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작년에도 온 각설이 올해도 또 왔네~ 이 수준은 아니지만 ㅅㄹㄷㅈ 시절부터 근근히 명맥을 이어오며 끈덕지게 올라온 마법소녀의 위기일발입니다. 잠시 스레주의 정신건강의 문제로 쉬는 사이에 가족 코메디 소재 폭발 기간인 가정의 달 5월을 3분의 2나 날려 먹었군요. 1판 주소:http://thredic.com/index.php?document_srl=4331404 그래서 이 스레는 무슨 스레인가? 본격적으로 좀 많이 애매한 스레. 맘 편히 허술한 블랙 코미디로 생각하자. 스레주의 즉흥에 따라 기본 베이스는 블랙 코메디+가족 일상+범죄(...)지만 일부 소재는 SF라던가 이상한 게 들어갈지도? 루팡 3세와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이하 마마마)와는 어느 정도 관계가 있나? 즉, 세계관은 루팡 3세 세계관인데 마마마의 요소가 편입되었지만 배경이 한국이라서 다 씹어먹는다 이 말입니다. 솔직히 스레주도 감독마다 루팡3세의 해석이 갈리는 탓에 골을 썩고 있습니다. 수위 #주제: 다소 높음 #선정성: 루팡 다이브... 넣을까... #폭력성: 총, 칼은 늘 빠지지 않습니다. 간략한 묘사로 끝나겠죠. #대사: 많이 심한 욕설이나 정치•사회적 차별 용어는 미리 순화되거나 삭제됩니다. #공포: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한 번 씩은 나올지도... #약물: 애초에 가상의 마약이 중점 소재입니다. #모방 위험: 설마 따라하실 건 아니겠죠? 술, 담배 묘사를 좀 줄여보겠습니다. 스레주는 언제 접속해 연재할 것인가? 이제 장래를 걱정할 시기여서 파랗고 빨간날에만 옵니다. 그렇다고 분량이 늘지는 않아요. (18.6.6, 일부 수정.)
  • >>101 사람이 없으니까 그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마이너해서 그런지 참여자가 잘 없더라..
  • 갱신!
  • 마이너해서 슬픈 마법소녀의 위기일발 다시 시작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웹툰 《부기영화》도 마이너한데 제가 쓰는 스레도 마이너하네요. >>n02는 새로 시작하는 레스라서 아껴두고 있었는데... ------------------------------------------------------------------------ 응접실의 일부, 아마 목소리나 말투로 봐선 영희 씨의 아버지 기요시일 것입니다. "에이꼬하고 야스오가 지금 연락이 되지 않는다. 고에몬, 한 번 무슨 일이 있었나 보러 감세." 이 녹음이 채록된 게 대략 오후 2시. 거실 저너머에서 안방에서 한 오사키 부부의 대화, 채록된 것은 대략 정오 10분전 "저기, 여보 나... 어디 좀 가면 안 될까?" (끊김) "에이코, 무모하잖아! 잠시만!" 다이닝 룸, 대략 오전 11시 반 경. 4인이 육아회의와 식사를 병행한 것으로 보인다. "동네에 대놓고 여학생 납치도 당하는 걸 보면 주느비에브도 안전하지 못하다는 건데..." (앞부분 끊김)우리가 해봤자 뭘 한다고. 옆집네가 어련히 하시겄지." 싸움이 붙었는지 서로 격해져서 영희 씨도 포기, 비프 음만 들리는 걸로 보아 도청장치의 한계를 넘는 데시벨, 도청장치의 노후화가 만들어낸 하모니가 민수 씨 공부방에 퍼졌습니다. "관리 상태가 심히 개판이로구나." "회사에서 예산을 내려주지 않으니까요. 저 노친네들 산다고 하면 얼마나 산다고요." 영희 씨는 늘 그랬듯 뜬금없이 4인의 사후 미네 양의 거처를 걱정했습니다. "그런데 주느비에브는, 네 분 모두 돌아가신다면... 어떻게 해야지?" "... 박 계장님께 달린 문제 같습니다." 민수 씨는 자기 일이 아니라며 박 계장에게 넘겼습니다. 영희와 민수가 저 녹취에서 유추할 수 있는 경로 1. 에이코 씨가 먼저 집을 나섰다. 목적지는 지난 번 있었던 여대생 실종과 연관이 있음. 2. 뒤이어 오래지 않아 남편 야스오 씨가 에이코 씨를 따라나섰다. 3.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한 기요시 씨와 이시카와 씨가 (경황상) 손녀 미네 양에게 곧 돌아온다고 말을 하고 오사키 부부를 찾으러 떠났다. 4. 덤으로 옆집 민수 씨는 미네 양에게 접근하는 저스틴 선생을 떼어내기 위해 백주대낮부터 술을 마셔댔다. 로 요약가능하겠네요. "지금까지도 돌아오지 못하는 걸 보면 분명히 심각한 상황인 것 같은데, 설마 납치나 구금 이런 게 당한게 아닐까?" "설마, 그럴 거라면 어린이인 주느비에브나 아니면 넷 중 하나만 납치하는 게 더 싸게 먹히죠. 넷의 정체를 모두 알고 있는 데라면 모를까..." "정체... 여대생 실종... 이 것만으로는 유추가 되질 않아. 뭔가 더..." 영희 씨는 저것만으론 아다리가 맞질 않아 곰곰이 앉아서 저 두개를 이을 연결다리를 궁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여대생... 여대생... 그러고 보니 석관동 마녀 개체수가 올해 초에 급락했었지. 그런 걸 말하는 건가? 정체... 조수무에 잠입했을 때..." "곽진아 실장이야!" 영희 씨는 헛다리를 짚은 게 아닐까 속으론 전전긍긍하지만 대충 아귀가 맞아떨어져서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민수 씨, 그렇다면 이제 수원시에 동보농교 구 교사로 가보자!" ">>105" 1. 다 좋은데 음식물 쓰레기 버리고... 2. 네? 3. 주느비에브 하교 시간인데 안 데리러 가세요? 4. 밥 좀 먹고 갑시다. 5. 뭣같은 2인1조제...(혼잣말) 6. 전 계장님 부사수가 아님다. 7. 기타(자유)
  • 2+5+6 이런 것도 기타로 쳐야 되는 건가... 앵커 너무 독식하는 것 같아서 자꾸 찔리는데에라이 나도 이제 모르겠다
  • 앵커 독식이 심한 것 같아서 재앵커 >>107 당분간 어수선했는데 이제서야 정리가 된 기분이에요
  • 7번 다 좋은데 음식물 쓰레기부터 버리고 밥도 좀 먹고 가자고요. 저 일어나자마자 바로 왔다고요.. 그리고 주느비에브 하교시간인데 안 데리러 가세요? 위험할 수도 있는데.
  • "우선 음식물 쓰레기도 버리고, 아. 저 밥 안 먹었잖아요. 아침부터 다짜고짜 찾아와서 일 시키시면서 해장국, 하다못해 꿀물도 안 주시는 건 너무 한 거 아닙니까?" "그래그래. 가스레인지에 이미 시래기국은 해놨으니까 그거 먹어... 어머, 주느비에브 학교 끝났겠다. 나 잠시 다녀올게." 영희 씨는 또 지 말만 하고 학교로 갔습니다. "도대체, 저 오락가락하는 여자하고 일하는 김 과장은 뭘까? 음, 국이 짜다. 부산 앞바다의 맛이야." 민수 씨는 욕은 해도 상관이 해준 아침 밥이니 참고 먹었습니다. 전에는 철수 씨가 영희 씨의 음식을 먹고 맛있다고 하고, 야마모토 부자(父子)도 말없이 먹었는데, 영희 씨의 실력이 간당간당한가 봅니다. 서울 성북구 D초교 교문 앞, 영희 씨는 묵묵히 미네 양을 기다렸습니다. 교문 저 너머로 보이는 초등학교의 풍경은 30년 전 영희 씨가 다녔을 적과는 많이 달라졌지요. 그때는 국민학교였었죠? 영희 씨의 기억속 학교는 교장실, 교무실에는 대통령의 사진이 걸려있고 지루한 수업에 콩나물 시루 교실에 피어나는 곰팡이... 지금 미네 양이 다니는 학교는 국민학교 시설 그대로에 대통령 사진이 퇴출되고 학생 주도 수업, 정보화 수업이라지만 집에 컴퓨터 작업을 도와줄 어른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수업, 저출산으로 텅텅빈 교실, 또 피어나는 곰팡이... 우선 사람이 줄고, 걸린 사진이 바뀐 것이니 물질로는 바뀐 게 전혀 없네요. 정신적으로는 많이 바뀌었습니다. 영희 씨가 다니던 국민학교는 군부 독재 정권 시절이어서 모든 게 억압적이고 획일적이었는데 민주화가 되고 다양성을 포용해야 한다는 다원주의가 급물결을 타고 교육 현장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그 다원주의가 저 수직적이고 획일적인 문화와 기묘한 조화를 이루어져서 '보통'의 범주에서 벗어난 어린이는 특별대우를 받게됩니다. 이를테면 미네 양과 독일에서 나고 김나지움 문턱 밟다가 급 귀국한 선우 군이 좋은 예시겠네요.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는 법, '정상'의 범주에서 비정상적인 환경이나 사람이 있는데 그걸 간과하게 되는 거죠. 예시는 미네 양의 급우 강 양이 있습니다. 강 양은 딱히 같은 마법소녀이긴 한데 지금 다룰 아이는 아니니, 원치도 않는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미네 양의 이야기로 가봅시다. ----------------------------------------------------------- 모바일이라서 트래킹은 안 되지만 피곤하니까 내용 전개에도 필요없는 서술만 늘었네요. 11일 저녁에 더 올릴게요. >>1 수정해야 하는데...
  • "... 그러니까 지금 내 국적이 일본에 두고 있긴 하지만, 유명무실해도 칼리오스트로 공국 국적도 있고... 증조할아버지께서도 프랑스인에, 엄마도 한국 사람인 것 같고... 국적보다는 지금 내가 누리는 문화에 집중해줬으면 해. 그리고 앙 기모띠라고 나한테 놀리지 말아라. 할아버지한테 이를 거다." 미네 양은 대충 이 정도로 정체성을 잡아두고 애매한 정체성에서 어떻게 한국 사회를 살아야갈지 편법적인 루트를 타고 있다고 보입니다. "우선 내가 한국인이고 국적도 한국이지만, 독일에서 장시간 체류하고 거기의 교육도 체계적으로 받았으니까 반쯤은 독일인이 아닐까? 아버지 연구 때문에 왔지만 대학은 독일에서 다니고 싶어. 군 문제 때문에 힘드려나? 독일 야동은 모르고 분데스리가나 히오스 얘기나 하자." 선우 군은 대충 이 정도로 예상됩니다. 둘 다 마지막에 야동 얘기가 나오지만 기분 탓입니다. 여기서 역사 문제 이야기를 꺼내면 (스레주가) 힘들어지니까 잘라내고, 미네 양의 이름이 좀 복잡한 편이라서 이름을 헷갈린다거나 그러는 일이 많죠. "주느... 뭐였더라?" "Genevieve! 주느비에브! 내 이름은 왜 미유키나 아리사 같이 예쁜 이름이 아닐까... 그냥 이름 부를 때 성(姓)에서 따와서 미네라고 부르면 안 돼?" "그건 너희 나라에서 그러는 거고." 그러다 이날 학급에 사소한 문제로 다투다 상대편의 어린 마음에서 패드립이 나왔습니다. "너는 부모 둘 다 없으면서!" "우리 엄마 살아계시거든! 외국에서 일하시는 거 뿐이야!" "외국? 뻥 까시네! 그렇다면 사진 보여주던가? 그냥 느그 할머니가 지어낸 거짓말 아냐? 외국이 아니라 천국이겠지!" 60년대 말 서울의 어느 국민학생에 뒤지지 않을 불꽃 패드립을 날렸습니다. "봄방학 때 엄마랑 통화했었어!" 미네 양은 지난 봄방학 때 엄마와 통화한 얘기를 꺼냈지만 울먹거렸습니다. 사실 면전에서 패드립치는데 상처 안 받는 사람이 어디 안 있겠습니까? "응, 네 뇌피셜." 미네 양은 단어의 뜻을 몰라서 잠시 주춤거렸다가 선우 군이 귀띔질로 단어의 뜻을 알려주자 폭발했습니다. "또또 할배 할매 찾네." 패드립이라는 말이 비속어라서 쓸까 말까 고민했지만 바른 말을 쓴다면 뭔가 느낌이 살지가 않았어요. 이런 결과로 미네 양은 퉁퉁불은 얼굴로 하교했습니다. 잠깐, 그렇다면 위에 했던 다문화 얘기는 필요없었잖아요. 역시 글은 피곤하지 않고 정신이 또렷할 때 써야 합니다. 영희 씨는 애가 얼굴이 퉁퉁 불어서 돌아오니 당혹감을 느꼈습니다. 어디 누군가에게 맞았나, 다치기라도 했나, 소울젬은 무사한가 걱정이 되어서 물어봤습니다. "무슨 일이야? 눈가가 퉁퉁 불었잖아. 누가 때렸어? 괴롭혀? 어디 넘어졌어? 소울젬은? 상태 괜찮아?" "그게 아니고... 제가 엄마가 없다고..." 미네 양은 다시 영희 씨 얼굴을 보고 서러워서 펑펑 울었습니다. 영희 씨는 아이 보는 데에 서툴러서 어쩔 줄 모르다가 그리프 시드 하나를 손에 쥐어줬습니다. 영희 씨는 이를 두고 어떻게 할까 고민이 생겼습니다. >>111 1. 우선 집에 데려가고 나중에 일이 끝나고 담임선생님께 통화 2. 어차피 교문 앞이므로 교무실로 직행. 이렇게 된 이상 교무실로 간다. 3. 가해자 부모님께 바로 항의 4. 나중에 오사키 부부에게 토스 5. 기타(자유)
  • 얍 갱신
  • 5 이렇게 된 이상 바로 교무실로 직행한다. 그리고 가해자 부모님께 애를 어떻게 키웠냐며 항의하는 거다. 나중에 말하면 늦어. 오리발 내밀지도 몰라.
