 설거지 해야겠다면서 사장이 라멘그릇을 돌려주더니 깜짝 놀랐데 라멘그릇에 남아있던 얼룩은 선배의 코피였고, 선배가 흘리고 있던 코피의 양이 엄청나서 턱을 다 적셔놨기 때문이었어 사장님은 그 자리에서 따뜻한 물수건을 쥐어주며 조퇴하라고 했데
◆jfRvfWjeFcn 2018/04/11 10:15:54 ID : 5hze1yJPdu2
그렇게 조퇴를 하고 집으로 걸어가는데 코인지 입인지 계속 피를 토하는 사람이 신기했는지 사람들이 계속처다봤지만 선배는 그 시선보다 왜 갑자기 코피가 터졌는지 이해를 할수가 없었어 라멘가게보다 더 빡센 알바도 해봤고, 별로 피곤하지도 않았는데 생전 처음보는 양의 코피를 흘렸으니 그럴만도 하지 선배는 집에 도착했고 코피 흘린걸로 병원에 가긴 그랬는지 친구를 불러서 도움을 요청했데
이름없음 2018/04/11 10:24:23 ID : y1xu5XyZhcN
기다리고 있어
◆jfRvfWjeFcn 2018/04/11 10:25:21 ID : 5hze1yJPdu2
선배방이 엄청 더러워서 친구를 부를 엄두가 안났지만 일단 불렀데 새벽이었는데도 친구가 와줘서 어느정도 상태를 봐주니까 코피는 곧 멈췄데 그래서 다음날 저녁에 아무렇지 않게 알바를 갔더니 일하던 도중 또 코피가 터진거야 친절한 사장님은 몸상태가 안좋은것 같으니 주말까지 삼일정도를 푹쉬라고 하셨데
이름없음 2018/04/11 10:27:45 ID : unxA6qrxTWo
의문 모르게 아픈게 제일 무서운 것 같다..
◆jfRvfWjeFcn 2018/04/11 10:30:19 ID : 5hze1yJPdu2
선배는 그 삼일간 푹쉬면서 방에 처박혀 있었어 그런데 친화력 좋은 선배는 그렇게 집에만 있고 대화조차 하지않는게 너무 지루했나봐 그래서 쇼핑도 할겸 마트로 갔어 오랜만에 만난 마트의 신선식품 매대 관리인과 안부인사도 나누면서 천천히 쇼핑을하고 마지막으로 계산을 하려는데 계산을 하던 사람이 갑자기 안부를 묻더래 왜냐면 또 코피가 터졌거든
◆jfRvfWjeFcn 2018/04/11 10:32:06 ID : 5hze1yJPdu2
인중이랑 턱을 전부 코피가 적시고 바닥에도 뚝뚝 흐르는걸보도 계산을 하던 점원은 다급하게 내선전화로 고객센터같은 곳으로 연락을 했나봐 매장 매니저로 보이는 사람이랑 직원이 달려나와서는 코피를 박아줄 타올이랑 철분제 같은걸 줬데 멈출때까지 직원 휴게실에서 쉬게 해줬고
이름없음 2018/04/11 10:34:22 ID : unxA6qrxTWo
계속 그렇게 피를 주륵주륵 흘리면 몸도 힘들텐데..
◆jfRvfWjeFcn 2018/04/11 10:34:47 ID : 5hze1yJPdu2
이번에도 어찌저찌 코피가 멈춰서 집으로 돌아가서 잘 생각해보니 삼일 연속으로 코피를 흘리고 있었어 선배는 그때 덜컥 겁이 났나봐 피가 너무 빠져나가서 더 아프지 않을까하고 위에서 병원에 안갔다고 했지만 못갔다고 하는게 더 맞는 말일꺼야. 외국인이 병원에 가는 방법까지는 선배는 모르고 있었나봐 그래서 결국 도와달라고 요청했던 친구를 다시 불러 상담(?을 했어
이름없음 2018/04/11 10:35:57 ID : unxA6qrxTWo
외국에서 병원가면 돈이.. 돈이.....!
이름없음 2018/04/11 10:37:42 ID : U3U1zRzWnPg
듣고있어!
