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정말 하소연이야. 들어주는 사람있으면 진짜 고마울거같다. 익명의 힘을 빌려서 써볼께ㅎ 난 중3이야. 어릴땐 공부도 잘하고 가정형편도 그럭저럭 꽤 살만했고 부모님도 정말 잘해주셨어. 그런데 점점 고학년이 되어가면서 성적이 좋을때도 있고 못할때도 있됐어. 그럴때마다 엄마가 폭언을 하시고 울면 뭘 잘했다고 우냐면서 시험지를 집어던지곤 하셨어. 너희들한테는 별거 아닌것 처럼 느껴지겠지만 나한텐 정말정말 상처였거든. 이렇게 써놓으니깐 한심해보이네. 그리고 요번 중간고사를 망쳤어. 그래도 학년평균보단 높지만 엄마는 맘에 안들었나봐. 따지고보면 내잘못이지. 답안지확인을 한번 더 안했으니까. 그러고 엄마한테 폭언과 욕설을 듣고 울면서 나와서 그냥 친구들하고 약속을 잡아서 잊으려고 정신없이 놀았던거 같아. 물론 속으로는 계속 생각났지만. 그러고 한 이주일동안 엄마랑 말을 안한거같아. 아빠가 중간에 화해시킬려 했지만 내가 도로 짜증을 냈어. 내가 쓰레기지. 그나마 집에서 나한테 잘해주는 사람한테 짜증을 내다니. 말을 다시 하게된 계기는 그냥 엄마가 계속 이럴꺼냐고 하더라. 그리고 내밑에는 5살차이나는 동생이 하나 있어. 엄마는 걔를 나보다 더 예뻐해. 그냥 나를 안좋아하는거겠지. 나는 못생겼고 걔는 예쁘니까. 나는 뚱뚱하고 걔는 날씬하니까. 엄마는 아니라고하지만 걔를 더 좋아하는게 딱 보여. 그럴때면 나를 왜 낳았는지 궁금해져. 차라리 안 낳았으면 편했을텐데. 이러다보니 엄마가 무슨말을 해도 비교하게 돼. 내가 저렇게 해도 엄마가 똑같은 말을 할까. 동생이 이렇게 하면 다르게 말하겠지. 이런식으로. 때로는 이런게 현실이 될때 더 비참해지는 기분이 들어. 조금 말이 두서없을수도 있어. 오늘 독서실에가서 한시간동안 폰을하다가 갑자기 내자신이 너무너무 한심해졌어. 왜사는지 모르겠고 죽고싶다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들어서 이대로면 정말 죽을수도 있겠다는 생각과 미칠거같이 답답하고 간지러워서 손톱으로 살을 쥐어뜯었어. 조금은 괜찮아지더라. 손톱으로 손목도 긁어보고 팔도 뜯어봤어. 한편으론 상처가 걱정됐지만 신경안쓰기로 했어. 생각해보니 오늘 자해란걸 처음 해보는거네.
이름없음2018/06/11 01:36:07ID : 4Gmr84IIFgZ
사실죽고싶다는생각은 전부터 해왔어. 몇달되진않았지만 이대로라면 자살할지도 몰라. 그래봤자 슬퍼하는 사람은 몇없겠지. 커터칼이 있었음 좋겠다. 학교에 있는데. 남들은 내가 항상 밝고 잘 웃는애로 알고있겠지. 그래서 만만하게 보는거고. 죽고싶다 정말. 근데 이거 안 가라앉을거 같다. 붕대라도 감아야할거같아. 지금 책펴놓고 이러고 있는 내가 너무 한심해 어떡하지 진짜 너무 힘들고 지치고 포기하고 싶다. 머리가 너무 아파. 듣는사람있으면 도와줘 제발. 나 너무 힘들어. 물론 나보다 더 힘든사람이 있겠지. 내가 힘든게 웃긴 사람도 있겠지. 그래도 힘내라고 해주면 안될까..
이름없음2018/06/11 02:05:23ID : jz88qi6Y5UZ
아..... 자식이 부모님 기대치를 채우는건 의무가 아닌데 말이야. 그 점수가 스레주의 전부도 아니고. 너무 안타까워.... 손톱자국으로 살을 파내면 흉터져. 커터칼도 물론이고. 연고바르고 상처부위는 건들지말아. 딱지져도 스스로 떨어져나갈때 까지 냅두고.. 뜯으면 흉져. 괜찮으면 붕대나 밴드붙이는것보다 그냥 두는게 나아. 나도 자해 심하게 해봤는데 흉터 되게 신경쓰이더라 여름철 되면. 다른쪽으로 스트레스 해소를 했으면 좋겠어. 나는 스레주나이때 받는스트레스를 전부 운동으로 해소했거든. 일정치 운동을 하다보면 힘들어서 더는 못 버틸것 같다고 느낄때가 있는데 그 순간을 넘어서면 호르몬분비로 기분이 되게 좋아져. 이게 스트레스를 해소시켜주는 호르몬이거든. 건강도 좋아지고 난 운동 버릇들여놓으니까 좋더라. 음 스레주 꿈은있어? 원하는 직업이나 취미.
이름없음2018/06/11 02:22:43ID : 4Gmr84IIFgZ
고마워 방학되면 운동해봐야겠다. 취미는 독서. 책읽는거 좋아해. 그런데 책도 공부하라고 읽지 말라고 하더라. 나 수의사되고싶어. 근데 못할거같다. 사실 지금 강아지를 키우고있는데 강아지한테 위로받는 느낌도들고 그래. 긴글 봐줘서 너무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