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스레더들!
이번에 내가 괴담같은걸 모아서 만화를 그려볼까하는데 주변사람들도 그렇고 별로 무서운걸 안좋아해서 물어봐도 시간낭비더라구ㅠㅠ
어떤 친구는 그거 말하면 자기 이야기에 겁먹고 오늘밤에 잠못잔다는 헛소리까지 해서 이렇게 글 올려!!
글 올리고 가만히 있는것보다는 그래도 소통하려는 목적도 있어서 그러니까 내가 먼저 올릴게!
.2018/05/18 22:44:58ID : haq584L9g4Z
MT때였나 아무튼 그때 술마시고 거의 꽐라가 되서 기분이 엄청 좋았었어.
근데 우리과가 여자비중이 엄청 적었었거든. 불행인지 다행인지 나는 바로 여자방 옆방으로 배치가됬지.
우리가 그때 어떤 리조트 같은곳을 랜트해서 거기서 놀았는데 베란다쪽에서 담배를 필때마다 나와있는 여자한명이 있더라?
나는 1학년은 아니고 2학년인가보다 하고 가볍게 인사를 했어.
내가 작년에 다니던 대학을 자퇴하고 올해 1학년으로 들어와서 2학년 선배님들이 날 좀 어려워하드라..ㅠㅠ
아무튼 그러자 그 여자가 가만히 나를 쳐다보는거야. 그 살짝 멍한 눈으로.
뭔가 불쾌해져서 다시 방으로 들어와 동기들과 술을 마시는데 갑자기 문을 누가 두드려서 보니까 옆방에서 자기네들끼리 술마시니까 재미없다고 합석하자고 하드라.
우린 당연히 콜을 외치고 우리방에서 술을 마셨어.
분위기가 무르익어갈때쯤 내가 아까 베란다에 계시던 분은 안오시냐고 물어보니까 그게 누구냐고 하더라?
그래서 나는 대충 이래저래 생겼고 눈빛이 약간 피곤해 보였다고 하니까 여자선배들이 놀래서 눈이 거의 500원짜리 동전만해졌어.
나를 포함한 우리 방에있던 남자애들 몇명이 왜그러냐고 다그치듯이 물으니까 여자선배중 한분이 하는 말이
한 3년 전쯤에 어떤 여자 새내기가 대학와서 인생 처음으로 술을 마셨는데 그 맛에 빠졌다고 해야되나 매료됬다고 해야되나 아무튼 진짜 거의 장비가 술퍼먹는것처럼 술을 마시길래 억지로 말리고 잠을 재웠데. 그런데 다음 날 아침에 인원점검하는데 한명이 비는거야.
그때 건물 관계자한테 전화가 와서 받아보니까 그 여성분 결국 새벽에 일어나서 혼자 술을 더 마시고 베란다에서 비틀거리다가 결국 건물밖으로 떨어지는 끔찍한 사고가 난거야.
거기까지 듣고 내가 그게 이거랑 무슨상관이냐고 물으니까 그 여자선배가 그뒤로 매번 여자방쪽에서 그 여성분 령을 봤다는 사람들이 나왔다는데 올해는 나 혼자 유일하게 봤다고 하더라ㄷㄷ...
이 일겪고 알겠더라.. 왜 한 방에 6명이나 집어넣고 소주 6병에 맥주 피쳐2병줬는지..
왜 일부러 술을 적게주고 안주는 많이줬는지..
지금생각해도 약간 찝찝한 그런 사건이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