◆jfRvfWjeFcn 2018/04/11 10:37:46 ID : 5hze1yJPdu2
그 일본친구를 A라고 할게. A는 일본에서 외국인이 병원에 갈 수 있는 방법을 알아봐준다고 했고 선배는 일단 한시름 놨다며 A에게 고맙다고 했어 선배는 자신이 아파서 가라앉은 분위기를 좀 좋게 만드려고 고맙다고 한것인데, A는 병원이 중요한게 아니라면서 진지하게 말하기 시작했어 A 자신도 이런 이야기는 믿지않는다고 운을 때면서 말이야
◆jfRvfWjeFcn 2018/04/11 10:40:50 ID : 5hze1yJPdu2
사투리는 꽤나 큰 한지역의 정서를 내타내는 것이라서 타지 사람들이 입에 담게되면 그 지역의 신들이 찾아온다는 이야기가 있데 일본에는 신사가 엄청 많고 신사가 많다는건 그만큼 그 신사의 주인인 신도 많다는 거겠지 그리고 선배가 사는 지역은 시골이지만 일본에서 제일큰 지역이라 신사도 많아 A는 그렇게 말하면서 선배가 지금 사투리를 써도 되는 사람인지 시험받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고 했어
◆jfRvfWjeFcn 2018/04/11 10:44:10 ID : 5hze1yJPdu2
선배는 당연히 믿지 않았어 우리나라에는 그런 말이 전혀 없고, 되려 다른 지역 사투리를 따라하면 신한테 혼나는게 아니라 지역 감정 조성이라고 사람한테 혼나지 A도 자신도 안믿는 이야기라면서 그냥 생각나서 이야기해준거라고 웃으면 어두운 분위기를 모면했데 선배도 웃고 넘겼지만 사실 그때 넘기지 말아야했을지도 그때 더 자세하게 물어봤다면 일본에서 지내는게 더 즐거웠을텐데
◆jfRvfWjeFcn 2018/04/11 10:48:49 ID : 5hze1yJPdu2
아무튼 A는 돌아기기 전에 빨리 기운차리라며 작은 인형을 하나줬어 그 인형은 그 지역의 특산품? 같은건데 빨간색의 작고 귀여운 사람인지 원숭인지 모를 형태가 남색 두건을 두른 인형이야. 스레주도 갖고 있어 선배도 그정돈 가지고 있다면서 거절하려고 했지만 예의가 아닌것 같아서 한두번 거절하고는 받았데 엄지손가락보다 조금큰 그런 인형이야
◆jfRvfWjeFcn 2018/04/11 10:49:47 ID : 5hze1yJPdu2
명랑 핫도그랑 엽떡이 먹고 싶어졌어 점심시간 사람 몰리기 전에 먹고 올게!!!(자체휴강
이름없음 2018/04/11 12:15:55 ID : 6nRDxQoMmGt
자체휴강ㅋㅋㅋㅋ 진지하게 보고 있다가 터졌잖아 스레주ㅋㅋㅋ
◆jfRvfWjeFcn 2018/04/11 14:36:50 ID : 5hze1yJPdu2
자체 휴강을 만끽했다 어디까지 했드라
이름없음 2018/04/11 15:18:03 ID : JSIFg2GsmFj
자그만치 세시간지남;; 핫도그가 긴가보지?
