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ㅇ 처음이라 엉망일수도 있음
둥글게 지적해줘
96년생 여자
4살때 삼촌한테 성폭행
초중학교 9년 왕따 + 집단성폭행
성폭행으로 2회 낙태
고등학교 입학식날 아버지 사고
스무살되고 처음 사귄 남자친구랑 관계영상 유출
대학 1학년 1학기 마치고 갑자기 집이 빚더미에 올라 휴학후 아직도 복학 못 하고 있음
항상 희망은 있다 있다 생각하고 살고싶은데 최근에 악착같이 모은 천만원 남자친구한테 사기당하고 연락두절됐었다. 그때 진짜 죽고싶었는데 간신히 잡아서 돈 돌려받았다.
처음 낙태했던건 16살이고 그 다음은 18살. 몸도 엉망이고 마음도 많이 지쳐서 이제 엥간한건 무덤덤한데 항상 세상이 원망스러워... 가시밭길을 유리구두 신고 비틀거리며 걷고있는 기분이야.
레스주2018/05/05 03:02:36ID : BAlu8qlyGr9
나는 공부도 제법 했어. ㅎㅎ사실 잘했다. 할줄 아는게 공부밖에 없어서. 나는 남들이 어려워하는 수학문제가 왜 어려운지 몰랐고 영어는 한국어처럼 바로 들렸고 새로운걸 배우는게 겁나지 않아 금방 성적과 성과가 났어. 초등학생땐 6년 내내 시험 쳐서 기억하기로는 딱 두문제 틀려봤고 중학생때는 과학 한문제 틀려봤어. 고등학교 가서는 내내 1~2등만 했고 서울대 입학확정이었어. 진짜로 나 공부 잘했거든. 근데 공부를 잘 한다는게 좋은건지 나는 몰랐어. 선생님은 항상 피곤해보였고 친구들은 나를 싫어했으니까.
레스주2018/05/05 03:06:29ID : BAlu8qlyGr9
근데 난 지거국 갔어. 왜? 엄마아빠가 나 대학 안보낸다고 했거든. 당시에 두번째 낙태 한 후에 항상 입버릇처럼 나를 쓰레기취급했어. 스무살이 되자마자 완전 남처럼 지냈어. 전액장학금 받았지만 생활비가 없으니까 아르바이트 하면서 대학다니고 있었는데 어느날 연락이 오더라. 아버지가 쓰러졌고 빚이 몇억이니 팔자좋게 대학다닐생각 하지 말라고. 근데 난 멍청하게 알겠다고 휴학하고서 3년동안 일했어. 빚 갚는데 쏟아부으면서도 악착같이 모아서 천만원 모았다.
이름없음2018/05/05 03:09:25ID : BAlu8qlyGr9
쓰다보니까 너무 허탈해서 다 지웠어. 나는 정말로 친구도 한명도 없고 현재로써는 가족들이랑도 멀리 지내려고 노력해. SNS같은것도 그렇고 아이돌이나 다른데에 취미가 있는것도 아니야. 티비에 나오는 스무살 이십대는 항상 빛난다는데 난 어디에 빛이 있는지조차 몰라. 언제나 새카매서 무서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