  • 갱신갱신
  • "그래?" 영희 씨는 다른 장난이면 일 끝내고 가해자에게 꾸중을 줬었겠지만 본인이 시퍼렇게 눈 뜨고 살고있는데 없는 사람이 되니까 물불 가리지 않고 교무실로 뛰어갔습니다. 미네 양은 학교 도서관에 두고 혼자 선생님과 면담을 신청했습니다. "6학년 3반 담임선생님? 저 주느비에브 엄만데요, 혹시 면담 지금 해도 괜찮나요?" "아, 네... 이쪽으로..." '생각보다 많이 젊네...' "간만에 한국에 돌아와서 시댁도 정리하고 애 학교로 마중도 왔는데 애가 눈가도 벌겋게 불어 있고, 해서 물어봤는데 같은 반 가연이가 엄마 없다고 그렇게 욕했다고 했더라고요. 혹시, 그쪽 부모님하고 통화라도 될련지 해서 찾아왔어요." '일이 귀찮게 되었네. 뭐, 촌지 요구 비디오 찍어서 슬슬 협박하는 조부모보단 양반이지.' "오늘 교통 봉사를 가연이 어머님이 하는데 두 분이 이 알아서 해결하세요." 담임 선생님은 영희 씨와 가연이 엄마와 연결해주고 발을 뺐습니다. "가연이 어머님, 안녕하세요? 주느비에브 엄마예요." "아, 네... 우리 가연이가 따님께 무슨 짓이라도 벌였나요?" "다른 게 아니고 오늘 자녀분하고 저희 집 아이하고 사소한 말다툼이 있었어요. 애들이니까 그럴 수도 있는데, 제가 잠시 일을 본다고 외국 가있었는 게 어떻게 그 자제분에게 하늘나라로 갔다고 착각하게 만든 건 지 좀 많이 궁금하네요." "아니, 우리 가연이가 어떤 애인데 그런 막말 가르친 적 없거든요. 호호, 정말..." "아니요. 아마 그 정도 막말이면 학급의 친구들도 들었을 거예요. 그리고 저, 애 아빠가 불의의 사고로 하늘나라 가버리고 나서 애 먹여살린다고 외국에서 물불 안 가리고 온갖 더러운 짓도 주느비에브를 위해서 참아가며 일했어요. 그런 저도 그런 말 듣고 속이 타들어가는데 우리 애는 얼마나 속이 상하겠어요? 외국인 할머니 손에 자라는 것을 나쁘게 바라보지 말라고 하는 게 어려운 일인가요?" "... 네... 나중에 가연이 학원 마치고 제가 타일러 볼게요. 주느비에브 어머님 정말 죄송했습니다." 적당히 영희 씨는 시간 문제로 가해자 어머니의 사과 만 받아내고 미네 양은 철수 씨에게 맡기고 동보농고로 급히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 "하아, 그래도 어쩔 수 없지. 더 말해봤자 손해니까." 영희 씨는 성급하게 나선 것 같아 후회는 들었지만 당장 오사키 부부와 아버지 기요시 씨, 그리고 이시카와 씨를 구하러 마음을 고쳐잡았습니다. "여기가 바로 내가 전에 얘기했던 프로이라인 마약 발견지야." "돼지 우리라..." 영희 씨와 민수 씨는 각자의 권총에 각각 공포탄과 실탄을 장전해 놓고 사역마 축사로 진입했습니다. 마법이라곤 없는 민수 씨나 수십년 묵은 마법소녀 영희 씨나 사역마 축사 안에는 '永生을 爲하여' 문구가 쓰여진 현수막과 돼지 피인지 사람 피인지 알수 없는 혈흔만 빼면 텅 비고 낡은 평범한 축사였습니다. "계장님, 그냥 평범한 축사잖아요." "그러게? 이상하네. 저 사이비 같은 현수막만 아니라면..." 영희 씨는 네 명의 흔적이라도 있을까 살펴보다가 버린지 얼마 안 된 '한라산' 담배 꽁초를 발견했습니다. "이거 아버지 담배인데?" "담배꽁초요?" "응, 담배꽁초. 아버지가 수감 전에는 장미 담배와 양담배 위주로 태우셨는데 출소된 이후론 돈도 없고 장미도 단종되어서 한라산으로 갈아타셨거든. 뱉은지 얼마 안 된 꽁초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버지와 이시카와 상 만큼은 계셨을 거야." "계장님 아버지는 그렇다 쳐도, 이시카와 옹은 왜죠?" "응, 그 분은 운전에 소질이 없으셔서 차는 물론이요, 간단한 오토바이도 몰 줄 모르시거든. 그래도 민수 씨가 영감님들 사찰한 게 제법 되었을텐데 그것도 몰라?" 영희 씨와 민수 씨는 동보농고 구 교사를 뒤져보다가 >>115를 발견했습니다. 1. 에이코 씨의 오토바이 2. 노인들이 주로 입을 법한 옷가지, 일본 전통의상은 없었다. 3. 누군가의 소울젬, 에이코 씨의 것과 많이 다르다. 4. 마약 추가 발견 5. 사이비 포교용 전단지 6. 기타, 자유
  • 33333
  • 누구 것이지 그럼
  • 영희 씨는 주변 탐색을 하다, 교정 뒷뜰에서 살구빛 소울젬을 발견했습니다. 상태도 제법 괜찮은 걸로 봐선 주인은 아직까지 목숨이 붙어있는 걸로 보입니다. 에이코 씨의 것이라고 하기에는 빛깔이 다릅니다. 에이코 씨 것은 좀더 어둡고 탁한 자두색이거든요. "주인은 어딨을까..." "그래도 소울젬인데, 주인이 찾으러 가야 정상 아냐? 곽 실장의 하수인이라도 내내 소울젬은 패용하고 다니던데... 이게 아버지를 찾는 데에 도움이 될까?" 영희 씨는 살구빛 소울젬을 들고 유심히 살펴보는 데에 다른 누군가가 등 뒤에서 접근하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영희 씨에게 이상한 약을 먹였고 정신을 차려보니 영희 씨는... >>118
  • 심문실로 추정되는 방의 의자에 구속되지 않은 채로 앉혀있었다
  • 영희 씨는 정신을 차려보니 심문실로 보이는 어느 좁고 음침한 방의 의자에 앉혀있었습니다. 다행히 구속되거나 옷은 벗겨지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반팔 셔츠에 정장 치마 그대로입니다. 오렌지 빛 백열등이 영희 씨의 정수리를 은은하게 내리쬐고 영희 씨의 기운도 이상하게도 떨어졌습니다. 평소의 영희 씨라면 장전된 38구경 리볼버 한 정과 소울젬만 있어도 어떤 마굴이라도 헤쳐나가겠지만 이번에는 약의 효과로 머리도 아파지고, 힘이 쭉 빠져서 발버둥조차 할 수 없는 몸이 되어버렸습니다. "민, 민수 씨?" 영희 씨는 같이 온 일행 민수 씨를 불러봤지만 아무런 대답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얼마나 지났을까, 영희 씨의 눈 앞에 곽 실장의 하수인이 나타났습니다. "후지코, 일어났네. 혹시 우리에게서 가져갈 게 있다면, 이 할배들이야?" 하수인은 영희 씨에게 태블릿 컴퓨터로 포박된 기요시 씨와 이시카와 옹을 보여줬습니다. 그러고 보니 둘은 각각 총하고 참철검이 없으면 제 힘을 못 쓰네요. 거기에 노화 역보정까지 받고, 기요시 씨는 10년간 수감당해서 더더욱 상태가 안 좋다는 건 자명한 사실입니다. "무슨 짓을 한 거야?" 영희 씨는 분노로 약 기운을 이겨내 벌떡 일어나 하수인에게 따졌습니다. "뭐 가족이라도 되나 보지? 그런데 말이야, 그 법무팀에 이케노라고 외국인에게 VIP의 치부를 흘린 사람은 누굴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너 밖에 없거든, 미네 후지코?" "그래서 저 노인들과 무슨 관계가 있다고 제 멋대로 붙잡아 둔 거지? 대한민국의 공권력을 우습게 보나?" " '대한민국'의 공권력... 공권력 따윈, 아니 미네 후지코가 우리나라 공무원일리가... 설마 가짜야?" "그게 어때서? 왜 쫄리냐?" 하수인은 영희 씨가 여태껏 진짜(?) 후지코로 인 줄 알았는데 예상 밖의 대답에 황당해 했습니다. 영희 씨는 거기에 멱살까지 잡았습니다. "그래서 저 둘은 어디에 있지? 셋하기 전에 대답 안 하면 대가리에 총알 박힌다." 영희 씨는 그 사이에 자신의 리볼버를 잡고 하수인을 협박했습니다. 하수인은... >>121 1. 대답해드리겠습니다. 2. 어차피 소울젬이 아니니까. 3. 동료를 불렀다 4. 기타, 자유
  • ㅋㅋㅋㅋ
  • 1
  • "세엣, 두울..." "말, 말하겠습니다. 총부리를 부디 내려주십시오. 둘은, 파주시 ○○면 □□리 창고에 계십니다." 총구 하나만 들이밀었을 뿐인데, 하수인은 영희 씨의 말을 고분고분 잘 들었고 대답했습니다. "혹시 이전에 저 둘 빼고 할머님 한 분, 할아버지 한 분 오시지 않았나?" "예? 거기까진 잘... 멱살이라도 놓으시는 건..." "계장님, 또 갱스터식 해법을 쓰셨나요?" "이 정도면 얌전한 거 아냐? 걔도 마법소녀라도 무슨 짓을 할지도 모르는데." "... 솔직히 계장님 사격 쪽은 제가 딱히 뭐라고 할 수는 처지는 안 되지만, 좀 많이 야매인 것 같아요." "하긴 사격 가르쳐준 우리 아버지, 도둑질 하기 전엔 그냥 펜대 잡던 룸펜이었으니까." 수원시에서 파주시로 가는 동안 영희 씨와 민수 씨는 사건 해법에 대해 반은 가볍게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아버지, 이시카와 상. 어디 편찮으신 데는 없나요?" "난, 괜찮다... 근처 슈퍼에서 한라산이나 말보로 한 갑만..." "보는 것대로. 하필 상대가 여자일 줄이야. 숙녀 상대로 차마 칼을 댈 수가 없었다. 수련 부족이다." 영희 씨는 눈물을 글렁이며 둘의 상태를 살펴봤습니다. 실상은 자기 아버지 위주로 봤지만요. "어르신, 외람되는 말씀이지만 몸통... 아니, 오사키 씨 내외는 어디로 갔는지 모르십니까?" "그렇담, 우리는 깃털이야?" "야스오와 에이코는 우리가 그 폐교에 갔을 때에도 없었네. 다만, 에이코의 오토바이가 견인되어 가는 꼴을 봤었고 우리는 재차 확인해보고자 폐축사로 들어갔었지." 민수 씨의 담배 한 개비를 빌려 태운 기요시 씨가 한 마디를 더 거들었습니다. "다시 확인해봐도 그 축사는 사이비 종교집단의 의식이 치루어졌을 거라는 심증만 남았을 뿐, 먼지만 그득 쌓인 훼량한 축사였어. 그러더니 어느 곳에서 아가씨 하나가 나오는 거야. 마치 본○를 분 것 같이 행복한 얼굴의 아가씨였지. 그래가지고... 쓰읍, 내가 전에 일본말 쓰는 부부를 보지 못했냐고 물어봤는데 그 여자는 말을 알아 들었랑가 모르겠는데 실실 쪼개더라. 우리는 이게 심상치가 않다는 걸 알아차리고 문을 열려고 했지, 허이구 이게 갑자기 문이 잠겨서 안 열렸어. 비실비실한 영감쟁이 둘이서 문고리 부여잡고 버둥버둥 야단을 냈다. 미친 X이 처웃고 앉아있는데 무섭잖어. 해도 안 돼가, 나는 손에 잽히는 대로..." "세 줄 요약 점." 1. 기요시 씨와 이시카와 씨는 축사로 들어감 2. 갑자기 튀어나온 미친 여자, 둘은 탈출 시도를 하나 실패 3. 둘은 항전을 시도하나 패배, 이후 붙잡힘. "우리 아버지가 이런 이야기하시는 걸 좋아하셔. 10년간 청송에서 외로우셔서 그런 게 더 심해진 것 같네." "네, 그런 것 같네요. 하지만 오사키 씨 부부는 못 찾았으니..." 한 편, 철수 씨와 미네 양은 판교 집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요? >>123 1. 어색-밥-어색 2. 박영희도 없으니까 외식이다! 3. 옆집이 저스틴 선생님이네! 4. 영희 이 자식 영감님 사후에 맡길 사람으로 나를 낙점했나. 5. 아저씨하고 같이 하스스톤 투기장? 6. 기타, 자유
  • 오랜만의 Dice(1,6) value : 2
  • 철수 씨는 뭐라고 잔소리할 영희 씨도 없어서 미네 양을 데리고 판교 백화점에 있는 한식당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아저씨는 이모하고 같은 직장에 다니신다고 했는데, 직장에서 무슨 일을 하셔요?" "음... 북한에서 내려온 너만한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야. 그 이상은 묻지 말거라." '사실 나만한 4급이면 교장 그 급인데...' "맨날 어른들은 그 이상은 묻지 말래요. 제가 껴묻거리도 아닌데..." "한국어 실력이 날마다 일취월장하고 있구나." 이 스레 특유의 만담은 계속 이어집니다. "어, 음... 이제 또 무슨 얘기를 해야하나..." "그러게요..." 식사한 뒤로 대화 소재가 떨어져서 말이 없어졌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영희 씨가 퇴근을 하고 철수 씨네집으로 들어왔습니다. 오사키 부부는 날이 밝는대로 찾아보기로 하고, 두 깃털, 아니 기요시 씨와 이시카와 씨는 무더위에 감금된 채로 아무것도 먹질 못해서 입원 조치되었습니다. "나 왔어. 주느비에브, 김철수, 둘이서 잘 있었어? 밥은 먹었고?" 영희 씨는 그저께 끓인 된장국 냄새를 맡아보고 상해서 비릿하고 야릇한 냄새가 나자 철수 씨에게 안 먹더라도 한번씩 끓여두라고 잔소리를 했습니다. "김철수! 내가 찌개 같은 건, 안 먹더라도 꼭 가열해두라고 했지! 요즘 같은 여름에 안 그러면 삭아!" "알았어, 그런데 애 학교는 어째? 판교에서 성북까지 꼬박 한시간은 더 걸릴 텐데?" "그건 걱정마. 내가 학교에 미리 말해뒀어. 할머니가 편찮으셔서 당분간 못 온다고. 곧 방학이니까 괜찮겠지. 가방 안에 주느비에브 옷하고 속옷, 그리고... >>126을 석관동 집에서 챙겨왔어."