◆jfRvfWjeFcn 2018/04/11 15:25:52 ID : 5hze1yJPdu2
먹고 배불러서 동방에서 잤어.. 이 뒤내용도 제대로 기억안나서 고딩때 동아리 부장이었던 동창한테 연락해봄
◆jfRvfWjeFcn 2018/04/11 15:29:48 ID : 5hze1yJPdu2
선배는 쉬고 있는 동안에도 돌아다니다가 코피를 계속 쏟아서 라멘가게에 다시 출근할 날에는 빈혈이 와서 출근도 못했데 그래도 안에만 있기는 싫었는지 꾸역꾸역 나가다가 결국 길바닥에 쓰러졌어
◆jfRvfWjeFcn 2018/04/11 15:34:49 ID : 5hze1yJPdu2
결국 일주일간 입원을 하게되고 라멘 가게는 사정을 말하고 그만뒀어 알바를 그만두니 퇴원을 해도 만나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코피를 쏟는일은 없었는데 대신 갑자기 눈에 결막염이 생기기 시작했어 선배는 안경도 렌즈도 끼지 않고 좋은 시력을 가진 사람이었는데 의문이었지
이름없음 2018/04/11 15:36:13 ID : jy6o5bAY2sp
역시 신들이 그런 건가
◆jfRvfWjeFcn 2018/04/11 15:37:31 ID : 5hze1yJPdu2
결막염으로 눈은 벌겆게되고 빛번짐이 심해서 햇빛이 밝은 시간에는 외출도 못하게되서 알바를 하지 않는데도 계속 밤낮이 바뀐 생활을 이어갔어 라멘가게를 그만둔 다음에는 드럭스토어 점원으로 일하게 되었는데, 계속 사람들을 만나고 사투리를 써도 코피는 나지 않게됐어 대신 눈의 상태는 심각해져갔지
◆jfRvfWjeFcn 2018/04/11 15:40:42 ID : 5hze1yJPdu2
결막염은 처방받은 안약만 주기적으로 넣으면 빠르게 났는다는 말에 선배는 안약만 넣어주며 결막염을 사실상 방치했어 한달쯤뒤 안압이 높은 상태로 잠에서깬 선배는 거울에 비친 눈알에 피가 나고 있는걸 발견했어 눈에서 직접적으로 피가 나는게 아닌, 안에 있는 핏줄이 터져서 얼룩처럼 번져있었데
◆jfRvfWjeFcn 2018/04/11 15:43:34 ID : 5hze1yJPdu2
다시간 병원에서는 안압이 높아져서 눈속 실핏줄이 터진것 같다며 다른 안약과 먹는약을 처방해 줬데 근데 그 약안에는 혈압을 낮춰서 결과적으로는 안압도 낮추게 하는 고혈압약이 있었어 몇일을 그 약을 먹던 선배는 계속되는 빈혈 현상을 겪고, 온몸 곳곳에 멍이 드는것을 발견했지 이건 신이 한짓이라기 보단 우연의 일치일지도 몰라
◆jfRvfWjeFcn 2018/04/11 15:46:45 ID : 5hze1yJPdu2
팔다리는 물론 관절부위에도 생긴 멍때문에 거동이 불편해진 선배는 드럭스토어 알바도 그만두고 요양의 시간을 갖기로 했어 선배가 있던 지역은 시골이었고 그만큼 공기도 맑아서 며칠을 사람을 만나지 않고 천천히 그 지역을 돌아다녔어 그 소식을 들은 A가 괜찮으면 자신의 집에 자주 놀러오라고 권해져서 그 집에도 갔었지
◆jfRvfWjeFcn 2018/04/11 15:48:22 ID : 5hze1yJPdu2
A네 집은 그 지역에서는 꽤나 부자였데, 집도 크고 안쓰는 방도 많고 집안에서 일해주는 사람도 있었데 선배는 그런 A의 집이 부담스러웠지만 왠지 그 집에 놀러갈때마다 몸상태가 좋은것을 느꼈다나봐
이름없음 2018/04/11 15:50:04 ID : gZija4LbxDs
보고이썽
◆jfRvfWjeFcn 2018/04/11 15:50:21 ID : 5hze1yJPdu2
그 집에서 밥도 자주 얻어먹기 미안했는지 선배는 A에게 고마움의 표시로 밥을 사주겠다며 둘이서 밖에서 밥을 먹게되었어 둘다 성인이니 술도 마시게되었지 공짜술에 기분이 좋아져 잔뜩 취해버린 A는 선배에게 자신이 이제까지 알아본 사투리에 대한 전설? 같은걸 이야기하기 시작했어
◆jfRvfWjeFcn 2018/04/11 15:54:36 ID : 5hze1yJPdu2
원래는 말안하려고 했다고, 말해주는거에 감사하라며 허세를 잔뜩 부린 A는 선배가 알고있는 일본 문화를 바탕으로 설명을 해주기 시작했어 일본에는 시치고산이라는 행사가 있는데 자녀가 3살, 5살, 7살이 되면 신사에서 참배를 하는 문화가 있어. 어린이들의 성장을 축하하는 문화지
이름없음 2018/04/11 15:56:08 ID : U47y6mINAp9
보고있어!!
