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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XunyIFfO2t 2018/06/02 03:54:46 ID : fdUY9zhBthg
아주 오래전부터 나는 이중적으로 살아왔어. 솔직히 내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아. 이건 아무렇지 않게 내뱉은말이 아닌 정신상담과 내가 직접적으로 심리를 공부해서 내놓은 결론이야. 아무곳에서나 이야기 할 수 없는 이야기지만, 여긴 완전 익명이니까 가볍게 이야기해볼까. 이 이야기를 하려면 내 정체성과 가족이야기부터 해야할것같아. 가장 어렸을때 기억나는 장면은 2살때. 내가 장바구니에 담겨있던 모습을 엄마가 보고 웃는모습이야. 이땐 정말 행복했었어. 어린이집 다니기전엔 가끔씩 누나랑 놀기도 했었고, 꽤나 괜찮게 살았던것같아. 하지만 점점 시간이 갈수록 가족끼리 보내는 시간은 적어졌어. 아버지는 퀵서비스를 하다가 친구들과 술을마시고 집에 들어오는게 일상, 어머니는 간호관련직장에서 야근, 항상 8살차이가 나던 누나와 붙어다녔어. 어렸을때부터 내가 탐구심과 호기심이 뛰어났던건 이런 이유인것같아, 가족의 빈자리와 사랑을 다른 여러가지로 나름대로 채워서 '재미'를 찾았던거겠지. 그리고 난 5살때, 어떤 음란물도 접하지 않은상태에서 어린이집 낮잠시간에 성추행을했어. 솔직히 성폭행이라고 불러도 상관 없는 레벨을 말이야. 내가 뚜렷하게 기억나는건 옆자리에 자던 여자아이를 바지속으로 손을 넣어 추행했다는점, 내가 왜그랬는지는 지금은 기억이 나지 않아. 하지만 부모님의 증언에 따르면 난 옆의 아이가 남자에겐 있어야할 가관이 없고, 그 점이 신기해서 만졌다고해. 어렸을때 내 성격은 탐구심이 강했으니까,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 아직까지 자아가 형성되지 않은 어린아이였고 성추행이 뭔지도 몰랐을 나이니까....그렇다고 내가 저지른 과오가 없어지는건 아니지만. 그리고 처음으로 선생님께 들켜, 무지막지하게 혼이났어, 이 일은 부모님에게도 전해졌지만 부모님은 오히려 나를 위로하고 다시는 그러지 말라며 훈육해주셨어. 그때부터였을거야. 내가 이중성을 띄게된건. 내 어린 마음엔 아마 이 일을 보고 그렇다면 내가 사랑하는 부모님에게 들키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이 잘못을 저지르지 말아야겠다라는 생각보다 먼저들었어. 어린이집 입학할때 입이 험하던 아버지를 보고 아무생각 없이 따라하던 욕설도 이젠 선생님과 부모님 앞에서는 하지 않게되었어. 그리고 만약 호기심이 생기더라도 내 손에서 끝내자는 느낌으로 했었지. 아마 나중에 있던일이 아니였더라면 아마 아직도 그런 잘못된 도덕관념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
◆zXunyIFfO2t 2018/06/02 04:06:01 ID : fdUY9zhBthg
그러고보니 아직 가족 구성원을 이야기하지 못했네, 앞으로 펼쳐질 대부분의 이야기는 내 자그마한 애정결핍과 우울, 그리고 가족에관한 집착이 굉장히 많이 관여되어있어. 그 점을 알아두길 바래. 나: 부모님께는 굉장히 착한 아들로 있길바람, 조금은 4차원이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행동함. 확실한건 이때에도 안쪽에는 또다른 나라는 느낌을 주는 성격이 있었어. 항상 나를 화나게하고 힘들게한다면 내가 왜 굳이 착한아이여야하지? 라고 계속 채근을 하는것같은 그런성격말이야. 아마 중3때까진 이랬다고 생각해. 누나:8살차이가 나는 누나. 내가 어렸을땐 거의 나를 업어다 키우시피 했어, 같이 스펀지 영상도 촬영하고 누나 친구네집에도 놀러가고.... 생각해보면 누나의 교우관계가 썩 넓다고 느껴지지 않았던건 나때문이였을지도 몰라. 