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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8/06/03 20:06:50 ID : Y01jAmIGnDw
안녕
이름없음 2018/06/03 20:07:14 ID : A1AZinPctwN
안녕!
이름없음 2018/06/03 20:07:51 ID : Pjz88kpQtul
안녕~
이름없음 2018/06/03 20:08:34 ID : Y01jAmIGnDw
나는 지금 중학교에 다니고 있는 학생이고 한 2주 전부터 친하다고 생각했던 친구한테 약점?이 잡혀 힘든데 마땅히 털어놓을 사람이 없어 여기에라도 글을 써보려고해. 들어줄 사람있니?
이름없음 2018/06/03 20:11:20 ID : Y01jAmIGnDw
우선 정말 조심스레 꺼내는 얘기지만 나는 우울증이랑 감정기복이 매우 심한 편이야. 멘탈도 정말 약한 편이라서 남들이 훌훌 털어낼 수 있을만한 고민거리도 오랫동안 마음고생하고 끙끙 앓는 편이고. 그래서인지는 모르겠는데 한 3달 전부터 자해를 시작했어. 일부러 아 자해가 하고싶다! 해서 하는건 아니고 감정이 격해진다거나 하면 손목이라던가 뭐 허벅지 같은곳이 미친듯이 가려운거 같은거야
이름없음 2018/06/03 20:13:51 ID : A1AZinPctwN
듣고있어!
이름없음 2018/06/03 20:14:06 ID : Y01jAmIGnDw
그럼 주위에 있는 날카로운 물체같은 걸로 긁는데 아직 칼 같은걸로 하지는 않았고 핀셋 중에 왜 날카로운 핀셋 있잖아 피지 제거용? 그런 거나 컴퍼스같은 걸로 긁었어. 아프거나 하는 느낌은 아까 말했듯 가려워서 긁는거라 없고 솔직히 자해를 하는 장면 같은건 뚜렷하게 기억에 잘 남지 않아. 정신없이 울다가 보면 이미 긁어놓은 후니까.
이름없음 2018/06/03 20:18:39 ID : Y01jAmIGnDw
고마워 이렇게 하는게 맞나? 처음으로 자해를 하고 났을 때는 정말 충격이 컸어. 나는 나름 그때까지만 해도 내 우울증이라던가 하는게 그렇게 심할 줄 몰랐거든. 솔직히 그렇게 힘들지 않은이상, 자해를 한다는게 흔하진 않잖아...? 그래서 뭔가...딱히 설명할 수 없는데 되게 우울한거지. 스스로 몸에 상처내면서 운다는게...
이름없음 2018/06/03 20:22:25 ID : Y01jAmIGnDw
어쨌든 내 몸 곳곳하고 손목에는 조금 옅지만 확연히 티나는 갈색 흉터가 남았어. 다른곳은 옷을 입으면 가려져서 별로 신경 안쓰였지만 손목은 이제 여름이기도 하니까 반팔을 입으면 너무 잘 보이는거야. 그래서 나는 그 살구색 의료용 테이프 알지...?그걸 소목에 붙이고 그위에 시게나 팔찌를 차거나 손목 보호대, 파스같은 걸로 꼭꼭 감추고 다녔어. 열심히 가리고 다닌덕에 용케도 아직 가족들한테도 안들켰는데...
이름없음 2018/06/03 20:26:34 ID : Y01jAmIGnDw
우리 학교에는 일주일에 한번 스포츠 클럽 시간이 있어. 옆반하고 같이 피구나 츄크볼, 풋살을 선택한 애들끼리 노는거야. 나는 우리반 애들하고 그렇게 친한편이 아냐. 그나마 반 안에서는 이제부터 말할 미친년과 그 친구랑 같이 다녔는데 계속 미친년이라고 부르기에는 어감이 좀 이상하니까 펭귄이라고 부를게 (걔 입술이 펭귄 주둥이 같이 생겼어) 그리고 그 친구는 핫핑크라고 부를게 (걔는 매일 핫핑크 틴트만 바르거든)
이름없음 2018/06/03 20:30:52 ID : Y01jAmIGnDw
나랑 펭귄은 피구를 선택했는데 나는 옆반에 일학년때부터 친했던 친구들이 있어서 걔네랑 앉아서 떠들고 있었고 펭귄은 내 근처에 앉아있었어. 근데 그 날 내가 테이프를 붙이고 나갔는데 그게 떨어졌나봐...미친놈 아악 진짜 여튼 난 그걸 눈치채지도 못하고 손목을 위로해서 내 흉터가 잘보이는 자세로 친구들이랑 조잘조잘 떠들고 있었지. 근데 갑자기 누가 내 손목을 턱 붙잡는거야. 물론 그건 펭귄이였고.
