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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8/05/29 22:54:13 ID : jta2oMnQtwK
평소 인터넷이나 게임을 좋아하진 않지만 떨리지만 인터넷이라는 가면을 쓰고 이 감정을 도저히 이해할수 없어 올려봅니다, 저는 18살 남자입니다. 저는 사춘기가 온거지 아닌지도 모르겠어요, 돈버는것이 더 급했거든요.. 전 학대가정이자 국가지원가정의 아이거든요. 전 제 진짜 생일도 몰라요ㅋㅋ 전 한쪽 귀가 들리지 않아요 가족에 대한 감정도 이해할수없습니다. 전 가족들이 모여서 무슨 얘기를 하는지, 밥을 먹을 때 시선은 어디에 두는지 몰라요. 아빠는 제 유년기를 짓밟았고 엄마는 내 중학생 시절을 짓밟았고 형은 어제까지도 내 목을 졸랐어요 그래도 어쩌겠어요..모두들 힘든데 내가 힘들다고 투정부릴 순 없잖아요.. 지금도 손톱자국이 지워지지 않아요. 자살은 수도 없이 생각해봤어요 전 경찰을 믿지 않아요ㅋㅋ 환상은 머릿속에 있을 때 예쁜거더라고요, 이 기분을 떨쳐내려고 애들앞에서 일부러 오버하고 수십번 거울을 보면서 구역질을 느끼고 또 울고 죽고싶고.. 얘들은 귀신같아요,다름을 굉장히 빠르게 알아채요 사실 제가 중학생때 소문이 굉장히 많았거든요ㅋㅋ 그래도 당당하면 아무도 뭐라 못해요, 여자친구도 저한테 귀엽다고 했고 저는 그래서 난 못나지 않았다라고 수십번 머리를 감을 때마다 주문을 걸어요, 여자친구는 졸업하자 헤어졌는데 솔직히 별로 감정은 없어요.. 방학 때 자주 못 만나서 그러다가 헤어졌거든요ㅋㅋ 이런 아픔은 익숙해졌다 생각했는데 다른 감정..보고싶거나 안고싶거나 하는 그런마음이 너무 울음이 나와 밤에 잠자기가 어려워요. 때는 3개월전으로 거슬러갑니다. 저는 아르바이트를 해서 돈을 모았어요, 한달치 미술학원비..재료비가 없어서 채색도구는 못하고 소묘만 하다 끝났지만 학원의 배려로 월~토,영업시간부터 종료까지 언제든 있을 수 있어 좋은 경험이었어요. 전 여느때와 다름없이 지하철을 타고 한 시간을 이동해요,너무 복잡하긴 하지만 그래도 그 틈에 끼워져 가는것도 나쁘진 않았죠. 제가 평소보다 더 늦은 시간이었습니다. 학교 도서실에 있다가 까먹어서 앞뒤안보고 지하철을 올라탄것이 발화점이었어요. 제가 취직을 해야되고 돈 이외는 사치라서 모순이지만 특성화고에 다니고 있을 때네요, 지금은 전학 온지 2달 조금지났어요ㅋㅋ 과가 너무 안맞더라고요. 아무튼 유난히 특이한 특성화고 교복을 외국인 선교사는 처음 보았나봐요, 저보고 그러더라고요 "Wow, your shirt's great" 학생이 저 밖에 없었다는걸 알았죠ㅋㅋ 그리고 그 사실을 알자마자 지하철을 잘못탄걸 알았고요..하지만 내리기 싫었어요 내가 고개를 숙인이후로 남의 미소를 본 것은 처음이었습니다,기분이 묘했어요 낯선 사람은 따라가지 말라지만 저는 홀린듯이 내 이름,사는 곳,다니는 학교,나이를 불었어요. 그 선교사분은 제게 전화번호를 주시곤, 목요일날 교회에 오라고 하시더라고요. 미술학원이 끼워있었지만 저는 갔습니다. 많이 무서웠지만 그래도 갔어요, 나는 갑자기 사라져도 당장 신고해주는 사람이 없는 아이고, 그런 지독한 생활이 너무 지쳤거든요. 교회는 생각보다 컸고,제게 말을 건네였던 사람은 너무 바빴어요. 