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서 사랑을 했어

안녕 맨날 눈팅만 하다가 내가 꿨던 꿈에 대해 얘기해보려해. 꿈에서 사랑을 했는데 엄청 설레서 아직도 가끔씩 힘들때 그때 깨자마자 그 꿈에 대해 써놨던 일기를 읽거든. 읽어줄사람 있을까?

꿈에서 사랑을 했어

보고있는 사람 있어? 일단 오늘은 이만큼만 쓸게. 재미가 없긴한 얘기일수있지만 나에겐 소중한, 의미있는 꿈이라 그런지 잘 기억이 나네. 보던 안보던 글은 내일 또 올릴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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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인격이라니.. 스레딕에서 이런 경험은 처음겪는거라 어떻게 해야 되는지도 잘 모르겠는걸.. 아이디도 같아.. 이게 무슨 상황이지.. 끝부분에 좀비내용이 있었어. 근데 지금은 내용이 좀 달라졌어. 끝부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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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쓴건데 당연히 기억나지.. 누가 들어주든 안들어주든 나한테 소중한 꿈이라서 적는데 의의두려 했는데.. 왜 이렇게 된거지.. 많이 혼란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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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제목까지는 바뀌지 않았어.. 끝부분 내용이 조금 달라진것 같아. 혼란스럽네. 바뀐부분부터 다시 시작해야겠어.. 끝부분만 좀 바뀐거라 다행이다ㅠㅠ 실제로는 남자와 눈이 마주친 순간 꿈이 바뀌었어. 저런거 아니였으니까 오해말아줘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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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먼저 나중에 이 글 다시 읽을지도 모를 사람을 위해 얘기해둘게 위에 꿈얘기는 내 아이디이긴한데 내가 쓴 내용이 아냐ㅠ 자작이냐 뭐냐 할지도 모르는데 나도 진짜 억울해ㅠㅠ 지금부터 쓰는 글이 진짜 내 글이니까 이거읽어주면 좋겠어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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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내가 내 꿈일기에도 적어놓은, 내가 꿔왔던 꿈들중에서 깨고난후 현실이랑 꿈을 헷갈릴정도로 가장 생생히 꾼 꿈이야. 가장 좋아해. 이 꿈 하나로 살수있을거같다는 생각이 들정도로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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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속에서 정신이 들었을때 그 꿈속세상은 좀비가 가득했어. 혹시 미드중에 워킹데드라는 미드 아나? 워킹데드라는 미드처럼 세상이 좀비로 점점 가득해져가고있는, 산사람 찾기 힘든 삭막한 세상이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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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속에서 나는 좀비들이 가득한 세상에서 엄마랑 동생을 보호하면서 살고있었어. 우리집이 서울쪽인데 좀비들이 급격히 많아지다보니 깨끗한 물도 없고 어지간한곳엔 좀비들이 있어서 먹을거 구하기도 너무 힘들더라고. 그러다 우연히 소문을 듣게됐어. 파주쪽은 워낙 유동인구가 적고 대중교통이 불편해서 그런지 아직 좀비들이 많이 없다는거야. 다른 생존자들도 파주쪽으로 이동한다는 그런 소문을 듣게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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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소문이 사실인지 아닌지 확인해보고 자실것도 없었어. 왜냐하면 이제 서울에선 먹을곳도 숨을곳도 없었거든. 그리고 그거 있잖아. 사람은 힘든 상황에서도 희망이 있으면 살아가지만 희망이 없으면 금방 포기하고 죽게된다는것처럼 나도 이 서울에서 동생이랑 엄마 지키는게 너무 힘든 상태였어. 혹시 소문을 듣고 파주에 가면 좀비도 적고 잘하면 생존자들을 만나서 다시 시작할수있지않을까 하는 희망을 생각했거든. 엄마랑 동생한테 그 소문을 얘기했고 뭐 더 따지고볼것도 없이 파주로 이동하기 시작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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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이 너무 힘들었어. 