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애틋하고 아련하고 슬프고 질척(?)거리는 로맨스 소설을 구상 중이야!
근데 난 글에 재능이 있는 편은 아닌가봐.
주제 하나 띡 잡아놓고 이야기를 풀어 가자니 막혔어.
취미로 쓰는 거기도 하고 쥐어 짜려니 더 안써지네.
내가 주제 하나 던질 테니까 이어서 써주면 안될까?
그냥 읽고 어디에 올리지 않고 이렇게도 쓸수 있구나 참고만 할게!
음..주제는...
“있잖아, 사실 말이야.”
말끝을 흐렸다. 남자는 괜찮으니 얼른 말해보라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여자는 곧 눈에 눈물이 고이더니 말을 이어 갔다.
“사실 나는 나 자신을 되게 사랑해.
아무도 날 사랑해주지 않기 때문에, 내가 나를 사랑해주기로 했어.
몇 일전에 책에서 봤는데 내가 나 자신을 사랑해야 누군가도 날 사랑해 준데.
그래서 날 예뻐하는 중이야.
기분은 어때? 하고 물어본다면 별로야. 정확히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가슴과 배 그 중간 언저리쯤이 텅텅 빈 것 같은 느낌이야.
음식을 아무리 구겨 넣어도 배부르지 않고 뻥 뚫린 것만 같아.
그러니까 네가 날 좀 어떻게 해 줘.”
남자는 입으로만 웃어 보이며 한참을 고민하더니 입을 뗐다.
“너에게 가기 위해서는 많은 것 들이 필요해.
차갑고 얼음장 같은 네 손을 잡아 주려면 따뜻한 손을 가진 남자여야 해.
자고 일어났을 때 곁에 누군가 없다면 불안해 할 너니까,
네가 눈을 뜨는 시간 까지 오래오래 옆에 있어줄 수 있는 남자여야 해.
너는 또 자존감이 낮잖아. 노래 가사처럼 넌 충분히 예쁜데,
그걸 네가 알도록 지겹게 말해줄 수 있는 남자여야 해.
난 널 녹여줄 따뜻한 손도,
막 잠에서 깬 널 지키고 있을 시간도,
넌 충분히 예쁘다고 닳도록 말해줄 다정함도 가지고 있지 않아.”
여자의 눈에 고였던 눈물은 이내 툭하고 떨어졌다.
속으론 그를 원망 하고 있었다.
‘거 봐, 이럴 거면 그런 표정 짓지 말지.
왜 뭐든 들어줄 것 같은 얼굴을 하고선 바라봤던 거야?’
여자는 역시 나를 온전히 사랑해 줄 수 있는 사람은 나 자신이라고 생각하며
자리를 떠났다.
남자는 여자가 떠난 그 곳에서 그대로 서 있었다.
그리곤 중얼 거렸다.
“이런 우리가 어떻게 사랑 같은 걸 하겠어.”
직접 말을 하진 않았지만 남자는 바랬다. 그녀도 한 번 쯤은 나를 붙잡아 줬으면.
나는 아주 외롭고 결핍 되어 있는 사람이지만,
함께 해주기만 한다면 널 소중히 여기겠다고.
내 속에는 사랑이라는 감정이 남들 보단 작지만 그걸 나누어 너에게 주고 싶다고.
남자는 의아 했다. 이 몇 마디 말이 그녀에게 그렇게나 어려운 것이냐며 씁쓸해 했다.
이렇게 둘은 끝내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 채 각자의 길로 발을 돌렸다.
진짜 인트로만 짜놨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와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들 어떻게 풀어가는지 궁금하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