이름없음 2018/06/03 20:31:25 ID : kq6nU0pQq47
우와아아......
이름없음 2018/06/04 20:06:59 ID : vjAnWphunDt
계속 말해줘 !
이름없음 2018/06/04 21:40:52 ID : Y01jAmIGnDw
고마워 펭귄은 내 손목을 보고 호들갑스럽게 이게 뭐냐고 물어봤는데 그 때는 너무너무 당황스럽고 그냥 머릿속이 새하얘져서 지금 생각해도 어처구니 없지만(ㅋㅋㅋ) 나는 그게 고양이한테 햘퀸 거라고 둘러댔닽ㅌㅋㅋㅌㅌㅋ평소에도 내가 고양이를 워낙 좋아해서 일주일에 두 번은 고양이 카페에 발도장을 찍었고 펭귄도 이걸 잘 알고있었으니까 그 때는 그냥저냥 넘어가는 것 같아서 나도 안심했었다....내가 멍청한거지.
이름없음 2018/06/04 21:48:05 ID : Y01jAmIGnDw
우선 펭귄의 성격을 좀 얘기해보자. 펭귄은 좀....좋게 말하면 활발한거지만 나쁘게 말하면 지나치게 촐싹거린다거나 오두방정을 떠는 타입이였고 왜, 스스로 자기를 미친년이라는 둥, 또라이라는 둥 말하고 다니면서 되게 엉뚱해보이고 싶어하는 애들 주변에 있잖아.자기는 사차원이라며....그리고 무엇보다 짜증났던건 좀 많이 무례하다? 예의가 없다는 거. 특히 남자애들한테 그랬다. 솔직히 말하면 걔가 남자애들한테 사사건건 시비걸고 기분 나쁘게 군건 남자애들한테 관심을 끌고싶어서 그런거 같아보이지만..ㅋㅋㅋㅋ
이름없음 2018/06/04 22:19:24 ID : Y01jAmIGnDw
어쨌든 이런 성격 때문에 가끔씩은 좀 짜증이나더라도 애 자체는 착하고 나한테 잘해주는 모습이 고마워서 잘 지내려고 노력해왔고 얼마전까지만해도 실제로도 잘 지내왔었어. 처음에 언급했듯이 나는 1학년 때부터 친했던 친구들이랑 어울려다녀서 교실 안이나 수업시간 가끔씩 친구들이 이동수업을 가서 없을때를 제외하고는 반 친구들이랑 놀았지만 점심시간이나 나머지 쉬는 시간 하교같은 건 다 옆반 친구들이랑 같이 다녔거든. 그래도 반 친구들 사이에서 겉도는 느낌도 없었고 오히려 두루두루 꽤 친하게 잘 지냈기 때문에 나는 이런 생활에 만족했었어.
이름없음 2018/06/04 22:23:03 ID : a8knu1a2nA2
가족에게 들킨다면 부모님이 낳아주신몸에 그렇게 했으니 죄송한마음을 가져야하는것같고 숨기는게 이해되는데 밖에서 굳이 그렇게 약점이라하면서 숨길필요없어! 너의 성장과정이고 그걸 본다해도 남들이 뭐라할 자격조차없는데 왜 부끄러워하는지 모르겠네. 그냥 당당하게 다녀! 혹시 애들이 뭐냐 물어봐도 알아서 뭐할것이며 안다한들 뭔상관이냐는 식으로 대처하면 돼. 걔네는 너의 그 상처로 꼬투리잡아서 뭘 할자격도 없고 관련도 없어. 그 우울한 시기 잘 이겨냈어!! 잘 버텼네ㅎㅎ
이름없음 2018/06/04 22:23:48 ID : Y01jAmIGnDw
근데 요즘은 그 미친년 때문에 반 안에서도 계속 눈치보이고 내 흉터에 대해 소문이 나서 애들이 다 알고있을까봐 정말정말 불안해. 이게 내 망상이나 헛된 생각이라는 걸 알고 안심하려다가도 걔가 하는 이상한 행동 때문에 미쳐버리겠어ㅜㅜ아아악!
이름없음 2018/06/04 22:27:04 ID : Y01jAmIGnDw
레스주들은 걔가 무슨 행동을 하길래 저렇게까지 불안해하는지 이해가 잘 안되겠지..ㅠㅠ뭐 말로 협박이라도 하는가 싶을거야. 근데 걔는 진짜 악질적인게 대놓고 협박을 하지도 않아서 꼬투리 잡고 진지하게 화내려고 하면 내가 뭘?하면서 실실웃고 빠져나가 버린다.
