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그리고 고2야! 남녀공학이고 합반!

제목만 듣고서는 바로 '죽창!!'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만... 내용을 보니 아닌것같군... 무슨일이지?

아무도 안봐도 그냥 할게!! 일단 난 고등학교에 들어오고 나서 연애를 1학년 초반에 한 번 하고 아직 안했어

그 이후에 남자애들하고 너무 친해져버려서 남자고 여자고 우리학교에서는 별로 연애를 할 수 있겠다 생각이 안 들었거든

그래서 내가 남자애들하고도 잘 친해져 스포츠도 좋아해서 지금도 축구보고 있어 ㅋㅋㅋㅋ 그래서 고2 올라와서도 작년에 보던 애들이니까 그냥 친하게 지냈는데

아 보는 사람이 있었구나ㅠㅠ 몰랐어! 나 이거 처음 해보는 거라서..

우리반 남자애가 날 좋아한다는 소리를 들은 건 어제였어ㅠ 근데 나한테 문제가 되는 건 그 남자애가 얼마 전에 여친이 있었는데 얼마 안 돼서 헤어졌어

그것 자체는 별 생각이 없는데 그 여자애는 좀 노는 무리의 아이였고 우리반 남자애를 좋아하는 걸 엄청 티를 내고 다녔었던 터라서 우리학년의 아이라면 모두 알고 있을 정도였어

매일 우리반에 찾아와서 붙어있고 그랬는데 정작 남자애는 관심이 없었나봐 계속 피해다니더라고 그러다가 사귀게 됐는데 결국 얼마 안가서 헤어지더라

난 사귀는 사실까지 알고 나서 헤어진 건 몰랐어 언제 헤어졌는 지도 잘 몰라 어제 들어보니까 얼마 안가서 헤어졌었다고 하더라

그런데 어제 갑자기 나랑도 친하고 그 여자애와도 친한 친구가 나한테 와서 그 남자애가 날 좋아한다고 말했다고 알려주는 거야

처음엔 거짓말인 줄 알았는데 그 여자애랑 친한 애들이 우리반에서 그 남자애랑 말을 하더라고 여자애들은 다시 잘 해보라고 하고 남자애는 계속 떨떠름해하고 오늘 축구 이야기 한다고 걔랑 옆자리에 앉아서 다른 애들이랑 이야기하는데

그 여자애쪽에 있던 애들이 다 쳐다보면서 웃고 속닥거리고 그러는데 내가 눈치보이는 그런 상황이었달까

그렇게 되니까 그 남자애가 얼굴 빨개지면서 아, 쟤네 또 이상한 이야기한다 하고 가버렸어

음...여기다 이렇게 하는 게 맞는 지 모르겠네.. 여튼 그 애랑 어색해지는 건 싫어서 듣고도 그냥 아무렇지 않게 다녔는데 다른 애들이 모르는 척을 할 수가 없게 해버리니까 내가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어 그 남자애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나 혼자 걔를 무시하고 다닐 수도 없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