  • 발판
  • 피냐고라타 인형
  • "어디 보자, 학교 책가방은 그대로이고... 며칠 간 입을 겉옷, 속옷, 그리고 이거 주느비에브가 안고 자는 초록색 고양이 인형." "이거 뭐야? 포○몬이나 디○몬 같은 건가..." "주느비에브 말로는 이시카와네 오빠가 사줬다고 하는데... 알 게 뭐야." 간만에 주느비에브의 행동으로 앵커를 넣어보려고 했는데, 제니가타 일행(본인, 야타가라스, 그리고 덤 마리 씨)의 행적을 살펴봐야겠죠? 루팡 일당이요? 중요하긴 한데, 뭔가 땡기지 않네요. 그리고 루팡은 아마 앵커 받은 적이 없고 지겐은 영희 씨와 낑겨서 몇 번 받았고 이시카와 씨도 등장 레스에 받았지만 여러모로 스레의 밸런스를 맞춰주는 제니가타 경감에게는 없었으니까요. 야타가라스 경위는 제니가타 경감의 앞뒤 안 가린 발표에 식겁하고 말려세웠습니다. "그 이전의 행적을 살펴보면 충분히 루팡이 재벌가의은닉 자산을 타겟팅할 가능성이 있긴 합니다만, 아직까지 수사 초기인데 바로 발표해버리시는 건 무모하다고 생각합니다." "자네가 줄창 이야기하고 다녀서 귀에 딱지 앉도록 만든 우리 장인어른도 한창 땐 나보다 더 무모하셨다고! 난 약과야, 이것아!" '도대체 이런 중대발표하도록 냅둔 박 계장은... 그런데 이미 발표한 상황인데 하급자가 상관한테 지나치게 막 대드는 거 아냐? 그나저나 석관동 집은...' 마리 씨는 자신이 끼어들 여지가 없어서 딴 생각을 했습니다. "이번 한국에서 모조리 다 잡아 넣든가 해야지! 날도 더운데 지구의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사회에 아무런 쓸모도 없는 인간 쓰레기를 처분해야 된다!" 결국에는 제니가타 경감이 혼자서 활활 불탔습니다. "경위님, 경감님 혼자 생쇼 부리는데 괜찮나요?" "더위라도 쳐 드셨나 보죠. 그런데 신오쿠보 삼계탕하고 한국 삼계탕하고 같나요?" "전 잘 모르겠어요." 마리 씨와 야타가라스 경위는 점심 때 먹을 삼계탕집을 찾아봤습니다. 점심 식사 도중에 스마트폰을 뒤적이던 야타가라스 경위가 입을 열었습니다. "... 방금 전에 경시청서 온 소식인데, 경감님 예전에 루팡 일당을 추적하다 시장 바닥을 뒤엎어서 시장 상인회로부터 손해배상 청구를 받았잖습니까? 이번 법원에서는, 공무집행 도중이었더라고 해도 소상공인들에게 심각한 재산상의 피해를 입혀서 피고인에게 500만엔을 청구한다고..." 야타가라스 경위는 오늘 서울 낮 최고기온이 섭씨 32도가 된다는 식으로 무덤덤하게 500만엔의 청구액을 말했습니다. 제니가타 경감은 이 위기를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 >>128 1. 무덤덤 2. 우리 집사람에겐 말하지 말아줘 3. 수저를 놓았다 4. 어째서? 5. 기타, 자유
  • 2
  • 올라간다~~
  • "오, 오백만엔? 어떻게든 특활비, 출장비를 아껴서 충당은 가능하겠지만... 야타 군, 이건 절대로 우리집 와이프에게 말하지 말아줘. 아, 이 정도 금액이면 장인어른도 한 말씀 하실 건데... 이거..." 제니가타 경감은 수저를 놓고 심각하게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지만, 이 정도 금액이 애들 장난도 아니고 분명히 사모님께 통지는 되었을 겁니다. 알 게 뭡니까? 경감님 송사가 어떻게 판결 나는 게." '이쪽도 꽤 복잡하게 흘러가는군. 석관동 노인 4명 중에 야마모토하고 이시카와는 발견되었는데 오사키 부부만은 발견되지 않았네. 둘이면 충분히 어떤 마굴이라도 돌파할... 총이 없어서 안 되나? 하필 나를 대타로 보낸 거야, 윤아나 명지 보내면 어디 덧나나?' 마리 씨는 이렇게라도 자신의 분량을 채우고 맙니다. "그렇다면, 그 5백만엔을 메꾸러 가보실까?" "좋습니다. 저도 바라는 바입니다. 마리 씨, 어서 자리에서 일어나시죠." "닭다리만..." 아무리 봐도 사명감보다는 물욕에 의한 발걸음이지만 아무렴 어때요? 분위기 살리면 그만이지. 한편 실종된 야스오 씨와 에이코 씨, 오사키 부부는 어느 산골 기도원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영생이니, 기도원이니 뿌린 복선은 이제서야 회수 좀 하겠네요. 야스오 씨와 에이코 씨는 격리되었고, 야스오 씨는 도저히 마음 따로 몸 따로에 혈중 니코틴 농도가 떨어져서 활동할 수가 없고 그나마 걸어볼만한 쪽은 에이코 씨입니다. 70대 마법소녀(?)라서 변신은 무리에 소환할 무기가 .38 스페셜 단발 데린저 밖에 없어도 활동에는 무리가 없는 수준입니다. '정확히는 어딘지 모르겠지만, 깊은 산속 기도원이고. 저쪽에서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지만 통성기도 그런 걸 하네. 이런 외진 곳에 감금할 정도라면 택시는 택도 없고, 평이하게 탈출할 기로는 하나 밖에 없고, 그리고 믿을 구석이라곤 내 소울젬 밖에 없어. 그이는, 물론 주느비에브 때문이든 오늘내일하는 건강 상태 때문에 나에게 좋든싫든 의존해야 하지만, 반골의 역사도 깊은데다가 거기에 독일에서 들여온 이상한 약까지 나올 판인데 썩 믿음직 못해.' 에이코 씨는 겨우 정신을 깨워서 탈출 방안을 세워봤습니다. 그리고 그 결론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전성기가 아니라서 그런가 마땅한 묘책이 떠오르지 않는다. 종교 시설로 가장한 수용시설은 보통 신도의 노동력을 착취해서 강제노역을 시키는 일이 많은데... 나름대로 경건한 기도 시간이라서 일을 안 시키는 건가?' 에이코 씨는 골방에 틀이박혀 별별 궁리만 하다 신도들의 손에 끌려 >>131로 가게 되었습니다.
  • 기도실
  • 갱신
  • 에이코 씨는 손에 이끌려 기도실로 옮겨졌습니다. 짐짝 취급 받으며 제대로 내팽겨졌습니다. 에이코 씨는 남편과 다르게 내동댕이쳐지고 막 대해주는 것에서 희열을 느낄 인물은 아닌지라, 화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이거, 내가 하면 로맨스에 남이 하면 불륜 식의 마인드잖아요? "아야야야... 아까 전에도 그랬지만, 또 홀로 기도실에 갇어두는 걸 보면 힘을 빼려고 이러는 거겠지? 기도실이 일광도 안 들어오고, 어두침침한 게..." 에이코 씨는 들어간지 5분도 안 되어서 문고리를 잡고 흔들고 울고 불고 난리를 냈습니다. 옆방에 갇힌 야스오 씨는 바로 저 소란에 정신이 벌떡 들었습니다. "에이코? 하긴, 에이코는 젊었을 때부터 폐소공포증이 있었으니까. 에이코, 내 말 들려?" "어? 어... 여보... 들려." 아주 잠깐의 대화로 에이코 씨는 조금이나마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그런데 야스오 씨도 마찬가지로 에이코 씨가 못 미더워서 혼자 탈출할 방안을 찾고 있다고 합니다. 흔히들 부부는 일심동체라고 하는데 이쪽은 이심이체가 아닌가 해요. "옆집 부부가 와준다면야 좋겠지만, 그이들도 바쁠텐데 설마 그러겠어?" "지난 번에 넷이서 임진강 그쪽으로 놀러갔을 때, 그집 신랑이 우리 뒤쫓았어. 그 외에도 기요시와 고에몬, 이 둘이 부산이나 딴 데로 간다고 해도 뒤따라가진 않았는데 당신하고 난 좀 멀리 간다 싶으면 미행이야. 여기까진 아니더라도 중간 종착지 폐교는 착실히 갔지 않을까?" "글쎄다... 우리가 이제 빼먹을 단물도 없는 늙은이에 돈만 처먹고 있잖아? 굳이 박영희의 제동을 걸기 위해 인질로 잡아둔다고 해도 그 아이가 충실히 따르는 늙은 아버지, 기요시 아니면... 주느비에브가 더 좋지 않을까?" "... 그렇겠지? 이럴 시간에 어서 탈출할 계획을 짜자." 몇 마디도 나누지 못하고 에이코 씨는 또다시 이끌려 어디로 가버렸습니다. 그리고 야스오 씨는 홀로 갇히게 되었습니다. "그래, 교주 아버지 아멘이다. 그런데, 아무리 해가 긴 여름이라도 그림자 길이가 바뀌어야 하는데 안 바뀐다. 어떻게 된 일이지?" 여러분이 맞추어보실래요? >>134 1. 야스오 씨의 착각 2. 시간 마법? 3. 사실 조명이었다. 4. 아햏햏 5. 기타, 자유
  • 2
  • 기도원에 시간 마법이 걸려서 내내 낮 같이 밝게 보이는 것이었답니다. 에이코 씨도 어느 정도 눈치를 챘겠지만, 감금 뒤에 체력을 소진해서 눈물 콧물 다 빼내고 체력도 많이 소모되었으므로, 몸이 썩 안 좋은 야스오 씨가 나설 차례입니다. '가끔씩 에이코가 혼자 어디 마실 갔다가 여인국이라던가, 소인국이라던가 그런 이상한 나라가 있다고 나한테 말한 적이 있었는데, 혹시 여기도 그런 대충 메커니즘인가? 하긴, 나 젊었을 때 마술사하고 미래인(???) 그런 사람들하고 부대꼈는데 세상에 극지방이 아니어도 종일 낮인 곳이 존재할 수 있겠지.' 야스오 씨는 계속 낮이 지속되는 환경에 대충 이런 결론을 내렸습니다. 마술사 하면 커다란 실크햇에서 토끼 비둘기 꺼내고, 미녀 조수 숨기기 마술 부리는 그런 사람이지만 야스오 씨가 부대낀 마술사는 공중에서 걷고 손끝에서 불이 나오고 총에 맞아도 끄떡 없는 그런 인간이었어요. 하지만 그 트릭은 지금 보면 허술합니다. 야스오 씨가 기도실에서 나오기 위한 잔꾀는 바로 배탈이 난 척 꾀병 부리기였습니다. 게다가 며칠간 밥을 먹지 못해서 나오는 앓는 소리는 참말로 리얼리티가 넘쳤습니다. 낡은 합판문 바깥으로 웅성거리는 소리가 나더니 에이코 씨를 이끌고 가던 사람들이 야스오 씨를 어딘가로 데려갔습니다. 그곳이 어딜까요? >>137 1. 허름한 병원 침대가 있는 보건실(?) 2. 수상한 목욕탕(?) 3. 예배당 4. 노역 5. 기타, 자유
  • 가속!