먹을건 부족했고 좀비랑 싸울수있는 사람이 나밖에 없는데 지킬사람은 두명이나 돼서 온갖 신경을 다 곤두세워야했거든. 그리고 무엇보다 도시가 사람이 비어서 고요한 그 느낌이 소름끼치게 싫었어. 도시에 사람이 비니까 곳곳에 나무나 풀이 보기 싫게자라났어. 미드 워킹데드나 좀비 영화 많이 본 사람들이라면 알겠지만 자연과 문명이 급작스레 섞인 그 느낌이 참 기괴하고 세상에 살아있는 사람이 내동생과 엄마, 그리고 나 뿐이라는게 너무 무서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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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목에 포진되어있던 좀비 몇마리를 물리치면서 파주로 갔어. 파주로 가는데 내가 다니던 대학이파주 외진곳이거든. 외진곳이면 더 좀비가 없을거라 생각해서 내가 다니던 대학으로 가는데 정말 으스스하더라. 그래도 눈에 익은 길들이 보여서 눈물이 날거같았어. 내가 아는 뭔가가 나온다는게 언제 죽을지 모르는 삶에서는 참 반가운 일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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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근방에 논밭이 많았는데 논밭이 사람손을 오래도록 못탔다는게 보일정도로 사람인기척도 좀비인기척도 없었어. 그렇게 하염없이 걷다보니까 우리 학교가 보이더라. 주변곳곳에 버려진 차들이나 트랙터들이 있었는데 아직까지 뭐 눈에 띄는 이상한 징조는 없었어. 학교주변에 안개가 껴있었는데 그런 느낌알아? 아는곳이라서 안심이 되는데 소름끼치게 불안한거. 따뜻한데 차가운거. 내 마음이 그랬던건지 아님 진짜 거기 분위기가 그랬던건지 그건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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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안을 들여다봤는데 사람들이 급히 나간 흔적들은 있었지만 좀비가 있을만한 흔적은 못봤어. 매점을 가봤는데 와... 먹을만한것들이 있었어. 한동안 먹을걱정을 안해도될정도로? 기숙사에 샤워시설도 작동하는거같았어. 순간 다리에 힘이 풀리더라. 아 이제 좀 긴장을 풀어도되는구나. 다시 시작할수도있겠구나 싶었거든. 동생이랑 엄마도 내 뒤에 숨어있다가 먹을거보더니 너무 좋아하더라. 일단 대충 둘러봤고 먼저 잠잘곳? 그니까 집을 정하기로 결심했어. 건물위층으로 올라갈까하다가 도망치기도 그러고 혹시 못된 생존자들에게 들켜서 안좋은 상황이 생길까봐 건물 지하로 들어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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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지하깊숙히 들어갔는데 꿈이라 그런지 지하는 무슨 나무오두막? 나무집같은 느낌이 나는 공간이였는데 어떤 방안으로 들어갔더니 내가 들어온 문외에도 문이 두개가 더있었어. 내가 글재주가 없는데 무슨 말인지 알려나ㅜ뉴 그니까 우연히 들어간 방에 문이 세개가 있었어. 하나는 그방에 딸린 창고같은 곳으로 들어가는 문이였고 두개는 외부로 나갈수있는 문이였어. 나랑 내동생,엄마는 외부로 나갈수있는 문중에 한 문으로 그 방을 들어왔던거고. 그 방을 기웃거리면서 구경하는데 나는 좌절할수밖에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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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한구석에 핏자국이 말라비틀어져있더라고. 사람이 살겠다고 버둥거리다가 나무벽을 손톱으로 긁어놓은 핏자국이... 그걸 본 순간 아차싶었어. 이 핏자국의 의미는 좀비가 있다는 소릴텐데 도망치기 어려운 너무 구석진 곳으로 들어왔다는 생각이 든거야. 그때 엄마랑 동생이 소릴질렀어. 아까 방에 문이 세개였다고했잖아? 외부로 나갈수있는 문 2개중 1개로 우리가 들어왔고 그 방에 딸린 창고로 들어갈수있는 문 1개가 있었다고. 동생이 뭐지 싶어서 그 문을 살짝열었는데 열평 남짓한 창고에 좀비가 그득했던거야. 꿈속의 좀비는 어두운곳에선 조용히 있었어. 약간 음...부산행에 나온 좀비느낌? 그래 그런 느낌이였어. 오랜시간 그 방에 갇혀 조용히 있던 좀비들을 내 동생이 창고문을 열었다가 깨어난거야. 창고속에서 나오려고 그 수많은 좀비들이 소리지르고 나무문에 몸을 부딪혀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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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문에 좀비들이 문을 열려고 몸을 부딪히는 소리, 문을 긁는 소리, 좀비들의 비명소리... 잽싸게 다시 나무문을 닫아놓긴했지만 너무 오래된 나무문이라 조금있으면 문이 열릴게 분명했어. 나는 그순간 아 셋이 다살긴커녕 여기까지와서 셋이 다 죽을수도있겠다. 