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증세는 2년전에 시작됬어. 갑자기 아무 이유도 없이 죽을 것 같은 느낌을 받고 사고가 정지하고 두려움이 엄습하는데 병원을 가니 주치의가 패닉 어택(한글 단어가 기억이 안나..) 같다고 했어. (기존에 질병이 있어서 먹는 약이 있고 매년 주치의를 방문하는데 우울 관련 병은 아니야.)
어쨌든 그 당시에 너무 고통스러워서 '내가 생각하던' 절친에게 너무 힘들다고 했는데 아무렇지도 않은 듯 웃어넘기더라. 이 느낌이 시작된게 그때였던거 같다.. 아마 걔한테 너무 기대왔었던듯.. 패닉 어택도 자주 오고 항상 어지럽고 하루종일 눈물만 나고 죽고 싶단 생각에 더해서 내가 걔한테 아무것도 아닌 느낌이 받을 때 기분은 마치 아주 차가운 송곳으로 가슴을 후벼판다음 쓰레기통에 집어 던져진 기분이었어.
그 뒤로 걔를 피해 다닌게 벌써 2년이 되어 왔는데... 걔를 볼 때마다 고통스럽다. 그 느낌이 아주 생생하게 느껴지고 다시 우울해진다.. 이젠 걔한테 화나는게 아니라.. 2년이 지났음에도 아직도 그 느낌을 느끼고 아파하는 나한테 화가 난다..
아 증상은 2년전 발생 후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사라졌어. 여러가지 노력을 많이 했지. 자존감, 사랑, 친구, 인생에 대한 책을 많이 읽었고 매일 시간이 나면 운동하러 나가고 취미도 가지려고 하니까 자연스레 없어지더라.. 근데 가끔 패닉 어택의 느낌들이 오긴 하는데 제어가 가능한 정도고.. 특히 당시에 우울증까지 동반했었는데 가족들이 정말 많이 도와줬어. 가족 아니었으면 벌써 죽었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