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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8/05/13 11:51:23 ID : tfXAqnTU6qk
안녕! 스레직 보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적어. 읽어주는 사람이 있을까 싶네ㅠㅠ
이름없음 2018/05/13 11:55:42 ID : tfXAqnTU6qk
나는 그냥 학교 다니면서 생활하는 20살 여자야 이 꿈은 내가 고3 한창 힘들 때 꿨던 꿈인데 풀어볼게 내가 원래 기가 되게 쎈데 고등학교 때 생활하면서 기가 정말 약해져서 맨날 조금만 힘들면 아프고 손 떨리고 이래서 한의원 가고 학교 가기 전에 주사맞고 그랬었어 그래서 그런지 어느 순간부터 가위에 잘 눌리기 시작하더라고 일단 제일 잘 기억나는 꿈은 학교에서 가위 눌린 꿈인데 여기에 말 하고 싶은 꿈은 내가 맨 마지막에 꾼 가위 눌린 꿈이야
이름없음 2018/05/13 12:03:34 ID : tfXAqnTU6qk
고3 여름이였어 한창 모의고사에 수시 원서에 생각할게 많은 때였거든 잠이 들고 꿈을 꿨는데 산? 같은 곳에서 어떤 아이들이랑 나랑 놀고 있었어 아 나는 놀았다는 표현보다는 아이들이 놀고 있는 걸 보고 있었다는 표현이 더 맞겠다 나는 관찰자 시점이였으니까. 아이들은 술래잡기 뭐 그런 놀이를 하면서 재밌게 놀고 있었지 근데 어느센가 내가 어떤 남자 아이의 시점으로 아이들과 놀고 있었어 근데 왜인지 아이들이 나를 노는데 안 끼워주는거야 그냥 무시? 비슷하게 내가 안 보이는 듯 행동했지
이름없음 2018/05/13 12:07:28 ID : tfXAqnTU6qk
그리고 새벽이 될때쯤 아이들은 돌아가려는 듯 했어 그래서 나도 가야겠다 생각을 했지 근데 어느 지점부터 내 몸이 안 움직이는거야 약간 내가 가는 걸 막? 결계? 같은게 막고 있는 느낌이였어 그랬는데 갑자기 남자 아이가 울더니 나도 데리고 가!!!!!!! 하고 절규하면서 그 꿈은 끝났어 나는 눈을 번쩍 떴어 근데 몸이 안 움직이더라고 가위가 눌린거구나 싶었지
이름없음 2018/05/13 12:12:45 ID : tfXAqnTU6qk
이번에는 어떤 형체가 올까 얼마나 안 움직일까 하고 눈을 감고 있었어 그때 내 방문이 열리는거야 눈을 질끈 감았지 근데 나는 눈을 감아도 그 형체가 누군지 알 것 같더라고 그 남자 아이였어 내 쪽으로 오더니 내 침대 옆에 서 있더라고 그리고는 누워있는 내 손을 잡았어 근데 그게 그런 느낌이였어 약간 나를 위로하는 느낌?? 왜인지는 모르겠어 그때 힘들었어서 그랬나.. 그리고 그 남자 아이가 약간 흐느끼는 듯 싶더니 그 꿈이 깨버렸어 근데 깨자마자 그냥 너무 슬프고 속상하더라고 그 아이가.. 그래서 굉장히 무서웠는데 슬픈 꿈을 꿨구나 싶었지... 이 꿈은 여기서 끝이야 혹시 보는 사람이 있다면 다른 무서웠던 꿈도 풀고 싶은데 보는 사람이 있을까?
이름없음 2018/05/13 12:50:32 ID : Y9BvCmLe5ao
나 보고있어!!!