그러다가 제 옆자리에 심심하게 앉아계시는 선교사 한 분이 계시더라고요, 좀 빨리친해진거같아요. 그 분의 이름은 제겐 추억이라 인터넷에 올리고 싶진 않네요ㅋㅋ 나중에 크면 꼭 그 주로 놀러가고싶어요, 20대 초반에 미국에서 오신 선생님이신데 같이 하시는 파트너는 한국 분이세요. 이 선생님의 신상도 그냥 제 일기장에만 놓아둘게요ㅋㅋㅋ 일요일?아마 그럴겁니다. 11시까지 이벤트가 있다는거에요! 솔직히 일요일은 미술학원도 쉬니 저는 갔죠. 아침 일찍 가서 농땡이 피다가 오후에 시작하는 게임을 했어요ㅋㅋ 근데 11시가 될때까지 울리지 않는 제 핸드폰이 수상했나봐요 같이 지하철타러 가면서 집에 연락하고 왔냐고 묻던데 아마 돌려서 물어보셨을거에요. 대충 눈치는 채셨나봐요,매일 매일 교회에서 무얼하든 안하든 절 부르시고는 교회가 끝날때까지 놀자고 하셨어요ㅋㅋ 나이도 두 분 다 젊으셔서 굉장히 형같았고요. 많은 걸 배운거같아요 가족이 있다면 이런 기분이겠구나 싶었어요, 그러다가 미술 학원 선생님이 어느날 저에게 그러더라고요 "OO야, 너 조금 게을러진거같다?" 그때 느꼈어요 내가 학원시간과 교통비를 빼서 그 교회에 다니고있다는걸ㅋㅋ 쓰다보니 생각난건데 선교사형들이 계속 강조했어요 교회가 아니고 성당이라고ㅋㅋㅋㅋ 그리고 선생님말고 선교사라는 단어좀 쓰라고하셨어요ㅋㅋㅋ 그치만 나는 신은 안 믿어요,밉거든요ㅋㅋ 내 목표는 다른데에 있었죠,찬양은 지겹고요 아무튼 두 선교사 형들과도 친해질때 난 우리집에 대해 잊어갔고 미술학원선생님과도 친해졌어요 미술학원선생님도 미소가 참 잘생기셨더라고요, 슬슬 내가 이제는 아닌 친구의 아파트 옥상에 올라가 서있는 횟수가 줄어드는 걸 느꼈어요. 거울을 봐도 이젠 아무렇지 않아요. 그래서 저는 그 세 사람을 보자는 목표를 세웠어요. 일부러 시간을 꽉 채워서 그 세 분을 보지 않고는 스케쥴이 진행되지 않게ㅋㅋㅋ 심지어는 시험기간에도 그랬어요. 덕분에 첫 인문계 점수는.. 담임선생님한테 제대로 찍혔죠ㅋㅋ 부모님처럼 하시니깐 전 불만도 못하고요, 실제로도 좋은 분이시고ㅋㅋ 여담은 그만하고.. 제일 좋은 기억은 음악대가 교회에 봉사활동 왔을때 듣다가 잠든 저를 안아주고 계셨던것, 같이 피자를 먹었던것,여러 게임 등등.. 전 아직도 그 선교사형들이 제게 한 끝인사를 기억하지못해요, 잘 살라면 잘 살아야하는데..미술 학원 선생님이 마지막까지 제게 웃어주신것 역시 잊지못해요. 제 그림이 되게 신기하다라는 대화로 늘 시작했어요 그림학원이니 당연히 주 주제는 그림이지만 아닐때는 그 사람이 살아온걸 엿볼수 있었거든요.. 비록 날파리들처럼 날아가버린 관계였지만 잊지못하고 있고 전 아직도 그 세 사람들로 맞춘 스케쥴의 공복을 열심히 매꾸려 노력하고있어요, 다행히 지금은, 이 우울한 기분이 전학 온 동아리 선생님에 의해서 조금은 나아지고 있어요. 실수로 제 일기장을 정독하셨거든요ㅋㅋㅋㅋ 그래도 저는 여전히 후회합니다 잠자기전에는 더 많은 생각들이 나를 감싸요. 결국 이렇게 잘 웃는 얘였으면 내가 먼저 웃어볼걸, 내가 먼저 안아볼걸,더 안아달라고해볼걸 나도 큰 소리로 작별인사를 해볼걸 미치도록 보고싶습니다. 이 생각만 하면 우울해져서 어느것도 집중이 안되요 이런 내가 너무 바보같애요 더 우울한건 집안에 그 존재가 나를 죽이려고 쏘는 단어중에 하나가 "게이"인데요. 난 이 세사람이 그립고,바보같이 믿지도 못해서 내가 비밀로 치부하는 한쪽 귀 장애,가정환경을 말하지 못했어요.