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판에서 서로의 그림체로 그려주는 스레 보고 이런 것도 있으면 재밌겠다 싶어서 세운 스레야 이야기 구조나 흐름은 유지하되 문장을 완전 자기 스타일로 바꿔버리는 거지 ☆ 여러 사람이 같은 글 가지고 써도 됨 ☆ 올리는 사람이 꼭 전 사람 껄 써주고 자기 꺼 올릴 필요는 X ☆ 그래도 써주는 사람들은 밀리는 사람 없게 써주기 그림에 비해 어려울 것 같아서 잘 될 진 모르겠지만 올려본닷! 가라 >>2!!!
  • 삐약삐약! 등장이야! 그는 칼을 붙잡았다. 어렸을 적 아버지에게 받은 칼. 어렸을 적에는 마냥 장난감 칼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상황에 '진짜 칼'의 의미로 다시 붙잡게 되다니. 그는 손에 힘을 주었다. 그대로 저들을 향해 휘둘렀다. 저들의 머리는 깔끔하게 잘려나갔다. 그는 놀라며 칼의 날 부분을 바라보았다. 모양새는 여전히 장난감 칼. 둥굴둥굴 무딘 날이라 애초에 아무리 힘을 주더라도 날카로워질 수 없는 날. "뭐야…?" 그는 당황스러운 것도 잠시. 칼을 챙기고 집 밖으로 나갔다. 더 이상 집 안에 있는건 위험하니. 집 밖으로 나가 새 보금자리를 찾는게 저들을 피하는데 좋을 것이다. 물론 물리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하지만 왠지 이 칼과 함께라면, 그는 큰 위협이 없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마법이라도 쓰는 기분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마법을 쓰는 기분, 사실 맞았다. 그건 마법이라면 마법이었다. 부정한 것을 베는 기. 그의 가문에는 항상 그 피가 흘렀다. 저들은 부두술로 되살아난 부정한 존재, 그가 못 잡을리 없다.
  • 생각해낼 자신이 없어서 일단 따라 해본다! 너무 못 써서 한숨 나오지만 일단... === 조여드는 포위망에 손바닥이 땀으로 끈적거린다. 그는 자꾸만 미끄러지는 칼을 다시 그러쥐었다. 아주 어렸을 적, 아버지께서 그에게 쥐여주신 칼이었다. 당시에 마냥 장난감처럼 다루었던 것이 지금은 그 무엇보다도 무겁게 느껴졌다. 퇴로는 없다. 그나마 있는 무기는 손안의 무딘 날의 칼뿐이다. 선택지 또한 없다. 생각이 맺어진 순간, 그는 그 무게를 들어 올려 휘둘렀다. 얼마 지나지 않아 거리를 좁혀오던 자들의 목이며 신체가 깔끔하게 잘려나가 바닥을 나뒹굴었다. 실력이 있다고 해도 무언가 이상했다. 그의 눈이 곁눈질로 칼을 흘겨보았다. 무딘 날. 힘을 아무리 주어도 물건을 패는 것에서 그칠 법한 무딘 검이 저렇게 깔끔한 상처를 낼 리 만무했다. "뭐야......?" 당황스러웠던 것도 잠시, 그는 칼을 갈무리하고 서둘러 집을 나섰다. 이 이상 이곳에 있는 것은 위험했다. 저것들의 눈을 피해 다른 곳으로 이동해야 했다. 물론, 물리지 않았을 경우에 상정했다. 하지만 왜인지 모르게 이 칼은 그에게 안도감을 전해주었다. 큰 위협도 무사히 해쳐나갈 수 있을 것 같은, 또는 운명이 저를 죽게 두지 않을 것 같은. 어쩌면 마법을 쓰는 기분이라고도 표현할 수 있었다. 마법을 쓰는 기분. 한 편으로는 옳은 말이었다. 그것은 부정한 것을 베어내는 것. 그의 가문에는 여지껏 그런 마법과 같은 힘을 타고난 피를 이어왔다. 저들과 같은 부두술로 하여금 다시 태어난 존재들에게 그의 피는 최악의 상대였다.
