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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8/05/31 01:18:38 ID : 6Y7bxBammk4
그 애에게 차마 전하지 못한 마음을 시로 건네는 스레. 난입 환영, 같이 시를 전해줘도 정말 좋을 것 같아. 재봉틀처럼 뛰는 가슴에 내 목숨을 실로 삼아 네가 입을 옷 한 벌 지어주고 싶어 청혼/서덕준
이름없음 2018/05/31 01:20:01 ID : 6Y7bxBammk4
내 마음엔 계절 없이 폭우가 쏟는데 넌 나 때문에 울어 본 적 있느냐. /폭우, 서덕준
이름없음 2018/05/31 01:21:08 ID : 6Y7bxBammk4
당신이 나의 들숨과 날숨이라면 그 사이 찰나의 멈춤은 당신을 향란 나의 숨 멎는 사랑이어라. /호흡, 서덕준
이름없음 2018/05/31 01:24:24 ID : 6Y7bxBammk4
가을비 오는 날 나는 너의 우산이 되고 싶었다 너의 빈 손을 잡고 가을비 내리는 들길을 걸으며 나는 한 송이 너의 들국화를 피우고 싶었다 /너에게,정호승
이름없음 2018/05/31 01:25:55 ID : 6Y7bxBammk4
내가 그다지 사랑하던 그대여 내 한평생 차마 그대을 잊을 수 없소이다 내 차례에 못 올 사랑인 줄은 알면서도 나 혼자는 꾸준히 생각하리라 자 그러면 내내 어여쁘소서 /이런 시, 이상
이름없음 2018/05/31 01:26:46 ID : 6Y7bxBammk4
어쩌다 내 이름을 불러 준 그 목소리를 나는 문득 사랑하였다 /짝사랑,이남일
이름없음 2018/05/31 01:28:32 ID : 6Y7bxBammk4
너무 어여삐도 피지 마라 아무렇지고 않게 피어도 눈부신 네 모습 볼 수 없을지도 몰라 어디에서 피건 내 가까이에서만 피어라 건너지도 못하고 오르지도 못할 것이라면 다가갈 수 없는 네가 미워질지도 몰라 /짝사랑,이채
이름없음 2018/05/31 01:31:52 ID : 6Y7bxBammk4
그대 날 사랑해주면  힘이 솟을 텐데  그리움에 눈물만 뚝뚝 흘리며  내 마음만 까맣게 타올라  가슴만 애태우는 걸 어이하나 /짝사랑, 용해원
이름없음 2018/05/31 01:32:39 ID : 6Y7bxBammk4
한 사람을 알고부터  내 스스로가 선택한 가장 아름다운 고통이다 /짝사랑
이름없음 2018/05/31 02:05:55 ID : 60lilBe1Crs
마음에 와닿는다. 내 스스로가 선택한 거부할 수 없는 선택이였어.
이름없음 2018/06/02 04:30:47 ID : 789zgnTXBxU
네 생각으로 하루를 채우려던 게 아니라 내 하루를 돌아봤더니 네 생각만 가득했던 거야 /안상현, 사실은
이름없음 2018/06/02 10:04:44 ID : g0nAY8p88o2
무지개는 왜 그리 아름다운 걸까 결국엔 덧없이 사라질 운명인데 /무지개
이름없음 2018/06/03 22:37:36 ID : 789zgnTXBxU
한 사람을 알고부터  내 스스로가 선택한 가장 아름다운 고통이다 /짝사랑
이름없음 2018/06/07 06:36:14 ID : 6Y7bxBammk4
이 세상에서 넌 그저 한 사람에 불과할지 몰라도, 어떤 한 사람에게는 네가 세계일지도 몰라. /10대들의 토닥토닥
이름없음 2018/06/07 20:33:16 ID : U1A0oJTO4Fb
어느 이름 모를 거리에서 예고없이 그대와 마주치고 싶다 그대가 처음 내 안에 들어왔을 때의 그 예고 없음처럼 헛된바람/구영주
이름없음 2018/06/08 03:15:25 ID : Mlu2skoFcoN
시가 아니라 노래가사지만 가슴을 울리는 구절이란 점에서 일맥상통하니 올릴게...! 나 어때요 너무 흔한 말 나오지 않아요 오늘도 멍하니 바라만 보다가 가요 멀리서 멀리서 나만 봤음 해요 Hey you 내 맘 알고 있나요 요즘 나 자꾸 어린아이같이 훔쳐보곤 달아나죠 You 내 말이 들리나요 아직 나 용기나질 않아서 말없이 또 다녀가요 다녀가요/이달의소녀 현진 시간의 흐름도 모를 만큼 어디에 있든 어디서든 널 생각해 언제든 어느 곳이든 너로 가득 끝없이 퍼져 조금 더 가까이 다가와 줘 우리 둘 함께 마주한다면 상상조차 달콤하게만 느껴져 하트어택/이달의소녀 츄
이름없음 2018/06/08 22:53:17 ID : E9tbba2tzfa
그대 사랑하는 동안  내겐 우는 날이 많았었다.  아픔이 출렁거려  늘 말을 잃어갔다.  /찔레, 문정희