  • 스레주도 모르는 장르의 스레, 마법소녀의 위기일발, 이래도 되는 걸까요? 스레주의 잡담 요약 맨 처음 앵커에서 루팡 5세와 큐베로 앵커한 레스더는 나쁜 레스더. 설정놀음 어떻게 하지? 재앵커 >>138
  • 1111
  • 야스오 씨는 질질 끌려가서 어느 햇빛이 비치지 않는 넓은 방으로 다다랐습니다. 그 방에는 먼지가 수북히 쌓여서 안 보이지만 '양호실'이라고 쓰인 것 같은 명패도 보입니다. 양호실인 만큼, 갈색 유리병하고 하얀색 플라스틱 통이 나뒹굴고 있습니다. 여기도 동보농고처럼 붉은 잉크(?)로 '永生을 爲하여'란 표어가 걸렸습니다. '무슨 북조선 독재자를 위한 의학 연구실도 아니고... 유물론적 세계관인 코뮈니즘에선 영생이라는 말은... 그쪽 사상이 딱히 맑스-레닌주의 보단 수구적인... (후략)' 야스오 씨는 문과 아니랄까봐 사상적으로 뭔가 복잡한 생각을 떠올렸습니다. '그럴 때가 아니라... 기운이 안 나니까 별 이상한 생각을 다 하네. 주느비에브, 집에서 잘 있을까?' 한편 에이코 씨는 이전에도 이 스레의 빌런, 곽 실장하고 만난 적이 있었죠. 그때 곽 실장이 손녀인 미네 양을 끌어들이려고 했다 에이코 씨가 거부의 의미로 매지컬☆ .38 스페셜 한 발을 쐈지요. 이번은 바로 그 리벤지 매치입니다. "미네 후지코, 오랜만이에요. 한국에서 노후 좀 편하게 보내려고 했다가 하필이면 쓸데없는 모험심이 발동해서 제 역린을 건드리고 말았네요. 당신이 들고온 캠코더와 스마트폰은 이미 폐기처분되었고, 동행한 남편 분과 친구 분들은 좋은 곳으로..." "그나저나 댁은 대기업 간부면서 이 따위 촌구석 사이비 기도원에서 폼 잡고 뭣 같이 행동하고 있네요. 일 안 해요? 회사에서 잘려서 이런 일 벌이나요?" "물론 내 예상 바깥의 일이었지만 멍청한 재벌 2세 뒤에서 끌어모으려고 했던데 당신과 닮은 여자 때문에 틀어져서 이렇게 된 것일 뿐. 아아! 마법으로 불로장생은 얼마나 멋있는 일일까?" "어쩐지 내가 마주한 악당들은 허구헌날 갓 중학교 입학한 질풍노도의 소년같았는데 댁도 그 중 하나였네요. 처음 만났을 때 그 압박감은 어디로 갔는지 원..." "마스터! 송구스럽지만 백아연(박영희)이가 리볼버 들고 설치는 바람에 그만 그 두 사람의 위치를 발설하고 말았습니다! 저를 죽여주십시오." 마침 영희 씨에게 탈탈 털리고 돌아온 하수인이 곽 실장 앞으로 무릎을 꿇었습니다. 에이코 씨는 이때다 싶어 자리에서 일어나 도주를 시도했습니다. 뒤쫓아오는 관리인과 하수인들을 물리치기 위해 38 스페셜 한 발을 보냈습니다. "야스오! 어디야! 집 가자!" "후지코가 도망친다! 잡아라!" "총성이? 에이코? 에이코 짱, 나 여기!" 야스오 씨는 자지도 못하고 밥도 제대로 못 먹어서 몽롱한 상태였지만 야스오 씨도 아내의 탈주에 동요해서 양호실을 빠져나왔습니다. "여보, 나 있지... 관절이..." "쉴 수도 없는데 조금만 참아!" 뛰고 또 뛰다가 오사키 부부는 하수인으로부터 >>140를 탈취하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1. 스쿠터 2. 자신들의 오토바이 3. 트럭 4. 경차 5. 기타, 자유
  • 으으음... Dice(1,5) value : 3
  • 1톤 트럭을 탈취해서 도주하는 건 좋지만, 뱀머리가 지렁이 꼬리로 끝난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최근 스레 외적으로 패닉할 거리가 많아서...라면 그냥 핑계만 대는 거겠죠? 진정한 사나이(?)는 핑계를 대지 않는 법이죠. 전 레스에서 언급된 캠코더와 스마트폰 얘기하고 사이비 종교 이야기를 종합해볼까요? 1. 우선 곽 실장과 (가칭) 위영교(爲永敎)는 관계가 있는 걸로 보임 2. 위영교의 교리 체계는 파악하기 힘드나, 큐베와의 계약으로 영생을 추구하며 기도원 등의 시설, 통성기도로 보아 겉으로는 한국 특유의 샤머니즘이 결합된 개신교 교단으로 위장. 2-1. 그러나 샤머니즘 컬트라고 하기에는 교주가 불분명함. 곽 실장이 간부 위치라는 것은 쉬이 유추가 되나, 대기업 간부까지 할 사람이 비이성적인 종교집단의 우두머리까지 해서 약점을 만들까? 2-2. 그리고 영생을 추구하나, 그게 누구를 위한 영생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3. 전국에서 강한 마법소녀를 포섭해 세력화를 하며, 마약 밀반입, 마법소녀인지 불분명한 여성을 납치 구금, 이외의 위법 행위로 서서히 경찰의 수사권에 들어가고 있다. 3-1. 우선 국정원 박영희 계장이 마법소녀 편람 및 마약 발견함 3-2. 거기에 현세대의 루팡 일당이 타켓팅한 조수무 그룹의 보물에 어느 정도 위영교와 연관되어 일본 경시청 측에서도 인지. 3-3. 여성 납치는 아직까지 증거가 없음 4. 곽 실장은 40년전 중앙정보부 시절의 자료를 쥐고 있는 걸로 보임. (ex, 가토 에이코의 과거 행적) 3-1번을 제외한 이야기가 네 노인들이 모여서 취합되었습니다. 한동안 무더위에 먹지도 마시지도 못해서 오사키 부부도 입원했거든요. 병원 밖 화단에서 맞담배를 태워가며 이야기했습니다. 업무 상 기밀을 대놓고 발설해대는 네 노인들을 간병인 민수 씨가 막느라 욕 봤습니다. 어느 정도 떡밥을 정리했는데, 이제 어느 쪽을 가볼까요? >>142 1. 영희와 철수 그리고 미네 양 2. 큐베 3. 백 교수와 저스틴 선생님 4. 곽 실장 5. 기타, 자유
  • 굴러굴러 Dice(1,5) value : 3
  • 그렇다면 이제 백 교수와 저스틴 선생님 이야기를 해볼까요? 대학 방학이 시작된 백 교수님은 여전히 영희 씨네 회사의 의뢰를 받고 미지의 마약 프로이라인 오이레의 연구를 하러 랩을 들락거리고 있습니다. 실은 무더위에 집에 있기 싫어서 에어컨 바람을 펑펑 쐬러 간다는 게 학계의 정설입니다. 한편, 미네 후지코(?) 영희 씨를 잡으러 영국에서 온 저스틴 선생님. 무슨 의도인지 모르겠지만 마침 미네 양이 다니는 초등학교에서 원어민 교사로 일하고 있지요. 억양이나 발음은 완벽한 용인 발음이지만 교과서는 미국식 영어라서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가끔씩 영희 씨의 역린으로 보이는 미네 양을 미행하며 낚아챌 기회를 엿보지만, 그럴 때 마다 똑똑한데 영 공무원 시험엔 소질이 없는(?) 이웃 청년 민수 씨가 카페나 술집으로 데려가곤 합니다. 너무 자주 마주쳐서 서로의 용의는 파악은 했지만 여러모로 서로의 상부에 보고하기란 귀찮은 일이어서 대충 넘기고 있습니다. 이러다가 큰 일 터지는 게 아닌가 싶네요. 이 떡밥, 던져놓고 회수 안 하겠죠. '어디 보자... 6학년 3반 교무일지... 어제까진 타겟이 출석했는데 오늘은 결석이군. 하필이면 그제 NIS 요원(민수)과 접촉해서 무리한 과음을 하는 바람에 어제는 병가 내어 쉬는 사이에 이런 일이 벌어졌군. 나, 여왕 폐하를 위한 일꾼인데 이래도 될까? 그리고... 어제 타겟의 어머니?와 담임 교사가 상담을 한 기록이 남아있다. 담임 교사도 생각지도 못한 상대여서...' 미네 양이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사라진 날 저스틴 선생님은 몰래 미네 양네 반 담임 선생님의 교무일지를 들춰봤습니다. 교무일지에는 보통 출결현황하고 그날 학급에 있던 사건사고, 학부모와의 상담 기록 등을 적어둔답니다. "저스틴 선생님, 여기서 지금 뭐 하세요?" 저스틴 씨가 교무일지를 훔쳐보는 사이에 6학년 학년부장이 복도를 돌다 저스틴 선생님을 불렀습니다. "Nothing..." '그 타겟의 어머니란 인간은 도대체 누구지? 그 옆집 여자가 이 마을을 자주 방문하곤 하는데...' "오늘 학교 전기, 일렉트로닉, 그게 고장 나서 조퇴하세요. 내일이면 방학인데, 교육청에서 예산이 안 내려와서 방학 동안 고칠 수 있으려나 모르겠네..." '흠, 그렇다면 학교 일도 일찍 끝난 김에 >>144로 가보는 거야.' 1. 옆집 남자(철수)의 직장 2. 백 교수의 연구실 3. 미네 양네 집(무단침입) 4. 성공회 성당 5. 기타, 자유
  • 4
  • '일도 없는데, 성당이라도 다녀와야겠군. 회사에서 지원도 있는 둥 마는 둥... 딸내미들도 지들 연애하느라 타지에서 일하는 아버지한테 연락도 안 하고... 목숨은 안전해졌는데 외로움만은 어떻게 할 수가 없네.' 운전하는 도중에 저스틴 선생님은 자동차와 연계된 스마트폰 인공지능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리, 나 외로워." "전 괜찮아요." "아니, 내가 외롭다고 이 쇳덩이야." "고운 말을 쓰시는 게 어떨까요?" "이런, Bloody..." 인공지능의 한계로 지정된 딱딱한 답변만 하니, 끄트머리에선 저스틴 선생님이 욕지거리를 내뱉었습니다. 저스틴 선생님은 성당 고해소로 들어가서 '업무 상 기밀'을 뺀 일들을 고해했습니다. 신학적으로는 고해예식(성공회)은 신 앞에서 하는 거라지만 실제로는 고해소 벽 너머에 인간인 신부가 듣고 있어서 그런가 봅니다. 고해예식을 끝마쳤지만, 신에게도 모든 것을 터놓지 못해 껄끄러움과 답답함, 직업의 특수성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자기합리화만 남기고 일을 하러 석관동 오사키 가옥으로 갔습니다. 마침 이 날은 담당자 박영희 계장도, 부서원 조마리와 이민수도 옆집에 없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그런데, 주인인 야스오 씨가 장난도 칠 겸 해서 설치해둔 방범장치를 뚫고 과연 저스틴 선생님이 오사키 가옥 탐색을 할 수 있을까요? 마스터키로 대문을 가볍게 열고, 앞마당에 있는 함정은 미네 양네 반 친구 민아 양과 달리 손쉽게 피하고 현관문까지 다다랐습니다. 그리고 저스틴 선생님은... >>147 1. 문고리를 잡자 말자 현관 밑바닥이 열려서 떨어졌다. 2. 뒤통수로 나무토막이 날아왔다. 3. 깜짝 놀랄 정도의 전류가 흘렀다. 4. 기타, 자유
  • 22!
