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를 모집합니다

[아가씨를 모집합니다] 월급 5000만원 면접으로 1명만 채용. 대학을 졸업하고 할 일이 없어진 나는 하루하루 구인구직 게시판을 들락날락 하고 있는 니트족이 되었다만.. 메이드나 집사가 아니라 아가씨를 구한다는 이런 이상한 광고를 보자니 정신이 멍해졌다 아니 월급 5000이면 얼마냐.. 그것보다 이거 진짜? 알고보니 장기매매 알선단체나 AV촬영업체라서 납치극이라도 안 당하면 몰라 코웃음을 치며 쓸데없이 디자인만 멋진 이 낚시광고를 구경하고 있었던 나는 마지막 줄에 삽입된 그믐달 마크를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아가씨를 모집합니다

월명. 몇년동안 인터넷도 안 쓰고 집에 처박혀 있는 사람이 아닌 이상 누구나 알 수 있는 그런 회사다. 분명 어디서나 사칭은 가능하나 이건 마크와 폰트에다..와.. 이걸로 돈벌이는 될 것이다 생각한 나는 월명의 안내센터에 전화를 걸었다. 안녕하십니까 고객님을 항상 사랑하고 존경하는.. 아니 됐고요, 회사를 대놓고 사칭하는 광고가 있어서 신고좀 하려고요 어느 광고 말입니까 고객님? 그러니까 웹사이트 xxx에 xx게시판이요 아 그건 저희 회사에서 공고한 것이 맞습니다. 신고비 얼마주실거예요? 그러니까 고객님, 아가씨를 모집하는 광고는 공식적인 저희 회사 광고입니다. 신청하시겠어요? 머리를 한 대 친 것 같은 정신적 충격에 전화를 끊어버렸다. 안내원에게 미안하지만.. 뭐 상대가 대기업의 정규직이라는 걸 생각하면 그런 마음도 없어진다. 그나저나 진짜였구나.. 처음 시작할 때부터 이것저것 다른 회사와는 다른 기발한 발상으로 치고 올라오던 회사였는데, 좀 잠잠해졌다 싶더니 다시 시작했나보다.
레스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