이름없음 2018/05/13 13:14:53 ID : tfXAqnTU6qk
우와 있구나ㅠㅠ 그러면 계속 얘기할게ㅎㅎ 내가 제일 기억에 잘 남는 가위 눌린 꿈은 학교에서 맨 처음 눌린 가위야 고2 이때가 내 인생에서 죽고 싶을 정도로 정신적인 부분에서 제일 힘들었던 때였거든 물론 신체적으로도 매우 힘들었지 아무튼 그 날도 자습 시간에 너무 피곤해서 자고 있었어 기말고사 기간이였거든
이름없음 2018/05/13 13:19:38 ID : tfXAqnTU6qk
그리고는 잠이 들었어 눈을 떴는데 몸이 안 움직이는 거야 근데 그거 알아? 누워서 가위 눌리는 거랑 엎드렸을 때 가위 눌리는 건 진짜 천지차이야 엎드렸을 때는 음.. 뭐라고 표현해야되지 더럽지만 눈물 콧물 침 토 다 나오고 이렇게 죽겠구나 싶을 정도로 정신적 고통 신체적 고통이 장난이 아니야 그 압박? 중력때문인가 암튼 그렇더라고 눈을 뜨자마자 보인건 내 옆자리 짝이였어 난 여고를 다녀서 여자 짝이였는데 같이 가고 있더라고ㅎㅎ 근데 지금이여서 웃으면서 얘기하지 그때는 엄청 울면서 얼른 깨라고 일어나서 나 좀 깨워달라고 마음으로 소리 쳤던 것 같아 그리고는 갑자기 귀에서 윙 하는 소리가 들렸어
이름없음 2018/05/13 13:26:01 ID : tfXAqnTU6qk
낡은 너트 돌아가는 소리 알아? 끼릭.. 끼릭..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동시에 어떤 여자가 흐느끼는 울음 소리가 들렸어 그리고 너트 소리가 줄어들면서 그 여자가 울음을 그치더니 꺄하하하하하하!!!!!!! 꺄하하하하!!!!! 하면서 웃더라고 그 여자의 형체는 안 보였지만 상상이 가더라구 긴 삐쭉머리에 눈을 시빨게 그리고 입은 크게 찢어져있고 빨간 립스틱, 딱 처녀 귀신 느낌이였어 그리고는 갑자기 여자 웃음 소리가 멈추더니 어떤 아이들이 둥글게 둥글게 놀이를 하는 소리가 들렸어 그리고 멈추고는 내 자리를 둘러 서더니 나를 손가락질 하면서 죽어!! 죽어!!! 죽어!!!! 소리쳤어 10명이 넘는 아이들이. 지금 생각만 해도 소름 끼친다 후.. 그리고 그 아이들 중 제일 큰 여자 아이가 아아아아아악!!!! 하고 소리 지르면서 내가 꿈에서 깼어
이름없음 2018/05/13 13:29:25 ID : tfXAqnTU6qk
깨고 보니까 내가 울고 있더라고 콧물 침 다 흘리면서.. 순간 아..... 하고 멍을 때리려는 순간 화장실로 뛰어갔어 토가 나오려고 하더라고 다행히도 우리 반은 화장실 옆옆 반이여서 교실이나 복도에 토하진 않았어 그리고나선 그 꿈 때문에 학교에서 엎드려서 못 자겠더라고 이 다음에서도 학교에서 엎드려 자다가 한번 더 가위에 눌렸었거든 이 꿈이 나에게 가장 무서웠던 꿈이였어
이름없음 2018/05/13 13:37:50 ID : mHvg46jeGsl
갑자기 생각난건데 내가 어느 날 엄마 방에서 혼자 잠이 들었다가 가위를 눌린 날이 있었거든 그 날에 노래를 틀어놓고 잤는데 그때 내가 비투비에 빠져서 봄날의 기억을 들으면서 잤어 그리고 가위가 눌리고 내가 깨어나서 느끼기엔 3~4시간이 지났다고 생각했는데 현실에선 그 노래의 다음 노래가 틀어져 있더라고 내가 잠든지 5분도 안 된 시간에서 난 꿈에서 그 몇 시간을 느낀거야 이렇게 생각해보면 진짜 꿈이라는 건 신기한 현상인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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