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안녕. 인터넷에 글을 올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야.
사실 이야기에 앞서 뭔가를 써야 할 것 같기도 하고 얘기하고 싶은 것들도 있는데 무얼 써야하고 뭐라고 시작을 해야할지 잘 모르겠네.
우선 간단한 소개를 하는게 좋겠어.
나는 올해 고등학생이 된 지극히 평범한 여고생이고 이야기의 주제는 우리집의 막둥이인 7살짜리 내 여동생에 관한 이야기야. 우리 부모님은 맞벌이셔서 내가 주로 동생을 돌봐주는데 얘가 특히 쌍꺼풀이 굵고 속눈썹이 길어서 그 눈이 어쩜 그렇게 예쁜지 몰라. 아무튼 4살까지는 별 일 없이 지냈는데 5살이되던 해에 뭔가 이상하다는 걸 어렴풋이 내가 느낀 것 같아.
여느 때처럼 학교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동생이랑 놀아주는데
갑자기 잘 놀다가 문득 나를 보더니 " 안녕!! " 하는거야. 그래서 나도 그냥 그래 안녕~ 했어. 그러다가 또 몇 분 지나니까 이번엔 " 아아~안대안대 " 하는거야. 그래서 내가 응? 뭐가? 하니까 " 언니 괴롭히지마! " 그러는 거야. 나는 동생이 나보고 자신을 괴롭히지 말라는 얘긴 줄 알고 엥? 언니 뭐 잘못했어요? 하고 물었지. 그러자 다시 장난감을 갖고 놀면서 " 으으응~ 언니 말구 할머니~~ " 그러는데 왠지 모르게 소름이 돋아서 무슨 할머니? 하니까 고개를 살짝 들더니 손으로 " 쩌기~~ " 하고 방 끝 모서리를 가리키는 거야. 거기엔 장롱 때문에 다른 가구를 놓지 못하고 그냥 좀 마른사람이 들어가고도 조끔의 여유분이 남는 공간이였는데 거길 동생이 가리키고 있는거야.
그리고 아무도 없었어. 갑자기 너무 무서워져서 동생한테 혹시 아직.. 있어? 하니까 동생이 흘끗 보더니 " 아니. 갔어. " 그러더라. 진짜 거품물고 쓰러질 만큼 무서웠던 경험인데 그 당시엔 장난인줄 알고 애써 기억에서 지우려했는데 이게 그 시작일 줄은 그땐 미처 몰랐어.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만 쓸께. 그 뒤로도 내가 겪은 괴이한 경험들은 하루에 하나나 이틀에 한개쯤 올리도록 할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