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좀 정신차리게 해줘

이름없음 2018/05/23 19:36:24 ID : mINBApcK2Mo

어디서부터 난 변명을 하고 도망가고 외면하고 정신승리하며 내 자신에겐 재능이 있다는 사실만 남겨두려고 이번만 못한거야 못한거야만 계속 반복하다 안맞는다고 버리고 버리고 자존감은 밑바닥을 달리고 남탓만 하고 배는 쳐불러서 아무것도 안하고 생각만 하고 조금 해보고 겁먹고 달아나고 제대로 하는것 하나없고 좋아하는것도 잘하는것도 없어 친구들도 지칠거같아 아니 지친거같아 그래도 옆에서 내얘기 들어주는거보면 좋은 친구들인데 왜 나는 그 이상을 자꾸 바라며 친구가 아니라고 하고 혼자라 생각할까 왜 혼자 가만히 있는걸 조금이라도 못버틸까? 잠깐이라도 정적을 못버텨서 일어나자마자 유튜브를 틀던 노래를 듣던하고 뭐라도 해야지하다가 다른 얘기들 보다보면 다 잊고... 어떡하지하다가 잠깐 겜할까 하다가도 정신차리면 알바 시간 될 때까지 모르는 사람에게 안정감을 느끼며 하하호호 게임하고있고 이 글을 보는 사람이 있다면 날 따갑게 정신차리게 얘기해줘

이름없음 2018/05/23 19:41:22 ID : tcsnQlhffas

내가 보기엔 너는 너 자신이 못났다는걸 인정하기가 두려워서 도망치는것같아 인정을 해야돼 그래야 모든걸 제대로 시작할 수 있지 근데 솔직히 인정하는게 되게 힘들어. 당연한거야 인간의 본능중 하나가 자기방어인데. 나도 내가 못났다는걸 인정하고나서 몇달동안 되게 우울해있었어. 우울의 수준을 넘어서 그냥 일주일에 두세번꼴로 펑펑 울었던듯, 나보다 잘난사람들이 너무 질투나고 꼴보기 싫었는데 그걸 참고 내가 그냥 못난거라고 계속 돌리니까. 맨날 화나있고 울고 ㅇㅇ 그래도 그렇게 하고나서야 점점 나아지더라고...이제는 객관적으로 봐도 못나지않으니까 우울한것도 사라졌고.

이름없음 2018/05/23 19:44:15 ID : mINBApcK2Mo

여태 남 열심히할때 빈둥빈둥 놀며 무시하고 비웃기나하던 병신같은 내가 당연히 이걸 견뎌야하고 벌받고 이겨내려 더 열심히 살아야하는데 그런거 할줄 모르는 한심한 내가 뭘 해낼 수 있을까 2개월 전까지만해도 정말 희망차고 모든것에 감사하며 열심히 살겠다고 다짐하고 생활패턴 바꾸고 진짜 수업 열심히 들은거라곤 1주일... 한심하다. 그렇게 한달 학원 다니고 쉬고있어 23살 대학도 다니다 때려치고... 고졸 아... 막막하다 나 좀 누가 팼음 좋겠어 한심해

이름없음 2018/05/23 19:46:30 ID : mINBApcK2Mo

미안 알바하면서 글 쓰는중이라 레스가 달린줄도 몰랐다... 자신이 못날걸 인정하는 말 맞는말인거같아.... 아....그렇게 인정하고 열심히 할 생각을 해야하는데 왜 난 못났으니가 그래 못났어 이러고 그러니까 난 안돼 이러고나 있어 아아아아 왜 사냐

이름없음 2018/05/23 19:47:29 ID : mINBApcK2Mo

뭐부터 해야할까... 하... 진짜 한심하다 다 뜯어고치고싶다.... 내자신이 너무 싫어... 나보다 더 열심히 살고 가치있는 삶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을 비웃었던 내가 너무 병신같아 이런 말 밖에 못하는 사람인데 누가 좋아하겠어 이건 당연한 결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