이름없음 2018/06/09 01:30:48 ID : 5anB9a7dSNs
잠겨죽어도 좋으니 너는 물처럼 내게 밀려오라 /낮은곳으로, 이정하
이름없음 2018/06/09 01:31:45 ID : 5anB9a7dSNs
내가 만약 달이 된다면 지금 그 사람의 창가에도 아마 몇 줄기는 내려지겠지 /첫사랑, 김소월
이름없음 2020/11/12 13:28:54 ID : yJU1xCi1eGs
사랑해. 난 네 앞에서 가장 순수했고, 자주 뜨거웠고, 너무 들떴고, 많이 무너졌어. 사막에 핀 꽃처럼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모조리 쏟아부어서라도 너를 피워내고 싶었고, 네가 날아갈까 앞에선 숨을 멈추는 것따위 일도 아니었다고. / 백가희, 당신이 빛이라면
이름없음 2020/11/12 13:43:21 ID : 4Mja63PfRCm
우와 나 이거 진짜 좋아해
이름없음 2020/11/13 02:54:39 ID : Hu5U1u7hura
어머 이런거 너무좋아 고마워 레주야
이름없음 2020/11/13 20:04:32 ID : yJU1xCi1eGs
인내심에 과부하가 걸리지 않기를 꽃 피는 너의 마당이 잠기지 않기를 전화기를 끄고 숨을 참는다 때를 놓친 사랑은 재난일 뿐이다 _전윤호, 수몰지구
이름없음 2020/11/13 20:10:59 ID : yJU1xCi1eGs
그대를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기 위해서 나뭇잎이 아름답다고 했죠 /노혜경, 고독에 관한 간략한 정의
이름없음 2020/11/16 08:18:22 ID : vck09ta2oHD
얼굴이 희미하게 보이는 어두운 골목길에 이르러 그녀에게 고백했다 '내가 너를 사랑한다면 어쩌겠니' 오, 어리석었던 가정법 고백 /가정법 고백, 박상천
이름없음 2020/11/16 23:01:39 ID : yJU1xCi1eGs
이 여름은 네가 아니면 안 된다. 이 더위는 너여서 되는 것이다. 네가 아니면 사랑하지 못하고 너라서 이해할 수 있는. /백가희, 당신이 빛이라면
이름없음 2020/11/17 22:21:59 ID : yJU1xCi1eGs
그냥 절 사랑하시면 돼요 밑질 거 없잖아요 분명 제가 더 사랑하는데 /밀회
이름없음 2020/11/18 19:37:15 ID : h863SKY79a1
나는 어느쪽으로도 기울지않아 아주 곧바로 하늘을 봅니다 계속하니 내 발이 땅에 뿌리를 내리고 당신 향해 손뻗으니 나무가 되었습니다 나는 오래되어 커진 나무입니다 내 가지를 자르러 와주세요 가까이 가지않고 바라기만 할게요 뿌리는 더욱 깊이 내릴겁니다
이름없음 2020/11/22 18:26:55 ID : yJU1xCi1eGs
달이 너에게 닿았다 지구에서 봐도 보일만큼 너는 달보다 눈부셨다 나에게만 예쁜 사람이길 바랬지만 하필 모든 우주가 너를 탐냈다 | 절망, 흔글
이름없음 2020/11/22 18:27:22 ID : yJU1xCi1eGs
그대여 손을 흔들지 마라 너는 눈부시지만 나는 눈물겹다 기약도 없이 떠나려면 손을 흔들지 마라 | 사랑의 이율배반, 이정하
이름없음 2020/11/22 18:27:54 ID : yJU1xCi1eGs
남 모르게 당신을 사랑하는 게 꽃이 피고 저 홀로 지는 일 같습니다 | 혼자 사랑, 도종환
이름없음 2020/11/23 06:43:44 ID : bii1eL9ijh8
아름다운 사람 아름다운사람 눈을 둘 곳이 없다 바라볼 수도 없고 그렇다고 아니 바라볼 수도 없고 그저 눈이 부시기만 한 사람 - 아름다운 사람, 나태주
이름없음 2021/01/10 10:23:28 ID : f82la62LdXu
깊은 곳에서 네가 나의 뿌리였을 때 나는 막 갈구어진 연한 흙이어서 너를 잘 기억할 수 있다 네 숨결 처음 대이던 그 자리에 더운 김이 오르고 밝은 피 뽑아 네게 흘려버내며 즐거움에 떨던 아, 나의 사랑을 | 뿌리에게, 나희덕
이름없음 2021/01/10 19:08:00 ID : 3Barf81a7dP
다 잊고 산다 그러려고 노력하며 산다 그런데 아주 가끔씩 가슴이 저려올 때가 있다 그 무언가 잊은 줄 알고 있던 기억을 간간이 건드리면 멍하니 눈물이 흐를 때가 있다 그 무엇이 너라고는 하지 않는다 다만 못다 한 내 사랑이라고는 한다 /원태연, 다 잊고 산다
이름없음 2021/01/11 00:10:10 ID : rBBy0nxxBht
잡으려다 놓쳐버린 너의 별 쌓여서 썩어가는 너의 발자국
