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스레드
북마크
시우미니 2018/05/09 16:05:09 ID : Wrzhs8qlyKZ
에메랄드 빛으로 찰랑거리는 바다 속에는 전설에만 내려오는 이야기가 있다. 바다 속에 사는 한 아이가 있다는 이야기였다. 정말, 옛늘 이야기는 어딜가던 진실성이 느껴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나는 그 이야기의 바닷가를 찾았다. 그 이야기가 진짜인지 아닌지 내 두 눈으로 똑똑히 확인하기 위해서. "...뭐야, 거짓말이였네." 황혼의 시간. 밤과 낮의 오묘한 그 경계선이 생기는 시간의 바닷가의 오면 그 아이가 그 빛을 따라 모습을 들어낸다고 했다. 하지만, 황혼의 시간이 끝나가도 그 소문의 아니는 모습을 들어내지 않았다. 아니, 애초에 없었던 걸지도. "..." 바닷가에 자리 잡았던 몸을 일으켰다. 그러자, 믿기지 않은 관경이 내 눈앞에 펼쳐졌다. 그래, 그 소문의 아이가 모습을 들어낸 것이다. 그 아이는 엄청나게 푸른 머리카락과 적안을 가지고 있었으며, 전혀 젖지 않은 세라복을 입고 있었다. 그런 아이의 목에는 물방울 모양의 목걸이가 빛을 받아 밝게 빛나고 있었다. 노을을 가만히 바라보던 그 아이와 내 눈이 허공에서 마주쳤다. "아!" 몇 초간 서로를 바라보던 둘은 동시에 감탄사를 내뱉었다. 그 아이는 바다로 몸을 숨겼고, 난 그 자리에 얼어붙어 바다만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 후로 그 아이는 모습을 들어내지 않았다.
시우미니 2018/05/09 16:12:04 ID : Wrzhs8qlyKZ
다음 날, 나는 또 다시 어제와 비슷한 시간에 바닷가를 찾았다. 여전히 바다는 고요했으며, 황혼의 시간이 끝나갈 즘까지 계속 앉아 있었다. 어제 그 아이를 다시 한 번 만나보고 싶었다. 하지만, 어제 나 때문에 놀라서인지 쉽게 모습을 들어내지 않았다. 황혼시간은 끝나 밤이 왔지만, 나는 쉽게 엉덩이를 뗄 수 없었다. 왠지, 그 아이가 나올 것 같았으니까. "!" 그리고 그 예감은 들어 맞았다. 밤바다 사이로 어제 그 아이가 모습을 들어냈고, 다시 한 번 나와 눈이 마주쳤다. 어제처럼 놀라기는 했지만, 숨지는 않았다. 밤에 그 아이를 보니 어제와 다른 분위기가 나를 사로잡았다. 난 가만히 그 아이를 바라보다 이내 자리를 떴다.

레스 작성
1레스괴롭히는 데 성별이 뭐가 중요해? 230 Hit
창작소설 이름 : 1 2024.03.26
246레스조각글 적고 가는 스레 15695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024.03.26
1레스소설 쓰면서 화나는 일 푸는 스레 289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024.03.25
9레스1-홀로 남겨지다 474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024.03.25
39레스우매함의 봉우리 4320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024.03.24
339레스마음에 드는 문장 모으는 곳 35488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024.03.24
9레스경험을 소설로 바꿔 써보는 스레 2778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024.03.24
219레스일상에서 문득 생각난 문구 써보는 스레 29129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024.03.24
2레스그 스레 뭐더라 494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024.03.23
396레스첫문장/도입부 적고가는 스레 9461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024.03.23
32레스소설에서만 자주 보이는 단어 중에 6112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024.03.23
138레스'사랑'을 자신만의 언어로 표현해보자! 7705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024.03.23
2레스북크크 이 플랫폼 어때? 1575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024.03.22
8레스우울증 말기 환자의 연습장 612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024.03.20
463레스집착돋는 구절쓰고 지나가보자! 20727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024.03.20
1레스소설 쓸 때 듣는 노래 추천해주고 가 639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024.03.20
5레스무안하거나 잘 모르겠다에 대한 묘사 1613 Hit
창작소설 이름 : 랭비 2024.03.19
143레스한줄씩 쓰는 소설 [게일입니다] 8173 Hit
창작소설 이름 : 게일 2024.03.19
1레스· 808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024.03.18
1레스글 쓰는 연습장 809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024.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