기억이 날땐 거의 나랑 놀아줬으니까, 물론 대학교 입학후엔 성남에있던 사촌집에서 학교를 통학하며 알바를하느랴 다르게지냈어, 물론 그땐 나도 12살이였고 지역아동센터에 다녔으니 그렇게 큰 공백이 느껴지진 않았어. 아빠: 굉장히 꼴마초적인 성격이였어, 불같고 알콜중독에 폭력을 먼저쓰고 집에 술취하고 들어와 엄마가 차려준 음식을 냄비째 던져버리는, 굉장히 지금보면 불쌍한 사람이네. 이사람은 나와 애증의 관계야, 내가 알게되고 실행한 나쁜일의 80퍼센트는 이인간때문에 습득한걸거야. 하지만 술에 취하지 않았을땐 제정신을 유지하려고하고 나랑도 잘 놀아주던사람, 초등학교 2~3학년때 이혼했어, 이 부근의 기억은 확실치 않아. 엄마가 말씀해준 말에 따르면 바람을 펴서 따로 집을 나갔다고 하더라구, 그런주제에 얼마전 나한테 찾아와서 동정을 구걸하던 쓰레기야. 엄마: 내 근간의 80퍼센트를 이루고있던 사람이야. 어렸을땐 항상 엄마와 무언갈 하는걸 좋아했어, 이중성같은게 아니라 정말로 엄마한테 칭찬받거아 엄마와 놀때엔 진심으로 행복해했어, 덕분에 성적이나 책읽는것도 좋아했지. 굉장히 굳센사람이라고 생각해.난 아직도 어머니의 인성, 품격은 대단했고 정말 뛰어났던 사람이라고 생각해. 이제 내 이야기를 듣다가 따로 궁금해지면 직접 물어봐줘.
◆zXunyIFfO2t 2018/06/02 04:19:39 ID : fdUY9zhBthg
그다음 내가 들어온곳은 유치원이야. 유치원에선 나름대로 재미있게 지냈어. 제일 기억에 남는 활동은 바느질 정도일까? 매일같이 종일반에서 저녁까지 놀다가 들어오는 그런 일상의 반복이였던것같아. 아이러니하게도. 내가 유치원에 들어간 이후엔 오히려 가족들이 나한테 쏟는 시간이 적어졌어, 매일같이 놀아주던 누나는 중학교에 들어가고(난 빠른년생이였어서 남들보다 1년먼저 교육과정을 밟았어) 어머니는 잔업 또 잔업, 아버지는 이때쯤가서 당뇨가 심화되고 불안증세가 격화, 친구들을 아예 집에서 데리고 놀거나 아니면 나가서 술을마셨지. 심지어는 초등학교 입학 직전에는 퀵서비스 오토바이 사고로 입원까지 했었어. 결국 나는 다시 비행을 하게돼, 모순적이게도 그때 내 마음엔 두가지가 섞여있었던것같아. 주변사람들이 나를 봐주었으면 하는 마음과 부모님, 특히 엄마에게 잘 보이고싶은 마음. 그래서인지 나 혼자만 알도록 비행을 저질렀어, 여러가지가 있지만 역시 제일 기억에 남았던건 화장실에서의 엿보기같아. 우리 유치원에선 쉬는시간에 화장실을 일괄적으로 가는게 아닌, 자유시간과 수업시간이 번갈아가며 있었고 화장실은 자유롭게 다녀올 수 있었던 시스템이였어.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 항상 일정한시간에 화장실에 가던 한 아이가 있었어. 난 그 아이가 오후쯔음에 화장실을 가는걸 알아냈고 어느날 그 아이보다 조금더 먼저 화장실에 들어가 그 아이를 엿보았어, 한번했더니 흥미가 떨어지더라구 그래서 그 다음부턴 관두었어. 뭐 자잘한 나쁜짓들을 저질렀지만 결국 내가보기엔 난 내 안에서 그 계획을 짜는게 즐거웠던것같아.항상 내 머릿속엔 망상이 가득차있었고 현실은 내가 살아가기엔 너무 좁았었으니까
이름없음 2018/06/02 04:23:07 ID : fdUY9zhBthg
잠깐.....내가 갑자기 너무 우울해지기 시작했어. 뒷이야기를 정리하고 올게, 딱히 다른사람들이 나를 봐달라는건 아니지만, 만약 봤을때 이야기가 엉망진창이면 읽기 싫을테니까....잘자
이름없음 2019/07/04 22:57:07 ID : u8ksqo2Mjbf
이름없음 2019/07/04 23:19:17 ID : dWja3vfUY2o
그런데 왜 밥판에서 이런 심각한 얘기를...
이름없음 2019/07/05 00:51:16 ID : 4E2sp9a4Ny5
실수로 밥판에 올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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