  • 저스틴 선생님이 문을 따고 들어가려는 순간, 저스틴 선생님의 뒤통수를 향해 나무토막이 날아왔습니다. 저스틴 선생님이 스무스하게 넘겼습니다. 대략 2kg 정도의 나무토막이 초속 0.2m의 속도로 대략 2m에서 1.7m의 지점까지 낙하운동을 할 때 해당 나무토막의 운동량과 에너지를 구하여라.(3점) >>fake 는 스레주가 문과라서 이과인 레스더 분들이 보시기에 오류가 많을 겁니다. 어쨌거나 꽤 무시무시한 운동을 해서 나무토막에 묶인 끈은 풀리고, 현관문에는 유리로 장식된 부분에 금이 나고 말았습니다. 주거무단침입에 손괴까지 더하나요? '그냥 포기할까? 공작금 까먹기만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이럴려고 해사 나왔나 자괴감만 든다...' 저스틴 선생님은 이를 악물고 현관문을 열고 집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전날 영희 씨가 미네 양의 옷가지 등을 가지고 간 뒤로 사람이 없었던 터라 집안이 숨이 턱턱 막힐 정도로 더웠습니다. 신발장에는 저스틴 선생님이 평소 관찰한 대로, 4~5인 가족의 신발만 있었습니다. 남자가 신는 가죽구두가 한 대여섯 켤레, 성인 여자 납작구두와 운동화가 한 4켤레, 일본 나막신이 두 켤레 정도에 어린이 구두 3켤레, 운동화 한 켤레, 멋 좀 부리느라 신발도 많이 사뒀습니다. 보통의 한국식 가옥은 현관에서 바로 거실로 들어가는 형태인데, 특이하게도 오사키 가옥은 복도형으로 거실과 복도, 다이닝 룸과 부엌 등을 분리한 형태입니다. 그렇지만, 저스틴 선생님은 의문의 여인, 미네 씨(?)의 흔적을 찾을 수 없어 복귀할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어저께 영희 씨가 집을 떠나면서 시어머니 에이코 씨에게 냉장고 안 신선식품 몇몇이 상하기 전에 자기 집에 가져갔다는 일본어 메모를 발견했습니다. 옆집 여자가 가끔씩 한달에 한 번씩 아파트 현관에 적어두는 가스 검침표의 필체와 메모의 필체가 유사하다는 점으로 교무일지에 나온 미네 양의 어머니와 옆집 여자 영희 씨가 동일인일 것이라는 가설이 세워졌습니다. 그리고 저스틴 선생님은 응접실의 물품을 건드리다 지하실로 바로 직행하는 장치를 건드려 지하실 통로를 통해 뒷문으로 집을 탈출했습니다. 판교의 거처로 돌아가는 저스틴 선생님은 어떻게 오사키 일가의 며느리와 옆집 여자 영희 씨가 동일인일지 입증을 할까 고민했습니다. 숫자의 필체만으로는 아라비아 숫자가 획이 단순하므로 비슷비슷하게 쓰는 사람이 많고, 한글과 일본어 가나도 형태가 다르므로 좋은 비교가 되지 못하니까요. 그건 그렇고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옆집 철수 씨와 영희 씨, 그리고 미네 양이 셋이서 (겉만은) 훈훈하게 손 잡고 병문안을 가고 있었습니다. 영희와 철수는 외국계 회사원 저스틴 선생님을 멀리하고 싶지만 학생인 미네 양은 다르죠. 그래서 미네 양은... >>149
  • 선생님을 보자마자 크게 인사했다
  • 아앗... 공들인 레스가... 내일 다시 찾아올게요.
  • 앗 날아가다니.. 힘내 스레주
  • 갱신
  • 힘내 스레주
  • "아앗! 선생님!!! 앙, 읍읍..." 미네 양은 선생님을 보자마자 인사를 드리고 싶었지만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 않은 영희 씨와 철수 씨가 미네 양의 입을 막고 차에 태웠습니다. "만날 어른들은 하지 말라, 알면 안 된다 식이고... 우리집이 설마 간첩인가?" 미네 양이 의도치 않게 핵심을 찔러버린 바람에 운전대를 잡은 영희 씨와 조수석에 앉은 철수 씨의 등골이 오싹해졌습니다. 단순히 에어컨 바람이 세서 그런 게 아니라 그동안 만들어둔 세계가 무너지는 듯한 그런 오싹함이죠. "그... 그, 그럴리가..." "재한 일본인 커뮤티니와 교류도 없고, 보통의 회사원 출신이라고 하기에는 지나치게 큰 씀씀이, 그리고 또... 집에서 이상한 기계를 발견했어요." '마리, 민수... 정말 너희들은...' "그렇지만,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그냥... 개인주의적이어서 그런 모임에 안 나가는 거이고, 씀씀이는..." "씀씀이는 그래, 그냥 큰 것 뿐이야... 그리고 기계는..." '이건 정말 어떻게 변명해야...' 영희 씨와 철수 씨는 갖은 핑계를 대어가며 다시 미네 양을 환상과 동심의 세계로 집어넣으려고 했습니다. "그래도... 제 예상이 다를 수는 있어도, 꼭 할아버지들의 과거는 알고 싶어요. 네 분이 어떻게 만났는지, 만나서 어떻게 지냈는지 이런 것들은요." '그건 좀... 저 네 사람들은 활약 자체가 19금과 전체관람가 사이를 널뛰기하는 인간이라서... 다 이유가 있는 법이야.' "제 소원은 하루 빨리 할머니처럼 멋진 어른이 되는것! 그러니까 이 소원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으니 차근차근 이루어나가야 하잖아요?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과거사를 알아내서 제가 갈 길에 대해 길라잡이로 만드는 것도 충분히 그 단계 중 하나예요." '확실히 작년의 주느비에브보다 이번 년도 들어서 정신적인 성숙이 빨라졌어. 소원의 영향인 건가? 그렇지만 그에 비해 신체는 초등학교 3학년 그무렵 밖에 안 되고 다리도 무리하면 절고... 내 잘못이지...' "할머니! 저 왔어요." 늦은 시간이라서 전부를 면회하는 건 힘들어서 에이코 씨만 면회하기로 했습니다. 에이코 씨는 모든 긴장이 풀려서인지 병실 침상에서 조용히 누워서 텔레비전 연속극을 봤습니다. 손녀가 문을 열고 들어오자 얼굴에는 화색을 띄었습니다. 그렇지만 기운은 없어서 일어날 수는 없었습니다. "우리 아가 왔어? 학교는 잘 다녀왔고? 영희 이모하고 철수 아저씨 집은 괜찮아?" "네에, 오늘은 학교 안 가고 영희 이모랑 같이 집에 있었어요." "그래? 어째... 재작년 가을 때부터 작년 학기초까지 학교를 빼먹어서 더 이상 빠지면 안 될텐데..." "그랬었나요?" "아니, 아무 것도 아냐." 재작년 가을(2016년 10월 무렵)에서 작년 학기초(2017년 3월 초)는... 음... 더 이상 자세한 서술을 생략하겠습니다. 여기서 미네 양의 비밀 중 하나에 기억 봉인이 추가되었네요. 그러고 보니 영희 씨의 비밀 중 하나가 바로 유년기의 기억이 뚜렷하지 않다는 점이죠. "그런데, 김 과장님, 우리가 왜 저 영감쟁이들 뒤바라지를 해야하는 거죠? 옛날에 셋 다 빼먹을대로 빼먹고 모가지 쳤으면 이런 일도 없을 건데..." 민수 씨가 슬슬 한계가 되어서 그런가 담당자 영희 씨를 패싱하고 철수 씨에게 오사키 일가를 왜 계속 이렇게 냅둬야 하는지 물어봤습니다. "그거? 흡, 하... 높으신 분들의 뜻이다. 이민수, 아직 임용된지 2년차인 짬찌가 함부로 그런 거 물어보는 거 아니야." "그러니까 어느 높으신 분의 뜻이라는 거죠?" "몰라. 그나마 야마모토의 주위를 맴돌던 우리 어머니 생전에 하신 말씀 같은 걸 보면 미궁의 실타래 그런 거 같으니까 계속 살려두는 거겠지. 물론 정확한 건 아니야. 미궁을 풀어낼 실타래였다면 5공 시절은 설명이 안 되니까. 다시는 이런 거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이 얘기는 우리 둘만 아는 거다? 알았제?"
  • "하이구... 덥다. 이 썩을 것들도 폭염이라고 쥐굴에서 기어나오지 않네." 제니가타 일행(제니가타 경감, 부관(?) 야타가라스 경위, 통역(?) 조마리)은 오늘도 불철주야 폭염 속에서도 루팡 일당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여정을 나서고 있습니다. '이제 슬슬 경감이 불쌍하게 보인다. 처가에선 내내 장인어른이 내내 닦달을 하고 사모님하곤 그저 명예를 위한 정략결혼이라서 관계는 썩 안 좋고 그래서 2세 생산에 차질을 빚으니까 더 처가집이나 친가나 들들 볶아대고... 루팡 일당이 워낙에 잰 놈들만 있어서 어느 한 놈은 일본에 어느 놈은 프랑스, 이태리, 미국... 전세계 곳곳을 종횡무진, 스트레스... 몇 년전만 해도 멀쩡했다고 선배들이 증언했다는데... 하지만 나도 쎄하다...' 야타가라스 경위가 했던 말을 또 하는 것 같은데, 이건 스레주가 자주 깜빡거려서 이러는 겁니다. "예산... 예산하고 경찰력 동원이... 이번에는 이번에는 꼭 성공해야 한다고..." 처절한 제니가타 경감의 모노드라마를 마리 씨와 야타가라스 경위만 본 것이 아니라 루팡 일당도 저만치서 바라봤습니다. "아재 불쌍하긴 불쌍해. 루팡, 이번에 네가 잡히면 안 돼?" "일본의 몇 안 되는 범죄인 인도 협약 맺은 나라가 한국인데, 한국에서 잡히면 바로 사형인 거 몰라?" "사내가 길을 정했다면 끝을 봐야 하는 법, 루팡. 그대가 체포되어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면 이런 유치한 광대놀음은 끝날 수 있소." "고에몬, 얼마 전까지 집구석에서 아이돌 육성 게임 하던 놈이 사무라이 컨셉 잡고 뭐라고 지껄여?" 다이스케 씨나 이시카와 씨나 몸통인 루팡을 보내자고 주장하고 앉았습니다. 둘이 동시에 루팡 암살 의뢰라도 받았나... "루팡이다! 저 놈 루팡이야! 야타, 마리 가자!" "녜?" '난 이럴려고 온 게 아닌데... 언제부터 반말이야.' 그렇게 해서 저 두 일행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여기가 어디였더라? >>156
  • 인적 없는 건물
  • 그렇죠, 인적 없는 폐건물이었답니다! 거리에서 모노드라마를 찍다가 폐건물에서 노닥거리는 루팡 일당을 발견하고 건물로 들어왔다고 하면 되겠네요. 없던 경황을 이렇게 추가해도 괜찮을지 모르겠습니다. 저 폐건물은 외장 작업은 끝났는데 불우한 사정(유치권이라던가, 비용 기타 등등)으로 공사가 중단되어 내장 작업과 입주가 되지 않아 버려진 4층 주상 복합(그러니까 맨꼭대기 층이 주인집으로 쓰일 예정이었다.)입니다. 한 8, 9년은 방치된 건물이지요. "거기 서라, 루팡!" "아재, 아재가 서라고 하면 우리가 서는 거 봤어?" "경감이 제대로 일처리만 했으면 경찰력 동원 가능했는데!" "더워 디지겠는데, 왜 뛰고 이 난리야!" 추격전을 4줄요약하면 이렇게 됩니다. 섭씨 35도의 무더위 속에서 정장 차림으로 장장 1시간 동안 계단을 오르락내리락 추격전을 벌이다가, 우선 매그넘의 사나이 지겐 다이스케가 쓰러지고, 마법소녀 조마리가 주저 앉고, 엘리트 형사 야타가라스 경위가 기진맥진하는 와중에 또래인 14대 이시카와 고에몬에게 수갑도 채우고... 파이널 (목숨은 걸지 않는, 근데 루팡은 체포되면 사형이니까 데스 맞네) 데스 매치가 뙤약볕 옥상에서 펼쳐집니다. "아재, 이제 그만하자... 휴전, 휴전. 우리 꼴도 말이 아니고, 아재네 애들도 말이 아니야... 이게 나라냐?" "그래, >>158." 제니가타는 이 제의를, 1. 쿨하게 씹고 총부터 쐈다. 2. 수갑차자. 3. 쉬자. 4. 언제 조수무 그룹 가? 5. 밥은 먹고 다니냐? 6. 기타, 자유
  • 수갑차자며 쿨하게 총부터 쐈다
  • 또 날라갔네요. 윽... 또 내일 두 번 올리던가 해야죠 하와와...
