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2년 전 정도에 있었던 정말 이야기야.
나는 정말 평범한 여고생이었고 영안도 없었어.
태어날 때부터 몸이 약해서 잔병치레를 자주 겪고 잠을 잘 못자거나 컨디션이 안좋을 때 희끄무레한 무언가가 스윽 지나가는 정도?
아니면 갑자기 춥지도 무섭지도 않은데 오한이 느껴진다거나 그정도였어.
이름없음2018/06/11 16:54:24ID : Basrvu7dVao
나는 원래 시험공부를 벼락치기로 하는 편이어서 공부하다가 새벽에 자곤 했었어.
N2018/06/11 16:56:17ID : Basrvu7dVao
그 날은 비가 굉장히 많이 내리던 날이었어.
나는 아파트에 사는데 우리집 거실 베란다 창문으로는 아파트 내 놀이터와 맞은 편 아파트가 보여.
N2018/06/11 16:58:01ID : Basrvu7dVao
우리집 맞은 편 아파트는 1층에 자전거를 둘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작은 가로등도 켜져있고 작은 전나무과 나무가 심어져 있어.
N2018/06/11 17:02:58ID : Basrvu7dVao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서 공부를 하다가 머리를 식힐 겸 베란다 아래를 내려다봤는데
A2018/06/11 17:16:05ID : Basrvu7dVao
왜 이름이 N으로 되어있지?
어쨌든간에 내려다 봤는데 어떤 여자가 서 있었어.
A2018/06/11 17:17:44ID : Basrvu7dVao
처음에는 그냥 사람인가 했는데 아니야.
비오고 추운 날씨에 하얀 얇은 원피스만 입고 계속 서있는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을 거라구.
A2018/06/11 17:18:18ID : Basrvu7dVao
그리고 추워하는 기색도 없었고.
A2018/06/11 17:19:24ID : Basrvu7dVao
근데 여기까지는 뭐 나도 그냥 잠시 비 보려고 나온건 줄 알았는데
A2018/06/11 17:21:07ID : Basrvu7dVao
우리 아파트는 25층짜리 아파트고 난 그 중간층 쯤에 살고있어.
그런데 상식적으로 맞은 편 아파트 1층 밖에 있는 여자가 날 볼 수 있을까??
A2018/06/11 17:22:43ID : Basrvu7dVao
처음엔 착각인 줄 알았어.
그냥 하늘을 보는 줄 알았지.
아니 누가 25층 중에 우리 집을 딱 꼬집어서 볼 거라구 생각해.
A2018/06/11 17:24:09ID : Basrvu7dVao
내가 움직이는 방향으로 고개를 틀기 전까진 말야.
A2018/06/11 17:25:26ID : Basrvu7dVao
정말 깜짝 놀랐어.
등골이 오싹했지.
그래도 한편으론 침착해져서 내가 헛것을 보고있는지 아닌지 확인을 해보기로 했어.
A2018/06/11 17:26:21ID : Basrvu7dVao
뭐 확인이라 해봤자 창문 가까이가서 저게 진짜 사람인가 귀신인가 계속 들여다보는 거였지만
A2018/06/11 17:27:04ID : Basrvu7dVao
날 계속 쳐다보았고 나도 그 여자를 계속 응시했어.
A2018/06/11 17:35:24ID : Basrvu7dVao
육감이란게 이럴 때 발휘되는 건지 아 저건 사람이 아니구나 싶었어.
A2018/06/11 17:35:47ID : Basrvu7dVao
계속 보면 안될 것 같았기도 했고
A2018/06/11 17:36:30ID : Basrvu7dVao
난 그게 안보이는 척 다시 교과서에 눈을 돌렸어.
A2018/06/11 17:37:26ID : Basrvu7dVao
그래도 계속 거기에 있는지 날 아직도 쳐다보는지 궁금하긴 하더라.
그래서 다시 한 번 창가로 시선을 돌렸어.
A2018/06/11 17:38:12ID : Basrvu7dVao
그랬더니 없어졌더라.
근데 더 이상한 건 그 여자 뒤에 있던 전나무도 같이
A2018/06/11 17:39:01ID : Basrvu7dVao
진짜 뭐였을까?
그 이후로도 비가 오는 날에 그 여자가 서있던 곳을 보는데 한 번도 못봤어.
A2018/06/11 17:39:49ID : Basrvu7dVao
딱히 못지낼 것 없이 그냥저냥 대학도 합격하고 잘 살고 있긴 한데 말야.
A2018/06/11 17:40:45ID : Basrvu7dVao
그 이후로 아주 조금 신경 쓸 필요도 없는 정도긴 한데 헛 것을 보는 정도, 소름이 돋는 정도가 증가했어.
A2018/06/11 17:41:39ID : Basrvu7dVao
난 정말 평범한 사람이여서 이런 쪽에 관심도 지식도 별로 없어.
이 일 겪고나서 관심은 좀 생겼지만.
A2018/06/11 17:42:47ID : Basrvu7dVao
혹시 너희들 중에 이런 종류의 귀신? 무언가?에 대해 안는사람이 있다면 알려줄래?
뭐였는지 나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궁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