무덤까지 끌고갈수있을까요.. 그래서 더 후회되요. 믿으면 이 비밀의 무게가 가벼워질텐데 어쩌면 더 꽉 안아줬을텐데 애새끼처럼 밤에 무서워서 혼자 제대로 자지도 못하면서 하루에도 수십 번 외롭다고 느끼면서 왜 솔직하지 못했을까요. 이 글도 그만 쓰고싶어요. 너무 우울해요. 세 사람에게 맞춘 삶의 목표가 끝났어요. 근데 그 세 사람다 비슷한 나이대의 형같은 분들이에요. 많은 것들을 배운 댓가가 너무 아픕니다. 인생의 변화는 있었으나 그 이후에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게이가 남자를 좋아하는거라면 이 미치도록 외롭고 그리운 감정이 진짜 무엇일까요 좋아라도 해서 이렇게 보고싶은걸까요. 누가 안아주는것이 이렇게 따듯하다면 안아주지도 말지. 지금 혼자있는 나는 너무 추워요 이불을 뒤집어 싸맬수록 내가 바보같아요 마지막날 안아달라고할걸 너무 후회되요 미칠거같아요 가슴이 묘하게 아프고 허전해요 보고싶어요 하루에도 수십 번 후회해요, 바보같이 가만히 있지말고 큰 목소리로 작별인사하고 안아달라고할걸 미친듯이 울어요 하루에도 수십번을, 이게 정신병아니면 대체 뭐죠 나는 왜 이렇게 멍청할까요 더는 아무것도 하기 싫어요 꿈같이 행복했던 1개월하고도 살짝이 제게는 너무 아픕니다. 전 아직도 제 모든 비밀과 마음을 털어놓을 친구가 없어요. 내 인생의 소설같았던 한 부분을 나는 어떻게 해야 울지알고 종잇장에 꾹꾹 눌러담을 수있을까요..
이름없음 2018/05/29 23:43:23 ID : cq2ILasp9jw
님 마음은 님이 제일 잘 아실거라고 생각하지만, 그분들이 그리운건 그분들과 좋은 추억이 있었기 때문이지, 여기 적으신 바에 의하면 동성애적인 감정은 아닐수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님 상황에선 친하게 지낼 누군가의 곁이 그리웠을테고, 그분들이 갔을때 정말 아쉬웠을거예요. 물론 그 감정이 동성애적 감정일순 있지만, 저것만으로는 충분한 증거가 될순 없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자신에게 시간과 여유를 주도록 해보시고, 언젠간 알게 될 거예요. 지금 너무 힘들다고 느끼시더라도.....어느날 갑자기 그분들을 만나게 되었듯이, 소중하고 고마운 사람이 언젠간 나타날 겁니다. 부디 좋은 일만 있었으면 좋겠네요.
이름없음 2018/05/30 02:45:20 ID : Xs9BtinWnVh
저도 위의 분 생각에 동의해요. 저는 글을 읽으면서 동성애적 감정보다는 소중한 사람을 만난 것에 대한 기쁨과 그리움으로 느껴졌어요. 퀴어 게시판이 아닌, 상담 게시판에 있어도 좋았을 것 같아요. 그렇지만 긴 글 읽으면서 정말 진심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빠져들듯이 읽은 것 같아요. 잘 읽었어요. 인연은 또 다시 닿는다고, 지금처럼 열심히 다른 무언갈 채우려 노력하신다면 그 세분과 만나실 수 있을거에요. 설령 만나지 못한다고 해도 더 소중한 사람이 생기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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