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나는 좋아하는 사람 있어도 티를 대놓고 못내는 성격인데 예전에 사귀었던 내 첫사랑이랑은 어떻게 사귀었던건지 기억도 안 날만큼 까마득해

그래서 좋아하는 사람한테 이걸 과연 '좋아한다'고 표현 할 수 있을까? 의문을 갖게 될 때가 있어

그냥 계속 보고싶고 계속 먼저 연락하게 되고 그 사람은 퀴어여도 나를 그런 상대로는 안 좋아한다는거 알고 있는데 계속 찾게되고 시덥잖은 연락하게 되고 나도 내가 답답하다

이걸 '좋아한다' 는 말로 정의 할 수 있는거야? 눈에 밟히고 계속 생각나고 보고 싶고 그러는게?

난 스킨십을 좋아하는데 내가 먼저 잘 하지는 못하는 성격이야 괜히 찔려서 더더욱 못하는 성격이거든

이 사람은 취하면 계속 뽀뽀하는데 그것 때문에 그냥 좋은건지 아니면 내가 믿고 의지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좋은건지 다인지 모르겠어

내 이상형이 나름 소나무같은 취향이라고 생각했는데 내면만 소나무지 외형은 상관 없었나봐

그사람은 자기보다 어른스러운 사람이 이상형이랬는데 내가 일단 어리고 나도 나보다 어른스러운 사람이 이상형이라 가능성이 있을지도 모르겠고 외면은 난 나보다 키큰사람 좋아했는데 나보다 키도 작은데 왜 계속 눈에 밟힐까

안보면 또 잊혀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