이름없음 2021/01/11 03:39:54 ID : ctwJVbA7tg0
너에게로 가지 않으려고 미친 듯 걸었던 그 무수한 길도 실은 네게로 향한 것이었다. 까마득한 밤길을 혼자 걸어갈 때에도 내 응시에 날아간 별은 네 머리 위에서 반짝였을 것이고 내 한숨과 입김에 꽃들은 네게로 몸을 기울여 흔들렸을 것이다. 사랑에서 치욕으로, 다시 치욕에서 사랑으로, 하루에도 몇번씩 네게로 드리웠던 두레박. 그러나 매양 퍼올린 것은 수만 갈래의 길이었을 따름이다. 은하수의 한 별이 또 하나의 별을 찾아가는 그 수만의 길을 나는 걷고 있는 것이다. 나의 생애는 모든 지름길을 돌아서 네게로 난 단 하나의 에움길이었다. /푸른 밤, 나희덕
이름없음 2021/01/11 04:12:58 ID : dwk3zV9dyNz
마치 부드러운 깃털과도 같은 당신이어서 조그마한 손짓에도 달아나버릴까 조금도 다가가지 못했네 무심한척 더운 입김을 불었더니 부드러운 깃털이 살랑이니 더욱 애가 탄다. /나,설레는 마음
이름없음 2021/01/12 23:28:33 ID : SMlAY2oIIHv
눈송이처럼 너에게 가고 싶다 머뭇거리지 말고 서성대지 말고 숨기기 말고 그냥 네 하얀 생애 속에 뛰어들어 따스한 겨울이 되고 싶다 천년 백설이 되고 싶다 ㅣ겨울사랑
Not Shyy 2021/01/13 00:08:30 ID : FbbjAqqjg0t
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지 / 정채봉 모래알 하나를 보고도 너를 생각했지 풀잎 하나를 보고도 너를 생각했지 너를 생각하게 하지 않는 것은 이 세상에 없어 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지
이름없음 2021/01/17 17:24:31 ID : Qq2JTO5RyJU
봄을 닮은 사람인 줄 알았는데 그래서 여름이 오면 잊을 줄 알았는데 또 이렇게 네 생각이 나는 걸 보면 너는 여름이였나 이러다 네가 가을도 남아있을까 겁나 하얀 겨울에도 네가 있을까 두려워 다시 봄이 오면 너는 또 봄일까 너는 또 봄일까/백희다
이름없음 2021/01/17 18:53:08 ID : FbbjAqqjg0t
즐거운 편지 황동규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 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 속을 헤매일 때에 오랫동안 전해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보리라 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내 나의 사랑을 한없이 잇닿은 그 기다림으로 바꾸어 버린 데 있었다. 밤이 들면서 골짜기엔 눈이 퍼붓기 시작했다 내 사랑도 어디쯤에선 반드시 그칠 것을 믿는다. 다만 그 때 내 기다림의 자세를 생각하는 것뿐이다 그동안에 눈이 그치고 꽃이 피어나고 낙엽에 떨어지고 또 눈이 퍼붓고 할 것을 믿는다.
*내가 고백하지 않는 이유 2021/02/10 00:43:52 ID : f82la62LdXu
우정 연인들의 사랑이 장미꽃이라면 벗들의 우정은 들꽃 같은 것 장미꽃은 눈부시지만 어느새 검게 퇴색하여도 들꽃은 볼품없어도 그 향기 은은하다 사랑의 맹세는 아스라이 물거품 되어도 우정의 언약은 길이길이 변함없는 것 사랑이 떠나 슬픔이 밀물 지는 때에도 우정은 남아 말없이 생명을 보듬는다
이름없음 2021/02/10 17:55:22 ID : gqqkr9cralj
내가 너를 나태주 내가 너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너는 몰라도 된다 너를 좋아하는 마음은 오로지 나의 것이요, 나의 그리움은 나 혼자만의 것으로도 차고 넘치니까…… 나는 이제 너 없이도 너를 좋아할 수 있다.
이름없음 2021/02/10 23:50:20 ID : K7zcGq2KZdC
시 읽는 밤 하 상 욱 더 좋은 사람 말고 너 좋은 사람 만나
이름없음 2021/02/12 16:39:54 ID : GoK6o1CnPbd
내가 맨 처음 그대를 보았을 땐 세상엔 아름다운 사람도 살고 있구나 생각하였지요 두 번째 그대를 보았을 땐 사랑하고 싶어졌지요 - 조병화, 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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