죽을땐 죽더라도 엄마랑 동생은 살려야겠다 싶었어. 무섭고 눈물이 날거같았지만 재빠르게 정신을 차렸어. 창고문을 제외한 나머지 외부로 나갈수있는 문 2개중 어디로 내보낼까고민하다가 우리가 들어온 문말고 외부로 나갈수있는 다른 문으로 동생이랑 엄마를 보냈어. 왜 그 문으로 보냈냐고? 꿈속에서의 감이야. 그냥 그 문으로 보내면 일단 좀 엄마랑 동생이 살시간을 벌수있을거같았어. 같이가기전엔 안나간다고 울고불고 난리난 엄마동생을 뒤쫒아가겠다 거짓약속을 해서 보냈어. 엄마랑 동생이 그 문으로 나가자마자 문을 잠궜어. 와.. 그 순간의 그 감정을 잊지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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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말야 그때 많이 지쳐있었어. 그 꿈속의 나는 여자였지만 여자가 아니였어. 동생과 엄마를 지키기위해 한때는 사람이었던, 좀비들을 찔러죽이고 살기위해 악착같이 버티고있었거든. 삶을 살고있다가 아니라 살기위해 버틴다, 버티는 과정의 연속이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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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피튀기고 긴장만 하며 살기 위해 버티기만 하는 그 삶은 살아도 사는게 아니였어. 감정을 느낀다는건 그때 사치였던거같아. 살기위해 먹고 살기위해 자고 살기위해 좀비를 죽였으니까 이성적으로만 행동했어. 내가 감성적이게 변하는 순간 나는 물론이고 이 삶을 유지해가는 이유였던 엄마랑 동생이 죽을테니까말야. 암튼 엄마랑 동생은 도망치게했고 엄마랑 동생이 최대한 멀리 안전히 도망칠수있게 이 좀비들을 오래붙잡고있으면 되는건데 그럴려면 내가 죽을 확률은 99프로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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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들은 문열고 나올려고 발악하고있었고 나는 곧 있을 내 죽음을 받아들이고있었어. 버티기만 하는 삶이 지겨워서 죽고싶었는데 막상 죽으려니 무섭더라. 나도 살고싶은데 나도 도망치고싶은데 좀비들틈에서 싸우다 물어뜯겨 죽기는 너무 무서운데 그래도 여기서 죽어야했어. 살고싶고 도망치고싶었던것보다 동생과 엄마를 살리고싶다는 마음이 강했으니까. 눈물한방울 훔치고 칼 고쳐잡으려하는데 그때였어. 아까 이 방이 나무오두막같다했잖아. 나무오두막집보면 천장에 서까래? 식으로 천장에 공간이 있는데 사람이 앉아있을만한 공간이 있거든. 그 방 천장이 그랬는데 천장에서 인기척이 났어. 뭐지 좀비인가 벌써 시작인가 하면서 섬찟한 기분으로 올려봤는데 그 애가 있었어. 그 애를 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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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그 애 얼굴은 기억이 안나. 잘생겼다기보단 남자답게 생겼던거같고 흰피부에 깔끔한 인상이였어. 키가 크고 덩치가 좀 있었던거같아. 근데 얼굴보다 그 아이의 분위기에 내가 순간 멍해졌어. 아까 내가 말했잖아. 이 세상은 사니까 살고있는게 아니라 살기위해 버티고있던중이라고. 근데 그 아이만은 달랐어. 이 세상에 사는 애가 아닌것처럼 좀비가 판을 치고있는 이 세상에서 그 아이 혼자만 빛이 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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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기가 가득한 얼굴에 미소를 띄고있었는데 나를 보고있는 눈빛이 호기심이 가득한 표정이였어. 너무오랜만에 예상치않게 생존자를 본 내가 어버버거리고있었는데 걔가 그러더라. 자기는 혼자 여행하는 사람이라고. 그것도 웃기지않아? 그 애도 나도 좀비로부터 살려고 도망치는중인데 걔는 자길 여행하는사람이라고 소개하잖아 ㅋㅋㅋ 암튼 걔가 자긴 혼자 살아가고있다. 근데 너는 보아하니 너말고도 지키는 사람이 두명이나 있나본데 너 하나 지키기도 벅차지않냐 이렇게 말을 걸었어. 그 얘길 듣고 기분이 좀 나빴어. 나는 내 나름 든든히 엄마랑 동생을 잘지키고있다 생각했는데 남들이 보기엔 내가 벅차보였나 약해보였나 여기서 더 강해져야하는건가싶어서말야. 그리고 지금껏 그위에 있으면서 나랑 엄마 동생을 지켜봤다는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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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내가 쌀쌀맞게 말했어. 너에겐 너가 살아가는 방식이 있듯 나에겐 내가 살아가는 방식이 있으니 신경끄라고. 보아하니 좀비 피해서 숨어있었나본데 너도 방금 봤다싶이 저안에 좀비 있으니까 살고싶으면 아까 저 문으로 당장 꺼지라고. 그랬어. 그랬더니 걔가 막 웃더라. 니가? 아까 그 사람들처럼 나도 지켜주겠다고? 