  • 멘탈 괜찮니 스레주... 어떻게 다시 날아가고 그러냐...
  • >>160 하와와 스레주쟝... 스레 자료 수집할 겸 최근 보도되는 내용 보느라 멘붕을 많이 해서 레스가 날아가는 것만은 괜찮은 거시에요. 하와와... ----------------------------------------------------------------- "그래, 수갑 차자." 제니가타 경감은 미소를 머금고 왼손에는 수갑을, 오른손에는 콜트 M1911 권총을 쥐며 대답했습니다. 그리고 불문곡직, 바로 발포를 했습니다. 이번에는 이시카와 고에몬의 참철검과 쇠지레 등의 자잘한(?) 연장 빼면 흉기가 없었지만요. 총성을 듣고 민원 걱정으로 각성한 야타가라스 경위가 바로 올라와서 잔소리를 해댔습니다. 그리고 그 탓에 루팡을 놓치긴 했죠. 이런 얘기를 한 6줄 넘게 썼었는데 날아가버리고 딱히 재미가 살아날 것 같진 않아서 버렸습니다. 그리고 문제의 마리 씨. 마리 씨도 총성을 듣고 누구 총인지 확인하러 올라갔다가 하필이면 수갑을 풀은 이시카와 씨와 불시에 마주쳤습니다. 참철검에 의해 마리 씨의 투피스 정장이 찢어져서 포피스가 되었고 이시카와 씨가 실수였다고 변명하려는 순간 옷은 마법으로 수복되었고 그는 걷어차였습니다. 도게자로 수습하려고는 했지만 마리 씨는 한 술 더 떠서 이시카와 씨의 숙인 머리를 잘근잘근 구두발로 밟았습니다. 다이스케 씨는 저 꼬라지에 말 한 마디도 못하고 헛기침만 한 채 바깥에서 안 보이게끔 가려줬습니다. "야! 뭘 봐! 뭘 보냐고!" 마리 씨의 절규를 끝으로 마리 씨는 불의의 사유로 이 업무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대체된 인원은 고인 짬찌, 남자 이민수입니다. 그리고 그날따라 야타가라스 경위는... >>162 1. 말이 없어졌다. 2. 막말이 심해졌다. 3. 보통 수준을 유지 4. 통역에 대한 경계의식이 높아졌다. 5. 기타, 자유
  • 1
  • "근데 경위님, 박 계장님하고 마리 선배가 있을 때하고 말수가 적어졌네요?" "아, 덥습니다. 저리로 비켜주시죠." '여자의 옷이 찢기는 것보단 남자가 낫겠지만 싫어.' '나도 싫어, 이 미필아.' 단순히 미녀가 없어서 그런 것 뿐이었습니다. 하나둘 인성에 나사가 빠진 기괴한 스레이네요.
  • 제니가타 경감은 폐건물에서 마침 루팡 일당이 범죄를 모의하다 조수무 그룹과 위의 (가칭) 위영교 간의 커넥션에 대해 정리한 메모가 있어서 바로 발표에 나섰습니다. 대충 정리해보면, 1. 조수무 그룹과 (이하 독자들의 편의를 위해) 위영교의 커넥션은 대략 40년 전부터 있어왔다. 1-1. 그 근거는 78년도 무렵의 영생 연구 자료. 과학자 마모의 연구를 카피한 것으로 보이나 상세한 자료를 찾을 수 없어 확인 불가 2. 위영교의 교리, 2-1. 우주신의 사자(즉, 큐베)와의 계약을 한 목자(마법소녀), 특히 곽 씨 일가(곽 실장 일가)의 여성이 최고 목자. 2-2. 가칭인 위영(爲永), 영생을 추구하는 만큼 곽 씨 여인의 영도 하에 모든 영혼이 그에 의해 구원을 받아 우주신의 나라로 가야함. 2-3. 사이비 종교 특유의 종말의 시기는 부정확함. 이런저런 구(舊) 신도의 말에 따르면, 2011년 봄 미타키하라 참사 당시 종말이라고 주장했다고 함. 3. 재산의 규모 3-1. 시가 수십억대의 부동산 재산 3-2. 종말론 장사를 통해 불법적으로 얻은 조수무 그룹 계열사 주식 약 수억원대 3-3. 신도 착취로 얻은 수익, 계산 안 함 3-4. 루팡 일당의 장기인, 미술품 등은 많이 보유하고 있진 않다. 평소대로라면 타깃은 아니었겠지. 4. 소평: 대기업 주요 참모가 사이비 교주 일가의 일원. 이게 회사냐?
  • "아재 참 너무하네. 우리가 넘은 재주 아재가 돈 받고. 사람이 도리가 있어야지..." "루팡, 그대가 도리 같은 말을 운운할 자격이 안 되오." "그래서, 이렇게 다 발표났는데 어쩔겨? 언젠가는 털어야지." 저 만치에서 루팡 일당은 제니가타 경감의 발표를 지켜봤습니다. 그래서 다이스케 씨의 말대로 언젠가는 털어야 하지 않겠어요? 그래서 루팡의 대답은... >>166 1. 지금은 곤란하다 조금만 기다려달라 2. 지금 당장☆ 3. 밥 먹고 생각하자. 4. 이 놈의 고물차, 더위 먹어서 퍼질렀나...(대답 회피) 5. 기타, 자유
  • 3
  • "음... 점심 때인데, 밥 먹고 생각하자." "... 지금까지 일 벌이고 생각 안 했지?" 정말로 배가 고파서 밥부터 먹자고 하는 건 아니지만 셋은 또 밥 먹으러 갔어요. 이 스레의 표현 상의 특징이 먹는 묘사에 치중을 필요 이상으로 많이 둡니다. 그렇지만 이번은 딱히 메뉴가 생각나질 않으니 포기하겠습니다.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식당이라면 으레 있을 법한 격방에서 미닫이문을 다 닫아두고 밀실회담을 했습니다. 밀실회담이라고 해봤자, 실없는 이야기겠지만요. 식당에서 밀실회담이라고 하니까 복국이 떠오르긴 하지만 실재하는 상호를 말하기 좀 뭣합니다. "허무맹랑한 사이비 종교 집단이긴 하지만, 의외로 복병이 많이 심어져있어서 말이야... 이쪽 후지코 짱도 곽 실장한테 탈탈 털린 적이 있었고." "후지코? 후지코는 우리 넷 중에서 최약체... 이게 아니고, 제법 신흥종교하고 기업하고 유착한 사례는 많이 있더라. 그 왜, 데저트 이글 자동권총 설계한 회사가 한국계에 단체 결혼식 시키는 그런 종파의 2세가 꿀꺽 인수했던 일도 있었는데." "언제는 자동권총이 품위 없다고 혹평했었는데?" "혹평하는 것과 관심이 없다는 것하고는 다른 거야." 실존하는 기업집단인데 어떻게 쓸 수가 없네... 하지만, 어느 정도 싫어하는 심리에는 좋아하는 마음이 숨겨져 있더라고요, 딱히 이런 말을 할 필요가 없는 때이긴 하지만. "신흥종교는 신흥종교이고, 회사의 전반적인 보안 수준은 어떠한가? 그게 제일 중요하지." "후지코 짱하고 내가 있었던 1/4분기 기준으로는 그렇게 직원 단속이 심하진 않았어. 정직된 사원을 복도에 세우고 하는 것 빼곤? 심지어 외국 회사하고 걸린 소송에 관련된 서류를 통째로 가지고 나갔는데 관심없었어." "네가 그냥 외국인 변호사로 있어서 그런 게 아니었을까? 나도 이쪽 후지코 말 몇번 들어봤는데, 비서진은 또 다르더라." "도대체 언제 만난 거야? 전에는 붙잡혀서 냉동창고에 갇힌 이야기만 하더니만..." "하여간에 그 영감쟁이, 만날 때마다 오락가락해서, 언제는 나 보고 부산 저택을 준다고 하더니만 언제는 그 여자가 애도 있으니 그 여자한테 준다고 하질 않나..." "지겐, 그대가 말의 방향을 얼마나 바꾸는지 아시오?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네가 좀 나이 마흔 줄 먹어봐라. 요새 그제 점심에 뭐 먹었는지 기억도 안 나..."
  • 분명히 쓰고 싶었던 얘기가 있었지만 시스템의 문제로 계속 날아가네요. 이젠 화도 나지 않습니다. 어차피 스레주는 해도 안 되는 아이인걸요.
  • >>168 아니야 ㅠㅠ 해도 되는 사람이야 그러니까 너무 자책하지 마ㅠㅠㅠ 레스 잘 먹는 거랑 스레주랑 연관도 없다고ㅠㅠㅜㅜ
  • 이제 영희 씨 언급도 나왔는데 영희 씨 얘기나 좀 합시다. 어떨 때에는 마법소녀 영희, 또 어떤 때에는 대한민국 국가정보원 특정직 5급 공무원 박영희이고도 하고, 또 어떨 때에는 후지코 짱으로 불릴 때도 있고, 가끔씩은 박령히 동무, 드물게는 비서 백아연이라던가 등등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해서 활약을 하지만, 이번만큼은 야마모토 기요시 씨(이 사람도 어떨 때에는 박영화다)의 착한(?) 딸, 에이코 씨랍니다. 야스오 씨의 아내 가토 에이코와는 다르다. 가토 에이코와는. 우선 야스오 씨, 골프를 핑계로 바깥으로 나가려고 시도했습니다. "저기, 여기서 골프장까지 얼마 안 되는데... 이번만 눈 딱 감고, 나 골프치러 가는 거 봐주면 안 돼?" "안 돼요. 몇 번을 말씀하시는 거예요? 탈진으로 병원 오신 분이... 어머님도 힘을 못 쓰는 이 때에 설마, 골프장 캐디나 보러 가시는 건 아니겠죠?" "으응... 그럴리가... 자네도 알다시피 내가 얼마나 에이코 짱하고 주느비에브를 사랑하는지 알잖나... 그, 캐디도 요샌 남자도 많아. 내가 젊을 적에 여자를 밝혔지만 지금은 아냐." "변명이 지나치게 긴 바, 이 안건은 기각!" "어디보자... 급하게 잡아둬서 병실에 부족한 게 많네... 속옷하고, 수건하고 또... 뭐가 필요하지?" "에이꼬, 집에 다녀올 거라면, 2층 화실(和室, 일본식 방)에 한라산 담배 한 보루 째로 사놓은 게 있거든. 그거 좀 가져오니라." "아버지, 안 그래도 휴유증으로 몸도 편찮으신데 계속 술, 담배만 하시고... 이왕 병원에 입원하시는 김에 금연은 어떠세요?" "아픈 건 담배로 극복할 수 있어." "하아... 편찮으신 거의 최소 삼 할은 담배가 주 요인이거든요?" 기요시 씨는 그 놈의 담배가 뭐라고 담배 타령이나 하고 있습니다. "저기, 난... 머리 감는 게 힘들어서 부탁을 하고자..." "기각!" "어째서!" 이시카와 옹은 비교적 평범한 부탁이었지만 기각되었습니다. "제발 좀 아버지나 시아버지나 나머지나... 나 좀 내버려두세요..." 점심 시간이 되고, 영희 씨는 위에서 한 것 빼면 딱히 한 일은 없어보여도 네 노인들을 병실을 오고가며 시중과 감시를 하며 감정노동에 시달린 결과 속된 말로 뻗어버리고 말았습니다.
