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군요
원래 사움은 사소한거에서부터 시작한다 인간은 말을 "KIBUN" 나쁘게 말하는거나 표정을 찡그리는 것만으로 불쾌감을 느끼는 존재이다 정말 귀찮지만 그게 우리 자신이기에 수용하고 동반하여 살아가야한다.
오늘은 잠을 덜자서 잠을 잤고 마트가서 장을 보았고 고양이 똥을 치우거나 고양이가 배란다에 나가서 화분 망쳐놓지 않도록 감시하거나 개랑 싸우지 않게 잘 감시하는 데에 하루를 전부 소모했어요.
관찰이 재미있다 내가 직접하는거보단 관찰이 더 재밌어 너도 관찰의 참맛을 아는구나? 그런데 너는 몰래하는 것 전체에 관심을 가지는거로군. 신기하네요.
이름없음2018/05/02 00:54:43ID : 2E9upU6ktzg
ㅋㅋㅋㅋ 갑자기 어투가 존댓말로 바꼈다는 건 우리의 관계가 조금 진전됐다는 소리인건가?
맞는 말인듯. 뭔가...굉장히 철학적이네.
부지런한 24시간을 보냈구나. 고양이를 키우는가보네? 부럽다. 내가 최근에 본 고양이라곤 시야에 다들어차지도않는 쬐마난 몸뚱이의 도둑고양이뿐이었거든ㅋㅋ 동물을 좋아하는거야? 정이 많은 성격인건가?!!
그렇지. 몰래 하는 것은 재밌지. 요즘 스릴을 즐기고 있달까. 그냥 좀, 최근들어 변태같아진것같아 성향이 ㅋㅋㅋ 말솜씨가 뛰어나지 못하다는건 어떤 면에서는 단점이지만 차라리 내 속마음을 남에게 말할 수 없다는 점에선 좋은듯ㅋ
근데 궁금한게 있는데 레스주는 그냥 아무한테나 말거는 스따일이니? 아님 내가 재밌어보여서 한번 말을 붙여본게로니?
이름없음2018/05/02 00:57:50ID : 2E9upU6ktzg
휴우. 초등 3학년때 타자를 만렙치로 끌어올려놓길 잘한듯.
이건 좀 자랑질인데 그때 휴식시간만 되면 한컴타자연습 키고 타자만 죽어라 쳐서 한글타 500 영타 300까지 달성해놈ㅋㅋ
지금와선 편하네. 어디가서 꿀리진 않는 속도인듯. 굳~(Good)이다
센세를 좋아해. 어쩌다보니 이렇게 됐어.
치인 계기라면 명백하지.
지각한 후 복도에 혼자 서있던 날, 내 앞을 스쳐가며 하셨던 그 세마디에 몇년만에 심장이 쿵했다구... 초등학교 이후로
이름없음2018/05/02 17:40:41ID : 2E9upU6ktzg
시벌............ 무심한데 섬세해..... ㅎㅏ
이름없음2018/05/02 17:44:58ID : 2E9upU6ktzg
몰래 누군갈 바라보는 것은 재미있어.
서른명 가까이 되는 반아이들이 모두 같은 눈높이로 시선을 집중할 때, 그 사이에서 난 홀로 남들과 다른 묘한 눈빛을 보낸다는 것이, 그리고 내 그런 눈빛을 그분은 절대 알 수 없다는 게.
ㅋㅋㅋ 아. 오늘 시험본거 서술형 체크해야돼서 앞으로 나가는 시간 잇엇는데.. 그때 솔직히 좀 떨렸어
이름없음2018/05/02 17:48:39ID : 2E9upU6ktzg
몰래하는 것 중에 상상도 재미있음
남들은 전혀 모를테지, 내 머릿속에 잔뜩 기괴한, 부끄러운, 날것의 장면들이 담겨있다는 걸
이 글 보는 사람 있나? 있으면 이유를 묻고싶다. 난 관종이라... 음..... 누군가가 나를 관찰한다는 사실이 흥미로워
이름없음2018/05/02 18:01:28ID : 2E9upU6ktzg
솔직히 내가 항상 말하는사랑받고싶다는말이, 어쩌면 날 관찰하는 그 시선을 바란다는 말일지도 몰라.
어떤 섬세한 인간이 내 깊은 곳까지 알고 싶어해줬음 좋겠음. 난 그 애정과 시선에 몸둘바를 모르겠지
이름없음2018/05/02 18:02:49ID : 2E9upU6ktzg
아...사는데즐거움이없다 시발
이름없음2018/05/02 19:35:49ID : mttfTQq1vdu
솔직히 보고나서 대번에 재밌어보인다는 인상을 받는 일은 드물어. 일단 말부터 걸어보고 재미있는 사람이라고 생각되면 더 자주 들르고, 아님 마는거지.
고양이는 그냥 변덕으로 인해서 데려옴. 중성화랑 도합해서 비용 얼추 30은 들고, 사료랑 모래랑 간식이랑 스크래처랑 장난감 사는데도 돈이 드는데도 고양이를 데려와야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몰라. 그냥 이 작은 것들이 있으면 내 삶도 좀더 윤택해질거같아... 아님말고. 근데 내가 얘넬 미워할 적에도 얘네한테 잘해줄 자신이 있어야 했지만 그 점에서 미흡했어. 내 잘못을 직시하면 공연히 죄책감만 더 해지니까 그냥 눈돌릴래. 간식 많이 사주고 많이 놀아줘야지.