이러면서 말야. 그러더니 웃음을 멈추고 싱글대며 다시 나에게 말했어. 진짜 너가 아까 나간 두사람을 지켜주고있었냐고. 뭔가 장난반 비아냥반 의심반? 이런 뉘앙스였어. 날 못믿겠다는듯이 흥미로운걸 봤다는듯이 보면서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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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답을 안한건지 못한건지 그 앨 계속 빤히 무뚝뚝한 표정으로 쳐다봤어. 왜 쳐다봤는지 잘 모르겠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 아이의 그 개구진 표정이 이 세상사는 사람이 아닌것처럼 느껴져서 한순간이나마 좀비를 잊고 편했던거아닌가싶어. 암튼 그랬더니 걔가 조금 장난끼 뺀 얼굴로 살짝 미소지으며 묻더라고. 너 하나 지키기도 힘들지않냐니까? 널 지킬수나있냐고. 그래서 내가 무뚝뚝하게 답했어. 방금 나간 두사람도 내가 지켰다고. 그랬더니 걔가 웃음기 싹 빼고 다시 물었어. 그 두사람은 니가 지켰다치고 그럼 넌? 순간 벙쪘어. 그렇게 물어봐주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거든. 그냥 나는 지키는게 당연한 사람이였거든. 뭔가 눈물이 나올거같아서 그 애 쳐다보는걸 그만두고 좀비가 난리치는 창고를 쳐다보면서 말했어. 닥치고 너도 살고싶으면 얼른 나가라고. 그때 창고문이 열렸어. 좀비가 쏟아져나왔고 나는 그 애가 나갈수있게 좀비를 막아주면서 싸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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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안한게 나는 총게임이나 좀비게임 해본적도 없어. 근데 내가 꼭 그 상황을 겪었던것처럼 좀비들이랑 싸우는게 너무 자세히 보이는거야. 그리고 내가 죽을각오로 싸워서 그런가 좀비들이 슬로우모션으로 움직였어. 그러다 그 좀비중 한마리가 그 외부로 나가는 문쪽으로 가는걸봤어. 그 좀비를 못가게 죽이고 뒤를 돌아보는 순간 내 뒤에 있던 좀비가 내 바로앞으로 와서 날 물려하고있었어. 정말 슬로우모션으로 보이면서 몸에 긴장이 풀렸어. 아..드디어 내가 죽는구나. 결국 이렇게 혼자죽네. 엄마랑 동생은 도망잘갔을까. 내가없어도 둘이 잘버티면 좋겠다. 끝까지 못지켜준게 마음에 걸리네. 고통없이 빨리죽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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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이였어. 옆에서 벼락치듯이 정신차리라는 소리가 들리면서 내 코앞에서 날 물려던 좀비가 칼에 찔려죽었어. 내 칼은 내 옆에 있는데. 순간 정신이 들면서 몸이 긴장됐고 죽은 좀비에 꽂힌 칼을 따라 시선을 움직이니 그 애가 서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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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그 애한테 빛이 난다했잖아? 이번엔 빛도 나면서 좀비때문에 차가웠던 주변 공기가 걔가 나타나고부터 따뜻해졌어. 뭐랄까 지원군이 생겨서 내 마음이 든든해져서 그랬는진 몰라도 아까는 아 여기서 죽겠구나 했다면 지금은 잘하면 살수있겠구나? 이런 생각으로 바꼈어. 그순간부턴 슬로우모션으로 보이던 좀비들이 현실성있게 빠르게 움직이기시작했고 나랑 그아이랑은 등을 맞대고 싸우면서 조금씩 그 외부로 나가는 문쬐으로 향했어. 정말 합이 착착 맞았어. 꼭 오랫동안 같이 싸운사람처럼말야. 그 아이의 힘이 보태어져서 그런가 꽤 많은 좀비를 물리쳤고 그틈을 타 얼른 외부로 나가는 문으로 나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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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듯이 뛰었어. 임시방편으로 문을 닫고 뛰긴했지만 좀비들이 부수고 쫒아올테니까. 막 뛰다보니 저 앞에 엄마랑 동생이 있었고 나는 눈물이 앞을 가렸어. 뒤에서 쫒아오는 좀비들을 피해 도망치다가 작은 산? 언덕? 숲쪽으로 도망을갔어. 좀비를 따돌리고 겨우 숨을 골랐어. 그렇게 지긋지긋해하며 죽고싶었던 세상에서 다시 숨으로 고르니까 공기가 참 달더라. 숨을 고르다 정신차리니까 어느새 엄마랑 동생이 그 애와 살갑게 얘기를 나누고있었어. 응 뭐지? 싶을정도로 빠른 친화력이였어. 나보다 덩치는 큰게 뭐랄까...약간....리트리버 삘이라하면 알라나...암튼 이정도 숨을 골랐으니 얼른 다시 이동해야된다는 생각이 들었어. 곧 밤이 찾아올거고 좀비들에게 언제 다시 발견될지 모르니까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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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엄마랑 동생한테 다가가서 우리는 그만 이동하자고 하면서 그 애한테 도와줘서 고맙다고 너도 잘지내라고 하는데 걔가 무슨 소리냐는듯한 표정으로 날 쳐다봤어. 