◆jfRvfWjeFcn 2018/04/11 15:59:07 ID : 5hze1yJPdu2
그날에는 어린이가 전통의상을 입고 참배를 하게돼 A가 생각하기에 신은 이 행사에서 자신의 지역 신사를 들리지 않았는데 그 지역의 사투리를 하는것을 보고 이 지역사람이 정말 맞는지, 아니라면 해가되는 사람이 아닌지를 판단하는것 같데 생각해보면 3살, 5살, 7살은 말을 배우고, 대화를 하고, 말로써 요구를 할 수 있게되는 나이를 나열해 놓은것 같기도해
◆jfRvfWjeFcn 2018/04/11 16:04:29 ID : 5hze1yJPdu2
A가 이상하게 생각한건 왜 선배는 그렇게 코피를 흘리고 원인모를 결막염에 걸리고, 우연히 철분부족에까지 시달리는지 였어 선배는 고등학교때까지 착실하게 공부를 해서, 일본에 가고 싶다는 상대적으로 선한 소망을 가지고 이 지역까지 와서 사투리를 쓰게 된것인데, 왜 신은 이렇게까지 선배를 괴롭히는지 정말 의문이었어
이름없음 2018/04/11 16:05:41 ID : U47y6mINAp9
헐 사투리를 잘 못 따라해서 그런건가
이름없음 2018/04/11 16:05:46 ID : 8mLanva0788
스레주가 재밌게 풀어놔서 좋다ㅋㅋ 근데 진짜 일본은 묘한 나라임..무서워
◆jfRvfWjeFcn 2018/04/11 16:08:32 ID : 5hze1yJPdu2
듣던 선배도 기분이 이상해졌어 자기가 정말 사투리를 썼다는 이유 하나 때문에 이런 수모를 겪었다면 너무 억울한거잔아 그래서 이제부터라도 사투리를 안쓰면 상태가 호전될까 라고 A에게 물어보니 이미 선배는 사투리로 신들에게 알려져서 소용없을지도 모른다고 했어 그러면 이제 어쩌냐고 거의 반울음 상태가된 선배에게 A는 이런말 하기 미안하지만 다른 지역으로 더나보는게 어떠냐고 했어
◆jfRvfWjeFcn 2018/04/11 16:10:44 ID : 5hze1yJPdu2
일본의 신들은 신사와 절에서 지역을 지키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는 갈 수 없다라는 말도 있데 그래서 A는 다른 지역에 가게되면 더이상 이 지역 신들의 영향을 받지않을 수도 있다고 했어 선배는 만약 다른 지역에 가서도 같은 문제가 반복되면 어떡하냐고 물었지만 A는 그럼 한국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다는 서운한 소리를 했어
이름없음 2018/04/11 16:11:18 ID : 7cNxVe2IHxw
듣고있어 계속해줘!!
◆jfRvfWjeFcn 2018/04/11 16:14:24 ID : 5hze1yJPdu2
좋은 인간 관계와 깨끗한 환경에 일본이 좋아진 선배는 A의 말에 엄청 서운해 했어 아무리 자신이 일본을 좋아해도 신들이 자신을 놔두지 않는다는 말에도 마음이 상했고 선배는 기분도 안좋아지고 울컥해져 술마시던 자리를 박차고 나가려고 했어 그런데 A는 선배를 붙잡으며 가능성이 있을 수 있는 방법은 아직 남아있다며 들어나보라고 했어
◆jfRvfWjeFcn 2018/04/11 16:17:10 ID : 5hze1yJPdu2
A는 신들이 선배를 괴롭히는 이유가 사투리를 쓰기 때문이 아니라, 자신이 있는 지역에 별 도움 안되는 사람이라고 판단해서 일지도 모른다면서 지금이라도 이 지역에 도움이 될만한 일을 해보자고 했어 술이 취한 A의 말투가 안좋았던것인지, 이제까지는 이 지역에 자신이 도움이 안됐다는 소리가 싫었던 것인지 선배는 참다참다 화를 냈어 내가 자기 지역에 도움이 안된지를 대체 무슨 기준으로 정했길래 이러냐고 소리를 질렀데 그리고 선배는 또 쓰러졌어
이름없음 2018/04/11 16:17:22 ID : 7cNxVe2IHxw
웅웅 그래서??