몰래하는게 재밌다고 변태인건 좀 비약이다. 넌 변태일지도 몰라. 하지만 그 이유탓은 아닐거라고 봐. 참고로 난 변태야.
어떡하면 즐거움을 회복할 수 있으리라 보니?
이름없음2018/05/03 00:20:41ID : 2E9upU6ktzg
그렇구나. 아쉽게도 난 아주 시시한 사람이라서, 아무리 나와 말을 섞고 이야기를 주고받는다한들 그게 재미있다고 느끼진 못할거야. 내게 말을 걸어줘서 고맙지만, 그 아는 척이라는 게 과연 어디까지 지속될지에 대한 의문 때문에 사실 난 좀 두려워지네. 결론은, 난 절대 재미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거임
전부터 느꼈던 건데 레스주는 속이 참 깊은 사람같아. 듣기 좋으라고 하는 말이 아니라, 그냥 네가 하는 말에서 알게 모르게 따뜻함이 묻어난다고 해야하나. 겉으론 잘 안 드러내지? 레스주가 정이 많고 친절한 사람이라는 거. 나는 그냥 그렇게 느껴졌네, 이유도 없이
그래 무언가를 하는 것에 꼭 이유를 붙일 필요는 없지. 삶이 좀더 윤택해진다는 건, 행복을 느낄 일이 더 많아진다는 이야기인 걸까?
음... 미움이라는 건 순간의 감정... 이라 생각하는데 말이야 (지극히 개인적으로) 그 순간만 잘 견디면 되지 않을까. 아무리 고양이들이 밉다고 해도 그애들을 버릴 사람으로 보이진 않는걸
변태의 기준이란 뭘까??????
모르겠어. 이상하게, 난 현실도피를 위한 취미 생활이 굉장히 많음에도 불구하고 그것들을 하는 데 있어서 즐거움을 느끼질 못해. 왜지. 내가 감정적인 열기가 없기 때문일까.
흠... 여기선 진지해지지 않으려 했는데 말이지. 답을 쓰다보니 굉장히 진지해졌자나...=∧=
오늘은 고양이들이랑 잘 지냈니??! 아가들 얼굴이 궁금한걸?!
이름없음2018/05/03 00:24:30ID : 2E9upU6ktzg
굳이 내가 느끼고 생각하는 바를 어려운 언어로 풀어써야하나 싶다.
난 글쓸때 화려하고 난해하게 하는 치장을 별로 안 조아함
내가조아하는문체 : 프란츠 카프카's, 조세희 's
이름없음2018/05/03 00:28:19ID : 2E9upU6ktzg
오늘 아쥬 잘했어 학교에서. 적어도 난 그렇게 생각함
짝바꿨는데 ㅋㅋ 그 애랑 됐다. 처음엔 어색할줄알았는데 걔가 계속 말거리를 제공해줘서 나도 그걸 받아주다보니 자연스럽게 말이 트임
다행이다. 관계가 진전될 조짐이 보임. 다행쓰
근데 ㅋㅋㅋㅋㅋ 내가 1학년때 얘랑 친했단말이지? 얘가 우리집에 한번왔었는데 그때찍은사진이있단말야 원래 그거 비공개였는데 오늘 얘 카톡 들어가보니까 적나라하게 배사 모음에 잇었음 시벌...... 개 흑역산데ㅋㅋㅋㅋㅋㅋ 근데 차라리 반애들이 그거 보고 '어? 스레주가 ㅇㅇ이랑도 친햇네? 알고보니 친구 참 많은 애잔아?'라고 생각해줬음 좋겠다. 시발. 아무튼. 이 좆같은 학우들을 몇달만 더 견뎌내면 된다 시발 졸업할때까지 얼마 안남았어
이름없음2018/05/03 00:29:09ID : 2E9upU6ktzg
기대에 몸을 기대는 짓은 더이상 안할거야~~~~~~
이름없음2018/05/03 00:31:36ID : 2E9upU6ktzg
언젠가~~ 이 세상의 모든 아치믈~~~~ 나와~~함깨~~~~해줘~~~~~~~~~~~~~~~~~~~~
이름없음2018/05/03 00:36:46ID : 2E9upU6ktzg
음... 난 퀴어에 대한 판타지가 겁내 많음
그게 bl만화나 소설을 많이 봐서 그렇게 된 것 같은데 음.. 요즘엔 뭐랄까
시각적인 것은 어느정도 정복햇으니 이젠 추상적인거?를 자꾸 그리게된다해야되나
그러니까 '상상'이란걸많이 하게 됨. 그 내용이 머냐고? 감히 입에 올릴 수없다. 좀 부끄러운 생각들임
근데언젠간 이 상상이라는 걸 영상이나 글, 그림, 사진으로 표현해보고싶어. 내 작은 포부랄까
사실 글로 쓸 생각은 해봤지만 시도를 못했어. 첫문장부터 망하면 굉장히 실망감이 클 것 같아서 말이지. 퇴고가 문제가 아니야 마음가짐의 문제지
이름없음2018/05/03 00:41:54ID : 2E9upU6ktz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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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2018/05/03 00:44:38ID : 2E9upU6ktzg
글 졸라 못쓰네 ㅋㅋㅋㅋ
하긴 책을 안본지가 벌써 5년이 넘엇으니.
나 대학교들어가면 책 많이볼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