그러면서 한다는 소리가 따라온대. 엄마랑 동생은 좋다하며 앞장서 갔고 내가 그 애 어깰붙잡고물었어. 너 혼자다니고있다며 혼자다니는게 편할거아냐. 왜같이다니게? 이랬더니 그 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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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애가 나랑 엄마동생이랑 같이 다닌다는게 이상했어. 걔가 같이 다니겠다고 한 순간 왠지모르게 기쁘긴기뻤는데 걔가 굳이 왜? 이세상은 혼자살면서 혼자 자기자신을 지켜야 살기편한데 왜 같이 다닌다는거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그래서 걔한테 혼자다닌다더니 왜 우리랑 다닌다했어? 물었어. 그랬더니 걔가 엄마랑 동생이 못듣게 나한테 귓속말을 하더라고. 니가 궁금해졌어. 앞으로 잘해보자? 하더라고. 그 귓속말을 끝으로 멀어지면서 날 보고 웃는데 심장이 쿵쾅거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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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후 나머지 중간과정은 꿈을 꿨는데 흐릿해. 늘 그랬듯 계속 살기위해 좀비와 싸웠어. 다만, 그 애가 우리랑 같이 다니기시작한뒤로 엄마랑 동생이 웃음을 되찾았어. 애가 긍정이 넘치더라고 사근사근해. 철벽을 쳐도 철벽을 뚫고 들어오는 느낌? 그리고 원래였으면 내가 싸웠을 좀비들인데 자기가 하겠다고 날 못싸우게하는거야. 자존심이 상했어. 지금까지 내가 나도 엄마랑 동생도 지켰는데 날 짐짝 취급하는거같아서말야. 걔 혼자 싸울때도 있었지만 굳이 굳이 내가 같이 싸울때도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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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날 어느 길에 들어갔는데 거기가 좀비가 너무 많은거야. 엄마랑 동생을 피하게하고 나는 걔랑 같이 싸우려했는데 걔가 되게 여유로운 표정을 지으며 나보고 너도 가라는거야. 내가 뭐? 내가 왜? 하고 되물었더니 걔가 그러더라고. 내가 너희 도망갈 시간 벌어주고있을테니까 너도 얼른가라고. 뒤쪽에도 좀비 있을지 모르잖아 하는거야. 내가 미쳤냐고 이정도 숫자면 너 혼자서 못버틴다고했어. 그랬더니 걔가 말을 들으라는거야. 자기한테도 내 엄마랑 동생이 소중하다고 그니까 지켜달라하면서 가라는거야. 그 말을 듣고 망설이다가 칼을 붙잡으면서 내가 말했어. 너도 소중한 사람이라고. 얼른 여기해치우고 엄마랑 동생한테 가자고. 분명 안전한곳에 있을거라고 했어. 걔를 쳐다보며 얘기하진않았어 서로 등을 맞대고 서있었거든. 하지만 따뜻했어. 뭔가 분명 살수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어. 한참을 싸웠어. 도망치며 싸우고 수많은 좀비들 틈에서 내 등을 맡길 사람은 그 애였고 그 애 역시 나였어. 어찌어찌 온힘을 다써서 칼붙잡을 힘 하나없을쯤 따돌렸어 좀비들 전부다. 그곳이 숲속이였는데 그냥 바닥에 들어누워서 숨고르고있었어. 살았다는 감정과 끝이다라는 감정이 겹쳐서 나른? 안도? 해지는데 앉아있던 걔가 갑자기 누워있는 내 얼굴을 바라보며 말했어. 좋아한다고. 내가 이게 무슨 소린가 싶어서 뭐? 이랬더니 웃으면서 좋아한대. 내가 기가막혀서 헛웃음치면서 야 장난치지마 이랬어 시선도 안주면서말야. 그랬더니 걔가 웃음기가 살짝 빠진 목소리로 장난아냐. 참다 참다가 터져나온 말이야. 니가 믿던 안믿던 난 신경안써. 이제 안참고 말할거야. 하더라고. 당황스러워서 누워있다가 몸을 일으켜서 걔를 쳐다봤어. 벙쪄있는 날보고 웃더니 일어나서 손을 내밀더라. 잡으라고 얼른 엄마랑 동생한테 가자고. 나는... 아무말못했어. 아니 할수가 없었어. 그 말을 듣고 떨렸지만 좋아할수없었어. 지금 이 상황에서 걔를 받아주고 사랑한다는건 치명타거든. 생각해봐. 이성을 유지하고있어도 좀비들틈에서 긴장하고 살아나기바쁜데 사랑에 빠진다면 사람이 약해질거아냐. 사랑에 빠져서 이성적 판단도 흐려질테고. 또 그 아이가 날 좋아한다는 티를 낸적이 없어서 너무 의외여서 그 당시에 믿기힘든것도 사실이였어. 아무튼 기쁜데 여러가지 생각이 교차해서 아무말도 할수없었어. 걔도 그걸 알고있었던거같아. 그래서 대답을 요구하지않고 같이 돌아가자며 손을 내밀었던거같아. 아무말못하고 그 아이의 손을 잡고 일어났어. 그 아이의 웃는 얼굴을 보니까 가슴이 뛰었어. 괜히 부끄럽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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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일상은 반복됐어. 또 살기위해 먹고 이동하고 싸웠어. 다만 다른점이 있다면 걔가 내 옆을 한시도 떠나지않고 계속 얘기했어. 꼭 밥먹었냐 묻듯이 자연스럽게 좋아한다고말야 ㅋㅋㅋ 그게 너무 좋았는데 대답안했어. 못하겠더라고 응 이라고 하는 순간 내가, 나 아닌 여자가 될거같아서 못했어.