이름없음 2018/04/11 16:17:39 ID : 7cNxVe2IHxw
동접이네 신기하다
◆jfRvfWjeFcn 2018/04/11 16:18:55 ID : 5hze1yJPdu2
소리를 지르는 바람에 머리가 피로 몰린것인지 갑작스러운 빈혈과 술기운이 만나 쓰러진거였어 A는 그런 선배를 병원으로 데려갔고, 정신을 차린 선배에게 자신이 막말해서 미안하다며 도와줄테니 하나씩이라도 차근차근해보자고 했어
◆jfRvfWjeFcn 2018/04/11 16:25:26 ID : 5hze1yJPdu2
일본에는 이 지역보다 좋은곳이 많이 있으니 천천히 여행하는 기분으로 일단 다른 지역에 가보기부터 실천해봤어 선배와 A는 맨처음 토호쿠로 향했어. 기간은 일주일 일주일동안 선배는 몸이 많이 좋아지는 것을 느꼈데 토호쿠 사투리를 할줄 몰라 표준어와 원래 지역 사투리를 쓰며 의사소통도 자유로웠어 몸에 생긴 멍들은 거의 없어지고 결막염도 차츰 좋아져 토호쿠 여행이 끝날때쯤엔 낮에도 눈을 뜨고 다닐 수 있었어
◆jfRvfWjeFcn 2018/04/11 16:27:09 ID : 5hze1yJPdu2
토호쿠 여행이 끝나고는 바로 훗카이도로 향했어 훗카이도에 도착했을때 A는 선배에게 사투리 하는것을 조금이라도 막아보자며 표준어 공부를 제안했어 썩 탐탁치는 않은 선배였지만 A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하고 여행도중 틈틈히 표준어 교정을 시작했어
이름없음 2018/04/11 16:28:11 ID : 8mLanva0788
괜찮아져서 다행이다-!
◆jfRvfWjeFcn 2018/04/11 16:29:55 ID : 5hze1yJPdu2
훗카이도에서의 일주일간 여행이 끝나고 선배와 A는 비행기를 타고 후쿠오카로 갔어 설명을 하나 붙이자면 선배와 A가 요양여행을 간 지역들은 모두 사투리가 심한곳이야 지역특화사업이라고 해서 사투리를 계속살리려고 노력하는 지역이지
이름없음 2018/04/11 16:41:07 ID : 8mLanva0788
언령과 비슷한걸까.. 유독 일본엔 여러가지가 존재하니까.
이름없음 2018/04/11 16:43:31 ID : bzVe5dRwrcH
아까 들렀다가 간 사람이다 이야기 너무 흥미롭게 잘 쓰잖아 ㅋㅋㅋ
◆jfRvfWjeFcn 2018/04/11 16:49:43 ID : 5hze1yJPdu2
후쿠오카에서도 표준어 교정 연습을 하고 여행도 했어 그때쯤 선배의 사투리는 거의 없어졌다고해 그리고 마지막 여행은 교토로 향했어 선배는 교토여행이 제일 좋았다고했어 몸상태도 말끔해졌고, 사투리도 거의 사라졌으니 지역에 돌아가도 안심이라고 생각했데
이름없음 2018/04/11 16:54:33 ID : U47y6mINAp9
보고있어 계속 써줭
이름없음 2018/04/11 16:57:54 ID : pcGla1fXvCl
보고있엉!