  • 자야하는데.. ====================== 손에 쥔 검의 느낌이 영 생경하다. 빛바래고 낡은 검은 과연 무는 벨 수 있을지가 의심스러웠다. 내가 아직 어렸던 시절, 전쟁에 나섰던 아비를 대신해 돌아온 검이다. 보고 있노라면 돌아오지 않는 아비가 떠올라서 십수 년을 외면하고 방치했던 검이었다. 이녀석을 이렇게 무기로 사용하게 될 날이 올 줄이야. 진즉 관리라도 좀 해둘 걸 그랬다. 숨 죽이며 다가오는 기척이 느껴지는 방향으로 검을 내리쳤다. 검은 괴인의 몸을 그대로 통과했다. 하지만 검을 통해선 아무런 감각이 느껴지지 않았다. 응당 있어야 할 마찰력이 없었다. 마치 허공이라도 가른 듯 했다. 우뚝 멈춰 선 괴인의 머리로부터 검이 그린 궤적을 따라 이어지는 수직선과, 선으로부터 촤악-!하고 한 발 늦게 터져나오는 피분수는 감각과의 괴리감만 증폭시켰다. 수직선을 기준으로 두 동강난 괴인이 허물어진 뒤에도 좀처럼 상념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뭉툭하게 눌러 앉은 검날은 다시 보아도 무언가를 벨 수 있을 것 같아 보이지 않았다. 애초에 찌르지 않고 내려 찍었던 이유도 베기 위해라기보단 패기 위한 행동이였다. "뭐야..?" ------------------자야겠다
  • >>2 해봤는데 뭔가 길어지고 달라지네..ㅋㅋㅋㅋㅋ - 남자가 가까스로 피하자 죽은 자의 이빨이 허공을 씹었다. 맞닿은 이빨에서 강한 파열음이 났다. 저기에 물렸다면 바로 저들과 친구가 되었겠지. 상상만 해도 아찔했다. 다행스럽게도, 남자는 무방비 상태가 아니었다. 정신없는 와중에도 집안에 굴러다니던 칼집을 발견한 것이다. 무기를 챙긴 건 항상 최악의 경우를 계산하며 살아가는 남자의 습관이었다. 그렇다 하더라도 그 자리에서 칼을 발견한 건 순전히 운이 좋은 탓이었다. 남자에겐 타고난 운이 있었다. 물론 죽은 자들에게 둘러싸인 상황만 놓고 보자면 운이 좋다고 할 순 없겠지만. 남자는 동선을 계산하며 칼집에 손을 올렸다. 앞 두 놈을 먼저 쓰러트리고 저 놈을 밟아서 우두머리에게 접근하면……. 빠르게 계산을 끝낸 남자가 칼집에서 칼을 꺼내 적들에게 달려갔다. 아니, 달려가고 싶었다. 무언가 그의 발걸음을 붙잡고 말았다. 칼이, 어쩐지 오래되고 낡아보이던 칼집 안에 들어있던 그 칼이, 장난감 칼이었던 것이다. 남자는 찰나의 시간동안 잊고 있던 추억을 떠올렸다. 어릴 적, 본인보다 들뜬 표정으로 선물 포장지를 건네던 아버지. 대련이랍시고 나뭇가지를 들고 장난감 칼을 상대해 주던 아버지. 아버지, 아버지, 아버지. 생각을 오래 할 순 없었다. 잠깐 머뭇거린 사이 죽은 자들이 남자에게로 달려들기 시작했다. 다시 한 번 날카로운 이빨이 그를 덮쳐왔고, 졸지에 좀비의 목젖을 구경하게 된 남자는 추억의 여운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채 이렇게 죽는 건가 눈을 질끈 감으며 연약한 칼을 들어 이빨을 잠깐이나마 막아보려 했으며, 다음 순간, 좀비의 목젖이 불타 사라지는 것까지 목격하게 되었다. “뭐야……?”
  • 다들 리메이크만 하고 자기 글은 안 쓰고 있어?!
