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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8/05/27 19:34:01 ID : 1fO04L85Qld
네가 만약 강아지라면 어땟을까? 사람이 다가오면 낑낑 울면서 꼬리 흔들고 애교떨며 다가왔을까? 아니면, 멍멍 짖으면서 경계했을까? 그러면 대체 왜 그랬을까. 조금만 생각해봐. 대부분 강아지가 태어나면 야생, 집안, 공장 뭐 그런 곳이겠지. 걔네도 사정이 있을꺼야. 너처럼 말이야. 이제 강아지로 태어난 너를 생각해보자. 너는 아주 귀여운 강아지야. 종류는... 신경쓰지않아도 돼! (...어차피 신경써봤자 너 자신은 아무런 결정권도 없거든. 그러니까 신경쓰지마.) 태어난 곳은 자세한건 모르지만 너말고 다른 강아지들도 있는곳이야. 어미젖을 몇번 먹이고 백화점 창틀에 갇혀 이름모를 누군가가 사가거나 할 운명에 처하겠지. 괜찮아. 걱정 마. 어미젖만 때게 되면 아이들이 창문을 퉁퉁치거나 사람들의 구경거리가 되는게 태반이니까.
이름없음 2018/05/27 19:43:47 ID : 1fO04L85Qld
너뿐만이 아니라는 말이야. 남들도... 다른 강아지들도 같은 운명이거든. 오, 저기 백화점의 펫숍 안으로 들어오는 젊은 부부가 있어. 매우 사이가 좋아보이는걸? 아직 아이는 없는 듯해. 잘 봐봐. 이게 네 운명이 결정 될 수도 있어. 저 부부는 너를 아주 유심히 보고있어. 자, 애교를 떨어봐. 피하지만 말고! 그러다가는 큰일 날 수 있어! 자 봐봐. 그들의 관심은 바로 옆강아지한테로 바꼈어. 저 하얀털을 가진 강아지 말이야. 이미 선택은 끝난 것 같네... 판매자가 이미 저 강아지를 꺼내고 있어. 아이구... 불운하기도 하지. 아마 저들은이너를 대려갔다면 아주 행복하게 살았을 지도 몰라. 저 부부는 이번에 결혼하며 집을 삿고, 아직 아이를 키우지 않는 대신 한번 강아지를 입양하려 한것같아. 저기 강아지 물품도 한꺼번에 구입하는 것 봐. 불운한 우리 강아지... 그러게 왜 그들의 손길을 피했어... 전적으로 너, 자신의 탓을 하라고!
이름없음 2018/05/27 19:51:56 ID : 1fO04L85Qld
앗, 저기 저 아이를 봐. 멋나게 차려입은 귀여운 여자아이인걸? 그 뒤로는 한 남자아이가 따라오고 있어. 남자아이가 네가 있는 곳의 창문을 크게 두드리는데. 많이 힘들지 않아? 저 여자아이는 아마 너를 정말 잘 봐줄 것 같은데... 남자아이는 네가 생각하지도 못할 정도의 고통을 줄꺼야. 저기 한 부부가 오는데 아마 이 아이들의 부모인 것 같아. 저 여자아이를 봐! 부모님께 뭔가 말하고 있어! 뭘 말하고 있냐고? 어차피 네가 알아들을 수도 없고 아무리 노력해도 바꿀 수 있는 것도 없으니 신경끄는게 나아. 오, 안돼. 그들이 펫숍에 들어왔어. 무슨 신을 믿는지는 몰라도 제발 너를 고르지 않기를 마음 속으로 빌으렴.
이름없음 2018/05/27 19:54:49 ID : 1fO04L85Qld
곧바로 여자아이는 너를 찾아와 안아 들려하고 있어! 부부는 뭔가 이야기하는데... 안돼! 저 빌어먹을 여자아이 때문에 네 미래가 엉망이 되어버렸어! 판매자는 유리로된 우리에서 너를 꺼내들었어. 오 안돼... 안돼!
이름없음 2018/05/27 20:02:41 ID : 1fO04L85Qld
이제 큰일이야. 특히 저 남자아이 때문이지. 사료와 밥그릇... 그리고 너의 앞으로의 화장실을 잡아들었어.(화장실은.. 대부분의 동물들은 다 그렇잖아. 그렇게 따로 가려 쓰는 건 사람 뿐이야.) 그러면, 네 미래가 결정됬으니 앞으로 어떻게 되는지 지켜봐볼까? 너는 이제 저들이 품에 앉고 차안으로 가게되. 차까지 가는동안은 아버지한테 안겨가지만 차안으로 들어가면 아이들의 손에 안기게되지. 남자아이가 너를 만져보려하지만 여자아이의 품에 안겨가. 아마 저 여자아이가 저 남자아이보다 서열이 높은 것 같아. 저 여자아이 때문에 엉망이 됬지만 만약 없었으면 남자아이가 너를 미친듯이 괴롭혔을꺼야. 여자아이가 그나마의 구원줄이 될꺼야.
이름없음 2018/05/27 20:08:35 ID : 1fO04L85Qld
왜냐면 여자아이는 아주 동물을 사랑하고있거든. 남자아이는 아마 장난감 취급하고 있는 것 같아. 아주 조심해야해... 저 남자아이가 부모님께 무언가 소리 지르고 있어! 매우 불길한데... 운전중인 아버지가 여자아이에게 무언가 말하는걸? 여자아이는 고개를 저으면서 저항하고 있어. 네 첫번째 시련의 관문은 바로 이곳인 것 같아. 어머니께서도 한두마디 하시고 계셔. 여자아이는 결국 남자아이한테 너를 넘겨주진 않았어. 하지만 만지는건 허락한 것 같아. 남자아이가 거칠게 너의 털을 잡아땡겼어! 바로 여자아이는 소리치며 남자아이를 위협했어. 남자아이가 우는것을 보니 역시 여자아이는 높은 서열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
이름없음 2018/05/27 20:18:17 ID : 1fO04L85Qld
하지만 우는 것을 듣자마자 어머니께서 여자아이를 혼내기 시작했어! 여자아이는 눈물만 글썽이면서 소리치고 있고, 생각보다 많이 강인하구나. 너는 쓸대없어 죄책감 가지지 않아도 돼. 이것이 이 가족의 평상 시 모습이야. 자존심 높은 누나, 자기 마음대로 안돼면 울고 욕하고 손부터 나가는 남동생, 거의 항상 그 남동생편인 어머니, 가부장적이고, 남아를 선호하지만 딸를 훨씬 더 귀여워하는 아버지... 어떻게 보면 최악이지? 그러니까 내 구원줄이 저 여자아이인거야. 나중에는 서로 많이 바뀌긴하지만 뭐 어때? 너한테는 지금이 중요해. 이건 정말이야.
이름없음 2018/05/27 21:35:30 ID : 1fO04L85Qld
어떻게든 여자아이는 너를 보호해줫어! 너는 여자아이에게 고마워해야 할꺼야. 너를 대려오려고한건 여자아이가 너를 좋아하기 때문이기도 하니 그렇게 원망하기엔 너무 늦었어. 이들은 지금 목적지에 도착했거든. 적당한 빌라야. 한 4층에서 살고 있지. 403호라고 써져있는 빌라. 이곳의 전세로 살고있어. 열쇠를 꺼내서 집문을 열은 것 같아. 문이 열리자 이들의 집이 네게 보였어. 여자아이는 너를 집바닥에 뒀어. 낯설어서 그런지 주변을 두리번거리는데... 너무 경계하고 있는거 아니야? 이제 이 곳이 네 집이야. 당분간 여기서 힘들게 살게 될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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