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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8/04/22 03:53:01 ID : qqkqY065e5f
그냥 짧게 풀고 갈 거야. 다시 이런 꿈 안 꿀 것 같기도 하고. 정확이 이틀 전에 꾼 꿈이야. 장소는 학교였어. 그 학교 과학실. 거기에 긴 책상 있잖아? 나는 그 위에 스타레소(휴대용 커피 머신)를 꺼내서 여유롭게 커피를 내리고 있었어. 내가 좋아하는 인도 만델링이었다. 인도 만델링 사랑해. 내 인생 원두.
이름없음 2018/04/22 03:55:07 ID : qqkqY065e5f
에스프레소 내리고 그냥 마실까 아니면 아메리카노로 마실까 하며 고민 중이었는데 교실문이 열렸어. 남자 세 명이 왔는데, 그들은 전부 검은색 정장을 입었어. 갑자기 사람이 오니까 너무 당황해서 그만 "주, 주문 받으시겠습니까?" 해버렸다. 쪽팔린다.
이름없음 2018/04/22 03:55:55 ID : qqkqY065e5f
그런데 남자 세 명은 나갈 생각을 하지 않고 내 주위에 앉는 거야. (남자1) (남자2) (나) (남자3) 이렇게. 솔직히 말하자면 나 어디 끌려가나 싶었다.
이름없음 2018/04/22 03:57:38 ID : qqkqY065e5f
남자3이 입을 연 순간부터 대화가 시작되었어. 밑은 그냥 대화체? 그렇게 갈게. 남자3 : 섭섭하게 굴지 말아라. 쭉 볼 사이인데. 나 : ? 남자2 : 미리 인사하러 온 거다. 나 : 이승과의 작별인사요?
이름없음 2018/04/22 04:00:09 ID : qqkqY065e5f
남자3 : 그 전에 목이 너무 마르다. 우리 먼 길을 걸어서 왔어. 나 : (어쩌라는 거지) 차라도 타 드릴까요. 원두는 이게 마지막이어서 커피는 무리고, 녹차 정도는 타드릴 수 있어요. 남자3 : 부탁해도 될까? 남자1은 진짜 말이 없었어. 그냥 묵묵히 대화를 듣거나 나 쳐다보는 정도. 미리 말하는데 세 남자는 착했어. 그냥 내가 유난히 말을 좀 이상하게(...) 하는 거지.
이름없음 2018/04/22 04:02:26 ID : qqkqY065e5f
바리스타 자격증도 땄고, 티마스터도 공부 중이고. 아예 그쪽으로 나갈 생각이어서 차나 커피는 잘 내린다고 자부할 수 있어, 나는. 그래서 차 타서 줬어. 뒤쪽에 휴게실 같은 공간 있었는데, 선반에 차 종류가 엄청 많았어. 흔히 아는 잉글리시 블랙퍼스트부터 다양하게. 녹차 타준댔으니까 녹차 타줬지만. 녹차를 주니까 남자 셋은 고맙다면서 마셨어. 어쩌다가 가지게 된 티타임이었지. 나는 그냥 에스프레소 마셨어. 인도 만델링 맛있다니까.
이름없음 2018/04/22 04:04:15 ID : qqkqY065e5f
남자2 : 너는 이제 우리를 자주 보게 될 거야. 나 : 첫인상이 굉장히 강하네요. 갑자기 와서 차 마시더니 대뜸 자주 보게 된다니. 적어도 자기소개 정도는 해주셔야 하지 않겠나요. 저는... 남자3 : 네 신상정보는 알고 있어. 나 : 제 신상정보가 털렸나요. 남자3 : 기록이 돼. 자연스레. 나 : ?
이름없음 2018/04/22 04:05:46 ID : qqkqY065e5f
나 : 아까부터 와서 이상한 이야기나 하고. 누구신데 저를 아신다는 거예요? 남자3 : 알려줘야겠지? 남자2 : 그래야겠지. 이 대화동안 남자1은 계속 차마시고 있었다. 말 좀 해봐요...
이름없음 2018/04/22 04:06:50 ID : qqkqY065e5f
남자3 : 우린 저승차사다. 이 말 하자마자 죄송한데 입에 머금던 커피 그만 무지개토를 토하듯이 뱉어버렸어요.
이름없음 2018/04/22 04:09:57 ID : qqkqY065e5f
나 : 예? 남자3 : 저승차사다. 저 둘은 일직차사와 월직차사. 남자2 : 그리고 네 옆에 앉은 사람은 강림도령이다. 나 : 아니, 저 아직 죽을 때 안 되었는데. 남자3 : 알아. 너 아직 죽을 때 안 되었어. 근데 자주 볼 것 같아. 나 : 제 몸이 허약한 건 알겠지만, 그렇게 생사를 넘나드는 건 아닌데. 남자1이 나에게 손수건 건네주어서 흘린 거 일단 닦았다. 너무 착하신데 그 말 좀 해달라니까요.
이름없음 2018/04/22 04:11:57 ID : qqkqY065e5f
나 : 그러니까, 자주 본다고요? 제가? 당신들을? 어째서요? 그러나 이 남자 셋은 내 물음에 대답하지 않았어. 그냥 너 자주 보게 될거다. 이 말하고 끝. 이유는 안 알려주었어. 계속 물어봤지만 남자1이 드디어 입 열더니 차즘 알게 될거라고 했다. 계속 물어보니까 남자3의 표정이 좀 안좋아지긴 했더라. 그래서 입 다물었다.
이름없음 2018/04/22 04:13:10 ID : qqkqY065e5f
그 뒤로는 그냥 차 맛있다. 뭐 이런 이야기여서 쓸 거 없다. 차 다 마시고 남자 셋이 일어나더니 남자2가 다시 보러 올테니 기다리고 있어라. 라고 말했다. 그 때가 나 죽을 때인가. 흠. 그냥 이런 꿈이었어. 끝.
이름없음 2018/04/23 21:33:01 ID : ry5fe2JXs7f
스레주 그 이후로 꿈은 안꾸는거야 ?
이름없음 2018/04/26 00:35:48 ID : inQmspfaq43
네다음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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