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막말 하자면 병신이 되고 싶었어 지상 최고의 병신이
  • 비에도 지지 않고 바람에도 지지 않고 눈에도 여름 더위에도 지지 않는 건강한 몸을 갖고 욕심은 없고 절대로 화내지 않고 언제나 조용히 웃고 있네 하루에 현미 4홉과 된장과 야채 조금을 먹고 여러가지 일에 자신을 계산에 넣지 않고[2] 잘 보고 듣고 이해하고 그리고 잊지 않네 들판의 소나무 숲 그늘의 조그마한 이엉지붕 오두막집에 살며 동쪽에 병든 아이가 있으면 가서 간호를 해 주고 서쪽에 지친 어머니가 있으면 가서 볏단을 져 주고 남쪽에 죽어가는 사람이 있으면 가서 두려워하지 마오라고 달래고 북쪽에 싸움이나 소송이 있으면 시시할 뿐이니 그만두라고 말리고 가물 때에는 눈물을 흘리고 찬 여름에는 허둥지둥 걸으며 모두가 날 얼간이라 부르고 칭찬받지 못하고 근심거리도 되지 않는 그런 사람이 나는 되고 싶네 이런 바보가 되고 싶었다
  • 초등학생때 장래 희망 써둔거 보면 끊임 없이 질리지도 않고 계속해서 자원 봉사자라고 써뒀어 어렸을적의 정신 상태는 정말로 어딘가로 안가는 가봐
  • 주변에서는 그렇게 퍼다주면 너만 손해라고 좀 자기 주장도 하면서 쌍년처럼 살라고 하는게 그게 진짜 쉽진 않더라 여전히 손해 보면서 사는 삶이야 ㅋㅋㅋ
  • 남들이 물건 빌려 달라 그러면 빌려주고 당연하지만 못 돌려 받고 돈 빌려 달라 하면 소액은 그냥 못 돌려받을 각오로 잊어버리고 빌려주고 그러다보니까 진짜 날 병신으로 보고 물주 삼아 미친듯이 닦아먹다가 쓸모 없어지니까 니년은 그냥 물주였어 이제 필요 없어 꺼져 소리도 들어봤다 ㅋㅋㅋㅋ
  • 응 난 누군가를 위해 희생할줄 아는 바보가 되고 싶었어
  • 내 전공은 사회 복지사 심리 상담사 자격증도 있고 대학 들어가기 전에는 간호 조무사였어 아버지가 날 자꾸 간호사 만들고 싶어 하는 것 같아서 돈 좀 더 벌면 간호대 갈지도 모르겠다
  • 학생 때엔 진짜 또래 상담 많이 받아 봤었다. 몰랐는데 전문적으로 또래 상담 해주는 곳이 학교에 따로 있었더라고 그런것도 모르고 그냥 해줬지 따로 해준다 그런 말도 안했는데 말이야 나중에 뒤늦게야 알았다. 나는 행동 부터가 상담사의 자세가 딱 되있어서 사람들이 아 저사람한테 말하면 남한테도 내 이야기를 하지 않고 내 이야기를 잘 들어주겠구나 하고 신뢰가 간다나
  • 뭐 결국 막판 가선 내가 힘들어 죽는 줄 알고 쉬었지만 진짜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더라 전부다 내 또래 아이였는데 상담 내용이 진짜 가관이었어 동성 강간 당했던 친구 담임과 자서 임신했었다고 헛소문이난 후배에 동성애자라고 커밍아웃하던 상당히 많은 친구들 난 딱히 뭐라고 조언조차 안해주고 그냥 계속해서 들어주기만 했지만 뭐 너흰 내가 이야길 들어줘서 조금은 편해 졌지? 그렇다면 좋겠다
  • 손해보고 사기 당하고 남들이 보기엔 진짜 왜그러고 사냐 멍청아 하고 비웃는 인생이지만 난 내가 그러고 싶어서 그러는 거라 후회는 없어