꿈에서 사랑을 했어

그러던 어느날 밤이였어. 밤엔 나랑 그애가 돌아가면서 보초를 서거든. 혹시 밤에 주변을 돌아다니던 좀비가 있을까봐. 이번엔 걔가 보초 설때라서 나는 자고있었는데 누가 날 깨우는거야. 잠결이라 짜증나는데 순간 혹시 좀비가 있나싶어서 놀라서깼는데 그 애가 웃으면서 날 보고있었어. 쉿 하라는식이더니 따라오라고 손짓하더라고.

꿈에서 사랑을 했어

뭐지 싶어서 쫒아갔는데 엄마랑 동생이 자고있는곳에서 아주 조금떨어진곳으로 날 데려가더라고. 모닥불을 작게 피워놨는데 그옆에 앉더라. 그러더니 날 쳐다보며 별이 너무 예뻐서 깨웠다며 환히 웃었어. 별보다 너가 더 이쁘다는 말이 목까지 차올랐지만 아무말하지않고 옆에 앉아서 하늘을 봤어. 진짜 내가 슬픈게 뭔지 알아? 그 꿈을 15년도 12월 20일에 꾸고 지금까지도 그 꿈속의 걔가 그리워서 얼굴이 보고싶은데 얼굴이 기억안나. 근데말야 그때 걔 옆에서 본 그 밤하늘의 별은 진짜 내가 본것처럼 또렷히 기억나. 너무 너무 이뻤어. 그 서늘해서 추운 밤에 모닥불쬐며 걔랑 붙어앉아 이런저런 얘기하며 쳐다봤던 밤하늘의 별이 너무 눈이 부시게 이뻤어.

꿈에서 사랑을 했어

아무튼 별이 예뻐서 날 깨웠단 아이에게 고맙단 말한마디하지않고 고개한번 끄덕이고 걔 옆에 앉았어. 걔랑 바짝 붙어 앉았는데 걔가 춥지? 하면서 자기 옷을 두르고 어깨동무? 식으로 안고있어주더라. 사실 난 그때 추운지도 몰랐어. 나는 걔 주변에 있으면 항상 주변공기가 따뜻하게 느껴졌거든. 어둠속에 있는 내게 그 아이는 햇살같은 아이였어. 그러면서 그 애가 그러더라. 자기가 혼자다닐때 종종 밤하늘을 봤대. 가끔 밤하늘이 너무 예뻐서 누군가에게 보여주고싶었는데 못보여줘서 슬펐대. 근데 오늘은 이렇게 예쁜 밤하늘을 내게 보여줄수있어서 너무 기쁘다는거야. 같이 밤하늘을 봐줘서 고맙대. 나는 '아니 나야말로 보여줘서 고마워 나도 너랑 같이 봐서 기뻐' 라고 말해주고싶었지만 하지않았어. 얘에게 내 마음을 표현하는 순간 나는 눌러왔던 내 마음이 터져 흐를거같았거든. 그 아이가 내게 그 말을 하고 하늘을 쳐다보길래 나는 그 애 몰래 하늘 말고 그 애 얼굴을 쳐다봤어. 나한테는 밤하늘의 별보다 그 애 얼굴이 더 빛났어 더 예뻤어. 계속 쳐다보면 걔가 눈치챌까봐 조용히 걔 어깨에 머리 기대고 밤하늘을 쳐다봤어. 그렇게 한참을 쳐다보는데 그 시간 1분 1초가 다 느껴지고 시간이 가는게 너무 아까운거야.

