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모두들!
소설을 좋아하는 스레주야!
우리 다함께 판타지스럽고 크툴루스럽고 딥다크한 소설을 써보지 않을래!
배경은 중세 판타지! 주인공은 이고깽 소환용사!
그 곳에서 벌어지는 괴기하고 우주적인 판타지 이야기 같은 거 뭔가 재미있지 않을까?
일단 먼저 시작할게!
눈을 뜨자 시야에 들어온 건 수많은 사람들이었다.
몇 명인지 샐 수도 없을 수많은 사람들이 줄 선 채 건물 안을 채우고 있었다.
하나같이 엄숙한 표정을 짓고 있는 사람들, 하나같이 새하얀 수도복 같은 걸 입은 채 똑같은 자세로 고개를 숙인 채 웅얼거리고 있었다.
수많은 사람들, 엄숙함을 물리적으로 구현한 것만 같은 웅장한 교회, 그리고 간간히 들려오는 찬송가 사이로 흘려들어오는 의미모를 언어의 기도소리.
스산하다. 용사는 그렇게 생각했다.
평소와 같은 하굣길, 그 날의 바람은 유달리 시원했다.
가을이 다가오고 있었던 탓이다.
다 낡아 삐걱거리는 자전거를 끌고, 10년지기 친구와 함께 시답잖은 주제로 낄낄거리며 집으로 돌아가던 길.
갑자기 새하얘지는 시야와 함께 용사는 의식을 잃었다.
그리고 그는 지금 황금과 온갖 보석으로 최소한의 장식을 한 하얀 제단 위에 서 있다.
당황감보다 먼저 공포가 밀려왔다.
나는 대체 어디로 온 것인가. 이 사람들은 누굴까. 납치라도 당한 걸까.
온갖 부정적인 생각이 떠올랐다.
그런 그의 모습에 뭔가 불안이라도 느낀 듯, 제단 위의 사람들은 당황하고 있었다.
말은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그들의 어투가, 그들의 행동이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하나같이 고급스러운 옷과 장식물들, 그들은 어딘가의 높은 사람들일까.
중세 드라마를 찍는 세트장이 있다면 꼭 이런 모습일 것이다.
하지만 용사는 곧 그런 생각을 그만두었다. 그들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말은 어디서도 들어본 적 없는 언어였기 때문이다.
몰카나 장난 같은 종류의 것이 아니다. 뭔가 심상치 않은 일에 휘말린 모양이었다.
이름없음2018/05/06 11:45:54ID : SIFhfhuq5cE
문득 불길한 느낌이 들어 위를 올려다보니 붉은 불꽃. 아니, 불꽃이라 하기에는 너무나 크게 타오르며 불길하고도 장엄한 분위기를 풍기는 '태양' 이 보인다.
위대한 태양의 현신이자
정령들의 신
그 '태양'을 마주하고도 제정신을 차릴 수 있는 인간은--
[드디어 만났구나]
#덕력이 부족하다!!
#테켈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