  • 하지만 좀 힘들다 ㅠㅠ 그건 사실이지 그리고 나와 같은 길을 가는 사람들 이 사람들을 보면..... 정말 나와 같은 사람이거나 혹은 나보다 더한 성모 마리아들도 분명 존재 한다
  • 난 솔직히 바보가 되고 싶었지 마더 테레사나 성모 마리아가 되고 싶은 건 아니야 힘들어.... 응 힘들어 진짜 힘들어 솔직히 이짓도 힘들어 나도 막 관두고 지상 최대의 쌍년이 되고 싶을 때 많아 솔직히 많아
  • 하지만 난 절대로 이 길을 벗어날 생각은 없다는 거 솔직히 이만큼 왔잖아? 뭐 이 나이면 내가 어느 길로 탈선을 해서 어떤 미친 묘기를 부려도 괜찮은 나이대인건 알고 솔직히 이정도로 힘든길 왔으면 다른길은 아마 더 편하지 않을까 싶은데 한평생 이 길만 와서 탈선할 생각이 안들더라 막말하자면 보수적
  • 난 딱히 별로 자원 봉사 나간다는 생각조차 없었는데 의외로 난 제법 봉사를 하고 있었어 봉사 하면 왠지 느낌이 나한테는 집도 아닌 저 멀리 목장 나가서 무보수로 양떼 돌보는 왠지 그런이미지야... 응 솔직히 내가 그짓 한번 해보고 싶은걸지도 몰라
  • 어디 대회를 열어서 대회 장소 청소 한다고 하루 비워두고 싹 치우러 가주고 대회 당일 안내 양도 해주고 행사 진행 위원도 해보고 화장실 청소도 해보고 화장실 안내양도 해보고 ㅋ 요리 봉사도 하고
  • 어머니가 장애인 학교 교사로 잠시 일한적도 있어서 그 학교 보조 교사로도 상당히 불려 갔었지 솔직히 저것들 전부 봉사 점수로 등록 가능한데 난 그냥 싸그리 무시하고 걍 살고 있다
  • 응 전혀 몰랐어 솔직히 알고 싶은 마음도 없었고 알았다고 해도 그런거 지원 받으며 살 마음조차 없었어 그런게 그게 목적인 사람들이 상당히 많더라 ................................................................................... 진심 욕이나오더라 국가야..... 그딴짓좀 하지 말자
  • 몰랐어 진짜로 몰랐어 봉사 점수에 따라 나라에서 혜택이 주어진다는거 여기 저기 할인도 받고 학생들은 대학 갈때 유리해지고 하 하 하 하 하
  • 아까도 말했지만 난 있어도 그런거 써먹을 생각 없었다. 생색내냐? 봉사는 말 그대로 보수 없이 남을 도와주는 거잖아? 난 그런거 받아 먹으며 살 생각 없어 하지만 그게 목적인 사람이 정말로 생각보다 많았다.
  • 진짜로 많았다. 내 전공이 그렇다보니 직장에서 자원 봉사 엄청 와 주로 어린 학생들이 나는 그냥 학교 방학에 숙제로 나오는 건줄 알았는데 그런게 아니더라고
  • 진짜 학교 숙제 때문에 온 애들 제외하고 꾸준히 오는 애들이 있어 그러나 의욕은 없지 전혀 없어 할 마음조차 없어 그거 받아서 써먹으려고 완전히 건성으로 오는 애들이
  • ..... 이제껏 내가 온 길이 더럽혀지는 느낌이었다?
  • 아우 ㅠㅠㅠㅠㅠ
  • 진짜 꾸준히는 오는데 의욕은 전혀 없고 오히려 왔다가면 일은 더 늘어나 있고 어디 써 먹을 데는 없고 바빠서 잠시 자리 비웠더니 사무 실 안에 들어와선 인증샷을 찍으며 트위터를 하고 있질 않나. 청소를 시켜 놓으면 빗자루질도 없이 대 뜸 물걸레에 물이 뚝뚝 떨어지는 걸 어디서 가지고 와서 복도가 완전히 한강이질 않나
  • 분명 청소를 하고 갔는데 강제로 대청소라... 하아...