꿈에서 사랑을 했어

걔가 갑자기 그러더라고 자냐고. 안잔다고 대답했어. 그랬더니 갑자기 내 시야에 걔 얼굴이 들어왔어. 내 입술에 뽀뽀하더라. 순간 너무 설레서 당황해하니까 걔가 뽀뽀하고나서 날보더니 웃으면서 다시 키스했어. 밀어낼수없었어. 어떻게 내가 걜 밀어내겠어. 키스하는데 눈물이 날거같았어. 이 시간이 영원했으면 했어. 그렇게 키스가 끝나고 걔가 날 보며 웃더니 머릴 쓰다듬으며 착하네. 하더라 그리고는 날 자기 앞으로 끌어와서 백허그하듯이 안았어. 안으면서 귓가에 다시 속삭이더라. 좋아한다고. 심장이 너무 두근거려서 날 안고있는 걔에게 들릴까봐 무서웠어. 그리고 한참 있다가 '나도' 라고 대답했어. 그 말을 들은 걔는 아무말없이 날 꼭 안아줬어. 그렇게 아무말없이 안고 안긴체로 밤하늘의 별을 보다가 잠들었어. 꿈 속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였어.

꿈에서 사랑을 했어

잠깐 일생겨서 가봐야겠네. 빠르면 오늘저녁 늦으면 내일저녁에나 올거같아. 오늘이나 내일쯤 꿈얘기가 끝날거같아. 기다리는 사람은 없겠지만 뭐 꼭 보라고 쓴 글은 아니니까 내 나름 마무리지으려해. 봐준 사람이 있다면 고맙고 좋은 하루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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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안녕 스레주야. 응 나는 일기장에 꿈을 기록해. 생생한 꿈이여도 시간이 지나면 자꾸 흐릿해지는게 싫어서 눈뜨자마자 기록하거든. 저 꿈은 그애랑 첫만남, 밤하늘 보던거, 마지막 장면 부분은 아직도 선명한데 흐릿한 중간중간과정까지 구체적으로 기억할수있는건 일기에 적어놨기때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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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마무리 지어보도록할게 많이 봐주지는 않지만 그래도 내 소중한 꿈이라 그런지 누군가 봐준다니 생각보다 기분이 좋은거같아. 그럼 다시 시작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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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아이랑 밤하늘을 구경하다가 깜빡잠들었다 깼어. 나는 그아이에게 백허그? 당한 상태로 계속 같이 앉아서 잠들어있었어. 되게 편안했는지 그날 아침은 처음으로 엄마랑 동생이 날 깨워줘서 일어났고 내가 깨니까 그 아이도 같이 깼어. 간만에 너무 푹자서 몸은 가뿐했는데 그아이 품에서 잠들고일어났다는게 너무 부끄럽고 행복했어. 엄마랑 동생한테 들킨게 많이 부끄럽긴했지만 그래도 설렘이 더컸던거같아. 그 아이는 깨더니 바로 일어나서 아침 준비를 도우러 갔어. 나는 일어서서 그 아이의 뒷모습을 가만히 쳐다봤어. 정면은 부끄러워서 도저히 못쳐다볼거같았고 안보자니 옆에 있어도 보고 또 봐도 보고싶은데 안볼수는 없었거든.

꿈에서 사랑을 했어

그 아이 등을 한참 쳐다보는데 갑자기 걔가 뒤를 확 도는거야. 내가 보고있다는걸 알고있다는듯이. 내 마음을 들킨거같아서 얼른 다른쪽으로 고갤 돌리고 일을 찾아서했어. 모닥불 켜져있는데 괜히 들쑤신다던가 이런거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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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나서 다시 일상의 시작이였어. 또 앞으로 나아가고 나아갔어. 그 과정은 잘 기억이 안나. 계속 싸우고 쉬고 앞으로 가고를 반복했어. 하지만 세상이 전처럼 흑백이 아니였어 나에게. 좀비를 찔러죽이고 살기위해 먹고 걷던건 똑같았지만 하나 달라진게 있었으니까. 그 아이를 좋아하고서부터 아니 사랑하고서부터는 점점 세상이 색으로 채워지기 시작했어.

꿈에서 사랑을 했어

평상시보단 웃음도 여유도 조금 더 생겼지. 많이는 아니지만. 티안내려고 노력했어. 내가 나약해질까봐 아니 나약해진걸 엄마랑 동생 그 아이에게 들킬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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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애는 늘 직진으로 나한테 다가왔어. 아무리 바쁘고 짜증나는 상황에서도 나한테 웃어줬고 좋아한다고 표현을 많이 해줬어. 내가 표현을 안해줘서 종종 삐지거나 툴툴거렸지만... 그리고 삐져도 내 옆에서 안걷고 엄마랑 동생 옆에가서 삐죽거리다가 곧 다시 내 옆으로 돌아온게 다였어. 하지만 난 그 아이를 향한 감정이 자꾸 흘러넘쳐서 숨기긴커녕 그 애가 나한테 좋아한다고할때마다 뭐랄까 뇌에 과부하오는거같달까 ㅋㅋㅋ 숨막히게 설렜어. 내가 이렇게 설레도될까싶을정도로말야.

꿈에서 사랑을 했어

스레주야 글 쓰다 볼일 생겨서 나갔는데 봐주는 사람이 있었네ㅠㅠ 읽어줘서 고마워 오늘은 어렵고 내일 일찍와서 마저 쓸게 다들 좋은하루돼!

