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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8/05/13 14:53:21 ID : 02mrbDteFh9
이렇게 글 쓰는 거 맞나...? 댓글에다가 달면 되는 거지?
이름없음 2018/05/13 14:55:22 ID : nU6mNwGty5d
맞아!
이름없음 2018/05/13 14:55:47 ID : nU6mNwGty5d
얘기 해줘
이름없음 2018/05/13 14:56:58 ID : 02mrbDteFh9
어... 일단 이야기는 내가 중학교 1학년 때 일이야 잘은 기억 안나는데 아마 그쯤이었던 거 같아 초등학교 시절에 부모님 사정으로 전학을 자주다니다 결국 친할머니 댁에서 초5 2학기~ 중1 2학기?때까지 살았던거같아 한 2년 정도 살았네 거기가 아주 외진 시골이었어, 집 앞은 가파른 경사의 절벽이 있었는데 운동신경 좋은 남자도 걸어가기 버거울정도의 경사? 하지만 내려갈순 있었어 경사가 아주 심했었어, 그래서 밤 늦게 집에 갈 땐 어렸을 적 무서웠던 마음에 할머니에게 통화를 걸어서 시시콜콜한 얘길 하거나 친구에게 전활 걸었지
이름없음 2018/05/13 14:59:23 ID : 02mrbDteFh9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어느날은 잘 기억이 안나지만 아마 그때 내가 엄청 피곤했을거야... 몸도 녹초가 되었었고 눕자마자 잠들 수 있는 그런 상황? 늦은 저녁 할머니가 해주신 저녁밥을 먹고 할머니와 둘이 자게 되었는데 할머니 집 구조를 설명하자면
이름없음 2018/05/13 15:05:44 ID : 02mrbDteFh9
집 구조가 상당히 특이하지 나도 처음에 할머니 집 왔는데 집이 꽤나 컸었고 저 작은방엔 사촌형 1명과 사촌누나 2명이 어릴적에 지냈었나봐 욕실엔 변기가 없어서 대소변을 보려면 신발을 신고 계단을 걸어서 바깥으로 갔어야 했어 자질구레한 무서운 요소들이 꽤나 많았었지 ㅜㅜ 그래서 집에 요강을 두고 살았어! 요강 있는 집은 나도 처음이었어 금새 적응했었지만
이름없음 2018/05/13 15:08:04 ID : 02mrbDteFh9
작은방 두곳은 이불도 깔아야 하고 자긴 그래서 할머니와 둘이 보통 큰방에서 같이 자곤 했어, 큰방에 TV도 있었고 그런 편이 난 더 좋았었어 혼자 자며 무서웠거든... 너네 태풍 볼라벤 기억해? 내가 가위 눌렸었던 적이 딱 태풍 볼라벤이 몰아친 덕에 학교도 쉬고 집에서 시간을 보냈었어 아까 처음에 말했듯이 정말 몸이 녹초가 되었었고 피곤했었지 밖에있는 개들도 폭풍 땜에 비가 집안으로 쳐들어와서 똥개지만 집안에 묶어놓느라 힘들었었어 아무튼 그 후론 집에서 꼼짝도 못했고 저녁을 먹고 할머니와 자려고 불과 TV를 다 껐지
이름없음 2018/05/13 15:09:30 ID : 02mrbDteFh9
시골은 정말 조용해, 그런데 볼라벤 때문인지 불과 TV를 다끄고 어두캄캄한 눈을 오래된 TV에서 나타나는 빨간 불만 보며 귀로는 태풍이 휘몰아치는 소리가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지 너희 그 학교에 나무에 유리가 씌워진 창문 두드리면 어떤 소리 나는지 알지? 그렇게 막 두드리는 소리가 엄청 심하게 났었어, 말은 안했지만 속으론 솔직히 조금 무서웠어.
이름없음 2018/05/13 15:14:12 ID : 02mrbDteFh9
나는 이 전기장판에 머리를 문쪽으로 뉘이고 자고 할머니는 온돌매트에서 TV쪽으로 그러니까 내 몸쪽으로 머리를 뉘이고 잤지. 태풍 소리때문에 창문, 문은 다 닫아놨었고 그렇게 TV의 빨간 불을 보다가 자고 있었는데 꿈을 꾸게 되었어
이름없음 2018/05/13 15:15:31 ID : 02mrbDteFh9
꿈에서 아무것도 없는 하얀 바탕의 3차원 공간, 그런 곳에서 나는 새나 가둘법한 직사각형의 철창에 갇혀서 철창을 꽉 붙잡고 있었고, 밑으로 수직낙하 하고있었어. 그 옆으론 하얀 천을 쓴 일반적인 유령의 모습들이 내 주위를 빙글빙글 돌고 있었지. 그렇게 얼마나 계속해서 떨어졌을까 갑자기 눈이 확! 떠졌어.