  • 그런 학생들도 있나 하면 어른들도 있어
  • 자원 봉사라고 해도 딱히 시킬 일이 청소 밖에 없어서 청소를 시키면 청소좀 해주세요..... 분명 쓸고 지나간 곳인데 먼지 범벅..... 똑바로 못하냐고 욕먹는 건 나의 몫.....
  • 봉사 점수 받아서 지원 받을 목적으로 오는 사람들.....
  • 물론 정말로 봉사 하려고 꾸준히 오시는 분들도 많아. 그분들에겐 정말로 감사하지 그런분들은 오히려 주말이 피크일텐데 일 하루 빼먹고 와서 일을 도와주시고 가는 고맙고 존경스러운 분들도 많아. 하지만 나도 아마 다른 사람들의 눈에 그렇게 보일지도 모르지 나도 자주 들어온 말이지만
  • 착하신 분들인데 말이야 존경 받아 마땅한 분들인데 말이야. 솔직히 자원봉사 안 했으면 좋겠어. 그렇게 욕먹으면서 봉사 해줄 이유가 없으니까. 내가 자주 듣는 말인데 좀 이기적으로 살아 주세요 내가 그렇듯이 그분들도 솔직히 알바 아니고 내 갈길 갈거라는 거 다 알지만 서도
  • 학생들은 진짜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어서 왔다가도 아무런 말도 안나오지만 성인분들은 청소를 재외하곤 거의다 재능 기부식으로 온단 말이야? 진짜 원랜 엄청 비싸게 돈 주고 불러와야 할 분들인데.... 그분들은 모르겠지만 뒤에서 엄청 욕듣는다. 이건 이래야 하는데 저런다 하면서 별의 별걸 다 트집을 잡는데 그럼 미리 말을 해달란 말이야 그런것도 아니면서
  • 아마 내가 자원 봉사를 갔을 때도 이런 말을 들었을 거라 생각하니 상당히 기분이 별로이기도 하고
  • 아마 나만 그런게 아니라 자원 봉사 하는 사람의 공통의 문제겠지만 그냥 자원봉사만 하던 때와 다르게 자원 봉사자가 많이 필요한 직업에 취직을 하고 자원 봉사자와 그쪽 관련 직업 사람들 둘다를 체험해보고 나니까 별별 생각이 다들더라
  • 지원 받아 먹겠다고 제대로 하지도 않는 눈엣 가시인 자원 봉사자들 때문에 다른 정말로 열심히 하시는 분들 까지 다 싸잡아 욕 먹고 있고
  • 나는 직업이기도 하고 자원 봉사자이기도 하니 완전히 가운데 껴서 아무런 말도 못할 상황이고 ㅠ 성인이라는 건 힘든거구나
  • 뭐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살겠지만 서도
  • 욕 먹고 걷어 차이고 가끔 살해 위협도 당하고 실제로 상해도 입고 얼굴에 2도 화상 입고 반년 넘게 괴물 소리 들으면서 살고
  • 이렇게 살면서 이런 말을 들어야 하나 생각하면 요즘은 자주 흔들리는 하루야
  • 그렇게 당하는 건 뭐 각오 한거니까 상관 없는데 우린 이렇게 까지 하고 있는데 그냥 지원 받아 먹겠다고 그 카드 발급 받으려고 봉사시간만 채우고 그 이후로 봉사 안하는 그런 얌체족 때문에 우리는 왜 이렇게 까지 욕을 먹어야 하는거지?? 괜시리 서럽더라
  • 일단 내 이야기는 여기까지
  • 조금만 더 하자면 간호직은 큐어가 아닌 케어라서 진짜 힘들더라 내가 하는 일은 티도 안나고 모든 보호자분들의 욕받이지 그리고 환우분의 스트레스 풀이 대상이야 와아 병원 밖으로 탈주해서 붙잡아 왔더니 바닥 타일을 뜯어내서 얼굴에 2도 화상을 입히고 결국 보호자분들에게 연락도 안가고 나 혼자 사비로 돈 엄청 깨가면서 얼굴 간신히 복구 했을땐 진짜 죽고 싶었어....
  • 짠 인제 진짜 끝 뭐 할말이 더 생기면 또 올지도 몰라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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