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이제 봄의 끝무렵이니까 벌써 한 계절이 지나갔네. 난 네 덕분에 짧은 시간동안 많이 앓기도 앓았고 얻은것도 많아. 간혹 화장을 한다던지, 자고 일어나서 자국이 남지는 않았는지 계속 확인한다던지 하는.

그런 습관들은 이제 일상이 되어버렸고 잘보이고 싶어서 학교를 벗어나는 날이면 뭘 입을까 엄청 고민하고 고민해서 치마도 입었고

정작 넌 멋도 안내는 앤데 말이야.. 나도 이렇게 너한테 잘보이고 싶어서 안달이 난 내가 웃기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그래

오늘은 너랑 급식실에서 눈 마주쳤는데. 너 찾다가 순간 눈 마주쳐서 엄청 깜짝 놀라서 인사 못하고 고개 휙 돌렸어. 근데 서로 고개 돌린 것 같은거 있지ㅋㅋ 내 착각일지도 모르겠지만 너도 나한테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어서 쳐다보다 그런거였으면 좋겠다

요즘엔 너랑 다른반이고, 마주칠 계기가 없어져서 너무 외로워. 가끔 같은반이였다면 어땠을까 하고 생각할때마다 너랑 어쩌다 우연으로 같은반이 된 애들이 너무 부러운거 있지. 특히 얘기하다 이동수업에 가야할때 너무 부러워.. 내가 너랑 같은반이였다면 계속 얘기하면서 곁에 있을 수 있었을 텐데

그럼에도 마주치거나 가끔 찾아오고 가면서 웃어주는 네가 너무 좋다. 진짜 내 생에서 너처럼 좋아해본적은 아마 처음일거야. 너 진짜... 완벽하고 예뻐. 웃는게 너무 좋아

항상 안아주고 싶고 손 잡고 싶고.. 근데 손은 네가 먼저 잡아줄때가 많은데, 안는건 잘 안해주니까.. 안아주고 싶은데 언제쯤 안아줄 수 있을까.. ㅠㅠ

일단은 항상 톡해주고 좋아한다고 해줘서 고마워. 친구로서겠지? 요즘 네가 부쩍 보고싶단 말도 많이 하고 약간 묘하게 어색하고 그런 느낌이 있는 것 같아서 괜히 설레고.. 혼자 기대하는 것 같네. 그래도 네가 정말 너무 좋아. 하루에도 몇번씩 입 밖에 나올것 같고, 엎드려도 멍을 때려도 항상 네 생각하고.. 심지어 다른 친구들이랑 얘기 하면서도 네 생각만 하는걸.

네 얼굴 볼때마다 정말 좋아한다고 웃으면서 말하고 싶다

연락하고 싶다! 먼저 연락 안하는거 보면 벌써 자?

너랑 늦게까지 톡하던 때가 그립다ㅠ ㅠ 아아 푹자.. 좋은꿈 꿔 내꿈꿨음 좋겠다ㅋㅋㅋ

그리고 나 아직도 가지고 있어.. 네가 준 과자 엄마가 먹자는걸 극구 말려서 보관중이야ㅋㅋ 과자를 지켜냈다ㅎ 나 이상하게 네가 준건 잘 못 먹겠어 너무 아깝고 소중해

저번에 사탕 처음 받았을때는 이주일동안 나뒀었는데ㅋㅋ 그 사탕이 뭐라고 이주일동안 나뒀는지 나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최근에는 즉각즉각 먹으려고 노력하고 있어.. 그치만 너무 소중하다ㅜ 네가 준 건 바라보기만 해도 너무 기분이 좋아지는걸 어떡해

음음

음?! 저 위에 레스 내가 안달았는데.!! 잘 보고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여도 될까?

보고싶어 좋아해 하고 말해주고싶다 그 애 여행갔어 오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