  • "그런데, 이런 상황이 작년 봄에도 있었던 것 같은데..." 영희 씨는 또 뜬금 없지만, 과거를 회상해보았습니다. 때는 2017년 초, 영희 씨는 어느 나라에 대사로 지내던 오룡호 동무를 찾아갔더랩니다. 오룡호 동무와 영희 씨는 제법 빠른 시일 내에 사랑도 아니고 동경도 아니고 아무튼 애매한 썸을 탔습니다. 영희 씨는 일단은 남녘 땅의 직원이니까 그에게서 수많은 북녘 땅의 정보를 얻어내길 원했고, 오룡호 동무는 북녘 땅 위에서도 바깥 나라에서도 진정한 자유를 찾을 수 없어 권태를 느끼던 차에 겉으로는 자유로워 보이는 영희 씨를 원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오룡호 동무가 영희 씨를 끌어안고 이런 고백을 하더랍니다. "후지코, 당신을 동경해왔소. 나하고 인터폴도 보위부도 쫓아오지 못할, 락원으로 가 행복하게 생활합시다." "네? 오룡호 동지, 그게 무슨 말입니까? 댁에 안해 분은..." '이 정도까지는 예상 못했는데... 적당히 끊어내고 철수를 해야지.' "안해는 당에서 정해준대로 결혼을 했던 터라 통정을 한지도 오래되었소. 하지만 당신은 처음 본 그 때부터 달랐습니다. 부디 내 마음을 받아주시오." "하지만, 동지. 이제 저와 동지의 만남은 끝일 것 같네요?" "후, 후지코..." "전 그저 정처 없이 떠돌아다니는 도둑에 불과하지만 동지께선 지켜야할 가족이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보위부도 만만찮게 어려운데 인터폴까지 어떻게 따돌리겠어요?" "아하... 그렇겠지? 하지만 이제 조국을 위해 일할 마음이 사라졌는데..." "내일 날이 밝는대로 강변에 있는 호텔 양복점으로 가보셔요. 거기엔 제 친구들이 있을 겁니다. 미안해요, 따라가지 못해서." 영희 씨는 그 분위기를 못 이겨서 달아나 버렸습니다. 밍숭맹숭한 기분에서 못 벗어나던 찰나, 영희 씨의 현실인 철수 씨가 다급한 연락을 했습니다. "야, 박영희! 전화도 안 받고 뭐하는 짓이야?" "방금 전까지 오룡호 대사 만나다가 이제야 받았지... 하여간에 그 유부남, 맘에 안 들어." "너 이제, 새로 격무지 발령 받았다. 이제 마흔인데 여괴도니 마법소녀 하는 건 졸업해야 하지 않겠어?" "어딘데? 내곡동? 하나원? 구청 이런 데는 아니지?" "한참 전에 5급 승진 했었는데 거기에 맞는 업무지. 이제부터 네가 마법소녀 편람 발행하고 오사키 일가 감시 맡는다고 하네. 그럼, 한국 회사에서 보자." "야! 업무 사항 제대로 하달 못하지? 끊었네..."
  • 그렇게 해서 영희 씨는 해외에서 했던 일을 접고, 직급에 걸맞게 '계장'이라는 직함을 받아서 오사키 일가 사찰 업무를 총괄하게 되었답니다. 예전에 했던 담당자는 장미대선을 앞두고 회사 개편이 될 것을 염려해서 이미 퇴직하고 치킨집을 차렸다고 하는데 알 게 뭡니까? '죽 쑤게 되었다... 설마 내가 순장조인가? 뭐 내가 도둑놈집 딸인데...' "어머님, 아버님! 저 왔어요!" 발령을 받아서 새로 배치된 영희 씨는 곧 바로 석관동 오사키 일가로 갔습니다. 전에 간간히 미네 양을 보러 찾아갔을 때와 달리 초인종을 눌러봐도 대답이 없고 인기척도 없어서 임의로 복사해둔 열쇠로 대문을 열고 현관문을 열어서 집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으, 쌀쌀하네. 보일러 안 켜두었나..." 바로 집 안의 공기는 바깥과 다르지 않을 정도로 쌀쌀했습니다. 집 전화기에는 여론조사기관 등의 별 관련 없는 곳에서 온 게 대부분이었지만 부재중통화가 쌓여있었고, 냉장고 안 음식들은 몇 개월을 방치해두었는지 썩어있었고, 무엇보다도 거실에는 검붉게 변한 선혈 자국이 낭자하게 있었습니다.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이 저택에서 무시무시한 일이 일어났을 거란 물증에 공황에 빠진 새 담당자 영희 씨는 생전 고조 씨가 작업했을 서재 바닥에서 주저 앉고 말았습니다. 영희 씨는 그 방에서 주로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저널리스트 기욤 성의 십여년 전 연락처를 고조 씨를 회상하며 양복 자켓 속에 소중히 넣어뒀습니다. "여보세요? 어, 접니다. 새로운 담당자가..." "네... 알겠습니다." 영희 씨는 다시 마음을 덤덤히 다듬고 넷이 입원한 병원(?)으로 찾아갔습니다. 오사키 부부는 신체적으로 호전되었지만, 대화 시도를 못하는 상태였고 이시카와 옹은... 입을 열 수는 있어도 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미네 양의 상태에 대해선 차후에 다루도록 합시다.
  • 어찌 되었건 담당자 영희 씨는 그때의 일과 지금의 일이 유사하다고 생각하나봅니다. "이모! 저 방학숙제 해야되는데 뭘 해야 좋을까요?" 이런저런 옛날을 회상하던 영희 씨에게 달려와 미네 양이 방학숙제를 뭘로 하면 좋겠냐며 영희 씨에게 물어봅니다. "숙제? 일기하고 독후감하고 곤충채집하고 그런 거 대충 해오면 되지 않아?" "그게 아니라, 특색있는 발명품 A4용지 한장 분량으로 자필로 쓰기도 있는데, 그게 잘..." "요즘 초등학생도 할 게 못 되는구나. 그래서 주느비에브는 어떤 발명품을 만들고 싶어?" "전, >>175(간만에 풀 자유, 병맛 환영)요!"
  • 액체 슬라임
  • "액체 슬라임? 너무 평범하지 않을까?" "초등학생에게 많은 걸 바라지 마세요. 그렇다면 이모는 초등학생 때 뭘 공부했나요?" "나? 실용물리(=탄도학)." 기요시 씨는 도대체 영희 양에게 뭘 가르친 걸까요? "전에 서재에서 실용화학(実用化学)이라는 책을 발견했는데요, 할머니가 실생활에 쓸모 없는 거라며 버렸어요." 그 실용화학이라는 책도 실은 불법 집회를 화려하게 장식하는 칵테일의 레시피가 있었... 판사님, 전 집회의 지읒도 모르는 비버입니다. "어디 보자... 슬라임 재료가... 붕사하고, 물풀, 베이킹 소다... 붕사는 위험하지 않을까?" "다른 방법도 있을 거예요." "뭔가, 다른 애들과 겹치지 않을까? 뭐, 타임머신이라던가, 거대로봇이라던가 이런 상상 발명은 어때?" "에이, 세상에 그런 게 어딨어요?" '너희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그런 거 만드는 미친 과학자와 싸워서 이겼단다.' 영희 씨는 기요시 씨에게 주워들은 게 몇몇 개가 있어서 말을 꺼낸 건데 어린이인 미네 양은 믿지도 않네요. 영희 씨가 아는 선에서 제안한 것은 다름 아닌, 동물 복제였습니다. 도대체 초등학교 6학년생에게 무얼 바라는 걸까요? "... 그렇다면 동물 복제는 어때? 생명공학도 나쁘지 않잖아." "생명과학 쪽으로 주변에서 도와주실 분이라면 선우네 아버지가 계시지만, 선우네 가족은 조금 생체 실험에 트라우마가..." '그러고 보니, 백 교수님 따님이 글라우코스 제약사 사태 때...' "괜찮아. 단순한 사고실험이고, 그 정도는 내가 도와줄 수 있지! 나 E대 나온 여자야!" "조금 이모가 부끄러워요. 공공장소에서 소리치고..."
  • >>175 저거 스레주 맞아요... ID만 봐도 내내 쓰던 아이피라서 같아요. ----------------------------------------------------------------- "야, 박영희. 초등학생한테 무슨 동물복제야. 얘가 무슨 멘델의 유전법칙을 배웠나... 차라리 코스모스의 꽃색깔로 보는 유전이나 강낭콩, 고구마 새순 관찰이 더 낫다니까." 철수 씨가 그나마 합리적인 방안을 내놓았습니다. "음... 맞아..." "... 그래서 무슨 과제로 할 거예요?" "아파트에서 코스모스는 무리이고, 콩나물을 키우자." "내 의견 따위..." 그렇게 해서 콩나물 키우기로 대충 마무리지었습니다. 어른들의 사정으로 점철된 일련의 사태에 미네 양은 판교 아파트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내내 뾰루통했습니다. 어른들은 애 방학숙제보다도 더 귀한 숙제가 많은 법이니까요. 미네 양은 어쩌다가 네 분이 동시에 입원했는지 궁금은 하지만 절대로 의문을 가지면 안 된다는 강한 암시가 깔려있습니다. 미네 양의 마법이라면 이러한 암시는 풀 수도 있겠지만 미네 양의 마법보다도 강한 암시임은 확실합니다. "... 이상해." 영희 씨는 미네 양이 잠든 밤이 되어서야 본업을 시작했습니다. "명지 씨? 내내 마인드컨트롤 실력은 일류라고 자부하면서 이게 내가 용납이 안 되네? 어떻게 된 일일까?" 영희 씨는 세뇌 능력이 주인 마법소녀 요원 유명지 씨를 달달 볶았습니다. 영희 씨의 주요 업무가 불분명하긴 하지만, 마법소녀 관리도 분명히 그의 업무이기도 하죠. "... 그 아이의 소원이 명확하게 뭔지 말씀 안 하셨으면서. 저도 제 일이 있으니까 그만 끊을게요. 이 놈의 회사는 만날 인력부족이다 뭐다 하는데..." 영희 씨는 4인의 무단이탈로 인한 사유서를 쓰거나 향후 계획 등 보고서를 쓰고 늦은 밤이 되어서야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엄마는 네가 계속 아무 것도 모르는 어린 애로 남았으면 해. 어른이 되어서도 진실은 너무나 가혹한 걸." 미네 양은 아주 오랜만에 감시가 소홀해진 틈을 타 같은 반 친구인 선우 군과 함께 전철을 타고 >>177 로 갔습니다. 1. 춘천 2. 천안 3. 인천 4. 의정부 5. 수원 6. 기타, 자유
  • 2 천안~삼거리~흥~
  • 하지만 너무 순수하면 오히려 독이 되어 다가오지 않나...?
  • 미네 양과 선우 군은 무작정 동대문역에서 완행 전철을 타고 2시간을 걸쳐서 천안역에 도착했습니다. 실은 종점역인 신창역까지 가려고 했지만 거기까지 가봤자 볼거리도 없고, 무엇보다도 미네 양이 오미야게(お土産、일본의 특유의 선물문화) 를 작게나마 호두과자 조금이라도 사야한다고 주장했기 때문입니다. 선우 군은 딱히 그런 생각이 없었지만요. "역시 천안시하면 호두과자니까! 호두과자는 뭔가, 일본의 만쥬하고 비슷한 것 같지만 알 게 뭐람?" "전철에서 네가 조는 사이에 천안에 대해서 검색해봤는데, 호두과자도 유명하지만 1919년 만세운동을 이끌었던 유관순 열사도 천안의 자랑거리래. 이런 말을 해도 괜찮는지 모르겠는데, 그런 쪽으로는 괜찮아?" "응? 그 제국주의 시대? ... 할아버지께서 한국에 있을 땐 한국 말이 옳고 일본에 있을 땐 일본 말이 옳다고 조용히 넘기시랬어." "한일관계가 보통관계가 아니긴 하지..." "그렇지만, 정확히는 우리 증조할아버지는 프랑스 사람이라고!" "어쩌다 전후 일본에서 후사를 보신 걸까?" "몰라... 이것도 할아버지는 어른이 되면 알려주신대. GHQ에 대해 말씀하시긴 했는데..." "너희 집도 우리집 못지 않게 복잡하구나." 가정 문제는 더 이상 끌다간 위험해질 것 같아서 호두과자를 사는 이후로 그 이야기는 끊었습니다. 천안역 주위에서 호두과자를 사는 것 외에는 딱히 초등학생이 놀만한 곳이 없어서 다시 완행전철을 타고 서울로 돌아갔습니다. 이번 여행의 의의는 미네 양이 친구와 단 둘이서 도 경계도 넘어서 충청도까지 찍었다가 그나마 살릴 만한 의의입니다. "다녀왔습니다. 재밌었어요." 미네 양은 외출한 뒤에 할머니 에이코 씨가 입원한 병실로 찾아왔습니다. 할머니는 분명히 단 것을 좋아하니까 호두과자도 보시면 좋아할 것이라는 미네 양의 생각으로 먼저 보여줬습니다. "호두과자네? 천안? 서울역에서 샀니?" "아니요. 저, 같은 반 친구 선우하고 전철을 타서 천안까지 갔어요! 가는 것만 해도 꼬박 두 시간이나 걸려서 역전에서 호두과자 사는 것 밖엔 하지 않았지만요." "... 그래? 재밌었겠네. 하지만 할아버지들에게는 선우하고 천안에 갔다고 하지 말렴. 또 걱정하게 만들테니까."
