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이 너무 바빠. 일주일에 3번 12시간동안 실습나가고 그 외에 주 3-4회 또 8시간 알바나간다. 일주일에 쉬는날이 아예 없거나 하루 정도. 근데 스케줄이 너무 빡세서 그마저도 낮잠자는데 다 쓰는편이야. 우리는 같이살진 않지만 자주 같이 자고 (관계 아니야... 그럴 시간조차 없다) 매일 만나. 일 끝나면 바로 나 만나서 같이 밥먹고, 얘기하고 내가 애인의 자질구레한일 (요리, 청소 등) 도와주는정도로 하루가 끝난다. 처음엔 얘가 너무 바빠서 나랑 만나도 너무 피곤해하고 금방 지치니까 화가나더라. 그러다가 얘가 얼마나 힘들까.. 내가 이해해주고 보듬어줘야지하는 생각으로 매일 적어도 한끼는 내가 꼭 만들어주고, 심부름이나 청소 설거지등등 많이 도와주고있어. 이틀에 한번꼴로 자기전에 마사지해주고... 내가 이렇게 도와줄수있다는거에 감사했는데 어제 저녁같이 먹는데 밥 다먹고 핸드폰을 5분정도? 계속 보더라. 내가 감기기운도있고 요즘 나도 점점 지치는데 사람을 앞에두고 얘기하다말고 폰을 계속보니까 내가 너무 화가나서 자리를 박차고 나왔어. 정말 신체적+정신적으로 힘들어본사람은 알겠지만 정신적으로 누군가는 이해하거 포용하고 진심으로 사과할만큼 에너지가 없어. 그래서 애인도 그까짓 5분 폰본거로 난리냐는둥 상처되는말을 했어. 이해할만큼씩이나 여유없다는거 알지만... 나한테는 상처인데 그게 "그깟거"라니 진짜 마음이 상했어.. "미안해" 한마디 한다고 화풀거라 생각하는데 왜 미안한지도 인정안하는거같고 진짜 힘들어서 그만할까 생각도했어. 내가 진짜 너한테 해준게 얼만데...이런 계산적인 마음도 들고. 스레더들은 이정도로 바쁘면 연애할생각 하지마라. 상대방에게 상처만 줄거같아. 내가 도와주는거, 케어해주는거 당연시ㅜ여기는거같고 나도 하는거 많은데 시간쪼개서 얼굴보고 챙겨주는건데 항상 자기가 더 힘드니까 그걸 비교하면서 내가 챙기는게 당연시되는거같아 너무 힘들고 지쳐.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싶어... 진짜 뜬금없고 갑자기 지쳐서 권태기오는거같아.
이름없음2018/05/19 04:27:36ID : mq1wk7gmE4K
바빠도 노력하는거랑 바쁘면 바쁜대로 지치는거는 달라 점점 스레주보다 중요한게 많이 생기는거야 나도 똑같이 헤어졌고 똑같이 지쳣었는데 헤어지고 보니 내가 너무 바보같더라 그 사람은 그냥 바쁜게 아니야 연애할 준비가 안되어있는거고 날 위해 뭐 하나 포기할 생각이 없는 이기적인 사람인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