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정체화? 가 옳은 단어인지 모르겠네…혹시 그렇지 않다면 미안…! 연애지향이 구체적으로 정해진 이유는 3년 가까이 알고지낸 친구를 1년전부터 사랑하고 있다는걸 깨닫고 나서인것 같아! 최근에 고백하고 그친구는 like랑 love는 크기는 달라도 방향은 같으니 기쁘다고 대답해주었지만… 그 친구를 다시 보기엔 좀 시간이 걸릴것 같아서 문자만 주고받는중…

음! 본론은 이게 아니지…! 서론이 좀 길었네!

사실 대학생활을 하면서 같은 과에 친구가 생겼어. 친구의 친구…? 라고 해야하나? 일단 A라고 할게! 그런 사이였다가 교양과목을 같이 듣는것도 있고 해서 여러이야기를 나누다가 친해진것 같아. 어느날은 나한테 커밍아웃을 하더라고… 나름 신뢰받고 있다는게 기쁘기도 했고 나도 그 친구에게 커밍아웃을 했어

A는 입학전까지만해도 전 애인때문에 많이 고생을 했나봐… 힘든일은 굳이 물어보지 않지만 의지하고 싶다면 언제든 의지해! 가 내 신조(? 라서 그에 관한건 자세히는 묻지 않았어. A가 털어놓으면 그랬구나… 하고 들어주는 정도…?

나름 한살 연상이란것에 책임감도 느끼고 있으니까 ㅋㅋㅋㅋ 하지만 A는 내 나이를 처음에 몰랐어서 그런지 이름으로 불러준다거나 반말하니까 가끔 A가 동기들이 나한테 존대하는것보고 위화감 든다고 하긴햌ㅋㅋㅋㅋㅋㅋ

A는 뭐랄까… 어른 스러우면서도 아…애기네… 싶은 면이 있어 술먹고 나한테 전화해서 아무말 한적도 있고…친구네 집에서 다같이 술먹고 웅 나 애기야 하면서 앵긴적도 있고… 다 술이 잘못했다 술이 ㅋㅋㅋㅋㅋㅋ

새벽에 종종 문자나 전화를 하기도 해 A가 최근에 말하길 외로운게 싫다고 하더라… 그 문자보고 하던 게임 접어두고 뭐라고 보낼지 고민도 했고… 전 애인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하구나 하고 깨달은게 그 문자 받고 나서인것 같아

스레 제목이 20%인건 A가 날 보고 "나 스레주에 대해 20%밖에 알지 못하는 것 같아." 라는 소리를 들었기 때문이지 흠… 내가 인간관계에 있어서 확실히 나에 대해 숨기고 나에 대해 자세히 알려고 하는 사람은 가차없이 쳐내는 성격이지만 그런 이야기 까지 직접 들으니 뭔가 들킨 기분이었지…

나에게 의지해도 좋지만 내가 의지하길 바라는건 싫은…? 나도 참 인생 복잡하게 사는구나 싶긴하네 ㅋㅋㅋㅋㅋ 그래서 연애지향을 고민한것같아 사랑은 결국 장벽을 걷어내는 일이잖아…?

그 한번의 짝사랑 이후로는 앞으로 사랑할거라는 생각도 안들고… A가 그런건 확신할 수 없는거라고 하는데 글쎄…?

이 스레의 목적이 뭐냐고 물으면 흠... 퀴어 카테고리에 속하지 않을까 싶어서…?

>>7 로 인해서 A는 내가 동아리 뒷풀이 같은곳에 가서 술마신다고 하면 꼭 전화를 해ㅋㅋㅋㅋ 내가 술취해서 아무말하는걸 꼭 들어야겠다나 뭐라나… ㅋㅋㅋ 술에 취한적은 없는데 잠에 취해서 아무말 한적은 있는듯…

A는 >>7의 일 이후에 술을 피하는 것 같은데 과한 음주는 안좋지…암…!

A의 이야기를 너무 했군 요즘 A도 나도 바빠서 직접 만난적은 드물어서 그런가보네 ㅋㅋㅋ

헤테로인 사람들 중에 정말 무자각으로 이야기 하는 사람도 많은것 같아 본인손이랑 내 손 깍지끼고 "이거 레즈비언들이 한다는데" 라던가… 내 우주의 동반자 라는 문구를 각인한 반지를 아무렇지 않게 준다던가!!!! ㅡㅅㅡ… 다 내 첫사랑이자 짝사랑인 >>2의 이야기다…

이 친구는 B라고 할게 반지받고 와… 이거 뭐지? 나보고 어쩌자는 거야ㅠ 싶었어 결국 한달고민하다 고백하고 차였지만… B가 준 반지는 볼때마다 비참해져서 지금은 책상 서랍행…ㅋㅋ……ㅋ…

헉 인코 빼먹었다…

휴… 사랑이 너무 많아도 문제야 문제… 남한테 사랑가득한 호의 같은거 진짜 B덕에 지쳤어

그래도 뭐… 오랜기간 친구였으니 싫다고는 할 수없지…B가 말한 like의 의미는 그런걸지도 모르겠네

아… 인코 계속 빼먹네 인코확인을 생활화 하자ㅠ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네… 뭘 이야기 하고 싶은 스레인지는 모르겠지만 종종 와서 레스 남겨야지!

이런… 오늘 제대로 A에게 실수한것 같다… 아니지 실수했다…

난 늘 친한아이들에게도 장난아닌 장난처럼 내적으로 다가오면 밀어내는데… 오늘 진짜 제대로 잘못한것 같다…

A도 몸상태가 안좋아보였는데 왜그랬을까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