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이였어, 내 방은 너무 더워서 창문을 열고 블라인드를 치고 자. 옷은 나시티와 속옷(팬티)만 입고 선풍기만 틀고 자거든
그 날은 뭔가 축 쳐지는 날이였어 비가 오는 날도 아니고 그냥 맑은 날이였는데도 불구하고.
씻고 나와 바로 잠들었던 것 같아 처음 꿈은 학교에서 평범하게 친구들과 장난치는 꿈이였어.
너무 평화로워서 딱히 쓸 말이 없을 정도로 평범한 꿈이였는데 이 꿈이 갑자기 깨면서 침대 위에서 자고 있는 내가 보였어.
마치 유체이탈한 느낌처럼, 옆으로 누워서 새우처럼 자고 있는 내가 보인거야. 분명 침대에 누워있었는데
근데 내 옆에 70-80대 할아버지가 구부리고 앉아 날 바라보더라. 그러더니 검지 손가락으로 내 팬티를 깔짝깔짝 대는거야
마치 그물 들쳐내듯이, 너무 소름끼쳐서 도망치고 싶었어. 근데 소리는 안질러지고 몸은 안움직이더라.
가위가 눌린건가 라는 생각이 들어도 이상황이 너무 수치스러웠어.
근데 귀신이 낯에 익은 느낌 알아? 전에 한번 내앞에 나타났던 느낌.
이 집에 이사온지 2년이 다 되어가는데 이사 온 바로 첫날 가위에 눌렸어.
가위에 눌린 지 5번째가 안되는 순서였을 꺼야. 여느 때와 같이 자는데 가위에 눌리더라 그날따라 문을 열고 잤는데
70-80대로 보이는 정장을 입은 할아버지가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날 쳐다보는거야.
너무 소름이 끼쳐서 눈을 감고 30분 동안 있다가 지쳐서 잠든 것 같아.
내가 보기엔 이사 온 첫날 봤던 귀신이 또 나타난거야
면식범이라 해야하나 이걸 인지하는 순간 미친듯이 나락에 떨어진 느낌이 들더라
눈에서 눈물이 차오르는거야. 눈물이 나오는 순간에 잠에서 깬 것 처럼 눈이 떠지더라.
진짜 잠에서 깬거야. 근데 진짜 내가 눈물을 흘린 거야
일어나자 마자 엄마한테 달려가서 펑펑 운 것 같아.
엄마가 방을 바꿔주겠다 했는데 차라리 내가 당하는게 낫겠다 싶어서 방은 아직도 내가 쓰고 있어.
그 후 이상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는데 집에 관한 얘기를 들었어.
우리 집이 말도 안되게 보증금도 낮고 월세도 낮아. 이유는 듣지 못했지만 전에 살던 분들이 일이 잘 안풀려서 나갔더라 하더라고.
우리아빠도 아파서 병원 간적 한번도 없는 사람인데 4번이나 입원하고 응급실가고 우리 가족들 다 한번씩 입원했었어
나도 이집와서 처음으로 입원해보고, 좀 이상하지
직장도 한 곳에 오래 머무시는 분이 3번 옮기시고 6개월동안 실직하시고
그래서 요번 계약기간이 끝나면 이사갈라고 다들 준비중이야
스레딕이 처음이라서 뭐라 불러야 할 지 모르겠지만 다들 조심해
집값이 싸고 이상한 얘기들리면 다른 집 알아보는거 추천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