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 작가를 꿈꾸고 있어
작가라고 말은 했지만 프로 데뷔나 등단까지 준비하는 건 아니고
그냥 취미로 인터넷에 소설을 올리고, 독자들 반응을 보는 게 좋은 아마추어 정도야
그래도 진심으로 좋아하는 일인데...
내가 글을 마지막으로 올린 게 작년 10월 쯤이야.
아직까지도 가끔 조회수가 찍히거나 댓글이 달리는 건 기분 좋지만
더는 새로운 글이 써지지 않아서 괴로워
10월에 완전히 글쓰기를 딱 끊어버린 것도 아니고, 계속해서 글을 써왔음에도 완성되는 글이 없어
떠오르는 소재들은 많은데 결말이 흐지부지되거나 실컷 적어둔 긴 문장이 갑자기 전부 어색해보여서 뒤엎어버리거나 해.
원래도 이런 식으로 천천히 글을 써왔지만 그래도 1~2주에 한 편을 올릴 꾸준함은 있었거든.
그런데 이제 하나도 완성을 못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어.. 겨울에는 쓰겠지, 3월에는 쓰겠지, 4월에는 올리겠지 했는데 벌써 5월 말이네.
감이 다 떨어져버린 건가 눈이 너무 높아진 건가 이유도 모르겠고 안 따라주는 손과 모니터만 멍하게 보고 있어.
답답해서 하소연 해봤다. 읽어준 레더 있으면 고마워.
이름없음2018/05/20 01:44:30ID : Y7e2Gk3Dtiq
난 글쓰기에 그렇게 관심있는 편은 아닌데 저번에 아는 사람이 한 말이
"영감만을 찾지 말고 매일매일 글을 꾸준히 써라"
그러니까 좋은 글이 아니어도 일단 써보는게 좋지 않을까? 도움 별로 안 되었으면 미안
이름없음2018/05/20 02:20:54ID : fgjii4E5O03
가능하다면 아침에 매일, 일정한 시간을 두고 글을 쓰는게 좋다. 이래야 그 시간대에만 뇌가 글에 능력을 투자하니까.
그리고 문장이 갑자기 어색해보이는 건 당연하다. 글을 쓸 때는 거의 무의식으로 쓰는 거기때문에 제정신으로 돌아오면 당연히 어색하지. 그래서 퇴고를 하는 거고. 이럴 때는 문장이고 뭐고 쭉 진행하는게 좋다. 바꾸면 이후에 내용에도 영향을 미치고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잃어버리게 된다.
이름없음2018/05/20 11:49:46ID : 4GtxTPfQoIK
다들 좋은 조언 고마워. 문득문득 떠오를 때마다 쓰는 버릇이 안 좋았던 것 같아. 앞으로는 일정한 시간에 쓰도록 해봐야겠다! 슬럼프를 탈출하면 레더들 덕일테니 미리 감사할게.
이름없음2018/05/20 12:29:08ID : IIIE3u08mK5
나도 그런데.
나도 너무 답답해서 이것저것 다 해봤던 것 같애.
위에서 다른사람들이 말하듯이 규칙적인 시간을 투자하는 것도 정말 중요해.
그런데 가끔은 너무 안써지면 그날은 그냥 접는 것도 나쁜방법은 아니야.
나태해 지지만 않으면 뭐.
너무 안써질 때 머리 싸매고 있으면 결과물이 보통 좋지 안더라고.
짜내고 짜내서 억지로 나오는 글은 부드럽게 읽히지도 않고.
영화를 한편 본다거나 좋아하는 작가의 글을 읽는 다거나
잠깐 쉬었다 가면 오히려 더 좋을 수도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