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횡단보도 앞에 친구와 섰다. 반대편 사람 몇명과 근처 사람 몇명이 건넌다. 나도 건너려고 발을 뗀 순간, 친구가 내 가방을 콱 잡았다. 내 앞으로 차가 지나갔다. 건너고 있던 사람들은 모두 온데 간데 없이 사라져 있었다.

나는 상자에 갇혔다. 몸이 움직이지 않는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대체 상자 몇 개에 나누어진거야.

우리집 창문에 어린아이의 손자국이 남았다. 페인트는 또 어디서 구한 것인지, 너무 붉어서 눈이 아프다. 요즘 애들은 정말 독하군. 우리집은 3층인데 말야.

내 친구는 오지도 않은 전화를 받고는 덜덜 떨며 나를 꼭 붙잡았다. 이제는 바닥을 보며 저리가라며 절규한다. 저기, 거기에 뭐가 있다는거야.

이런거 좋아...

오 이런 거 구레딕에도 비슷한 거 있었던 거 같은데... 별 거 아닌데도 불쾌해지는 상황? 그런 거 적어보자였나?

엘리베이터가 문이 열리고 사람들이 타 있었다 타려는 순간 지갑이 떨어졌고 지갑을 주우려 허둥대는 사이 엘리베이터 문이 닫혀서 다시 올라가는 버튼을 누르려는데 '점검중'이라고 불이 들어와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