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친구가 호모놈들은 죄다 죽여야 된다고 말했을 때 반박하지도 못 하고 몸이 굳어버렸어. 그러다가 너는 그런 놈들 어떻게 생각하냐길래 별로 좋아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는데 아직도 후회중이야ㅋㅋ 그냥 말하고 사이를 끊을 걸 그랬어

그냥 의대생이랑 만나고 싶다고 했는데 친구가 이대생으로 듣고 여자 소개 받는다고? 이래서 (좋아하는 여자애 있었던 상탴ㅋㅋ) 아니~ 의과대학 이렇게 정정해줬던 기억이....

좋아하는 애가 간접적으로 고백해달라고 말했는데 사회시선이 따가워서 오래 못갈거라는 생각이 나더라 혹시라도 잘못 아웃팅 돼서 인생 망칠 수도 있잖아 그래서 고백 못했어 내가 남자였다면 얼마나 좋을까 차이더라도 위로받을 사람도 많고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면 주위사람들이 지지해주고...

내 주변인들은 내가 레즈인 걸 다 눈치 깐 거 같은데 부모님은 아직 모르셔 전에 엄마랑 엄마 친구랑 만났을 때 나보고 너 여자 좋아하지? 그렇지? 라고 하셔서 완전 놀랐어... 손사래치면서 어우 아니에요 아니에요! 했던 기억이...

퀴어포빅한 얘기하면서 농담이랍시고 다들 깔깔 웃어제끼는데, 거기서 나도 억지로 웃긴 척 해야될 때. 진짜 짜증나...

>>6 맞아 진짜 그거 싫다....나도 친구들 단톡하는데 뜬금없이 이쪽 이야기가 나오더라구? 요즘 연애가 미쳤다니까 남자보다 여자가 좋아졌냐구 이런 드립이 나왔었거든 ㅋㅋㅋㅋ 조따 그냥 친 드립인거 알지만 ㅋㅋㅋㅋㅋㅋ 찜찜.......물론 내가 이쪽인거 모르니까 그러지만 혼자 슬프다

>>7 맞아 되게 뜬금없이 게이드립 치고ㅋㅋ 갑자기 외국 배우들 커밍아웃 얘기가 나오더니 관심 끌려고 그러는 거라느니, 스캔들 피하려고 그러는 거라느니 그랬다니까? 막 게이 배우들은 커밍아웃하고 나면 티비에서 대놓고 키스한다 그러고ㅋㅋ 키스하면 지들이 어쩔건데 진짜ㅋㅋ 제일 최악인 건 양성애자는 그럼 모든 사람을 사랑하는 거냐고, 자기는 이해가 안된다고 그러더라? 얔ㅋㅋㅋ 양성애자도 보는 눈이 있엌ㅋㅋㅋ 아니 그럼 이성애자인 본인은 이 세상 모든 남자를 사랑하나봐?ㅋㅋㅋㅋㅋ...

웃프달까 뭔가 흠칫했던 순간이라면, 내 친구 중 하나가 조금은 내 성향을 눈치 챈 것 같다는 걸 느꼈을 때였어. 아무래도 퀴어다 보니까 나는 결혼 안할 거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그 애가 그 말을 듣더니 "아냐 꼭 대학가서 남자 한명 데리고 와 ㅋㅋ" 이정도야 많이 듣는 말이니까 웃어 넘겼는데 그 다음 말이, "여자 말고 남자, 알겠지?" 라고 하길래 속으로 놀랐지만 그냥 웃으면서 뭔 말도 안되는 소리냐고 했었지.

우연히 이쪽 얘기가 나왔을 때 다수가 퀴어를 혐오하는 발언을 하고 나는 그에 암묵적으로 동의하듯 아무런 반박도 하지 못했을 때

친구들 사이에서 연애 이야기, 이상형 이야기 나올때 남친타령 남자타령하는거. 학교에서는 일부러 애인이라는 단어도 안쓰고 남친이라 하는데 현타옴

좋아하는 가수가 퀴어라고 엄마한테 말했는데 좀 싫다 그러셔서 괜히 울컥함...ㅋㅋㅋㅋㅋ 그거로 30분 정도 싸웠다... 난 그 이후로 절대 커밍아웃하지 않기로 결심했음

오늘 학교에서 애들이 동성애자 더럽다고, 싫다고 하더라.. 나는 그냥 웃어 넘겼는데 솔직히 그때 엄청 울고싶었어

그냥 퀴어 얘기 나올 때마다 이성애자도 아니고 호모포비아인척 해야 해서 너무 힘들어 다 호모포빅적인 친구들이라 내가 지지하면 너 레즈야? 이 소리 듣고...

부모님이 보낸 메세지 중에서 [나는 더 이상 게이가 아닙니다] 뭐 이런 게 있었어. 부모님께 나중에 넌지시 이야기 꺼내보니까 엄마께서 나는 게이가 너무 싫다고 하시면서 그 모텔 같은 데서 샤워기 관장? 뭐 그런 얘기 하시더라.. 그냥 그때는 그건 게이만 하는 게 아니고, 다 하는건 아니겠지~ 막 이러면서 엄마가 별별 얘기 하는 거 (ex:그 에이즈 걸린 놈들 치료하는데 몇백 억씩 들어간다더라) 그냥 아무렇지 않은 척 하면서 들었는데 너무 속상했어...

엄마랑 티비볼때 드라마에서 동성애 관련된 얘기가 나왔었는데 엄마가 인상쓰면서 어우 더러워...이러더라. 그래서 왜? 하고 물어봤더니 남자끼리 징그럽게~이랬어. 그냥 본인들이 좋다는데 뭐~ 하고 넘겼는데 좀 상처받음...

호수공원에서 친구랑 자전거를 타고 있었는데 어떤 틀딱 3~4명이서 동성결혼 합법화 반대! 뭐 이런 현수막 달고 우리한테 사인해달라고 막 그러는 거야... 친구는 사인을 했는데 그 아줌마가 나한테도 하라면서 막 남자들끼리 여자들끼리 결혼하면 좋겠냐고 막 그러는 거야.. 그때 살짝 짜증나서 그렇게 결혼한들 무슨 상관이에요...ㅎㅎ 하면서 얼버무리고 지나갔는데 진짜 짜증났어. 막 울고 싶었는데 그냥 짜증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