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서 고민상담을 하지마

이 글을 보고 다신 이곳에서 고민상담 같은 거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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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레딕 고민상담 판을 보면 심각한 고민들이 많다 "부모한테 맞았어요" "죽고 싶어요" "왕따를 당하고 있어요" 이런 심층 깊은 고민을 인터넷에서 서술해서 "해결책"을 얻으려는게 아이러니하다. 스레딕은 전문 상담사가 아니라 얕은 고민을 들어주고 해결방법만 던져주고 끝내는 곳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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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로 죽음에 다다르기 직전의 생명을 구원하는 곳은 결코 아니란 말 여기서 위의 고민 처럼 심각한 고민같은 거 고상판에 올려본 사람? 여기다가 스레 올려서 어떻게 됬어? 해결됐어? 레스들을 보면 "스레주 힘내 ㅠㅠ" "많이 힘들었겠다" 이런 도움도 안되는 위로만 늘어놓을 뿐 고민상담이라는 제목과는 다르게 상담의 정석도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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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위로 들어서 진짜 위로 된적이나 있긴 해? 얼굴도 모르고 매일 바뀌는 아이디로만 누군지 표시되는 사람한테서 위로를 얻을려고? 그게 인터넷 상담의 한계점이야 전문 상담사라면 모를까 남의 말 잘 들어주거나 올바른 해결책을 주는 것도 아니고 여기 사람들이 해줄 수 있는 거라곤, 저 위로같지 않는 위로랑 너가 쓴 글을 "큰 생각없이" 보는거 밖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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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 제대로 된 상담은 갈 환경이 안되고, 이런 데 아니면 주변에 털어놓을 데도 없으니까. 털어놓는 거 자체만으로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되고, 그 얄팍한 위로도 위로랍시고 좀 도움이 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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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해. 가벼운 고민 정도는 괜찮지만 더 심각한 문제들은 지역 상담센터 같은데에서 받는게 나아. 여기서 위로 받아봤자 다음날 원위치로 돌아와있을때가 훨씬 많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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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들 마음이지 뭐. 애초에 여기서 해결해주기 어려우면 하소연판에 가거나, 상담 루트를 알려주는 레더들도 많거든. 그리고 상담가기 어려운 처지인 사람들도 있고, 각자 사정이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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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그 위로라도 그 날을 어떻게든 살아갈 수 있게 해주더라. 전문적이지 않아도 내 얘길 듣고 공감해준거잖아. 상담 뭐 별거 있는가 싶어. 나는 그래, 공감 잘 해주는게 전문적인 상담보다 낫다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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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작스럽게 우울하고 괴로운때도 있잖아. 지금 당장 내 이야기를 누구 앞에 털어놓고 싶은 때. 그저 공감받고 위로받고 싶은 때. 상담받긴 두렵고 비용도 걱정되고 평가받고 싶지 않고 여러가지 문제가 신경쓰이지만, 누구라도 붙잡고 말하고 싶은 때. 나름대로 가벼운 문제라고 느껴지거나, 상담이 신뢰가 가지 않을때. 그런 때면 이런곳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 솔찍히 해결해달라고 오는것보단 들어주고 위로하고 응원하고 공감해달라고 오는게 더 크지 않을까? 이곳은. 그냥 편안한 곳이어도 괜찮은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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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상담이란 해결책을 원한다기보다는 털어놓으면서 마음 가볍게 하는것이 더 크다고 보는데.. 하지만 스레주 말처럼 혹시라도 진짜 해결을 바라면서 상담글 올리는 친구들은 없었음 좋겠다. 전문기관이 폼으로 있는것도 아니구, 전문적이지도 않은 얘기 들어가며 해결 바라는건 본인에게 안좋으니깐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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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내가 말을 잘못썼나보다... 오해하게 해서 미안해. 말하는게 목적이 아니라 말하면서 마음을 가볍게 하기 위함이 제일 큰 목적이라는 뜻으로 쓴거였어. 1순위 : 털어놓으면서 마음을 가볍게 2순위 : 위로와 해결책 그래서 털어놓으면서 마음을 가볍게 하는 것이라고 단정짓지 않고 마음 가볍게 하는게 더 큰것 같다고 쓴거야. 여기에서 제시받는 해결책들은 아무래도 전문성이 떨어지지만 익명사이트라서 접근도, 털어놓기도 쉬우니깐 다른 루트를 알아보지 않은 친구들도 많이들 이용할텐데 여기 해결책만 믿고 손 놓는다는 등 무조건적으로 신봉하는 일이 없으면 해서 사족 붙였는데 이 부분에서 내가 말하고자 했던 뜻이 흐려졌을 수 있겠다... 나름대로 해명한다고 했는데 뜻이 잘 전달될 수 있음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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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해줄 순 없어도 이런 공간에라도 털어놓음으로써 속은 좀 편해지지 않을까? 그러한 류의 고민 외에 자살이나 우울증 관련 스레주들은 여기 글쓰기 전에 치료받는게 좋다고 생각하고. 물론 그 치료에 대해서 비용이든 어디로 가야하는지 궁금해서 스레를 작성하는건 괜찮지만 본인 생각에도 심각한 상황이다 싶으면 글 쓸 시간에 대신 병원이나 상담센터를 찾아가는게 좋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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