  • 그렇지만, 야스오 씨도 미네 양이 멋대로 친구를 이끌고 저멀리 천안까지 갔다는 첩보는 선우네 아버지 백 교수를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백 교수, 참 이거 안 되게 되었어요. 내가 안사람하고 같이 놀러갔다가 봉변을 당해서..." 영희 씨는 야스오 씨가 혹시 또 허튼 소리라도 할까봐, 약실에는 아무것도 들지 않았지만 자신의 리볼버를 그의 머리에 대었습니다. "아시죠?" "크흠, 아무튼 간에 이번에는 같이 골프도 못 치게 되었어요." "그런데, 오사키 씨. 오늘 낮에 손녀분하고 우리 애하고 같이 전철을 타고 천안까지 갔더라고요. 그거 아십니까?" "예? 천안이요? 뭐, 애들끼리니까 그럴 수 있지요. 다음부턴 함부로 멀리 못 가게 신신당부를..." "11살하고 12살이면 전철역에서 길 잃어 버릴 일도 없을 건데요. 외동에 거기에 딸아이라서 걱정이 이만저만도 아닐 거지만, 언제까지고 끼고 살 수는 없잖습니까?" "... 그렇지만, 겁도 없이 함부로 저 먼 데 갔다가 무슨 일이 벌어질 수도 있잖수." 두 학부형 간의 의견 차이는 좁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둘 다 존댓말을 쓰고 있는데요, 독일어로 얘기하느라 그렇다고 칩시다. 독일어는 친밀의 정도로 존댓말과 반말이 갈리기도 하니까요. 스레주가 절대 독일어를 못해서 그러는 게 아닙니다. Arbeit mein... maus... Ich liebe dich... "... 하여간에 한국 사람허고 일본 사람끼리 서로 지네 말 안 쓰고 다른 말 쓰는 게 용하다. 에이꼬, 아무 것도 안 든 리볼버 갖고 뭣 하냐?" 기요시 씨는 담배 피고 돌아오다 흔치 않은 상황에 딴지를 또 걸었습니다. 기요시 씨의 의의는 역시 방자형 인물이라는 점이죠. "그래도, 난 여자 손에 죽어도 에이코 짱 손에 죽고 싶지, 한참 어린 네 손에 죽긴 싫어. 허이구, 집안꼴 잘 돌아간다. 이제 누구의 총구가 언놈을 향할지." 3인실 병실의 분위기가 무거워질까봐, 야스오 씨는 농담 같지도 않은 농담을 쳤습니다. "이거 이상한 놈이라니깐." "이제, 고도가 언제 오는지 물어봐도 되는가?"
  • "Un bel dì vermo, levarsi un fil di fumo..." 영희 씨는 언젠가 배워둔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의 아리아 《어느 갠 날》을 집에 돌아와서 흥얼거렸습니다. 그러다 문득 미네 양 생각에 노래를 하다 말았습니다. "저쪽 후지코가 한 28, 30은 될려나? 지금 주느비에브가 12살이니까... 활동 기간은 앞으로 길어봤자 10년 내외... 그 뒤에는 주느비에브는 벌써 대학 졸업반..." "박영희, 달밤에 노래부르다 말고 뭐 진지하게 생각할 게 있어?" "그냥. 나, 옛날엔 어쩔 수 없이 뮤지컬 배우라는 꿈을 포기했지만, 주느비에브에게는 이런 삶을 물려주고 싶지 않아. 김철수, 나 어떻게 해야 될까?" "... 우리가 설마 인터폴 적색수배자를 양성하겠어?" "嘘..." "그렇겠지? 애가 만날 간절기에는 감기 달고, 달리기만 하면 금방 지치는데 설마..." 영희 씨는 철수 씨의 말에 순간적으로 못 믿겠다는 투로 말했지만, '貴官의 安保意識은 安全한가?'라는 문구가 불현 듯 스쳐서 말을 바꿨습니다. "이모, 아저씨 무슨 말씀 하셔요?" 둘의 말소리에 깬 미네 양이 안방에서 눈을 비비고 거실로 나왔습니다. "응, >>182이야." 1. 오페라 얘기 2. 회사 일 3. 언제 할머니 할아버지들 퇴원할까 하는 이야기 4. 아직 몰라도 되는 일 5. 기타, 자유
  • 22
  • "응, 회사 일에 대한 거야. 벌써 밤 12시네. 나도 씻고 자야겠다." 안방의 커다란 침대 위에서 옹기종기 성(姓)도 다른 세 사람이 나란히 누워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영희 씨와 철수 씨의 신뢰관계는 남녀를 넘어선 동료애라서 예전부터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지만 이번은 더더욱이 어린이 미네 양을 중간에 샌드위치로 끼고 있으니까... 레스더 여러분 안심하십시오! 마법소녀의 위기일발 스레는 싸구려 섹드립에서 안전합니다! 안심하시고 계속 스레에 참여해주십시오! ... 이제 슬슬 여러분들이 알고 있는 드립들이 다 쓰이고 있는데요, 이러다가 20세기 초중반에 있었던 음악사조 신즉물주의의 개념에 대해 이야기한다거나 칸트 전집에 나오는 A priori(대충 선험적 등으로 번역됨)을 정식 한국어판에서 음을 데려와서 아 프리오리라고 적은 걸 가지고 아이돌 타임 프리파라 삽입곡 《Miss. 프리오네어》와 엮어서 무슨 헛소리를 지껄일 수도 있겠네요. "... 확실히 사태 때 시신에서 검출된 약물과 성분이 유사하긴 한데... 무단 제너릭(복제약)이라고 해도, 이렇게 약효가 다르다니... 용량을 줄였나?" 선우네 아버지 백 교수는 영희 씨 일행이 보내준 마약 샘플을 검사한 결과가 나와서 검사지를 면밀히 살펴봤습니다. 백 교수는 자신이 겪어본 경험에 따르면 복용자는 단 하나의 사례를 제외하고 복용한지 얼마 안 되어 사망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 건의 경우에는 현재까지 파악된 복용자는 꽤나 오랫동안 생존해 있고, 효능도 다르기도 하지요.
  • 백 교수는 즉시 의뢰인인 철수 씨에게 보고를 했습니다. 보고는 최초 접선 때와 마찬가지로 식사이죠. 하지만 철수 씨는 업무상의 문제로 이른 점심을 먹었고 백 교수와의 미팅도 식사이니까 이번으로 두번째 점심을 먹게 되었네요. "저번에는 김 과장님이 일식으로 사다주셨으니까 이번에는 제가 잘 아는 프랑스 요릿집에서 대접을 해드리죠. 점심이니까 간단하게 대여섯 코스로 합시다." "점심으로 코스 요리는 좀..." "괜찮아요. 뭐 빵 몇 조각에 치즈, 생선요리에 샐러드 그 정도죠." "어디 보자... 두당 8만원이면 60유로 쯤 되려나... 한국 물가나 독일 물가나..." "..." 식전주로 와인 한 잔씩 마시면서 백 교수는 유로화 기준으로 점심값을 계산했습니다. 코스 요리의 메인 메뉴, 달고기 조림이 나오고 백 교수가 선뜻 실험 결과에 대해 말을 꺼냈습니다. "그나저나, 당신들이 가져온 샘플을 옛날과 대조해본 결과... 거시적으로 보면 효능과 성분은 유사하지만, 그... Pharmazie... 약리학으로 본다면 별개의 약물입니다. 물론, 저 정도 약물이라고 해도 위험한 건 맞습니다." "그렇군요. 참조하겠습니다. 고국으로 귀국하신지 반년은 된 것 같은데, 소감은 어떻습니까?" "... 고국이 꽁꽁 얼어붙은 겨울날, 전 그 겨울에 봄이 다가왔음을 알릴 한 마리의 제비였지만 너무나 혹독했던 추위에 등을 지고 날아갔습니다. 그리고 조국이 한겨울이 지나고 완연한 봄이 왔을 때 돌아왔지만, 때는 너무 늦어 어느새 늙은이가 되어버렸군요. 그래도 시대가 많이 변했나 봅니다. 김 과장 당신과 함께 점심 식사도 할 수 있게 되었고." 식사가 끝난 뒤, 철수 씨는 여전히 간병을 하던 영희 씨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 "아무래도 그 샘플과 독일 약하고 연관이 없는가봐. 사이비 종교는 뭔가, 우리가 건들면 안 된다는 식으로 윗선에서 말씀하셨어." "윗선에서 그런 식으로 한다면, 우리는 경시청하고 루팡 일당을 믿어볼까? 그쪽은 이상한 사이비나 마피아, 야쿠자 조직 들쑤시기에 달인이고... 밑져야 본전이지." "... 그 말을 이 때에 써도 될련가 모르겠고, 제니가타가 한국 내부에서 정보 수집이 이렇게 세세할 수가 있어?" 철수 씨는 보도 자료를 읽다가 의아한 부분을 집어서 전화한 김에 영희 씨에게 물어봤습니다. "제니가타? 사고친 것 때문에 말이 많아서 직책만 겨우 직책만 유지하고 있고, 샛병아리 엘리트 형사가 사실상 지휘하는 거나 다름 없는 상태야. 그리고 그 샛병아리가 한국에 연이 있을리 만무하지." "민수, 민수는 지금 연락 돼?" "이민수? 보직 재발령 받은지 몇달 째인데 상관인 나에게 개기더니만, 여태껏 상황 보고가 없어." 그러고 보니, 민수 씨가 제니가타 일행에 합류하고 난 뒤에 야타가라스 경위에게 인남캐라는 이유로 내쳐진 것 빼고는 행적이 없었네요. 민수 씨는 지금, >>186 1. 셋 밖에 안 되는 일행이지만 이지메다. 2. 이제 슬슬 제니가타와 야타가라스도 통역사의 정체에 눈치채서 버림받았다. 3. 셋이 갈라져서 탐문을 하다 함정에 빠졌다. 4. 마리 씨와 마찬가지로 참철검에 당해서 권총이고 휴대전화이고 옷가지 모두 두동강이 났다. 그래서 상관인 영희 씨에게 연락을 못 한 것일 뿐. 5. 기타, 자유
  • 1번?
  • '... 어째서인지 몰라도 난 왕따 당하고 있다. 박 계장님이나 마리 씨 둘 다 말을 들어보기론 제법 대접이 괜찮았는데, 거기에 계장님은... 처음에 여괴도 대 경찰로 만났잖아. 인간 남캐라서 그런가.' 민수 씨가 인간 남자 캐릭터라서 왕따를 당하는 건 아니겠지만, 처음 야타가라스 경위의 경멸스러운 태도가 민수 씨에게는 여자가 아니라서 저렇다는 인식을 갖게 할 수 있겠네요. '그래서 저 둘이서 뭐라고 쑥덕이는 걸까? 아, 뭐라도 건져내서 보고를 해야 할건데...' 민수 씨, 있잖아요, >>185에서 영희 씨가 민수 씨를 찾던 게 제니가타의 정보 입수 경로인데 민수 씨는 분명히 제니가타 일행이 루팡 일당의 실수로 흘린 정보를 주워먹는 것을 보지 않았나요? '그냥, 보고를 해야겠다. 그런데 루팡은 어떻게 알았을까?' 마음을 다시 바꾼 민수 씨는 오후 업무가 끝나는 대로 보고하기로 했습니다. 이미 차는 떠났지만요. 그런데 제니가타 경감하고 야타가라스 경위, 아이구 성씨도 길기도 길다. 아무튼 두 형사끼리 둘이서 어떤 얘기로 쑥덕거렸나면요, "그런데, 좀 이상하지 않습니까? 통역이라는 인간이 계속 교체되고... 처음에는 후지코를 닮은 여자, 박 상이 맡더니만 얼마 안 되어서 더 젊은 여자, 조 상으로 바뀌고... 이거, 순수한 의미에서 통역 맡겠습니까?" 야타가라스 경위가 계속 통역이 바뀌는 것에 미심쩍어 했습니다. "내가 영어, 불어, 독어, 이태리어는 잘해도, 한국어는 잘 못해서 말이야... 내 불찰이다. 그런데, 대충 말 들어보면은, 그 여자 둘이 있었을 때에도 말을 잘 옮기지 않았어." "역시, 의도적인 접근이겠군요. 최대한으로 보안유지에 신경을 쓰고, 빠른 시일 내에 일본에서 한국어 능력자를 초청하는 방식으로..." "그런데, 임용된지 얼마 안 된 자네가 뭔 한국어 능력자야. 빽이 있어, 뭐가 있어? 솔직히 루팡 잡으러 온 게 아니고 나 잡으러 왔잖아." 제니가타 경감은 돈의 문제로 반대를 외쳤습니다. "...>>188" 야타가라스 경위의 답은? 1. 있는데요. 사실 외숙부께서 국회에... 2. 뭐, 경감님께서 그렇게 말하신다면야. 3. 바로 잘라내고 우리끼리 다닙시다. 4. 그런데 저기 남자 통역은 우리 얘기 다 듣고 있는 건 아니겠죠? 5. 기타,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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