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할아버지가 갑자기 서럽게 울었대.
진짜 어린아이가 완전 서러울 때 우는 것처럼 말이야. 그러면서, 이말을 반복하더래.
엄니와 누이가 울었어. 끌고갈지 말라며
그렇게 서럽게 우는건 처음봤다고 말이야.
자신은 그때 씩씩하게 꼭 살아서 돌아오겠다고
밝게 웃으며 떠났대.
>>220 아마도 전쟁에 대한 고통과 힘듬이
더 작용했을 것 같아.
>>224 응 타고있어!
근데 같은꿈은 아닌것 같아..
그 오빠라면 내글을 봤을때 어떤 행동을 할 것
같거든.. 그리고 그오빠는 한번도 깨지 않았어
지금까지 이꿈에서, 아마 나말고는 다들
안깨지 않았을까?
주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많을 것 같았어..
난 어릴적부터 혼자 있는 경우가 많아서
소설들을 많이 읽었거든..
그래서 어투나 그밖의 것들도 소설에 가깝게
쓰는게 습관화 되었나봐..
나라도 내스레를 보면 주작이라고 생각했을거야.
기억이 나지 않는 부분은 내가 최대한 떠올린 뒤
양념을 치거나 해서 내용을 추가하거든..
그래도 최대한 기억에 맞춰서 쓸게 미안해..
그런 소란에 군인이 달려와서 무슨일이냐고 물었대.
할머니는 군인이 심각한 표정으로 자기를 바라보니까 무서워서 울었대.
군인은 언니와 할머니 두명다 우니까 무슨 영문인지
모르고 그저 달랠수 밖에 없었다고 하였어.
이 얘기를 할머니가 하면서 할아버지는 그 때 생각이 난 듯 흐뭇한 표정을 짓고 계셨어.
그이후로 언니와 자기는 더욱 둘도없는 자매처럼 지냈대. 배고프고 힘들지만 혼자가 아니라 셋이니까
버틸 수 잇었대.
그렇게 버티고 버티니 전쟁은 끝났대(진행을 위해 중간 자잘한 이야기들은 생략할게 사실 별로 기억이 잘 안나..)
전쟁이 끝나고 주위를 둘러보니 폐허였다고 하셨어.
말 그대로 아무것도 남지 않는 메마른 땅
하지만 그렇기에 더욱 가치는 높다고, 그렇게 셋이서
꾸려갔다고 하였어.
이후에 들은 얘기지만 가족은 끝까지 찾을 수 없었다고 하셨어
가족 찾는 프로그램을 계속 둘러봐도 닮은 사람 하나 안보였대.
사실 할머니가 이 이야기를 들려줄 때 미소를 짓고 계셨어. 이때는 정략적인 결혼이 많으셨다고 하셨거든.
그래서 두분다 진짜 사랑과 결혼하셨다는게 정말 다행이고 좋은 일 같으셔.
이후 얘기부터 좀 불행해지기 시작해.
할머니는 할아버지와 결혼을 해 한명의 딸과 두명의아들을 낳으셨대.
딸이 첫째고 두명의 아들이 각각 둘째와 막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