◆jfRvfWjeFcn 2018/04/11 17:16:38 ID : 5hze1yJPdu2
잠시 현생이 바빴당... 그렇게 한달간의 일본 일주(?가 끝나고 선배는 원래 살던 지역으로 돌아와 마지막으로 지역에서 제일큰 신사에 들러 테야미즈(하라이를 하는 곳, 신사에 들어가기전에 히샤쿠라는 대나무 국자로 손을 씻는 정화의식을 하는곳) 에서 손을 씻고 배전함에 배전을 하고는 참배를 했데
◆jfRvfWjeFcn 2018/04/11 17:18:57 ID : 5hze1yJPdu2
그 뒤부터 선배는 사투리를 쓰지 않았고 생각하면 테야미즈에 손을 씻었데 덕분인지 더이상 코피를 흘러거나 결막염이 나거나 빈혈이나 철분 부족같은 현상을 겪지 않았어 한달간의 여행 덕분에 A와도 매우 친해졌고
◆jfRvfWjeFcn 2018/04/11 17:19:13 ID : 5hze1yJPdu2
그리고 선배와 A는 사귀게 되었어
◆jfRvfWjeFcn 2018/04/11 17:21:05 ID : 5hze1yJPdu2
빠밤 사실 이 괴담에서 제일 무서운 이야기는 이거였음 선배랑 A가 사귄다고???? 처음엔 못 믿었다가 그래 뭐 성적지향이 그쪽일 수 있지.. 시부야에서는 이미 동성결혼 합법인데... 라면서 납득했다가 혼났음 알고보니 A는 여자였어 잘 기억해보니 일본문화교류에서 참가한 일본 학생들은 다 여자더라 우리는 고추밭이었는데
이름없음 2018/04/11 17:21:54 ID : nO8i01ii3zU
좀 괜찮아졌을까..
이름없음 2018/04/11 17:22:02 ID : 5hze1yJPdu2
아 시발 진심 놀람;;
◆jfRvfWjeFcn 2018/04/11 17:23:44 ID : 5hze1yJPdu2
선배와 A가 사귀게 되면서 A의 집은 거의 선배의 집이나 마찬가지였어 구조도 거의 알고 눈치보지않고 놀러갈 수도 있었고 A의 부모님도 선배를 좋아했으니까 그런데 역시 구조를 알더라도 모르는 방에는 함부러 들어가지 않았어 하지만 그렇게 여러번 가다보니 호기심이 생긴거야 안쓰는 방은 어떨지
◆jfRvfWjeFcn 2018/04/11 17:24:56 ID : 5hze1yJPdu2
뭐야 이거 왜 처진거지
◆jfRvfWjeFcn 2018/04/11 17:26:23 ID : 5hze1yJPdu2
카톡에 쓴다는게 여따 썻네 ㅄ 암튼 궁금해진 선배는 모르는 방을 A의 허락을 맡고 들어가보기 시작했어 다른방이랑 별다를건 없었어 가구가 없다는거 이외에는
◆jfRvfWjeFcn 2018/04/11 17:29:22 ID : 5hze1yJPdu2
그러다 선배가 어떤방에 들어가려고 허락을 맡으니까 A는 빈방이 아니니까 들어가지 말라고 했어 근데 선배가 알기에는 분명히 비어있는 방이야 처음에는 A가 들어가지 말라고해서 들어가지 않았지만 나중에는 호기심이 커져 문만 열어봤데
◆jfRvfWjeFcn 2018/04/11 17:32:14 ID : 5hze1yJPdu2
문을 열어 안을 보니 작은 방안에 불단만 하나 놓여있었어 그런데 그런 불단위에는 대부분 타계한 가족의 위폐가 올려져 있는데 대신 다른게 올려져있었데 검붉은 글자로 업보(業報)라고 적혀있는 얇은 공책이었어
◆jfRvfWjeFcn 2018/04/11 17:35:32 ID : 5hze1yJPdu2
문만 열어보고 가려던 선배는 대체 무슨 업보길래 이런 불단위에 올려 놓은건지 궁금했어 펼쳐보니 업보와 같은색으로 각이져서 써진 선배의 한글이름과 한자이름이 나란히 쓰려있고 나머지는 모두 초서로 휘갈겨쓴 부족 같은 내용이었어 초서를 읽을줄 모르는 선배는 자신의 이름이 있다는것에 A를 의심하기 시작했어 뭘 의심해씨도 몰라, 왜 업보라는 책에 자신의 이름이 적혀잇는것인지 수상했나봐
이름없음 2018/04/11 17:41:07 ID : 1eMkr804JRD
끝이 아니었던거냐..?!