  • 재밌어보임 ================== 날붙이라고 할 수 없이 이가 빠지고 빛바랜 칼. 칼이라고 부르기도 무색하다 생각하며 사내는 쇠로된 막대를 들어 올렸다. 그리고 자신의 아비를 떠올렸다. 그로부터 남은 것 이라곤 오래 전 유일한 놀이 상대였던 이 막대뿐이다. 많이 바라지는 않는다. 덮쳐오는 이들의 발걸음을 잠시 멈출수만 있기를 원하며 사내는 크게 막대를 휘둘렀다. 사내를 노리던 이의 머리를 노리고 막대는 힘차게 내려 꽂혔다. 하지만 머리에 막대가 꽂히는 일은 없었다. 사내를 노리던 이가 막대의 기세에 몸을 움츠렸고 막대의 제 기능을 하지못할 것 같던 날붙이가 우연찮게 그 목을 찍어 누른뒤 파고 들었다. 가죽을 짓이기며 나아간 날은 둔탁한 음과 함께 상대를 마루바닥에 넘어뜨린다. 사내의 손 끝에 무언가에 걸린 날붙이가 부르르하고 떨며 힘을 달라고 사내에게 말하는 듯 하다. 찰나의 느낌만으로 생각할 겨를도 없이 사내는 날붙이의 교성을 따라 바닥으로 힘을 더했다. 우득하는 소리가 방안을 울렸으나 부서진것이 무엇인지 알 수는 없다. 사내의 시선을 채워 가는 피때문에 바닥도 머리를 잃은 몸도 붉은 탓이었다. 마법같은 일이라 감탄하며 사내는 바닥을 가른 막대를 다시 들어올린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에 사내를 덮친이들은 일순간 발을 멈추고 그 광경에 넋을 잠시 잃었다. 이 정도면 이 막대로는 마치 칼의 명수가 참수한 듯이 깔끔하다 말해도 좋을 것이니까 사내는 조금 흐뭇해 하며 검붉게 물든 칼을 허공에 휘둘러 피와 살점을 털어냈다. 그리고 이어진 동작으로 사내를 덮치던 이들을 하나하나 베어 나간다. 본능적으로 움직이는 속에서 어렴풋이 사내는 느꼈다. 아버지라는 자가 왜 가문유존을 읊어댔는지, 이 막대와 자신의 피가 지닌 가문의 무게가 무엇인지. 마지막으로 목을 베고 스스로 마법사라도 된것 같은 기분을 만끽하며 나직히 읖조렸다. "뭐야....?" 스스로도 이렇게까지 해낼거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었기에 바닥이 피바다가 된 이 광경을 받아들이기 쉽지만은 않았다. 놀랍기도 하다. 하지만 여유를 가지고 당황하고 있을 틈은 없다. 온통 붉게 물든 이 집은 더이상 자신의 보금자리라기엔 안락함을 잃었다. 창틈을 타고 들어오는 매캐한 연기의 냄새가 밤하늘을 별대신 수놓은 불똥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벽너머로 들려오는 가로막힌 비명소리가 더 이상 안전하지 않은 거리의 상황을 대신 전하고 있다. 사내는 잠시 검붉게 물든 막대를 지긋이 바라보다 부엌 저편의 뒷문을 통해 집을 나섰다. 거리는 안에 있을때보다 연기가 자욱하고 태양을 대지에 던져놓은듯 훤했다. 거리에 넘치는 비명이 허공으로 울려퍼질때 지금 믿을 것이라고는 오로지 그의 손에 들린 이 막대뿐이라 생각하며 사내는 손잡이를 꾸욱하고 움켜쥔다. 쥔 손이 창백해질 정도로 과하게 힘을 주어 사내는 미약한 통증을 느꼈지만 도리어 그 통증이 사내의 용기를 북돋웠고 절대 불멸의 용사로 만든것만 같은 생각을 들게 한다. 어찌 도성에 겁도 없이 마치 천재와 같은 인재를 몰고 올 수 있었는지 분노도 끌어오른다. 아마 그들은 부두교의 추종자들이리라. 죽은 이를 다시 일으킨다는 묘한 술법을 믿는 이들은 인육을 좋아해 뭉쳐다니며 물어 뜯어 죽인다고 하는데 그래서 사내가 쓰러뜨린이 모두가 변변찮은 무기도 없이 아가리 벌린 짐승 마냥 사내를 덮친것이다. 도성이 그들에게 불타고 있을 정도니 그 수세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 여긴 사내는 무거운 마음으로 도성에서 등을 돌려 걸을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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