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아직도 오빠가 좋은가봐
오빠를 포기한 이후에도 많은 사람들을 짝사랑했지만 오빠의 소식이 들릴때면 더 궁금해해
이번에 여자친구 생겼다는 소리 들었어
나는 오빠가 한말 다 기억해
나는 나를 싫어하거든
그런데 내 이름은 좋아
오빠가 그랬잖아 내 이름 예쁘다고
그리고 오빠가 나 귀엽다고
웃기고 재밌다고 했잖아
나는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고 롤도 잘하고 얼굴도 잘생겼고 친구와도 잘어울리는 오빠를 좋아했어
오빠가 완벽해서가 아니라 오빠가 나한테 그 말을 했기 때문이야
나는 오빠와 달리 잘하는게 없어
오빠를 한참 짝사랑하다 그만뒀는데
그후에 내가 오빠를 좋아했다고 소문이 돌아서
혹여나 오빠가 들을까봐 겁났어
나같은 애가 오빠를 좋아했다는게 오빠한테는 소름돋고 불쾌하게 느껴질수있으니까
나는 애써 아닌척 개소리하지말라며 그 소문에 대해 말하는 사람들에게 거짓말쟁이라며 욕했어
오빠 그런데 그사람들은 거짓말쟁이가 아니야
진짜 거짓말 쟁이는 나야
오빠가 사귀는 그 여자애가 뒤에서 나 같은애가 오빠를 좋아했다고 죽여패버리자고 했어
나는 그 여자애 같은 애들을 거짓말쟁이라며 욕했어
나도 나쁘고 걔도 나빠
그래도 그 여자애는 나처럼 잘하는거 없는애는 아니잖아 잘하는거 아무것도 없는 나쁜년보다는
잘하는거 하나쯤은 있는 나쁜년이 더 낫잖아
오빠가 행복하면 됐어
오늘부터 꼭 다짐할게 앞으로는 오빠 그만 좋아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