꿈에서 사랑을 했어

그렇게 좀비를 피해서? 좀비랑 싸우면서 좀비가 없을만한 안전한곳으로 가기 위해 계속 돌아다녔어. 꿈속시간으론 한 세달? 흐른거같아. 세상은 점점 사람이 만든 흔적들은 없어져가고 태초 자연그대로의 모습을 찾아가고있었어.

꿈에서 사랑을 했어

어느순간부턴 길에서 건물이나 집찾아보기는 힘들고 초원? 살짝언덕인데 풀자란것같은?? 좀 그런지형들만 보이더라고. 사랑을 해서인지 마음이 전보다 여유로웠어. 게다가 좀비수가 그렇게 많지않더라고. 좀 사람답게 사는 느낌이랄까. 계속 계속 앞을 향해 걷는데 점점 숲속으로 들어가지는것같았어. 숲속깊이 들어왔다싶은데 이상하리만큼 좀비가 없는거야. 요근래 잠잠해지긴했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좀비는 있어야하는데 여기만 좀비가 전혀없었어.

꿈에서 사랑을 했어

동생이랑 엄마는 좀비가 이렇게 없다니 여기서 정착해도되지않을까 하며 신나하는데 나는 점점 불안해졌어. 그럴리없었거든. 내가 불안해하는걸 느꼈던건지 그 애도 그렇게 생각했던건진 모르겠지만 그 애가 날 보고 웃더라. 내 머릴 쓰다듬으며 괜찮다고. 그게 되게 안심이 되는데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어. 내 생각엔 걔도 나도 알았던거같아. 좋은 징조가 아님을말야.

꿈에서 사랑을 했어

걷다보니 어떤 궁전? 건물? 앞에 도착했어. 그냥 그 주변만 서있어도 스산한 기분이 드는곳이었고 뭐하던곳인지 지금 뭐하는곳인지 모르지만 딱 하나 아는건있었어. 내가 이 어두워보이는 건물?앞에 온건 여길 들어가기 위해서였다는거였어. 되게 들어가기 싫었는데 들어가야했어. 그 애도 그런 생각이였는지 우리들은 아무말없이 들어갔어. 되게 헐어있는 문을 열고 들어가니까 칠흙같이 어두운 공간이 나왔어. 여러개의 방들로 가득하고 빛한점 없었는데 유리라해야하나 거울이라해야하나 그런게 가득했어. 트로피같은? 그런것들이 그득했어. 그리고 그 안이 좀비로 꽉차있었어. 위에서 말했든 내 꿈속 좀비는 부산행이랑 비슷했어.(참고로 말하지만 난 이 꿈을 15년도에 꿨어. 이 얘길 하는 이유는 누군가 부산행 보고 꾼 꿈 아니니할까봐서. 어두울때 좀비의 행동이 느려지고 사람을 못본다는거 하나만 똑같았어) 그래서 우리가 근처에 있지만 달려들진않았어. 그 방을 돌아다니다가 내가 뭔갈 봤어. 나는 그것땜에 이 꿈을 꾼거같아.

꿈에서 사랑을 했어

내 눈에 띈건 녹슬어보이는 트로피였는데 그 트로피 위에 녹색빛이 나는 보석이 박혀있었어. 여자 주먹만 한거였는데 내가 여길 들어온건 그걸 갖고나가기 위해서다라는 생각이 번뜩들었어. 그 트로피 주변엔 그걸 지키려는 좀비들이 많이 돌아다녔고 나는 엄마랑 동생을 출구근처에 숨게한뒤 그걸 찾으려가려했어. 그 애랑은 말하지않았지만 그 애도 나도알았던거같아. 그건 내가 직접 잡아야하고 내가 그걸 잡으러가야한다는걸. 엄마동생 숨겨두고 마음을 다잡고 그걸 잡으러가려했어. 근데 그 순간 그 애가 날 붙잡고 구석에 데려가더라. 내가 놀라서 쳐다보는데 걔가 다급히 작게 속삭였어. 날 사랑하냐고 사랑한다면 사랑한다고 말해달래.

꿈에서 사랑을 했어

얘가 왜 이러나싶었지만 알것도 같았어. 왜인지 모르겠지만 알거같긴했어. 근데 지금 그걸 찾아야한다는 생각이 가득했고 그걸 찾으러가야하는게 긴장되고 무서웠어. 그리고... 그 말은 이 일이 다 끝나면 내가 내 입으로 제대로 전하고싶었어. 지금까지 흘러넘치려던 마음 다잡고 참아왔는데 그 순간이 온다면 내 마음 흘러넘치는대로 다 표현하고싶었어. 이렇게 커진 내 마음을 이 상황에서 간단히 얘기하고싶지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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