이름없음 2018/06/04 22:31:42 ID : Y01jAmIGnDw
와...진짜 고마워ㅜㅜㅜㅜㅜ감동이야 레스주ㅜㅜ사랑해 큰 위로가 되네! 들킨 당일날 얘기부터 해볼게. 들켰을 때가 2시쯤인데 얘가 점심시간이 되도록 아무말도 안하고 정말 평소처럼 나를 대하는거야 가끔씩 나를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면서 실실 대는 거 빼고는. 그래도 나는 이때까지 그냥 기분좋은 일이 있나? 왜 저렇게 신났지하고 넘겼어. 그리고 점심시간에 나랑 핫핑크, 펭귄이 복도에 나와서 교무실에 들리려고 계단을 내려가는데 펭귄이 갑자기 레주야!하고 내 이름을 부르는거야.
이름없음 2018/06/04 22:39:52 ID : Y01jAmIGnDw
그래서 나도 별 생각 없이 왜?하고 뒤돌아봤다. 근데 얘가 갑자기 오버스럽게 바이올린 켜는 시늉을 해보이는거야 뜬금없이. 그래서 나는 저게 뭐람.하고 가만히 쳐다보다가 순간 소름 돋았어 걔가 하고있었던건 바이올린 켜는 시늉이 아니라 손목을 미친듯이 긋는 시늉이였거든
이름없음 2018/06/04 22:46:36 ID : Y01jAmIGnDw
진짜 그거보자마자 아무생각 안들고 가슴이 철렁하면서 막 손에 땀이 나는 느낌? 걔가 그냥 장난치는거라고 보기에는 장난의 질이 너무 나빴고 걔가 진짜 무슨 조커처럼 눈을 이상하게 뒤집고 깔깔거리면서 웃고있었거든ㅜㅜㅜㅜㅜ나는 너무 당황스러워서 꿀먹은 벙어리처럼 멍하니 개가 하는것만 보고있다가 핫핑크한테 나 혼자 다녀오겠다고 한 뒤 후다닥 게단을 내려갔어. 근데 갑자기 펭귄이 깔깔거리다말고 핫핑크한테 나 레주한테 할 말 있어!하고 버럭 소리를 지르는거야. 핫핑크는 무슨 얘기?하고 물어봤고
이름없음 2018/06/04 22:49:15 ID : Y01jAmIGnDw
근데 펭귄년이 "나 레주랑 고양이 얘기 해야된단 말이야!"하고 깔깔거리면서 또 나한테 이상한 시늉을 해보이는데 이번에는 바이올린 키는 것처럼 빠르게 하는게 아니라 손을 고양이 손톱처럼 구부려서 천천히 나를 햘퀴는 시늉을 해보였다. 나는 소름이 돋아서 아무말도 못하고 그냥 계단을 내려왔고 뒤에서는 걔가 깔깔거리는 소리가 들렸던거 같아.
이름없음 2018/06/05 16:30:27 ID : yK6mKY7bu61
나 17이야 그렇다면 그런미친년 대처하는방법 가르쳐줄께ㅋㅋ. 그친구가 손목긋는 행동을 보일때마다 사이코패스처럼 스윽 하고 웃어봐.덧붙여서 너도 손목긋는시늉을 넣는다던지. 정말 그런 질떨어지는 애들 별거아니야. 나중에 어른돼서 생각하면 참 덜떨어지는 친구들이었군 생각날걸?
이름없음 2018/06/05 22:00:49 ID : O9By2NupUZj
미친.... 별 또라이같은게 다있네... ㄷㄷㄷㄷ 스레주 마음고생 엄청 심하겠다....ㅠㅠ
이름없음 2018/06/06 00:23:01 ID : Y01jAmIGnDw
고마워ㅋㅋㅋ언젠가 시도해보도록 할게 고마워 레스주ㅜㅜㅜ너가 최고야ㅜ! 정말 놀라고 무서워서 점심시간을 어떻게 보냈는지도 모르겠어. 친구들도 갑자기 이상해진 나를 걱정하는 거 같았지만 정말 우울해서 그냥 건성으로 넘기니까 친구들도 그냥 넘어가는거 같았고...점심시간이 끝나고 반에 들어가야 하는데 걔 얼굴을 보고 아무렇지도 않은 척할 자신이 없는거야ㅜ그래서 좀 머뭇거리고 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누가 소름돋는 목소리로 야옹~하고 간드러지는?좀 이상하게 고양이 울음소리를 내는거야 그리고 그건 당연히 펭귄이였지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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