이름없음 2018/04/11 17:42:32 ID : Y5O07hs9tjv
웅웅 보구잇어!!
◆jfRvfWjeFcn 2018/04/11 17:46:17 ID : 5hze1yJPdu2
선배는 그 공책을 들고나와서 A에게 갔어 그리고 이게 뭐고 왜 자기 이름이 써있냐고 물었어 그 공책을 보자마자 A는 새파랗게 질렸어 선배는 그런 A를 보고 대체 뭐길래!하고 소리를 질렀나봐 A는 미안하다는 말을 계속했어 짐작되?
이름없음 2018/04/11 17:46:47 ID : pcGla1fXvCl
헐 뭐야...
◆jfRvfWjeFcn 2018/04/11 17:51:09 ID : 5hze1yJPdu2
A는 다 털어놨어 왜 그렇게 선배가 심한 꼴을 당하게 됐는지 말이야 사투리에 대한건 간간히 들려오는 괴담을 자기에게 유리하게 각색해서 선배를 겁주고 여행을 가기위해 꾸며낸 이야기야 사실은 강령술 같은 방법으로 선배를 저주한거지 선배가 A에 집에 가면 몸이 좋아지는걸 느낀 이유도 그거였어 선배가 A의 집에 있기때문에 저주를 할수 없었던거야 같이 있는데 술집에서 소리지르고 쓰러지거나 혈압약을 먹은건 우연이었데
◆jfRvfWjeFcn 2018/04/11 17:52:28 ID : 5hze1yJPdu2
화가 머리끝까지 났지만 선배는 왜 그랬냐고 A에게 물었어 왜 그랬겠어 선배가 좋았던거지.. 반한거지.. 집착인거지.. 뭔 자기 듣고 싶은말 들으려고 물어본거나 다름없네<정답
◆jfRvfWjeFcn 2018/04/11 17:54:19 ID : 5hze1yJPdu2
선배는 A와 헤어졌고 그 지역에 있는정 없는정 다 떨어져서 선배는 잠깐 한국으로 돌아왔어 그리고는 다시 일본으로 갔다나봐 그런데 일본으로 돌아가고 나서 그 선배랑 연락한 사람이 아무도 없어 아무도 행방을 몰라 잠수를 탄건지, 아니면 정말 무슨일이라도 당한건지 나는 알수없지
이름없음 2018/04/11 17:54:35 ID : 8mLanva0788
헐.....ㄷㄷㄷ 뭐야..사랑이 무거워. 랄까 실종인거냐?! 무서워!
◆jfRvfWjeFcn 2018/04/11 17:56:22 ID : 5hze1yJPdu2
이야기는 끝이야 모두 A가 꾸며낸 사투리 사건(동아리에서 이래 부름) 흥미로운 점은 저주라는 개념이 일본에 아직 남아있다는것 정도? 아직도 기억에 남는건 여자의 집착은 무섭다는것 정도... 미래일기가 생각난다
◆jfRvfWjeFcn 2018/04/11 17:59:46 ID : 5hze1yJPdu2
다른 일본 괴담 찾으면 또 올게! 마지막으로 다른 지역 사투리를 유희로 생각하지 않기~ 지역의 정서라고 생각하기~
이름없음 2018/04/11 18:01:10 ID : 8mLanva0788
잘 봤어! 또 흥미로운 얘기있으면 와줘~
이름없음 2018/04/12 00:00:43 ID : y1wmsmMja5W
딴 얘기지만 랄까 말고 그보다 를 써. 번역체 쓰는 오타쿠 히키코모리 같음;;
이름없음 2018/04/12 08:36:41 ID : HveMlyIGlcm
오따꾸 히키코모리인거 들켜버렸네.. 랄까, 무슨 말쿠를 쓰던 상관 없지 않나요? 잘 봤다 스레주.. 그럼 그 선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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