이름없음 2018/05/13 15:17:46 ID : 02mrbDteFh9
그런데 정말 생생하게 내가 일어난 걸 자각하는데도, 내 몸이 말을 듣지 않는거야. 딱 [생각, 눈 움직이기] 이 두가지 외에는 아무거도 할 수 없는 제한된 상태였어. 누가 마치 붙들고 있는거 같았지. 무서우면 다들 이불을 머리 끝까지 덮곤 하잖아 난 어릴적부터 이불을 걷어차는 버릇이 있었어, 몸에 열이 많았거든 그때 일어났을땐 한쪽 발에만 이불이 걸쳐져있었고 대자로 누워있었어. 몸이 왜 안움직이나 해서 눈동자만 쉴 새 없이 굴렸어 그런데 내 머리 맡에서 인기척이 느껴져서 봤더니 문을 열고 할머니와 택배기사라고 느껴지는 어떤 한 사람이 네모난 박스를 들고 서있는거야.
이름없음 2018/05/13 15:18:30 ID : 02mrbDteFh9
창문을 보니 어두컴컴하고 천둥번개와 비는 계속 휘몰아치는데 이 시간에 할머니와 택배기사가 알 수 없는 듯한 얘기를 자기들끼리만 들리게끔, 문을 활짝 열어놓고 그 앞에 서서 얘기하고 있었어.
이름없음 2018/05/13 15:20:16 ID : 02mrbDteFh9
그렇게 계속해서 의미없는 눈동자만 굴리다 몇초 사이에 딱 생각이 났지. 내가 옛날에 무서운 웹툰 중에 가위 눌리는 웹툰을 좋아했었어 다음 웹툰이었을거야 거기서 가위에 눌리면 손끝이나 발끝을 최대한 움직이려 하면 가위에 풀린다는걸 봤었기때문에 나도 내가 지금 처한 상황이 가위라는걸 인식하고 손끝과 발끝을 최대한 움직이기 위해 노력했어 잘 안되더라고 그 상태로 눈동잘 계속 굴리다가 어느 순간 흠칫하곤 눈동자를 문쪽으로 힘껏 위로 올렸는데
이름없음 2018/05/13 15:20:54 ID : 02mrbDteFh9
그 순간 갑자기 택배기사와 할머니가 나를 딱! 하고 목을 꺾더니 쳐다보는거야. 진짜 나 소름끼치고 무서워서 어서 이 가위일지도 모르는 정체불명의 상태에서 탈출하고 싶어서 손끝과 발끝에 힘을 최대한 줬어.
이름없음 2018/05/13 15:22:07 ID : 02mrbDteFh9
진짜 미친듯이 힘을 주려고 했던거 같았는데 말은 잘 듣지 않았어 그렇게 쳐다보더니 할머니는 갑자기 사라지고 택배기사로 추정되는 남자가 몸을 바르르 떨더니 진짜 누가 잡아서 흔드는듯이 떨었어 나와 눈이 마주쳤는데, 그때 갑자기 그 택배기사가 관절이 뒤틀리는듯한??? 행동을 하더니 무지개자세로 미친듯이 그 짧은 거리를 내 눈앞까지 뛰어오는거야
이름없음 2018/05/13 15:23:18 ID : 02mrbDteFh9
그때 갑자기 손끝과 발끝에 힘이 들어갔고 꿈에서 깬듯한 기분이 들었어. 일어나보니까 난 이불을 걷어차있었고 무서워서 바로 이불을 내 발끝과 목이 안보이게 덮었어. 그렇게 몇십분을 가만히 있었던가 무서워서 잠도 안왔었고, 이대론 안되겠다 싶어서 할머니를 미친듯이 불렀어. 할머니가 잠귀가 어두우셔서 20번~30번정도 할머닐 크게 불렀을 즈음에 할머니가 비몽사몽 하신채로 일어났어
이름없음 2018/05/13 15:24:15 ID : 02mrbDteFh9
나는 할머니에게 상황을 설명하지도 않았고 그 상황을 설명하기엔 너무나 무서웠어. 그래서 다짜고짜 제발 불이랑 TV좀 켜주세요 할머니 무서워요 제발요 제발 불이랑 TV 켜주세요. 이거만 연신 외쳤던거같아. 할머니도 자다 깨서 비몽사몽하셨을텐데 내가 계속해서 이러니까 뭔가 이상했는지 불을 켜주시더라고 재빨리 리모콘을 집어들곤 TV를 켰지 난
이름없음 2018/05/13 15:27:07 ID : 02mrbDteFh9
TV는 애국가가 흘러나오고 있었고 이른아침이 되고있었을거야 아마도. 새벽 한 다섯시쯤? 할머니에게 난 아무런 말도하지 못했어. 그 뒤로 할머니 집에서 살동안 그 일이 있었던 이야긴 전혀 꺼내지도 못했고. 그렇게 할머니는 허리수술을 하게되서 큰엄마 집에서 살게되었고, 어쩔수없이 난 중1 2학기때쯤 이 사건이 일어나고서 1년이 안되어 다시 아빠와 살게 되었어. 이 이야기는 그냥 친구들이랑 무서운 이야기가 나올때 한번씩 하는 이야긴데 이땐 정말 생생했고, 극도의 공포심이 몰아쳤었거든. 아직도 쓰면서 조금은 무섭다. 아무튼 내가 가위눌렸던 썰은 이게 끝이야... 재밌었을라나? 진짜 가위는 눌려본 사람들만 아는거같아... 가위 눌린 직후 그 극도의 공포감은... 아직도 대자로 뻗어서 잠을 못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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